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국은행과 손잡고 중국사업 본격 강화
삼성생명이 중국 4위 은행인 중국은행, 중항그룹과 함께 세계 최대 생명보험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삼성생명은 지난 27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은행과 중국은행의 손해보험 자회사인 중은보험, 중항그룹과 중항삼성인수의 지분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분제휴는 중국은행이 손해보험 자회사인 중은보험을 통해 중항삼성인수(자본금 1440억원, 삼성생명 50%, 중항그룹 50%)에 추가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출자 금액과 지분율 등은 증자가 실행되는 시점에 최종 결정해 공개키로 했다. 삼성생명이 이와 같은 지분 제휴를 추진하게 된 것은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생명보험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사인 중국은행·중항그룹과 상호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보험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중국 생명보험시장은 13억 명이 넘는 세계 최다 인구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4%에 달하는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12년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의 생명보험 시장으로, 2020년이 되면 미국,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3위 생명보험 시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또 2012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중에서 41%가 방카슈랑스를 통해서 유입될 정도로 방카슈랑스의 비중이 높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중국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에 중국의 주력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5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과 지분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중국은행은 조만간 이번 계약사항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한국 및 중국 당국의 인가를 획득한 후 2014년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