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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 요가매트서 '단쇄염화파라핀' 기준치 검출… "국내 안전기준 없어"

국내 시판중인 요가매트에서 단쇄염화파라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독성이 강해 세계적으로 저감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명확한 정의나 관리 기준이 미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28일 시중에 판매 중인 요가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 요가매트는 가네샤 요가 프랍스, 나이키, 노브랜드, 다이소, 리복, 엘킨스포츠, 아디다스, 안다르, 이고진, 휠라(브랜드명 가나다순) 제품이다. 시험 평가 결과 이 가운데 휠라 '파이핑 와이드 NBR 요가매트(모델명: FILA PIPING WIDE NBR 15mm Yoga Mat)' 1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 준용기준(1500mg/kg 이하)을 29배(4만3050.5mg/kg) 초과한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검출됐다. 단쇄염화파라핀 등 POPs는 독성이 강하고 자연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오랫동안 잔류하면서 생물 중에 고농도로 축적돼 인간과 생태계에 큰 위해를 주는 위해물질로 스톡홀름협약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감 및 근절을 추진하는 물질이다. 고무·페인트·플라스틱의 가소제나 가죽 코팅, PVC 제품의 난연제 등으로 사용된다. 또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한다. 국내에선 현행 '잔류성오염물질 관리법' 제13조를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POPs의 적용범위가 제품, 완제품에 비의도적 불순물로 미량 존재하거나, 공정상 비의도적인 부산물로 미량 존재하는 경우에는 환경부 고시에 따른 잔류성요염물질에 포함되지 않고, '제품·완제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기준이 없어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요가매트 안전기준은 유해원소 함유량(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 등 유해물질 안전요건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단쇄염화파라핀이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은 없는 상태다. 유럽연합의 경우 모든 요가매트 내 단쇄염화파라핀 함량을 제한하고 있고, 제품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되면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요가매트에 대한 안전기준 개정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연맹측은 "국표원은 안전기준 준수 대상품목인 합성수지제품의 안전기준을 종합 검토하기 위해 2023년부터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안전기준 정비가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임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2개 제품은 관련 표시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고, 1개 제품은 환경성 용어 및 표현 '무독성', '무독성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은 해당 지적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2023-03-28 15:32:4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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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환경정비 박차

부산의 대표 관문인 부산역광장이 겨우내 묵은 때를 벗고 새 단장이 한창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4월 2~7일)를 앞두고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광장 일원에서 3월 한달간 대대적인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월 한 달 동안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일원의 사인물 정비, 안전난간 보강, 초화 식재 등 38건의 환경정비를 마친 공단은 지난 27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 도로관리처의 터널·도로 청소용 고압분사 세척기와 고소작업차 등 첨단 청소 장비로 대대적인 물청소와 정비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 23일 초량지구대, 동구청, 동구보건소, 소망종합지원센터 등 5개 기관 9명의 실무진을 초청해 부산역광장의 노숙, 음주소란, 흡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실사단 방문 대비에 만전을 기한바 있다. 공단 박인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부산의 첫발을 딛는 부산역광장에서 부산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어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지난 24일 주요 이동로인 광안대교 현수교 주탑, 남항대교, 동명고가교, 영도고가교 등 해안순환도로 방음터널, 낙하물방지시설, 도로안전시설물과 지하도상가, 공원, 상가, 터널, 주차장 등 부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청소를 진행 중에 있다.

