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요 재계 총수 신년사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2015년 국내 산업·유통업계는 내수경기 침체 등의 장애물에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이에 각 재계 주요 총수들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과 핵심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 어두운 시장전망 '기회'로 승화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내년 1월 4일 있을 예정인 시무식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해외에서의 현대차 이미지는 중저가형 양산차 제조 브랜드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급차 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정 회장이 내년도 주요 사업 방침으로 언급할 정도로 제네시스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 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한 변화의 기반을 다져한 한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총수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의 문제로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4일 시무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매년 신년사를 통해 공식 신년사를 발표해온 아버지 이 회장과는 달리 이 부회장은 계열사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에서는 혁신, 도전, 신성장동력, 실용주의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했다. 이달 28일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도 앞의 키워드가 제시된 만큼 이 부회장의 메시지도 그룹 사업재편, 구조조정,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혼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안정과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있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년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악조건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혁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내년 수익성 확보와 성장기반 마련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기술, 산업 트렌드, 경영환경 변화 등을 분석해 GS의 향후 사업 방향도 제시할 방침이다. 최근 각 기업들은 사업다각화 보다는 주요사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GS그룹 역시 강점을 보이는 사업에 집중해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진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경제 전망이 밝지 않음을 인식하고 '위기의 시대를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고용 확대, 지역경제활성화 추진 등의 내용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위기타파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낸 유통업계는 어느 때보다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시기다. 이러한 위기상항을 돌파하려는 의지는 유통기업 총수들의 신년사에서 드러났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대에 맞지 않는 기존 관습과 제도를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경영투명성과 준법경영'을 롯데가 준수해야 하는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또 "외형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는 질적성장"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적극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말이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 함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심역량 강화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신(新)성장동력 육성 통한 지속성장 ▲책임의식 강화 등의 3대 경영 방침도 밝혔다. CJ그룹은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회장 대신 손경식 회장이 신년사를 전했다. CJ역시 사업다각화 대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은 창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에 기여하여 제2의 사업보국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우리 CJ가 만들 수 있는 창조경제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사업부문의 핵심 역량 차별화를 통해 확고한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효율과 캐시 플로우 제고할 것"을 주문했다. 신세계 그룹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대신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키워드로 부각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