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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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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국민연금 제안 부결…조양호 회장 이사 자격 유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또 최대 관심사인 이사의 자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안과 사외·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가결됐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2대 주주(지분 10.71%)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하고 반대 의결권을 모았지만, 석 대표 연임을 막지 못했다. 3대 주주(7.34%)인 국민연금은 석 대표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 대표는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이사·상무를 거쳐 2008∼2013년 한진 대표이사, 2013∼2017년 한진해운 사장을 지냈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쳐 조양호 회장 측근으로 꼽힌다. 조 회장이 지난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곧이어 석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의결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이 있으면 통과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회사·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즉시 상실하게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진칼은 신규 사외이사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선임했다. 세 후보는 모두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했다.

2019-03-29 12:13:3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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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주총서 이병모 대표이사 선임

한진중공업이 29일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에 이병모 사장을 선임했다. 한진중공업은 갈월동 사옥에서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 2019년도 경영목표를 '경영정상화 및 새로운 출발'로 정하고 세부 경영방침을 ▲기초역량 강화 ▲수익성 중심 경영 ▲미래 성장기반 확보 등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병모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이래 근 40년간 조선업종에 근무해 온 가히 대한민국 '조선통'이다. 이 사장은 설계·영업·생산·경영 등 조선소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11년과 2015년에는 대한조선 대표이사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중형조선사의 회생에도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산학협력교수직을 수행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조선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같은 경력으로 조선소의 관리, 생산, 기술부문을 총괄 운영할 수 있는 통합형 CEO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금번 주총에서 한진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오랜 세월 대형 및 중형조선소 현장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목표로 내실과 재도약 발판을 단단히 다져나가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2019-03-29 10:23:0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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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시타필드 위례·서울대입구에 '새 매장'

까사미아(casamia)가 올해 첫 신규 매장 2곳을 잇따라 열고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선다. 까사미아는 지난 28일 신세계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을 오픈한 이후 오는 4월 초에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신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매장은 각각 방문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운영될 방침이다. 먼저 복합쇼핑시설 스타필드 시티 위례 지하 1층에 110평 규모로 문을 연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은 신혼부부 또는 유아동 자녀를 둔 가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키즈 상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유아동 침대, 서랍장 등의 가구 구성비를 늘리고 키즈 패브릭 신규 브랜드(엘림코리아) 상품을 판매하는 등 지역 고객층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4월 초 오픈을 앞둔 '서울대입구역점'은 총 2층, 약 220평 규모로 20~30대가 밀집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생활소품과 가구, 각종 인테리어 용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실속형 홈 인테리어 컨설팅 매장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 지역은 1인 가구와 신혼 가구 비중이 높고 신규 입주 가구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은 소형 가구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소파, 식탁 등 실용적인 아이템을 기획 특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이번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까사미아를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까사미아를 새로 접하는 고객에게도 까사미아만의 특별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9-03-29 08:46: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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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 "4월 업황 더 안 좋아질 것"

중소기업들이 4월 업황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데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전망이 불투명해서다. 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내놓은 '2019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놓고 부정보다 긍정이, 100미만이면 긍정보다 부정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SBHI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4월의 수출에 대해 가장 많은 걱정을 했다. 최근 1년 항목별 SBHI 지수 평균치와 4월 SBHI 지수를 비교해보면 수출 부문의 SBHI가 가장 많이 나빠졌다. 제조업 수출 부문 SBHI는 88.5로 최근 1년 평균보다 1.3 포인트(p) 낮았고, 비제조업의 수출 부문 지수는 84.5로 최근 1년 평균보다 8.6p 낮았다. 자금 사정이나 고용 부문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걱정했다. 설문 조사 결과 3월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중 '내수부진'(61.4%)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인건비 상승'(57.9%)은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비제조업 업황이 제조업보다 더 나빴다.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1.1p 하락한 87.6이었고,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0.9p 내린 84.7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3.3p 상승했지만, 서비스업은 1.8p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제조업의 교육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 등 소규모 자영업의 전망이 부진해 전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9-03-29 08:23:06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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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아시아나서 퇴진…"대주주로서 그룹 위기 책임 통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 최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한다. 이는 박 회장이 현재 가진 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는 것이다. 특히 박 회장의 퇴진은 전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 연임안 부결로 경영권에 제한을 받게 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다. 앞서 박삼구 회장은 27일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그룹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 전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제출기한을 하루 넘겨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시장 불신을 키웠다. 이 여파로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이후 회사채를 상장폐지시킬 위기까지 몰렸다.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 2차 발행도 제동이 걸렸고, 회사채 상장 폐지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이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발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는데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ABS 미상환 잔액을 즉시 조기 상환해야 하는 처지로 몰린다. 자칫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되면서 상장채권 폐지 사유가 해소됐고 매매도 즉시 재개됐다. 그룹 관계자는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박삼구 회장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03-28 15:12: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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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국 MLB 공식 후원