2023-03-28 15:32:27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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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 사용검사 완료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신도시 내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에 대한 사용검사가 지난 24일 완료되어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층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지하 1층·최고 25층, 전용면적 19~59타입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8개동 999세대 규모이다. 입주지정기간은 3월 30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다. 주요 주민공동시설로는 작은 도서관 및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2개실, 티하우스, 코인세탁실, 무인택배실, 공유오피스 등이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지역편의시설인 다함께 돌봄센터는 상반기 중 인테리어 작업을 완료하고 개관할 예정이다.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은 최근 준공한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하여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티하우스와 광장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여가시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복도식 구조의 아파트로 복도 쪽 창에는 방범용 방충망을 설치했다. 과거에는 복도 쪽 창의 보안을 위해 미관상 좋지 않은 쇠창살 형태의 방범창을 설치했으나, 방범용 방충망은 이러한 단점이 개선되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화된 마감과 커뮤니티 시설로 앞으로도 입주민 주거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8 15:32:14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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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재원 잇단 실언에 與 내부에서도 우려 나오자…'경고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진영을 전부 통일했다'는 취지의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에 경고했다. 당 내부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김 대표는 28일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김 최고위원 발언을 겨냥해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1000원 학식'을 먹은 뒤 김 최고위원 발언 관련 질문에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이라고 답한 이후 추가 입장까지 낸 것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한인 보수단체 강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해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은) 친구이자 정치 선배인데 (최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이 반복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책 전략과 정황 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날 SNS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제명하라"며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두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며 "그냥 제명하자. 그동안 계속된 실언과 망언을 보니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고 질타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수습하자 김 최고위원은 사과하기도 했다.

2023-03-28 15:31:42 최영훈 기자
KB국민·신한은행이 알뜰폰'LiivM' ·배달앱 '땡겨요'에 집중하는 이유는?

6조 110억원.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다. 시중은행 1, 2위를 다투는 은행이 요즘 집중하는 분야는 알뜰폰 서비스와 배달앱. 자체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소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M)의 최종승인여부를 논의한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의 제공내용, 방식, 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규제 적용을 제외시켜주는 제도다. ◆규제 특례로 알뜰폰·배달앱서비스 승승장구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금융업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그리고 출시 4년만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수는 41만5000명으로 출시 3년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위축으로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사람들이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통신3사와 달리 유심칩을 자급제 휴대폰에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각종 부수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이용하려는 사람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사업은 비단 KB국민은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12월 음식 배달앱 서비스를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서비스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뒤 현재 신한 쏠(SOL)앱 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이날 기준 땡겨요의 배달앱 순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이어 4위다. 가입자수는 165만명, 가맹점수는 6만여개에 달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수익보다 데이터 확보 은행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자체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하며 "금융·통신 결합정보를 토대로 신용평가를 개선하겠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통신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넣어야 하는 유심칩에 KB국민은행의 인증서를 포함했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앱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 통신사의 경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고객의 이동정보, 통신비 납부내역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소비패턴, 신용정보를 통해 신용정보부터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신한은행도 음식을 모바일 뱅킹앱(SOL)에서 주문하고, 주문받을 수 있게 해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자영업자의 매출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기존 시장 반발↑ 다만 이들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속될수록 기존시장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 알뜰폰이나 배달앱 서비스의 경우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계속해서 특례를 허용할 경우 기존 시장의 피해만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B금융의 알뜰폰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60여곳이 넘는 중소 알뜰폰업체는 피해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원가(망 이용료) 3만원 대인 데이터 11GB의 요금제를 2만원대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배달앱서비스도 수수료가 낮더라도 다른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금융생태계의 빅블러를 고려한 전방위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금융이 비금융 사업을, 비금융이 금융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 늘수록 금융소비자보호 등 잠재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규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8 15:27: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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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32) 석촌호수 품은 '송파나루공원'

