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출산·양육 지원부터 24시간 돌봄까지 ‘아이행복 도시’ 실현 추진
고양시가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돌봄 공백 없는 양육 환경 조성에 나선 노력이 연이어 결실을 맺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매경미디어그룹이 주관한 '2025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뤘으며, '2025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상까지 수상하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가족 정책 유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행복한 가정이 살기 좋은 도시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산·양육 전 단계 맞춤형 지원 확대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무주택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올해만 1,331가구를 지원했다. 출산지원금도 넷째 자녀 500만 원, 다섯째 이상 1,000만 원까지 지급하도록 제도를 정비했으며, 쌀 케이크와 다복 꾸러미 등 축하 물품도 제공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출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편,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양육비 채권자를 위한 '한시적 양육비 지원 사업'과 미혼 한부모가정에 매월 100만 원을 지급하는 '양육생계비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돌봄의 사각지대 없도록… 24시간 보육체계 구축 고양시는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3개월~12세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 아이돌보미 359명이 가정을 방문해 양육 공백을 해소하고 있으며, 방문 가구 수는 지난 5월 기준 1,045가구에 달한다. 특히 주말·야간 등 긴급 상황에도 돌봄이 가능하도록 덕양구 원신동에 위치한 시립장미어린이집을 '언제나 어린이집'으로 운영, 365일 24시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제 보육 역시 확대되고 있다. 독립반 7개, 통합반 30개로 운영되는 시간제 보육은 시간당 2천 원의 저렴한 부모 부담으로 월 최대 60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야간 연장 어린이집도 153개소로 늘어 교대근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보육교사 처우개선까지 병행 추진되고 있다. ◆연령별 돌봄·다문화가정 맞춤형 지원도 강화 고양시는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확충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7개소 외에 3개소를 오는 10월까지 추가 개소해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방과 후 돌봄을 확대한다. 지역아동센터 31개소와 함께 약 1,000명의 아동에게 기초학습과 특기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도 눈에 띈다. 언어 발달, 기초학습, 진로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114명의 다문화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으며,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초·중·고생 449명에게는 학원비와 교재비를 지원한다. 또 4세~11세 아동을 위한 맞춤형 방문학습지도 43가정에 제공됐다. 이와 함께 취약위기가족 지원사업으로 22가정에 정서·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총 157회의 가족 상담을 통해 다문화 구성원 간 이해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출산 친화 문화 조성…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가족도시 고양시는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 기업과 연계한 '고양다자녀e카드' 사업을 통해 다자녀 가정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출산장려 유공 표창도 정례화했다. 지난 1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 가족 걷기 축제'에서는 다섯째 자녀를 출산한 개그우먼 정주리 씨 가족이 초청돼 표창을 받는 등 아이 키우는 가족을 응원하는 지역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고양시의 종합적인 가족 정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양육 친화 문화를 뿌리내리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