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필기시험 없는 전형 생겼다…사관학교 '유일'
육군사관학교 입시에서 필기시험 없는 전형 생겼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육군사관학교 입시에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 미래국방인재전형이 신설됐다. 사관학교 중 1차에서 필기시험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이 전형이 유일하다. 우선선발 전형 중 하나로, 1차 필기시험 대신 학교생활기록부 서류평가를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사관학교 시험은 크게 특별전형을 포함한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뉘는데, 모든 응시자는 1차 시험(필기시험-국어, 영어, 수학)을 응시해야 한다. 1차 시험 성적이 일정 배수 안에 드는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에 응시할 수 있다. 육사 미래국방인재전형은 고등학교 학교장 추천(최대 3명)을 받아야 하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영재학교, 예술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외국 고등학교 등 학생부 성적 체계가 다른 학교 출신은 지원이 불가하다. 1차에서는 학생부(서류평가)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학업성취도(80%), 학업태도(10%), 진로역량(10%)을 평가한다. 서류평가이지만 일반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정량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2차 시험에서는 면접의 비중이 80%로 높은 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점도 다른 전형들과 다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평균) 중 3개 합 8등급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사관학교는 20~30 대 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실질 경쟁률과는 차이가 큰 편으로,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2차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거나, 타 대학과 중복 합격해 빠지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라며 "다만, 시험성적 외에도 면접이나 체력검정 등 당락을 결정짓는 다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원서 접수 기간은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는 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 성적 등을 종합해 우선선발 합격자를 먼저 선발하고, 이 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종합선발은 우선선발과 달리 수능 성적이 포함된 전형 방법으로 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원서 접수 기간은 6월 13일부터 6월 23일까지이며, 1차 시험일은 7월 26일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