서울 송파구에는 석촌호수를 품은 송파나루공원이 있다. 공원은 조선 시대 한성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주요 뱃길 중 하나인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졌다. 과거 잠실 한강 부근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부리도라는 섬이 존재했다. 이 섬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신천강이, 남쪽에는 송파강이 흘렀다. 1971년 4월 부리도를 육지화하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섬의 북쪽 물길이 넓어졌고, 남쪽 물길은 사라졌다. 이때 폐쇄된 남쪽 물길이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 송파구는 "1970년대엔 볼품없던 호수였으나, 1981년 수변 인근에 녹지를 만들고 산책로와 쉼터 등을 설치해 공원을 조성하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며 "2001년부터는 석촌호수를 명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해 공원 정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송파나루공원은 1981년 11월 26일 개원했다. 담수량은 63만6000t이며, 총 면적은 28만5757㎡, 수심은 4~5m, 호수 둘레는 2.5km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 지난 18일 송파나루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 8·9호선 석촌역 방향으로 293m(5분)를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송파나루공원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생긴 잠실롯데월드타워 앞에 주먹도끼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석촌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공원의 한가운데를 송파대로가 가로지른다. 공원 오른쪽이 동호, 왼쪽이 서호다. 입구에는 나무로 지은 단층짜리 건물인 '송파관광정보센터'가 위치했다. 정보(information)의 영문 표기 앞글자인 'i'를 형상화한 흰색 조형물이 지붕 위에 붙어 있어 눈에 잘 띈다. 동호쪽에는 센터에서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수변무대, 공원관리사무소, 장미원, 송호정, 관람석이 들어섰다. 서호쪽에는 서울삼전도비에서부터 출발해 반시계방향으로 매직아일랜드, 놀이마당, 매화원, 잔디마당 등이 마련돼 있다. 센터 옆에는 송파구에서 만든 하트 모양의 조형물 '사랑의 우체통'이 설치됐다. 센터에서 우편엽서를 사서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4, 8, 12월 초에 보내준다고 한다. 빨간색 우체통을 지나 동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호수의 물결이 바람에 밀려 세차게 흘렀다. 계속 보고 있다 보면 멀미가 날 정도로 물살이 빨랐다. 황금빛 윤슬과 함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석촌호수의 명물 '거위떼'였다. 거위들은 물가에 앉아 부리로 깃털을 고르거나 호수 위를 느릿느릿 헤엄쳤다. 아이들은 놀란 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 거위떼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궁금한 게 많은 어른들은 "저게 오리야? 거위야? 백조야?"라고 일행에게 질문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수의 경계에는 벚나무들이 잔뜩 심어져 있었다. 나무에 걸린 황동 팻말에는 '수종: 왕벚나무, 식재일: 2007년 10월 18일, 현수자: 문정1동 정락신용협동조합' 등의 문구가 적혀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석촌호수 벚꽃길이 주민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호수 위 '미니 디즈니랜드' 동호 구경을 다 마치고 서호로 이동하기 위해 잠실호수교로 이동했다. 다리 밑에는 송파구청이 롯데월드와 함께 조성한 벽화길인 '석촌호수 꿈별 길'이 조성돼 있었다. 구는 '꿈, 피어나는 길'에는 어린이들의 꿈이 가득한 세상을 꽃과 테마파크로 그렸고, '별 반짝이는 길'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송파구를 별과 관내 명소들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알록달록한 색의 무지개와 별, 구름, 꽃 그림이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호수교 한켠에서는 피아노 연주회가 열렸다. 검은색 마스크를 낀 젊은 청년은 '호수 위의 피아노'에서 쇼팽의 에튀드 추격,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와 같이 빠른 피아노곡을 연주하며 사람들을 홀렸다. 다리를 지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놀이동산이 하나 나온다. 혜성특급, 번지드롭, 자이로스윙, 아트란티스 등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탄 사람들은 "으아아아악!"하고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가족과 초승달처럼 생긴 보트를 타며 추억을 남기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온종일 놀이기구를 타느라 지친 아빠는 초승달 위에서 새근새근 잠들었고, 옆에 있던 아이는 심심했는지 호수 둘레길을 걷고 있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구는 "호수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수변 인근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심어 생태 호안으로 만들었다"면서 "수질 개선과 산책로 정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녹지를 관리해온 결과 송파나루공원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2023-03-28 15:27: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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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 '한파'…증시 반등에도 하락세 이어져

