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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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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中 페트로차이나에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 공급…매년 15% 이상 수요 증가 예상

SK루브리컨츠가 3일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고급 윤활기유(Group Ⅲ, GroupⅢ+)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루브리컨츠가 페트로차이나에 공급하는 고급 윤활기유 제품은 GroupⅢ 기유인 '유베이스(YUBASE)'와 이보다 저온 성능, 휘발성 등을 대폭 개선한 GroupⅢ+ 기유인 '유베이스 플러스'(YUBASE Plus)다. 고급 윤활기유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최대 2% 연비 개선이 가능하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현재 중국 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는 연간 68만톤 수준으로 연간 사용량 650여만톤의 10% 수준이나, 향후 매년 15% 이상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CHINA-6 등 환경 규제 강화와 고급 자동차 수요 증대에 힘입어 친환경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점유율 1위인 SK루브리컨츠와 중국 윤활유 시장점유율 1위이자 고급 윤활유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는 양사간 관계를 더욱 강화해 중국 윤활기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교류회 등을 통한 추가 협력과제를 검토 중이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윤활유 시장인 중국에서 국영회사와 성능을 대폭 개선한 '유베이스 플러스'를 최초로 계약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SK루브리컨츠는 이번 페트로차이나와의 고급 윤활기유 공급 계약을 비롯해 기술 협력 등 파트너쉽을 강화해 중국 윤활기유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6-03 14:18:4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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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ㅇㅈ? ㅇㅇㅈ' CU 편의점 대박 상품 주인공, 피오레 문요환 대표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 CU서 작년 약 600만개 팔려 '1위' 빵공장 30여년 외길, 실패 거울삼아 기술·제품 개발 전념 집념으로 재기 성공, 모범납세자·전북 우수 中企에 '이름' 【부안(전북)=김승호 기자】 'ㅇㅈ? ㅇㅇㅈ, ㅇㄱㄹㅇ ㅂㅂㅂㄱ.' 알쏭달쏭한 이 문자의 뜻을 알면 당신은 이미 편의점 CU에 파는 생크림 케이크에 푹 빠진 사람이다. ㅇㅈ? ㅇㅇㅈ은 '인정? 어인정', ㅇㄱㄹㅇ ㅂㅂㅂㄱ은 '이거레알 반박불가'란 뜻이다. 지난 2018년에만 전국에 있는 CU편의점에서 약 600만 개가 팔려나간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 쿠키&생크림 케이크의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글씨다.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10~20대 등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히트상품을 만든 주인공인 피오레(FIORE) 문요환 대표. 피오레는 전북 부안에 터를 잡고 있는 디저트 전문 제조 중소기업이다. "네이밍은 CU 본사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지원받은 자금과 판매처(CU), 그리고 제품 아이디어의 3박자가 딱 맞아떨어져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는 고급 티라미슈를 입힌 2세대 쇼콜라 생크림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문요환 대표가 피오레 본사 2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사람 좋은 얼굴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이를 묻는 기자에게 "내가 조금 있으면 환갑"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알고보니 62년생인 문 대표는 올해 우리 나이로는 57세가 됐다. 환갑 가까운 나이에 디저트로 젊은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는 2015년 6월 당시 지금의 피오레를 설립했다. 디저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며 저지른 일이다. 하지만 막상 부딪히고보니 시설투자비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래서 무조건 중진공을 찾아갔다. 중진공 전북서부지부 조용채 과장은 "제품이 참신해 실제 생산에 들어가면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피오레가 공장을 짓고 그 공장을 토대로 중진공이 대출받는 '직대'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에겐 천군만마와 같았다.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기계를 찾기 위해 사방을 뛰어다녔고, 일본 등을 오가며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그 사이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영업도 직접 해야했다. 중소기업 사장이다보니 혼자 대부분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대박을 쳤다. 피오레가 출시한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와 이탈리아 정통 티라미수는 지난해 'CU 1등 상품'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주인이 피오레 제품 때문에 CU 편의점주를 부러워했다는 일화가 나올 법도 하다. 한 주부는 딸이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를 사기 위해 주변 CU 편의점을 모두 뒤지고 다녔다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2017년 당시 36억원이던 피오레 매출이 지난해 114억원까지 급증한 것도 이들 효자상품 덕분이었다. 하지만 문 대표가 성공가도만 달려온 것은 아니다. "빵공장 경력만 벌써 32년째가 됐다. 20년간 빵을 만들어 납품하던 S식품이 갑자기 관련 사업을 접으면서 졸지에 회사가 문을 닫았고, 나는 신용불량자가 됐다. 네 식구가 방 1칸 짜리 옥탑방에서 생활해야했다. 그래도 정직하게 열심히 노력하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만보고 달려왔다." 문 대표가 당시를 회상했다. 문 대표는 피오레 성장을 기반으로 공장 바로 옆에 또다른 생산공장을 짓고 징코푸드시스템이란 법인도 하나 더 만들었다. 징코푸드도 피오레와 같이 CU 납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 때의 실패가 문 대표를 탄탄하게하는 자양분이 된 것이다. "버는 돈은 그 때마다 설비를 추가 도입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재투자한다. 직원들하고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 혼자 열심히하면 내 일당밖에 못 벌기 때문이다. 경영은 정당하고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30년 넘게 한 분야에서 외길 인생을 가고 있는 문 대표와 그의 회사는 모범납세자, 전라북도 우수 중소기업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자와 인터뷰하던 날엔 최근 지자체에서 받은 상금 일부를 불우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기부를 하고 오던 길이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 수록 달콤한 사람 향기가 진하게 풍겨왔다.

