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1조3000억원…주당 500원 분기배당
KB금융그룹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전분기보다는 주춤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미래경기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까지 전입하며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줄었다.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다.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도 전입했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라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말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다.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96%, 1.73%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NIM은 작년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 리프라이싱이 이어지고, 운용자산 수익률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7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7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 특히 그룹의 투자은행(IB)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 확대되며 확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694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2조2000억원이다. 그룹 연체율은 0.13%,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19%다. 특히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은 254.6%로 전년 동기 대비 81.8%포인트 늘며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64%, 12.93%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또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KB금융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견고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도 펼쳐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라며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