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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9개 계열사 일제히 주총 개최...KT스카이라이프 양춘식 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상정

KT의 49개 계열사 중 9개 상장사들은 일제히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대표 임기가 만료됨에도 별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KT스카이라이프와 KT알파 외에는 모두 이날 주총에서 대표 재선임을 다루게 된다. KT가 오늘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KT의 상장 계열사들도 같은 날 나란히 주총을 진행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당초 윤정식 전 OBS 경인 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하고 이번 주총에서 윤 전 사장의 대표 선임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 전 사장이 대표직 내정을 고사하고 중도 하차하면서 대표 선임 건 없이 주총을 치르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주총에서 양춘식 경영서비스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을 상정했다. 양 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대표 대행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KT알파도 대표직이 비지만 스카이라이프와는 다른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KT알파도 스카이라이프와 같이 조성수 경영기획총괄(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대표 대행 체제는 가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알파는 주총 이후 이사회에 대표이사 안건을 상정하고 기존과 같은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니뮤직, KT서브마린, KT CS, KT is,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이니텍 등 7개 상장계열사는 현 대표의 재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점은 재선임을 앞둔 계열사 대표들이 구현모 체제에 발을 맞춰왔는데 KT가 대대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만큼 계열사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KT 계열사 안팎에서는 차기 KT 대표 선임 절차가 시작점으로 돌아간 만큼 계열사 사장들에게도 재도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진행된 KT 대표 경선에서는 김철수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이 사내 후보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2023-03-31 08:59:1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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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후보 3명, 결국 동반 사퇴...이사회 사실상 해체

KT 사외이사 재선임에 도전했던 현직 사외이사 후보 3명이 각사의 반대에 부딪침에 따라 결국 동반 사퇴했다. 31일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는 사외이사 후보에서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에는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게 된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강충구, 여은정 사외이사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지만, 표현명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이었다. 또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후보들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사전에 공개했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기해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국민연금은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해 "중요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된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날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이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모두 부결돼 KT는 상법에 따라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까지 이들이 대행 자격으로서 임기 만료 뒤에도 당분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이사회에는 상법상 이사 수가 3명 이상 유지돼야 하는 만큼 사퇴를 밝힌 사외이사들이 당분간 같이 활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김대유 사외이사와 유희열 사외이사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2023-03-31 08:39:1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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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국민·하나銀과 신성장산업 분야 中企 추가 지원

금융지원 업무협약…80억 출연금으로 1600억 협약보증 기술보증기금이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신성장산업 분야 중소기업 추가 지원에 나선다. 31일 기보에 따르면 이들 은행과 '복합 경제위기 극복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과 신성장산업 분야 기술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부담 경감과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국민은행 50억원 및 하나은행 30억원의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총 16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보증비율 상향(85%→100%) ▲보증료 감면(0.2%p↓, 3년간)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보는 국민은행 30억원, 하나은행 4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재원으로 총 5400억원 규모의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0.3%p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하고, 하나은행은 0.5%p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기업은 ▲혁신선도형산업 영위 취약 중소기업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등 신성장산업 육성 분야 ▲기술창업기업 등 창업생태계 조성 분야 ▲수출중소기업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분야 ▲기후·환경산업 등 지속가능성장(ESG) 분야의 기술중소기업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중소기업과 신성장산업을 이끌어갈 기술중소기업에 신속한 자금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03-31 01:44: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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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서 임기 만료 사외이사 3명 재선임 여부 결정...사외이사 3인 동반사퇴 가능성도

