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막 내린 '진보교육감 시대'...진보 9, 보수8
6월 1일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17개 시·도 중 진보 교육감이 9곳, 보수 교육감이 8곳에서 승리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민의 힘이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양분화된 모습이다. 진보교육감은 지난 2014년 선거 13곳, 2018년 선거 14곳에서 승리하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진보와 보수가 각각 9대 8로 마감했다. 그나마 진보교육감이 소폭 앞선 결과지만 전반적으로는 진보의 후퇴, 보수의 약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8년간 전성기였던 '진보교육감 시대'가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개표 결과 진보진영의 교육감은 서울 조희연· 인천 도성훈·광주 이정선·울산 노옥희·세종 최교진·충남 김지철·전북 서거석·전남 김대중·경남 박종훈 등 9개 시·도에서 당선됐다. 보수진영 교육감은 부산 하윤수·대구 강은희·대전 설동호·경기 임태희·강원 신경호·충북 윤건영·경북 임종식·제주 김광수 등 8개 시·도에서 당선됐다. 보수교육감이 당선된 지역 중 부산, 경기, 강원, 충북, 제주는 진보교육감이 유지하던 자리였지만 이번 선거로 교체됐다. 경기는 교육감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첫 보수교육감 후보 당선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은 작용했다. 보수교육감의 경우 대구, 대전, 경북에서 재선 및 3선에 성공했다. 진보교육감은 애초에 보수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광주, 전북, 전남을 제외한 6개 지역 모두가 현직 교육감이다. 특히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38.1%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승리 요인으로는 보수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 무산이 거론된다. 보수 진영의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는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이며 분열한 끝내 단합하지 못했다. 세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해 보면 2위 조전혁(23.4%), 3위 박선영(23.1%), 4위 조영달(6.63%)로 약 53%이다. 이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득표율인 38.1%를 훌쩍 넘는 수치다. 서울 외에도 세종·충남 지역도 사실상 보수 단일화 실패에 따른 진보의 승리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교육계의 화두였던 혁신학교, 자사고 폐지 등의 사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로 판세가 뒤집혔기 때문에 지방교육자치 구도의 변화가 예고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1 교육감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교육은 선거의 전리품도, 선거 승자가 맘대로 좌지우지해도 되는 도구가 아니다"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오직 학생의 미래를 고민하는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