두산은 28일 개막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3년째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북미 지역 계열사들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부터 미국 프로야구를 통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MLB와 더불어 뉴욕 양키스 구단 후원 계약도 체결해 2020년까지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정규 시즌 개막부터 포스트 시즌까지 MLB가 소유한 다수의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우선 케이블TV 채널인 MLB네트워크와 30개 구단의 홈페이지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인 MLB.com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고, 배너, 로고 노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두산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뉴욕 양키스 홈구장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갖는 등 후원 파트너십을 활용해 고객과 온·오프라인 접점에서 소통할 계획이다. 두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디 오픈'을 2010년부터 후원해 왔으며,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체코 1부리그 5회 우승을 달성한 'FC 빅토리아 플젠'을 2009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을 수년 간 펼쳐온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MLB와 뉴욕 양키스 후원을 통해 북미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3-28 15:09:44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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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 대·중기 동반성장 위해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술혁신 동반성장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중소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거나 혁신제품을 만들면 대기업이 이를 수요할 수 있도록 동반위의 기술혁신 동반성장 플랫폼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골자다. 동반위는 또 계란도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 관련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동반위는 28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5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동반위는 올해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운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대·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상생누리(www.winwinnuri.or.kr)' 플랫폼에 연구개발(R&D) 수요가 있는 대기업과 R&D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거점 지역별로 '혁신성장 투어'를 통해 혁신기술 구매 상담회, 동반성장 세미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도 추진한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모든 부적절한 거래 관행의 원천은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부족"이라며 "이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바로 기술주도형 동반성장 운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또 임금 격차 해소 운동을 계속 추진하되, 기존 기조에서 혁신성장 요소도 강화하기로 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업계 최초로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834억원 규모의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CJ 오쇼핑은 성과공유형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제품 판매 실적이 목표치를 웃도는 협력사를 선정해 총 1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소벤처창업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지원하고 협력사가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매년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력 대출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협력사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혁신제품 개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올해 동반성장지수가 높은 우수기업, 공공기관, 지방 공기업 등과 20∼30개의 관련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동반위는 이날 회의에서 '계란도매업'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했다. 이에 따라 계란도매업 시장에 내년 1월부터 3년간 기존에 진출한 대기업은 비등급 취급을 중지하고 등급란만 취급하며, 신규 대기업은 진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가 대상이다. 권 위원장은 생계형 적합업종 시행과 관련해 "산업경쟁력·소비자 후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대기업 입장, 지정까지 최대 15개월이 걸리니 공백기를 우려하는 골목상권·소상공인 의견이 있다"며 "우리로선 두 가지를 다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되 해당 기간에는 상생협약을 통해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적합업종 지정이 결정될 때까지는 도덕적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는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되는 업종이나,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돼 합의가 이뤄지기 전 시급히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업종 등이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2019-03-28 12:28: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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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 국내 최초 '슈퍼 티어 1' 업체 등극