내일 KT의 주주총회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강충구, 여은정 사외이사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지만, 표현명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후보들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했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기해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표현명 사외이사가 중요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된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9시부터 주총을 개최한다. KT는 우선 주총 직전에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에 대한 주총 의안 상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당초 8명이던 KT 사외이사는 현재 4명까지 줄었는데 남은 사외이사 중 3명이 임기가 이번 주총을 끝으로 만료된다는 점에서 이들이 다시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사외이사 중 김대유 사외이사와 유희열 사외이사가 사의를 표명해 이들의 사퇴가 받아들여졌다. KT 이사회는 결국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게 되며 3명이 재선임될 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이 반대 입장을 밝혀 사외이사 3인의 동반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상법에 따라 KT는 최소한 사외이사 3인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임기 만료나 사임으로 퇴임한 이사에 대해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 권리 의무를 지게 된다. 3인의 사외이사는 결국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전까지 대행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대행 업무를 거부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임시 이사직무를 선임하는 것이 가능한 데, 이렇게 되면 시일이 많이 걸리게 된다. KT는 경영 정상화가 완료되기까지 5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등으로 이 기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2023-03-30 18:19:19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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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에 기업신용위험 수시평가 확대 주문

금융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 거래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수시 평가 확대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국내 17개 은행의 신용위험평가 담당 임직원과 한국생산성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기업 신용위험평가 추진방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현재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기업에 대한 평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올해 신용위험평가 추진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은행 거래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이 사업재편, 중소기업 금융·컨설팅 지원, 기업구조 혁신펀드 등 관련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구체적으로 ▲취약 부문에 대한 선제적 평가 ▲업종별 특성 등을 반영한 정확한 평가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응 노력 등이 올해 신용위험평가 추진방향으로 제시됐다. 특히 구조적 어려움 등으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회생절차 등으로 신용위험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담회에서는 거래기업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이 엄정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기업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응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3-30 16:32:5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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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3개월 내로 대출금리 하락 체감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들이 대출금리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상대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영향을 받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이 은행채 등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각종 지표에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춘 것도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가계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은행이 금리인하 등 연간 2050억원 수준의 효과가 기대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은행권의 노력과 최근 단기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 대출 연체율 상승 리스크와 관련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원장은 "이미 작년부터 연체율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어떤 그 흐름에 대해선 이미 예측을 하고 있었다"면서 "평균적인 연체율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특정 금융기관이라든가 특정 부분에 지나치게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인한 불안감을 야기하거나 특정금융기관 등의 건전성 이슈가 생기거나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중점적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 등에 대해 사전적인 어떤 준비 내지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작년 말부터 이해하고 챙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원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일각에서 번진 인터넷은행 부실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SVB 사태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터넷은행은 온라인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금융 거래의 신속성 등으로 인해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인터넷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는 SVB와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인터넷은행의 자산운용 구조를 보면 SVB 등과 달리 채권 비중이 낮고, 증권도 단기채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금리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여신 측면에서도 가계여신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국에서 발생한 은행 이슈와는 절연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다만,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챙겨보기 위해 일별·주별·월별 다양한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3-03-30 14:39:0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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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30일부터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승인 검토...알뜰폰 업계 반발, "반드시 규제 필요"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금융위에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금융위는 이에 대한 심사에 나선다. 