2019-06-03 10:59:4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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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토불이 농산물' 유통, 생산, 가공까지…부안마케팅 임장섭 대표

이마트 수박의 60~70% 유통, 단일 기업 1위 100억 들여 스마트팜 완공, 토마토·오이 생산 오이피클 제조까지…'농업+제조업' 융합 앞장 '수박 유통에서 시작해 스마트팜 찍고, 농산물 가공업까지….'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부안군청을 지나 23번 지방도로, 일명 '부안로'를 따라 남쪽 줄포 방향으로 가다보면 거대한 유리온실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온실 외벽에는 '부안마케팅 제1농장'이란 글씨가 써 있다. 부안마케팅은 이마트에 들어가는 수박의 60~70%를 공급하는 회사다. 농협을 제외하고는 국내 수박 유통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안마케팅이 연간 거래하는 수박만 2만톤(t) 정도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337억원 중 약 70%가 수박이었다. 유리온실은 부안마케팅이 스마트팜을 통해 새로운 작목인 토마토 등의 재배에 도전하기 위해 약 100억원 가량을 투자, 올해 초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지원도 받았다. "온도와 습도, 환기 등 토마토가 가장 잘 자라기 위한 환경을 모두 컴퓨터로 제어한다. 수경재배여서 양액(비료+물)의 농도와 필요한 양도 자동으로 맞춰주고 공급한다"면서 "양쪽의 길이가 200m, 넓이는 1만여 평으로 이 정도의 규모를 갖춘 스마트팜은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임장섭 부안마케팅 대표가 가지마다 탐스럽게 열린 토마토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하루 토마토 수확량만 5㎏ 상자, 3000개 정도로 일주일에 4번씩 딴다. 스마트팜에 걸맞게 작물을 기르는 것은 컴퓨터가 알아서 하고, 수확할 때만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부안마케팅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토마토를 아워홈,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회사와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대표는 "유통이 생산과 함께 가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 특히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량생산 시스템은 필수"라면서 "양질의 우리 농산물을 직접 기르고,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부안마케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6년생인 임대표의 직업은 당초 농산물 경매사였다. 경매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던 그는 농산물 유통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2002년에 지금의 부안마케팅을 설립했다. 그후 부안마케팅은 수박을 주력으로 해 양파까지 섭렵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유통 거상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스마트팜을 짓고 직접 생산까지 뛰어든 것은 신토불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싸게 전달하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농산물은 하느님과 동업을 해야 가능하다. 가장 오래한 것이 농산물이다보니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유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내 자신과 부안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임 대표가 그동안 단순하게 유통만 했던 것은 아니다. 생산자들과 협업해, 속은 망고처럼 노랗고 겉은 수박처럼 생긴 '블랙망고수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름도 임 대표 자신이 직접 지었다. 씨없는 수박 보급에도 적극 나섰다. 수박생산농가의 조직화·규모화·현대화에도 힘썼다. 농산물 운반 차량이 빈차로 다니지 않도록 하는 물류 효율화도 꾀했다. '밭이랑 뜰이랑'이란 말을 합친 '바뜨랑'이란 브랜드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부안IC 바로 앞의 부안마케팅 본사 앞마당에 있는 '농업신지식인'(2016년) 표지석이 그의 이런 노력을 잘 대변해준다. 또 본사 한쪽 공간에 마련한 농수산물직거래상점엔 질 좋고 싼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매장 한 곳에서만 1년에 약 20억원 어치의 농산물이 팔려나간다. 부안마케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 또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약 28억원의 신성장기반자금을 지원받아 오이피클 제조공장을 올해 초 인수, 농산물 가공업에도 본격 뛰어든 것이다.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오이를 이용해 피클을 만들어 도미노피자 등에 납품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농업과 제조업이 만나 시너지효과가 나면 상당한 부가가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新)'지식인 임장섭 대표의 발걸음은 유통을 넘어, 생산 그리고 제조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06-03 10:26:08 김승호 기자
<메트로신문 한 줄 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일어난 지 닷새째인 2일(이하 현지시간) 헬기와 고속단정을 이용한 한국·헝가리 양국의 공동수색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회동을 하고 장기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한 담판을 시도했다. ▲'기업 상속' 관련 규제 완화에 반대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기조를 바꾸는 모양새다. 당정(여당·정부)이 '가업상속공제'를 얼마나 확대할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가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에 약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도 오픈하고 연내 제 2스튜디오 개관까지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가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중심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 방탄소년단 팬과 현대차 고객에게 전하는 팬 메시지 영상을 상영했다. ▲정부와 여당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완화하고 추가 인가 역시 심사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지만 시민단체와 금융노조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사태로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자에 오른 가운데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회사의 회계, 법령 준수 여부 등을 감사해야 하는 감사인이 비(非) 회계 전문가일뿐더러 회사를 겸임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달 6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6%까지 일제히 오른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두 번째 인상이다. 