올 들어 증시가 의외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K-OTC의 경우 시가총액은 최근 1년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의 여파로 모험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수적 접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해당플랫폼에서 기업가치 2위인 인기 비상장주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1월24일 16만98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중 5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3만원대 후반에 거래가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4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동안 모았던 비상장주중에서 연초 가격 마저도 회복하지 못한 종목들이 다수다. 야놀자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4만1500원에 거래됐으며,1월에는 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다시 하락세가 보이며 이날 주가는 지난해말 거래가격과 동일한 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컬리는 이날 장중 2만2000원에 거래되면서 연초 대비 28.80% 하락했으며, 현대오일뱅크도 연초 4만7500원에서 7.37% 내린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비상장 주식거래소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도 인기 비상장 종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인기 거래 종목 1위인 두나무는 지난해 말 11만5000원에 거래됐으나, 이날 6.96% 내린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13.76% 하락한 9만40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8.39%, 22.60% 오른 것과 비교했을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K-OTC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K-OTC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월말 31조3144억원에 달했지만,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49.09% 감소했다. 비상장 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에서 모험자본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호황기 대비 감소한 신규 투자 유치금액뿐 아니라 투자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역시 비상장사에게 힘든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는 정책금융 자금공급계획을 추가 보완하고,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모험자본시장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정책자금을 통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3-03-28 15:27:04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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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합류한 e퓨얼, 전기차 대체할 수 있을까

e퓨얼이 친환경 원료로 인정받았다. 내연기관 생명 연장은 물론, 급격한 전동화로 비상 사태에 돌입했던 완성차 업계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여전히 고강도 규제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가, 경제성과 양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더 지켜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계획에 합의하면서, e퓨얼을 예외로 두기로 했다. e퓨얼은 합성 연료다. 물을 전기 분해해서 만든 수소에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만든다. 가솔린과 디젤, 항공 등유 등 석유 연료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기존 합성 연료와는 다르게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물을 주원료로 하는데다가, 이를 분해하는데 필요한 전기도 친환경 에너지에서 얻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산화탄소도 대기에서 포집해서 조달해야 한다.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그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고 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e퓨얼은 기존 내연 기관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는 평가다. 대용량 배터리가 높은 생산 비용과 '희토류'를 원료로 하는 한계, 그리고 여전히 화석 연료에 상당 부분을 의존해야 하는 전력 생산 문제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e퓨얼을 사용하면 내연기관으로도 친환경성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다. 자동차 산업 '연착륙'도 기대할 수 있다. 급격한 전동화로 일자리 축소 등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e퓨얼을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특히나 전동화가 불가능한 항공이나 해운 등 분야에서는 필수 과제로 인식된다. 전동화가 어려운 저개발 국가를 친환경 정책에 동참시키는 게 가능해진다. e퓨얼은 독일 기업들이 특히 앞서 있다. 폭스바겐그룹 아우디가 2017년 연구시설을 설립했고, 자회사인 포르쉐는 칠레에 e퓨얼 생산 공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BMW 올리버 집세 회장도 e퓨얼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가 e퓨얼을 생산 금지에서 예외로 두는 데에도 독일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e퓨얼에 주목하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3사가 함께 2020년부터 연구를 본격화한데 이어, 일본 정부도 이를 지원하고 나섰다. 그 밖에도 내연기관 공장을 운영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e퓨얼 연구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e퓨얼을 상용화하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현대자동차와 HD현대, SK에너지 등 기업들이 2021년 e퓨얼 연구회를 발족했으며, 기업별로도 e퓨얼 생산을 위한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e퓨얼이 친환경차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연소 과정에서 다시 배출하는 방식인데다가, 수소에 이산화탄소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백금 등 고가의 자원을 사용해 생산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르쉐가 생산하는 e퓨얼 가격이 리터당 5달러 안팎, 최근 물가 인상 등으로 10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쉐도 내연기관이 필수적인 자사 차량 일부를 대상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때문에 e퓨얼을 외면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미 전동화를 본격화한 만큼 굳이 내연기관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 EU 역시 이번 합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글로벌 정부가 e퓨얼을 어떻게 허용할지도 난제다. e퓨얼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따로 정하기 어려운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최근 EU 내연기관차 규제와 E-Fuel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5년에서야 내연기관차의 탄소 배출량 평가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e퓨얼 전용 내연기관차를 정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만큼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대상을 극히 제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퓨얼에 대한 정확한 규정도 필요하다. e퓨얼 연구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합성 및 파라핀성 연료, 일본에서는 재생에너지 유래의 수소를 원료로 제조한 합성 연료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를 포함해야하는지에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자동차연구원 이서현 연구원은 "e퓨얼은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하면서 겪어야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도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면서도 "아직은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다가 경제성이나 양산 가능성 등 문제가 남아있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8 15:23:3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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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레트로 사랑… 유통가, 전통시장에 주목하다

