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만 하면 예상수리비까지…AI 차보험 보상 서비스 나온다
-금융위, 7월 '금융분야 AI 활성화 방안' 마련 인공지능(AI)기반 자동차 보험 보상서비스/금융위원회 내년부터 차량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손상 상태를 분석해 수리비를 계산하는 서비스가 모든 손해보험사에 도입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경기도 이천 소재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공지능 (AI) 기반 자동차 보험 보상서비스'를 시연·체험했다. 은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경제 디지털화가 심화되고, 언택트(비대면·untact)가 촉진되는 등 변화가 가속화 할 것"이라며 "보험산업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다양하고, 다른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혁신기술과의 융합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이 체험한 'AI기반 자동차 보험 보상서비스'는 AI가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판독해 예상수리비를 자동 산출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사고차량을 찍어 입력하면 AI가 차량의 주요 외관부품을 인식,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해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사진을 제공한다. AI가 사람의 눈이 돼 차량의 손상사진을 판단 후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차량번호를 추출해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 보상업무 처리과정의 시간손실을 최소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AOS알파) 작동 과정/금융위원회 금융위는 'AI기반 자동차 보험 보상서비스'가 사고차량의 수리비용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시켜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분쟁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인 AI 모델학습과 기능개선으로 예상수리비 정확도를 향상시켜 정비공장, 소비자 등으로 사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이달부터 워킹그룹을 운영해 ▲규제 개선 ▲인프라 구축 ▲소비자보호의 세 가지 축으로 '금융분야 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지속해 달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해주는 제도), 지속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보험업계의 역량 제고와 혁신을 적극 지원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