하반기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자치 분야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의존적이며 수직적인 관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의 대입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학생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적인 경쟁률은 감소하겠지만, 상대평가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백분위와 표준점수 하락이 우려되는데다,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수능에 강한' 재수생들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상가 건물 붕괴사고 이후 서울시가 용산 재개발 5구역 내 건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세 아동 절반 이상이 영구치 충치를 경험했으며, 평균 충치 개수는 1.8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1.2개보다 많다.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이 열린 가운데 면세한도와 품목 제한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섞인 반응이 나온다. ▲식음료업계가 프리미엄 과일을 메인으로 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여름 입맛 잡기에 나섰다. ▲편의점의 창업 후 5년간 생존율은 약 70%로, 도소매업(24.2%)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2019-06-03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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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벤처협회, '여성벤처 CEO 혁신아카데미' 개최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신한은행 기흥연수원에서 '여성벤처氣 UP!, 스케일 UP!'을 주제로 '2019 여성벤처 CEO 혁신아카데미'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2일간 진행된 아카데미에는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 함양해 새로운 여성벤처기업으로 태어나고, 스케일업 하기 위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운영됐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전국 여성벤처기업·스타트업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여성의 기술창업이 늘고 있고 사회경제에서 벤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성벤처기업에 적합한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여성벤처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스케일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조 강연은 한성자동차 신동일 이사와 류랑도 더퍼포먼스 대표가 맡았다. 신동일 이사는 '비즈니스 마케팅'을 주제로 11년 연속 벤츠 판매왕의 자리를 지켜온 노하우를 풀었다. 성과관리 전문가로 알려진 류랑도 대표는 '탁월한 성과창출을 위한 CEO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연했다. 여성벤처기업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원더우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원한다면,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우리가 되려면, 먼저 다가서기'란 뜻을 가진 원더우먼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선후배 여성벤처기업인들이 경영노하우 및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굿이브닝 원더우먼'과 함께 운동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굿모닝 원더우먼'으로 진행됐다. 업종 및 산업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기업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국여성벤처협회 관계자는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1개월 전부터 IT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및 지식서비스, 유통 분야에 협업 가능한 아이템을 조사하였고 오늘 현장매칭을 통해 연내에는 성공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6-02 16:38:17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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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그룹, 의약품 원료부터 완제품 유통까지 수직계열화

제약·바이오 기술혁신 중소기업…수직계열화로 시너지 매년 의약품 1000만불 수출,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 2019년 말 이니스트 에스티 코스닥 상장 목표로 뛰는 중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이니스트그룹 본사 로비의 한쪽 벽에는 다양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으로 꽉 메워져 있었다. 종류가 많아 이걸 다 만드냐 물으니 이니스트 관계자는 "원료부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화장품까지 다 만들고 있어 그렇다"고 설명했다. 세 개의 계열사가 시너지를 내며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는 거다. 김국현 이니스트그룹 회장은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 종근당처럼 큰 회사들을 제외하고 중소기업 수준에서 이렇게 원료와 완제의 연결고리를 갖고 수직계열화한 구조를 가진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국현 회장은 "이런 구조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현재 월드클래스300 연구·개발(R&D)과제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의약품·화장품 개발 및 제조사 이니스트그룹에서 '이노비즈 PR-day'를 열었다. 이 행사는 협회가 혁신 기술을 가진 회원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과 언론사 간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했다. 이니스트그룹은 1994년 현 이니스트 팜의 전신인 동우약품으로 시작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이니스트 에스티',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이니스트 바이오 제약', 의약품 원료를 유통하는 '이니스트 팜'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계열사가 개발, 생산, 유통을 수직계열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자사의 연구·개발(R&D)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240여개의 전문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라라올라나 이니포텐 등의 일반의약품을 자체 브랜드로 생산해 15개국에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 중이다. 2018년 기준으로 이니스트그룹의 매출액은 1253억원이고, 종업원 수는 450여명이다. 2013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으며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고, 2014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5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17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됐다. 