코스닥 상장기업 아스트가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인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의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민간기 제작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슈퍼 티어 1'에 진입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스트는 엠브라에르와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RSP)'를 맺는다.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에 따른 향후 회사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아스트는 이번 달 트라이엄프그룹으로부터 엠브라에르의 E-제트Ⅱ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을 전체 이양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트라이엄프 그룹으로부터 엠브라에르 2세대 E-제트 항공기의 동체 생산 전 분야를 단독 생산하는 파트너로 선정의 연장선이다. 슈퍼 티어 1이란 민항기 개발 단계부터 핵심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는 최상위 협력회사를 뜻한다. 엠브라에르의 E-제트 Ⅱ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E-제트의 2세대 모델로 에너지 효율성 등을 높여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종이다. E-제트는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생산된 항공기며 연간 100대 이상, 현재까지 총 1700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는 E-제트 Ⅱ 기종 동체 설계 기술, 권한 및 지식재산권을 전부 소유하게 된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트라이엄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사에 납품하며, 사업권 인수 이후 아스트의 납품 수량은 약 30% 정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는 "이전까지는 트라이엄프 사를 가운데 두고 있어서 엠브라에르 사와의 거래에서 1000억원 정도 매출이 나왔으나 이번 사업권 인수를 통해 500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비행기 뼈대 부분인 스트링거 사업부문을 분리하여 설립 후 생산 및 납품을 시작한 아스트는 2014년 12월 제조업 부문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회사는 점차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여 항공기용 정밀부품과 골격재, 동체 제작까지 발전해나갔다. 대표 상품으로는 보잉사의 B737 후방동체 핵심 부품인 '섹션48'이 있다. 아울러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가 엠브라에르와 RSP를 맺으면서 계약 기간도 없어지고, 애프터마켓서비스(A/S)를 전담하게 되며 항공기 동체 설계에 대한 지식재산권까지 갖게 된다. 또한, 향후 5년간 트라이엄프 사에서 항공기 수정이나 개선 관련 기술 습득을 지원을 받게 된다. 아스트는 엠브라에르의 E-제트 Ⅱ 동체 제작 사업권을 인수함으로써 단순히 항공 부품을 수주받아 납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단계부터 핵심 구조물의 설계 제작에 참여하며 항공기의 동체 설계 기술·권한 및 지식재산권까지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민항기 설계기술 및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유의미한 성취다. 김 대표는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는 국내 항공기 사업에서 꿈에 그리던 사업"이라며 "정부 주재 하의 중장기 사업도 이렇게 참여해서 안정적인 기술 확보와 시장 확보를 도모했던 아주 중요한 디딤돌 중 하나가 될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 엠브라에르가 민항공기 부문 전체를 미국의 보잉사가 인수하게 되면서 아스트는 보잉 사의 보잉737과 엠브라에르의 E2 항공기 부품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김 대표는 "두 항공기는 모두 지금 막 개발된 것으로 향후 20년간 두루 사용될 예정"니아며 "이는 그 기간 동안 아스트가 3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중에 이 정도 미래 먹거리를 가진 중소기업이 있으면 나와보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한편, 에티오피아항공 B737-맥스 기종 사고 소식 이후 '섹션 48' 납품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다. 이에 아스트는 현재 납품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결함 원인으로 추정되는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진행 할 것이며 수주일 내 모든 B737-맥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170억1300만원, 영업이익 108억3100만원, 당기순이익 44억4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 3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2% 증가한 수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재작년부터 E2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잉사와 엠브라에르사의 JV(합작법인)가 설립되면서 계약 승인이 나지 않아 1년 반 정도 일정이 늦어졌다"며 "현재 수익률이 9% 정도인데 앞으로 12~13%까지 수익률을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3-27 16:27:34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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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연임 실패] 한진주총 모든 안건 통과…2대 주주 KCGI '패배'

한진주주총회가 모든 안건이 통과되며 마무리된 가운데 행동주의펀드(KCGI)가 2대 주주로 있는 한진칼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은 27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진빌딩 신관서 진행한 제 6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KCGI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총에는 대리위임을 포함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3.8%가 참여했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6개 안건은 ▲6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일부 변경 ▲사외이사 2인(김문수·한종철)선임 ▲감사위원 3인(한강현·김문수·한종철)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주총에는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KCGI)가 참석해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KCGI가 출자한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레이스앤그레이스 등 3곳은 한진 지분 8.03%를 보유했다. 주총에는 각 사의 대리인이 참석했다. KCGI는 6개 안건에 대해 반대하며 표결을 요구했지만 보유 지분 외 타 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 못해 안건은 8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모두 통과됐다.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지난 1월 한진에 박지승 진성 회계법인 대표이사를 감사인으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제안을 했으나 해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KCGI는 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12.80%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진칼의 주총은 오는 29일 열린다. 현재 KCGI는 한진칼 석태수 대표이사 선임과 회사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인의 선임 등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상태다. 한진칼 지분 구조는 조양호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28.93%를 들고 있고, KCGI가 10.81%, 국민연금이 7.34%를 들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7.08%, 기타주주가 45.84%를 보유 중이다.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 만에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상실했다. 이는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된 첫 사례로 꼽힌다. 조 회장에게 반대표가 쏠린 것은 그가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2대주주(11.56%)인 국민연금이 반대한 영향이 컸다. 한편 조회장은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9-03-27 15:48:15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