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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울산 석유화학 재편, 왜 제자리걸음만 하나

울산 석유화학단지 재편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급 과잉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정작 부담은 누가 질 것인지를 두고 업체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서다. 논란의 중심에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말 가동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를 감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유와 부산물을 곧바로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공정을 갖춘 신규 고효율 설비인 만큼, 기존 NCC와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신규 설비라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재편 논의의 목적이 단순 감축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경쟁력이 낮은 노후 설비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의 시선은 다르다.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생산능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만 신규 설비라는 이유로 구조조정에서 비켜서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는 아직 가동도 하지 않은 설비다. 기존 공정보다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감축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설비 업체들은 자신들만 먼저 생산능력을 줄이는 방식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에쓰오일 역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스스로 접는 선택을 쉽게 할 수 없다. 결국 울산 논의는 기술이나 효율성 논쟁을 넘어 구조조정에 모두가 어느 정도의 책임과 부담을 나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최근 중동발 원유·나프타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업계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울산단지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 막혀 있는 것은 단순한 시간 문제가 아니라 구조조정 과정에서 누구는 아프게 버티고 누구는 비켜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울산단지의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선 업체 간 신뢰 회복이 먼저다. 무임승차 한다는 인식을 주기보다는 같이 구조조정에 참여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2026-04-06 14:03:1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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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다락 높이 1.5m는 기업 생존 위협”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 현실적 기준 마련 위한 공청회 개최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들이 현행 다락 설치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닌, 기업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다락설치기준 현실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지산공대위)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 다락 설치 기준 현실화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현재 1.5m로 제한된 다락 층고 기준을 최소 2.5m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공청회 개최는 지난해 11월 황희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인 '지식산업센터 내 다락의 층고 기준 완화' 의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것이다. 지산공대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산업형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다락 기준은 주거시설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로 인해 공간 활용이 제한되고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공간 부족으로 인한 인력 배치 비효율, 물류·보관·작업 공간 확보의 어려움, 추가 임대 및 이전 비용 부담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공청회에는 김대종 세종대 교수가 발제를 맡고, 건축·법률·언론·정부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해 다각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해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 향후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종교수는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들을 위해 현행 1.5m 다락 기준을 평균 2m로 규제 완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창환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번 공청회를 계기로 국회 및 정부와의 협의를 본격화 하고 의원입법을 통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다락 설치 기준 문제는 단순한 복층 논쟁과는 다른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4-06 14:02:4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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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세사기 피해주택 995가구 매입…월간 기준 최대

정부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월 한 달간 전세사기 피해주택 995가구를 매입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분기 월평균 매입 물량도 884가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현재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총 7649가구에 달한다. 피해 주택 매입은 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전세사기 피해자로부터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은 뒤 해당 주택을 경·공매 등으로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피해자는 경매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을 보증금으로 전환해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퇴거 시에는 차익을 지급받아 피해 회복을 지원받는다. 피해자 인정과 지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3월에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1685건을 심의해 698건을 피해자로 최종 인정했다. 누적 피해자 인정 건수는 3만7648건으로, 전체 신청 중 약 61.6%가 가결됐다. 이들에게는 주거·금융·법률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지금까지 지원 실적은 총 6만1462건으로, 경·공매 지원, 대출 지원, 공공임대 제공, 긴급 주거지원 등이 포함된다. 전세사기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청년층 비중이 높다. 전체의 약 76%가 40세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보증금 규모는 3억 원 이하가 9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은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속한 매입과 지원을 통해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06 14:02:45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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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美 빅테크 AI데이터센터에 변압기 공급…전력 인프라 공략 가속

LS일렉트릭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7026만달러(약 1066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파워솔루션은 미국 중부 지역에 구축되는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에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 기간은 2027년 4분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미에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기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별도의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을 높이려는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전력을 외부 전력망이 아닌 자체 발전 설비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는 데이터센터 전력 자급자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4600만달러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회사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공급까지 맡게 되면서 송·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LS파워솔루션은 지난 2024년 LS일렉트릭에 인수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다. 지난해 KOC전기에서 LS파워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해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LS일렉트릭에 인수된 이후에는 생산 품목을 345kV급까지 확대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다시 확인한 만큼 향후 북미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건설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5년 40GW(기가와트)에서 2035년 106GW로 확대될 전망이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역시 2025년 86억5000만달러(약 13조원)에서 2035년 372억달러(약 56조원)로 커지며 연평균 16%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최종 고객이지만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회사명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배전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초고압 변압기 공급자로도 선정되며 송·배전을 아우르는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06 14:01:4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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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오는 13일 스테이블코인 써클 창업자와 회동