현재 월드클래스300 연구·개발(R&D) 과제로 80억원 규모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과 보건복지부 R&D 과제로 5억원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니스트그룹의 주력사업은 제네릭 원료의약품이다. 제네릭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카피약을 지칭한다. 이니스트그룹의 주요 제네릭 원료에는 항궤양제 레바미피드,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와 오셀타미비르 인산염, 그리고 비뇨생식기 치료제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이 있다. 이 중 한미약품에서 생산하는 한미플루 주원료인 오셀타미비르와 위궤양약의 원재료인 레바미피드가 가장 유명하다. 신현경 이니스트 팜 대표는 "레바미피드 원료를 가장 잘 팔릴 때는 60톤 가까이 수출을 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일본에는 의약 수출, 특히 원료 수출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니스트의 레바미피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 갖췄다는 뜻"이라며 "일본 등록되고 수출한다는 것은 원료 회사로서는 큰 자부심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니스트 에스티는 원료의약품을 해외 CMO(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니스트 팜은 최근 케미컬 원료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는 사명으로 'OTOllO(오톨로)'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니스트 팜에서 생산·판매하는 화장품 퓨어메이와 메디블레스는 현재 현대백화점과 신라면세점 등에 유통 중이다. 김국현 회장은 "이니스트 팜은 원래 도매업 회사인데 도매업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져 화장품과 의약품용 포장재 등 신산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니스트 에스티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니스트 바이오 제약은 오는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를 상장 목표로 뛰고 있다. 김 회장은 "이니스트 팜은 아직 상장 계획이 없지만, 3개 회사가 충실히 역할을 해 성장하는 등 상황이 되면 상장할 수도 있고, 세개 회사를 합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9-06-02 16:38:10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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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창간 17주년 기획] 스마트공장, 유턴기업 대안 될까…정부 적극 추진

정부가 스마트공장(스마트팩토리)을 적극 추진하며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돕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정부의 8대 혁신성장 사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선정했고, 지난 1월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1조3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8대 선도사업 전체 예산인 3조6000원 중 30%에 달하는 금액으로 정부의 스마트공장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스마트공장은 설계·개발, 제조·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기존 공장 자동화보다 진일보한 개념으로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전 과정을 제어한다. 제조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투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에 총 2581억원의 예산을 들였고, 약 79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다. 또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해 매출 18조 원과 일자리 6만600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2025년에서 3년 앞당긴 시기다. 올해에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예산으로 지난 5년간 총액보다 많은 3428억 원을 책정하며 더욱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열린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 기념 행사'에서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5G-팩토리 1000개 구축을 지원하고, 주력 제조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겠다"며 스마트공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계 또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적극 지원과 기업의 의지가 합쳐지면서 스마트팩토리 구현 방안과 적용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에 정부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그 비용의 50%를 지원해주는 등 기업 부담도 낮춰주고 있다. ◆스마트공장,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회기 돕나 스마트공장은 중국, 베트남 등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은 물론 이미 해외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이 국내로 회귀하도록 하는 대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공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인건비 상승 문제 등 기업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 베트남, 중국에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리쇼어링(본국 회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팩토리의 성과도 입증됐다. 2일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이 30% 증가했고,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증가 등 성과를 보였다. 또한 매출이 증가(7.7%)하면서 고용도 평균 3명 늘었고, 산업재해는 18.3% 감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은 식료품 제조업, 목재 제조업 등이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완료한 기업과 유사 조건의 미 도입 기업에 대한 비교분석(PSM)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이 매출액·수출액·고용에서 성과가 더 높았고, 동 격차는 기간이 경과할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일찍이 도입한 기업에서 매출액, 수출액, 종업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로 확대하는 스마트공장 선진국들은 이미 스마트공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마트공장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조업 강국 독일은 2011년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해 왔다. 