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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익 '2040억원'…전년비 2.5%↓

SC제일은행은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억 원(2.5%) 감소한 204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이자이익 성장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969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실적이 후퇴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71억 원으로 전년동기(2782억 원)보다 689억 원(24.8%) 늘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자산 규모가 감소해 전년보다 5.3%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4.2% 늘었다. 비용 지출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도 관리 및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4802억 원)보다 439억 원(9.1%) 감소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 및 PF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나면서 전년동기대비 345억 원 감소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284억 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로 전년동기대비 0.06%포인트(p) 증가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동기대비 0.28%p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동기대비 0.12%p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대비 22.54%p 하락한 211.17%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은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견실한 수준을 지속했다. 2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지난해 4분기(85조7008억원)보다 6947억 원(0.8%) 증가한 86조395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62%로, 지난 2023년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6분기 연속 20%를 상회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7.69%를 기록해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도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14 16:51:5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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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논산훈련소 전역 예정자 대상 '금융세미나' 실시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는 논산훈련소 전역 예정 장병들을 대상으로 논산시 청소년 행복센터에서 2024년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금융세미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알아두면 도움 되는 금융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는 병사들에게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 향상 및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H ALL100자문센터의 '찾아가는 자산관리 솔루션'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분야별 전문위원들이 전국 각지의 주거래 기업을 방문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논산훈련소 주거래 은행인 NH농협은행 논산시지부의 중재로 성사됐다. 주요 서비스로는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최신 투자 트렌드 ▲세금 플랜 ▲부동산 내집 마련 전략 등 다양한 주제 강의 ▲개인별 금융 상황 분석 및 자산관리 상담 ▲법인 CEO 대상 상속·증여 세무 컨설팅 ▲법인 부동산(사옥, 공장, 창고) 전문컨설팅 등이 있다. 박현주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역 예정 장병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돕겠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8-14 15:03:0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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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보이스피싱 예방' 강화

