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100세플러스포럼…재테크 투자환경 변화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와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가 국내 재테크 지형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뭉칫돈을 집어넣는 한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금값도 오르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코스피가 1400선까지 폭락하자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쌈짓돈을 들고 주식시장으로 향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투자자예탁금은 46조2000억원, 신용잔고는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2%, 9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652조3277억원에서 6월 633조0914억원으로 약 20조원 가량 감소했다. 저금리 시대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가의 급반등을 기대하고 은행서 증권사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금값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까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돈(3.75g) 가격은 21만225원에서 26만1423원으로 23.29%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1돈당 가격이 26만2125원까지 올라 2014년 3월 금 시장 개설 이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르게 보여도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라는 점에 있어선 같은 의미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바겐세일이 시작된 가치 있는 주식·현물을 장기간 보유해 노후보장이 가능한 큰 수익을 얻겠다는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진 송금액은 50대가 12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180억원, 30대가 1050억원이었다. 문제는 시장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같은 수익률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느냐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가구주의 예상 은퇴연령은 68세였지만, 실제 은퇴한 연령은 62.8세였다. 특히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할비를 충당하는 것이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는 10.2%에 불과했고, '부족하다'는 28.1%, '매우 부족하다'는 21.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30년 기준 여자 87.1세 남자 81.2세로 은퇴한 뒤 약 20년 가량은 축적된 자산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 변동성이나 방향성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상품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는 1977년 '불확실성의 시대'를 통해 불확실한 것과 불확실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불확실성으로 입을 수 있는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계획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초불확실성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투자환경은 변하는데 투자방식이 예전과 같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 은퇴이후 경제관리를 모색해야 할 때다. 한편 무료신문 메트로(metro)와 유료신문 메트로경제를 발행하는 메트로미디어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100세 플러스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고령화 시대 리스크 관리와 재테크'다. 이번 포럼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오후 1시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