미국도 지난 2012년 '국가 첨단제조 전략' 등 제조업 부흥 정책을 제시하면서 민간 기업 주도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일본도 전통적인 생산성 향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완적 수단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 리서치 전문 업체인 '마켓츠 앤드 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지난 2017년 1577억달러 규모에서 매년 9.3%씩 성장해 오는 2022년에 246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현장에선 스마트팩토리가 일자리를 늘리긴커녕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기업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02 16:00:0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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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창간 17주년 기획] 수축기 한국 경제…규제 풀어 투자확대·일자리창출 '올인'해야

국내외 경제전망기관, 韓 GDP 성장률 줄줄이 하향 조정 2% 초중반 고착화 불가피, 돌파구 없으면 1%대 추락도 투자→성장→고용→소비→재투자등 선순환 고리 '절실' 규제 풀고, 민간 통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정책은 일관성 "우리 경제는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될 것이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다. 세계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2019 상반기 KDI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이다. 그러면서 KDI는 구체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 회복하는 내년에는 2.5%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에 대한 기존 전망치 2.6%에서 0.2%p 낮춘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내리기 전의 2.6%나 하향 조정후의 2.4%나 매한가지다. 민간소비, 설비·건설투자, 수출, 내수, 물가 등 성장률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가 한 나라의 안정적 성장세의 기준치라고 할 수 있는 3%를 한참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그동안 성장률의 마지노선을 '3%'에 두고 관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비단KDI 뿐만 아니다. 30일 관련기관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낮춘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2.6→2.5%), 금융연구원(2.6→2.4%), LG경제연구원(2.5→2.3%) 등도 성장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주요 경제전망기관 중 가장 낮은 2.2%의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존 수준(2.6%)을 유지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6월 말 내놓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국 경제가 3%의 성장률을 훌쩍 넘어 재도약할 가능성보다는 2%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자칫 1%대 추락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는 자신의 저서 '수축사회'에서 "향후 우리나라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 투입이 위축되고, 공급 과잉에 따라 기업의 자본 투입도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노동·자본 투입의 한계속에서 총요소생산성을 높여야 경제가 성장하는데 향후 한국의 성장이 내수산업,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을 고려하면 이 분야에서 총요소생산성을 얼마나 올리느냐가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갈등, 노사 문제, 정부의 간섭과 규제 등 보이지 않는 요소가 총요소생산성에 매우 중요한 만큼, 이를 성숙시킬 수 있는 사회적자본을 최대한 확충해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업에까지 (긍정적)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DI는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2010년대와 유사한 수준에 머문다면 2020년대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1%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생산성 증가세가 확대된다면 2%대 초중반의 경제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우리나라가 끊임없는 혁신을 해도 성장률이 2%대를 넘어서 3%대까지 올라서기엔 만만치 않은 여정을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 시점에서 저성장의 악순환을 끊고 투자→성장→고용확대→소득증대→내수활성화→재투자 등 선순환을 위한 확실한 탈출구가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존에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5%)를 유지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론 투자활력 제고, 중장기적으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부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민간소비의 기반이 되는 신규 일자리 및 실질소득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 신소재와 같은 4차 산업, 에너지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을 육성해 혁신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기업 투자 심리 개선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산업 경쟁 격화, 환율시장 불안 등 대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대내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선 결국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소비를 늘리고, 규제를 확 뜯어고쳐 기업들이 투자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서 "체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설탕물만 주면 당뇨병으로 악화된다"면서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짜이고, 세금을 만드는 일자리가 진짜다. 정부는 (직접)일자리 만드는 것을 중지하고, 민간의 기업가정신이 발현되게 규제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KDI도 "경제주체들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강화로 연결되기 위해선 필수적인 경제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투자와 가계의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려면 공정한 시장 경쟁 및 법질서를 확립해 미래의 경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기업과 가계의 신뢰를 높여 결국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2019-06-02 13:59:2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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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창간 17주년 기획] 착한 기업이 멀리 간다…대세로 뜬 사회적 책임 경영