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의 최첨단 유행 행렬에 들어왔다. 유통업계가 서울 연남동, 이태원 등 '핫플레이스'에서 유명한 가게들을 끌어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전통시장에서 긴 시간 인정 받은 '진짜 맛집'을 발굴을 이어가고 있는 것. '나만 아는 맛집' 등 희소성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2030세대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28일 <메트로 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다양한 유통가 채널들이 전통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는 전에 없던 앳된 얼굴의 행인들이 가득했다. 경동시장 건물 3~4층을 개조해 문을 연 LG전자의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은 이들이다. 특히 스타벅스 경동1960점의 경우, 기존 스타벅스가 세련된 인테리어로 중무장한 것과 달리 옛날 오래 된 극장의 인테리어를 살려 마치 50년 전 풍격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먼 곳에서까지 찾아오는 이들로 이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인근 건어물 가게 사장 A씨는 "스타벅스가 온 이후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며 "오가며 보이는 상품을 사는 이들이 는 만큼 매출도 늘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가에서 전통시장에 주목하는 데에는 최근 '레트로'가 인기를 끌면서 전통시장이 주는 독특한 감성을 즐기는 2030세대가 크게 늘어난 데 있다. 이들 세대는 성장 과정에서 이미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접한 세대로, 전통시장과는 가장 먼 세대로 꼽힌다. '나만 아는 특별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새로운 분위기와 감성을 즐기는 이들은 전통시장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2030세대가 주목하면서 시장 상권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서울 동대문구 광장시장과 을지로 야시장은 다양한 맛집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유명해진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직접 점포를 열지 않더라도 유통기업들은 전통시장 상점가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맛을 인정받은 맛집과 협업해 HMR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시장 내부에 점포가 있지 않더라도 '어떤 전통시장 맛집의 상품'이라고 하면 고객들이 특히 더 주목한다"며 "유통기업은 결국 새롭고 독특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내놓아야 주목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은 그런 점에서 편리한 창구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현대그린푸드는 다음달 19일까지 서울시와 함께 전통시장 성장 지원 프로젝트인 '모두의 맛집-전통시장'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각 구청을 통해 접수받는다. 서울 시내 각 전통시장에서 영업중인 음식점은 물론,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가 참여 대상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운영하고 있지만 투자비용 등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내 숨은 맛집을 발굴해 판로 확대 등 지원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전통시장을 포함한 지역 맛집의 브랜드화를 이끌어내 고객 접점과 판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상생·동반성장 모델의 표본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앞서 지난해 7월과 2021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맛집을 대상으로 '모두의 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HMR 16종을 출시한 바 있다. 축적된 전문 노하우를 전통시장 맛집에 제공해 이름을 떨칠 수 있게 돕기도 한다. 쿠팡은 부산 부평시장에 위치한 '부산대원어묵'에 셀러 매니지먼트팀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부산대원어묵은 한국 최초의 어묵 공장이 세워졌던 부산 중구에서 10년째 어묵과 유부주머니를 판매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은 곳이지만, 상품 구성에서 최신 트렌드와 다소 차이가 났고 온라인 판매에도 익숙하지 않았다. 이홍종 부산대원어묵 대표는 "상품 개발이 필요할 때 쿠팡 셀러 매니지먼트 팀과 먼저 의논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쿠팡 전용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3-28 15:18:5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