[현장르포] 브랜드 K 품은 행복한 백화점 中企 전용매장
박영선 장관, 브랜드 K 전용매장 둘러봐
행복한 백화점에 전용관 열고 판로 넓혀
국가가 보증하는 39개 中企 제품 입점
태극마크 단 브랜드 K 신규 로고도 선봬
"제가 지난번에 왔을 때가 언제죠? 6개월 전인가요? 그 때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네요. 와 보고 싶은 느낌이 나네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 백화점'을 둘러보며 말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를 품고 리뉴얼한 중소기업정책매장의 모습에 박 장관은 연신 감탄했다.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1, 2, 3층은 다 바뀌었고, 밖에 간판도 새로 달았다"며 "집객이 좀 늘고 9월부터는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날 행복한 백화점 브랜드 K 전용관에서 '브랜드 K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야외 특별 행사장과 행복한 백화점 4층 브랜드 K 전용관을 둘러봤다.
브랜드 K는 우수 중소기업의 국내 내수 판로뿐 아니라 해외 판로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9월에 런칭했다. 현재 브랜드 K에 선정된 39개 기업 중 34곳이 동남아 이커머스 1위인 라자다그룹이 운영하는 라즈몰(LazMall)에 입점했다. 뷰티제품 중 조성아 물분크림의 경우 브랜드 K 태국 런칭 쇼 당일 수십분 만에 완판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앞으로 브랜드 K에 입점할 제품은 국민선정위원단을 만들어 공개적으로 행사를 할 것"이라며 국민이 함께 즐기는 브랜드 K로 만들 포부를 내비쳤다.
브랜드 K에 선정된 우수중소기업은 KCON태국, 두바이 한류박람회 및 스마트비즈 엑스포, 세계 한상대회 등에 참여하여 브랜드 K를 널리 알렸으며, 다음달 한-아세아 특별정상 회의에도 참여한다.
브랜드 K 전용관은 39개의 브랜드 K 제품과 함께 곳곳에 브랜드 K 신규 로고가 걸려 있었다. 이날 공개된 브랜드 K 로고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마크'와 Korea의 'K'가 사용됐다. 브랜드 K가 국가 인증 브랜드로서 한국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뜻이다.
박영선 장관은 매장을 둘러보며 제품 하나하나 관심을 기울였다. 박 장관은 우유병에 바로 꽂아 사용하는 이지요구르트의 요구르트 제조기를 살펴보며 "유제품을 많이 먹는 유럽 같은데도 진출해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의뢰를 하면 마드리드 특허 프로세스를 밟을 수 있는데, 해외 동시 150개국에서 특허를 받을 수 있다"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 순방에서 함께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태국에서 열린 브랜드 K 런칭쇼에서 매진된 초초스팩토리의 물분크림을 열어보며 "이게 잘 팔렸다고 하던데, 사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았어서 설명서를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야외 매장에서는 기운찬의 약용버섯 차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박영선 장관은 "브랜드 K는 우리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마케팅과 브랜드화에 힘을 보태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브랜드 K를 확산시키기 위해 K팝이 가는 곳에 브랜드 K가 있고 K컬쳐, K푸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드 K 전용관으로 새단장한 행복한 백화점이 낮은 인지도와 상품 차별화 미흡, 열악한 입지 등을 애로사항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월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용주 의원은 행복한 백화점 매출액이 5년 연속 떨어졌다고 밝혔다. 2014년 514억원이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3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