최근 대기업 오너들의 '갑질'에 대한 적극적인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기업인들의 위법행위와 일탈, '갑질' 행위 등으로 기업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지난 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8년 기업호감지수(CFI)'에 따르면, 대기업 호감도는 전년보다 3.2점이 하락한 49점을 기록해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44.4%)과 '후진적 기업문화'(20.5), '사회공헌 활동 미흡'(7.8%)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일부 경제적 이슈에 대한 기업과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부각되면서 호감도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평했다. 브랜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일부 갑질 기업들은 충성고객도 떨어져 실적이 곤두박칠 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기업이 존경받을 수 있을까'라는 대기업의 우울한 자화상 속, 일부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를 반면교사 삼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착한 기업'의 길을 걷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각종 사회공헌과 책임 실천을 통해 사회와 소통, 멀리 간다는 생각에서다. ◆ 가치 창출부터 사회적 난제 해결까지…사회적 책임 강조하는 기업이 뜬다 대표적으로 지난 28일 SK는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를 개최했다. 환경 오염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한 행사다.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예상 인원 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이 몰리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SOVAC는 지난해 말 최태원 SK회장이 직접 제안하고 80여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사회, 환경, 고용, 일자리, 세금 등 모든 것이 사회적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실제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만큼 중요한 것이며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이 발표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3개 핵심 계열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2조3327억원으로 집계됐다. SK가 발표한 사회적 가치 평가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측정식을 통해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한다. SK는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개발했다.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 중요성을 강조해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교육을 사회공헌 주요 주제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올 1월에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는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미세먼지연구소'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 설립키도 했다. 전자회사로의 강점을 살려 사회 근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밑그림이다. LG복지재단은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부터 숨은 의인을 찾아 LG의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방관, 해양경찰, 군인 등 104명의 의인이 수상했다. 아울러 LG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 운동의 거목'으로 손꼽히는 심산 김창숙 선생의 기념관 개·보수를 지원하고, 공기청정기 1만대를 초중고교에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선두에 나서는 이동통신사 또한 자사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독거노인 대상 'ICT 돌봄 서비스'와 KT의 소외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KT 글로벌 멘토링', LG유플러스는 독거노인의 안전망 구축을 위해 IoT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 ◆ 왜 착한 기업인가…밀레니얼 세대 '착한 소비'가 뜬다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돈을 잘 벌기 위해서다. 착한 기업이 돈도 버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이를 주도하는 세대는 밀레니얼(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다. 전 세계 인구의 25%에 해당하며, 미래 성장을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 창출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기업에 투자할 의지가 높다. 글로벌 투자회사 '누빈'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기업의 부적절한 행태를 본 후,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판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스토리펀딩이나 크라우드펀딩, 착한 굿즈(상품),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유행하는 것도 이러한 일환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기부하는 생활용품 브랜드 마리몬드가 유행하거나 황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수익의 50%를 기부하는 마리몬드는 연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임팩트 투자 규모는 2281억 달러(약 250조원)로 2016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임팩트 투자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임팩트 투자는 2015년 기준 539억원이지만, 정부의 지원과 민간 영역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추세다.

2019-06-02 13:59:15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