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부실채권비율 0.98%…3분기 연속 0%대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3분기 이후 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말 0.96%에서 4분기 말 0.97%, 올해 1분기 말 0.98%로 0%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향은 상승세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각각 1조8000억원, 2000억원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로 전분기 말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4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상각과 매각이 각각 1조1000억원, 6000억원 규모로 이뤄졌으며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여신 정상화 4000억원 등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43%로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여신은 2.12%로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은 1.05%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개인사업자여신은 0.39%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주택담보대출 0.19%, 기타 신용대출 0.40%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4%로 전분기 말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소폭 하락했다"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