iM뱅크(아이엠뱅크)는 보다 적극적인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전담 인력 신규 채용, 비대면 금융사고 자율 배상 실시 등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밀착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는 iM뱅크는 올 초부터 영업일 야간 시간까지 모니터링을 확대 운영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전담 인력을 신규 채용해 연중무휴 365일 직원 대응 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iM뱅크는 이러한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주말이나 명절 같은 금융사기 위험이 높은 시기에도 공백 없이 대응 가능하여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기존 패턴과 다른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고도화된 FDS를 통해 숙련된 모니터링 요원들이 이상 거래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상황별 응대 매뉴얼을 마련해 고객과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7월 초 전담 모니터링 직원 신규 확대 채용 후 약 한 달 안팎의 기간에 17건 4억2400만원의 예방 실적을 거뒀다.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율배상 제도에 따른 첫 배상도 지난 7월 초 진행됐다. 자율배상 제도란 비대면 금융사고를 당한 소비자라면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iM뱅크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 문의 및 신청할 수 있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금융사기 수법은 지능화 고도화 되고 있지만, 금융기관 역시 고객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는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14 13:21:4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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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 침체 우려 커지는데"….한은, 성장률 전망치 내릴까 올릴까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8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환율 장기화에 민간소비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나타나지 않다는 점과 중동 리스크 불안 요소다. 여기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도 성장률 전망의 변수로 지목된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달 22일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제시한다. 이번 전망은 기존 상·하반기 전망에서 분기별 전망을 추가해 발표한다. 한은은 5월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하면서 상·하반기 각각 2.9%와 2.2%를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전망한 상태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 때마다 전망치를 수정해왔다. 지난해 2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한 한은은 5월 2.3%로 0.1%포인트 낮추더니 8월에는 2.2%로 더 내렸다. 그러더니 11월에는 2.1%로 떨어뜨렸다. 올해 2월에도 종전과 같은 2.1%로 유지했지만, 5월에는 1분기 깜짝 성장세(1.3%)를 반영해 2.5%로 전망치를 높여잡았다. ◆ IMF·ADB 올리고, OECD 유지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4월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춘 2.2%를 내놨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4월(2.2%)에서 2.5%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기존 2.2%에서 2.6%로 상향한 5월 전망을 그대로 내놨다. 내년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OECD측은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량과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그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에도 올 하반기부터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2.2%)보다 상향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고금리 기조로 따른 물가 상승 둔화를 이유로 꼽았다. ◆내수 우려에 KDI, 0.1%p 낮춰…"8월 금리 낮춰야" 반면,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내수 부진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삼성증권은 종전 2.7%던 전망치를 지난달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내렸다. 현대차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전망치인 2.4%와 2.3%를 유지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3개월 만에 0.1%포인트 낮췄다. 내수 침체 우려가 높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KDI는 민간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 소비여력과 기업 투자여력 제약이 내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전망의 하향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지연됐기 때문"이라면서 "5월 금통위때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이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내수 점차 나아져"…연간 전망치 2.5% 유지할 듯 각 기관마다 성장률 전망이 엇갈리는 것은 내수에 시각 차이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상품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산업에 의존한 수출로 민간소비로의 낙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고금리와 고물가는 가뜩이나 주택 투자 등으로 줄어든 소비 여력을 더욱 옥죄고 있다. 또 다른 관건은 주요국 경기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각과 대선 변수에 따라 수출이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달 17.7%에 육박한다. 미국 경기가 꼬꾸라지면 우리 수출도 장담할 수 있다. 여기에 중동 리스크에 유가 급등 불씨가 꺼지지 않았고, 1370원대 고환율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지난달 '2024년 반환점을 돈 우리 경제' 페이퍼를 통해 우리나라 성장세가 5월 전망치인 2.5%를 따라가고 있다고 봤다.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은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에 더지지만, 가계 소득 개선과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 투자 여력 확대에 내수가 나아지면서 점차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은 호조세지만 반도체에 집중돼 내수로의 파급효과가 크지 않고,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대선 직후부터는 보호 무역이 강화된다는 제약이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내수가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반도체 수출이 좋아진다는 가정 하에 2.5~2.6%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8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은 2.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는 내수 부진에도 수출 데이터가 좋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에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수출 경착륙 리스크가 크지 않은 점은 내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덜컹거리는 내수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8-14 09:41:2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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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너도나도 '탄소중립' 지향…'넷제로'가 뭐길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요한 기업 가치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다.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도 감축해 '넷제로(Net-Zero·탄소 순 배출량 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14일 8대 금융지주(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BNK·JB·DGB)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8개 금융지주는 오는 2050년까지 자체 탄소 배출량 및 금융배출량을 0 이하로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넷제로(Net-Zero)'는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량을 0 이하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금융기관은 자체 탄소 배출 규모에 금융배출량(대출·투자·채권 등으로 간접 배출한 탄소 배출량)을 더해 총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다. 7개 금융지주(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BNK·DGB)는 오는 2050년까지 자체 탄소 배출량 및 금융배출량을 0 이하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JB금융은 타 금융지주보다 5년 빠른 2045년을 목표로 배출량 감축에 나선다. 이는 유럽·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ESG 성과가 주요한 기업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직·간접적 탄소 배출 규모가 금융기관의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미국도 2026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 특히 금융기관에는 채권이나 대출 등을 제공한 차입기업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공시하도록 하는 등 일반 기업보다 엄격한 공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금융권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 기업에 대출 이자를 감면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가산 금리를 적용하거나 대출을 거부하는 등 '금융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세계 금융기관들의 연합체인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에는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50여개국의 700여개 금융기관이 가입했다. 국내에서도 6개 금융지주(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JB)가 GFANZ에 가입 중이다. GFANZ의 총 자산 규모는 약 150조 달러(약 20경500조원)에 육박하며, 이는 전 세계 민간금융 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탄소 중립 정책을 가속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5.8%를 차지하는 국내 증권 시장 내 최대 투자자다. 연금공단은 3개 금융지주(신한·KB국민·하나)의 최대 주주이며, 4개 금융지주(우리·DGB·BNK·JB)의 지분도 각각 전체의 6%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21년 '탈석탄 선언' 이후 석탄채굴·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거래 증권사 선정에 ESG 평가 배점을 5점에서 10점으로 상향하는 등 금융권의 탄소 감축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량 감축이 금융기관의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기관은 금융배출량 관리를 통해 일반기업의 탄소 감축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며 "이 같은 특수 역할을 고려해 글로벌 탄소 중립 규제 역시 금융기관들에 더욱 엄중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14 07:00: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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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진정세…카드사 대출 적기 '언제?'

연내 신용카드사가 취급하는 금융 상품의 금리가 떨어질 전망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조달 부담이 낮아진 만큼 무이자할부 등 금융서비스 확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연 3.2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연 3~4% 등락을 반복했지만, 하반기 연 3% 중반대에 진입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대출을 고려하고 있는 차주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인 만큼 채권 발행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카드사가 대출에 사용하는 자금의 원가가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올해 카드론 금리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신용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4.15%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간 0.48%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에게 적용한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7.50%에서 0.68%p 떨어진 연 16.82%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한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졌다"라며 "카드사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안정권인 만큼 국고채 금리가 더 떨어지면 여전채 금리도 함께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무이자할부 혜택 강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카드업계는 조달비용이 본격적으로 치솟은 지난 2021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무이자할부 기간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과거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에서 이제는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기간을 최대 4개월로 책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4분기 떨어진 금리를 금융상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통상 카드사는 조달한 자금을 3~4개월 뒤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기에 은행권 금리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달 떨어진 채권금리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11~12월 대출에 적용한다. 같은 기간 자동차 할부 금리도 인하될 전망이다. 조달부담이 낮아진 데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환경정책에 따라 자동차 할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 5등급 경유차의 시내 진입을 전면 제한한다. 이어 4등급 경유차의 경우 사대문으로 들어올 수 없다. 카드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금리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말에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히 조달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1분기 여전채 금리는 연 1~2%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아울러 고금리 시기에 조달한 여전채 상환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섣부른 금융서비스 확대가 '부메랑 효과'로 돌아올 수 있단 우려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권 시장이 불안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조달비용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등 확실한 요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8-14 07:00:27 김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