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요금제, 단일 요금제에서 맞춤형 요금제로 선회...청년요금제 출시
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 단일 요금제 중심에서 올해 사용자 맞춤형 요금제로 선회하면서, 20대에서 시니어 층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요금제 60종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20대를 겨냥한 청년요금제를 조만간 신규로 내놓고, 미래의 주요 고객이 될 20대 청년층에 대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해 정부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요구하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만 9000원 요금제 1종을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G 요금제 총 4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청년 요금제 11종 및 및 0 (영) 청년 다이렉트 7종과 만 65세 이상 시니어 요금제 3종을 내놓았다. KT는 지난해 30GB의 중간요금제를 1종 선보였지만, 이번에 5G 중간요금제를 3종 내놓았으며, 20대를 위한 요금제 15종과 시니어 요금제 4종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1GB 데이터를 주는 중간요금제 1종을 출시했지만, 이번에 5G 중간요금제 4종과 시니어 요금제 3종 및 청년을 위한 혜택들을 선보였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이통사들이 각각 1종의 요금제를 선보여, 선택의 여지가 없어 선택 가능한 요금제를 많이 도입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올해 이통사들은 3~4종의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시니어요금제는 물론 구직자, 아동·육아 가구 대상 혜택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는 각 연령층을 겨냥해 이용자가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한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청년 요금제는 이통사에서 강한 니즈를 갖고 출시한 상품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 청년 요금제 출시 '너도나도'...경쟁 가열 SKT는 오는 6월1일, 만 34세 이하의 5G 고객을 위한 '0 청년 요금제' 7종을 내놓는다. 또 7월 1일에는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도 출시한다. 청년 고객이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확대 제공한다. 월 요금이 30% 정도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0 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도 출시된다. 월 요금 수준에 관계없이 0 청년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커피, 영화, 로밍 요금 할인 등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일 '0 청년 요금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선착순 30만명을 대상으로 '100% 당첨 세계 화폐 랜덤 뽑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KT는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콘텐츠 수요가 활발한 20대 고객의 특성에 맞춰 데이터 제공량은 2배로 늘리고,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 혜택이 강화된 'Y덤'을 6월 2일 런칭한다. 'Y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용요금제 가입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했다. 만 29세 이하 고객이 KT 5G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Y'덤이 자동 적용된다. 새로운 'Y덤'은 5G 요금제 15종을 새롭게 제공할 계획으로, 기존에 운영중인 요금제 5종을 포함해 20종의 요금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에게 혜택을 늘리기 위해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5G 청년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7월 중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를 선보인다. ◆요금제, 기존 64종으로 124종으로 증가...2배 '껑충' 이통사들이 5G 요금제와 청년요금제, 시니어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요금제는 기존 64종에서 124종까지 약 2배 정도로 껑충 증가했다. SKT는 기존에 20종의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45종으로 요금제가 늘었고, KT는 기존 22종에서 34종으로, LG유플러스는 22종에서 45종까지 늘어났다. SKT는 기존 요금제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만 9000원의 요금제를 기본으로 데이터가 더 필요한 경우, 13GB는 3000원, 30GB는 5000원, 50GB는 7000원, 75GB는 9000원 요금제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량 5000원을 추가하면 기존 24GB에다 30GB를 더 해 54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T는 또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요금제 3종을 지난 3월 30일 선보였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새로 출시된 5G 신규요금제 3종은 고객 선택권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5G 이용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임팩트는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5G 시장이 성숙기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출시된 5G 중간요금제에 이어 오는 6월 2일부터 심플50GB, 심플70GB, 심플90GB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지난 12일부터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도 출시했는데, 연령 및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종류를 4종으로 세분화시켰다. KT 관계자는 "모두를 위한 맞춤형 5G 요금제 출시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크게 늘렸다"며 "OTT와 콘텐츠 할인 등 고객 맞춤 혜택을 통해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6~7만원 대 중간요금제 4종과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선보였다. 또 아동·육아 가구에게 데이터 바우처를 최대 24개월 지원하며, 10개의 구직자의 취업 및 고용 사이트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로레이팅'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