이동통신사 협회와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금융권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알뜰폰 시장을 교란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반드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알뜰폰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한 금융권들은 오히려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금융위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혁신금융심사위는 향후 1~2번 더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알뜰폰 산업 활성화 취지가 경쟁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금융권의 알뜰폰 진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시장에서 지난달 기준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알뜰폰 업계에서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통사와 알뜰폰 자회사들은 KB국민은행 등 금융권들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수익을 거두기보다,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관리 차원에서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알뜰폰업계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알뜰폰 사업자와 손잡고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어, 알뜰폰 시장에 진입해 파격 할인에 동참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알뜰폰 회사들 "금융권, 가격 무기로 경쟁 우위 점할 것" 이동통신 유통업계 종사자들을 대표하는 (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는 "KB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서 원가 이하의 약탈적 요금제로 이동통신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금융권도 이통사 자회사처럼 도매대가 이하 상품 판매를 금지시켜야 하며,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점유율도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당초 KB국민은행에 KB리브엠 공식 승인 조건으로 이동사 자회사의 알뜰폰 요금제 수준으로 요금을 올리거나,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금융위 안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과기정통부도 알뜰폰 시장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금융위도 한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KDMA측은 알뜰폰 사업을 은행 부수업무로 지정하면 중소 유통업체는 고사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은행 부수업무 지정을 반대해왔다. KDMA 관계자는 "KB리브엠은 출범 후 지금까지 혁신서비스는 보여주지 못한 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 이하 약탈적 요금제에만 의존해사업을 전개해 왔다"며 "과기정통부는 이통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등록조건을 부과하고 있는데, KB국민은행 등 금융권 알뜰폰 시장점유율도 이 같이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기정통부는 이통사 자회사에 도매대가 이하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는데, 금융위도 은행들에게 도매대가 이하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도록 동일한 조건을 반드시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이통사의 알뜰폰 자회사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시장이 활성화되는 장점은 있다"며 "하지만 은행들이 싼 값으로 알뜰폰을 판매할 수 있는 만큼 비용을 어느 정도 선 이하로 낮추지 못하게 해야 한다. 가격을 무기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이통사 자회사들의 가격이 3만원 대로 제한된 것과 같은 규제가 금융권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이통사 자회사도 "KB국민은행은 굴지의 금융 대기업임에도 요금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알뜰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은행 심사시 최소한 도매대가 이상 판매 등 기존 사업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한 요금 규제를 적용해야 하고, 신규 금융 대기업이 알뜰폰 사업 진출시에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시장 혼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몇 년 전에도 2만원 초반대 요금제를 내세워 고객을 대대적으로 유치했다"며 "금융권이 알뜰폰 시장에서 가격 공세에 나선다면 중소 알뜰폰 기업들은 다 무너질 수 있다. 금융권이 이 같은 출혈 요금제를 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망 임대료보다 낮은 가격에 알뜰폰 판매, "요금 특별히 싸지 않다" 주장 KB국민은행은 2019년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되며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브랜드 'KB리브엠'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요금제는 충격적이었다. LTE 요금제로 프로모션 가격인 월 2만 2000원대에 기본 데이터 11GB를 제공하면서 문자,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다. 이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면 매일 2GB 데이터를 추가해주는 사실상 월 71GB의 요금제로, 이통사의 자회사들이 3만원 초반대에 공급하는 요금제인 것이다. 다른 알뜰폰 경쟁사까지 포함하면 월 3~4만원에 판매되는 요금으로, 이통 3사의 LTE 요금제가 6만원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가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또 이용자가 급여 자동이체나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등 실적을 내면 통신비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어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 후 알뜰폰 사업자들의 반발로 KB리브엠은 가격을 올리기는 했지만 기본 데이터 11GB를 제공해 일 2GB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LTE 요금제를 LG유플러스망 기준으로 3만 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도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KB리브엠은 2020년 139억원 손실을 내고 2021년에는 18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이는 KB국민은행이 이통 3사가 지급하는 망 임대료보다 낮은 가격에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혁신은 없고 시장 교란만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측은 "KB리브엠의 통신요금은 이통사 자회사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중간 수준"이라며 "도매대가 이상으로 리브엠의 가격을 제한한다면 이통사 자회사들은 과점체제는 심화되고 소비자 혜택은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3-03-30 14:31:3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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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반도체 덕에 제조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이번 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비제조업도 따뜻한 날씨로 여가활동 수요가 늘면서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돼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른 전체 기업 체감경기는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증가하고 있고, 반도체 대기업 등이 추가 감산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공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도체 산업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양"이라며 "비제조업도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 봄철 따뜻한 날씨로 인한 여가활동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7p 상승한 70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폭도 지난해 4월(7p)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9p 상승했고,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1차제품도 15p 상승했다.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도 13p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7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등 신규수주 증가로 건설업이 8p, 부동산업이 6p 증가했다. 봄철 따뜻한 날씨로 골프장 방문객 증가 등 여가활동 수요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도 14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7p 상승한 69를, 중소기업은 6p 올라간 71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중소기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각각 3p, 9p 상승한 64, 74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p 하락한 91.5로 1개월 만에 하락 전환 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9.8로 한 달 전보다 1p하락했다. 이는 2년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2017년 1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3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황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경기 불확실성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3-30 14:27:52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