KB금융그룹은 오는 13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선도기업 써클(Circle)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가 방한해 KB금융 경영진과 회담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금융 인프라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과 써클의 협력은 실무 중심의 '실행형 파트너십'이다. 작년 6월 KB금융과 써클 간의 경영진 미팅(싱가폴아시아퍼시픽 부사장)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작년 하반기 KB금융은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인 '써클 민트(Circle Mint)'를 활용한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양사 간 기술적 신뢰를 재확인했다. KB금융은 PoC를 통해 법정화폐 입금을 통한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부터 송금, 법정화폐로의 인출 및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 등 스테이블코인의 모든 생애주기(Life-cycle)를 직접 시현했다. 이를 통해 '써클 민트' 방식의 효율성, 지갑 구조, 거래 한도 및 비용 관리 등 실제 금융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 시스템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지난해 말 써클 주요 경영진의 방한 당시에도 별도 미팅을 갖고 지속적인 협업 로드맵을 점검하는 등 양사는 단순 제휴를 넘어선 실질적인 기술 공유와 사업 모델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KB금융과 써클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USDC의 국내 활용 방안 ▲국제결제 분야 협력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검토 등 폭넓은 영역에서 논의를 심화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혁신성을 고려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해외무역결제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레미 얼레어 CEO와의 만남은 이벤트성 방문을 넘어 이미 심도 있는 기술 검증을 마친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써클과 구축한 견고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6-04-06 14:01:1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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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금융회사 수준 내부통제 마련해야"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시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회사 수준으로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회사 수준의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표준화된 위험관리체계도 신설한다. 이벤트 보상 지급 등 수작업이 개입되는 거래에는 계정 분리 및 다중 승인체계를 통해 사고 예방 통제장치를 마련토록 의무화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가상자산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2월 빗썸 오지급 사태 이후 구성된 '긴급대응반'의 점검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5대 가상자산거래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등 관계기관들이 참석했다. 지난 2월10일부터 3월6일까지 실시된 '긴급대응반' 점검결과에 따르면, 5개 거래소 가운데 3개 거래소는 잔고대사(장부 보유량과 실제 보유량을 비교 및 검증하는 절차)를 24시간 마다 실시하고 있었다. 검증 빈도가 지나치게 길어 오지급 등 사고 발생시 적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잔고대사 과정에서 오지급 등 사고로 인해 큰 괴리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상 즉시 거래를 중단시키는 '거래차단조치' 등 대응 체계도 불충분했다. 이용자 자산보관 실태에 대해 분기별로 회계법인 실사를 받고 있으나, 장부 대비 실제 보유 비율만 외부 공개하는 등 형식적인 공시에 그쳤다. 거래소에서 이벤트 보상 지급 등 담당자의 수작업이 필요한 '고위험거래'의 처리 과정에서도 오지급 등 리스크를 통제 및 관리하는 장치가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긴급대응반 점검결과 오지급 사태의 표면적 원인으로 지목된 '인적 오류'를 넘어 그간 거래소에 누증된 구조적·관행적 문제점도 일부 드러났다"면서 "24시간 거래가 이뤄짐에도 장부와 지갑 상 고객자산을 상시 대사하는 시스템 운영은 미흡하며, 인적·시스템 오류 대응 등을 위한 위험관리체계도 전반적으로 미비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100만명 이용자가 약 70조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보관 중인 만큼 당국은 이번 점검결과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라며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산시스템, 나아가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오지급 등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조치할 수 있도록 모든 거래소에 5분 주기의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한다. 잔고대사 결과 대규모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 자동으로 거래를 차단하는 '거래차단조치 기준'도 구체화한다. 매 분기마다 실시됐던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실사 주기도 매달로 단축하며, 공시 범위도 '가상자산 종목별 지갑 및 장부상 보유 수량'까지 확대한다. 고위험거래 항목별 계정 분리와 유효성 확인 시스템 구축 등 업무처리 단계별로 사고 예방·통제를 위한 기준도 마련한다. 담당자의 지급 입력 단계에서 '제3자 교차 검증'을 의무화하고, 금액별 승인권 차등화 및 다중 승인체계 구축 등 예방장치도 마련한다. 거래소의 내부통제체계를 금융회사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표준 준법감시 프로그램'도 제정한다. 매 반기마다 점검결과에 대한 금융당국 보고의무를 도입하며, 오지급·전산사고 등 리스크에 대응한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 공동의 '표준 위험관리기준'도 제정한다. 금융당국과 DAXA는 4월 중으로 제도개선 이행을 위해 필요한 자율규제 제·개정을 마무리하는 한편, 오는 5월까지 상시 잔고대사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도 차질없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행력 제고 등을 위해 제도개선 주요 내용은 '2단계 가상자산법'에도 충실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4-06 14:00:0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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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바뀔까…정부, 공공부문 재택근무 검토

출퇴근 시간 '지옥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다시 재택근무 카드를 꺼냈다. 대중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는 6일 공공부문부터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를 분산시켜 특정 시간에 집중되는 인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시간 유연화를 통해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국민 캠페인과 요금 차등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4월 말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시간 분산'이다. 지금처럼 특정 시간대에 모든 인원이 몰리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교통 혼잡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직접 재택근무 도입 여부를 언급했다.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토부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정부 차원의 공식 검토가 확인된 셈이다. 이번 논의에는 최근 고유가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 운행 부담이 커지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있고, 이미 과밀 상태인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혼잡 시간대를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정책까지 함께 추진되는 구조다. 결국 방향은 명확하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흩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재택근무, 시간차 출근, 요금 차등까지. 선택이었던 방식들이 정책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변화가 출퇴근 지옥을 바꿀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2026-04-06 13:59:48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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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민간의 해외진출 '조력자 자처'...3대 다변화전략 도입

한국농어촌공사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에 발맞춰 '3대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를 발판으로 국제농업협력(ODA)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3대 다변화 전략은 ▲사업영역 다각화 ▲추진방식 다양화 ▲지원체계 다변화다. 이 같은 전략하에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위험을 낮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사업 영역을 기존 농업기반시설 위주에서 어촌, 환경, 안전관리, 공간정보 등으로 대폭 넓혔다.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의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키리바시 '어촌 개발사업', 라오스 '디지털 농지정보 구축'이 대표적이다.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농업기반시설 외 분야를 다루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민간의 수요와 강점을 결합해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첨단 농산업 단지 개발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민간기업 수요를 연계했다. 필리핀에서는 국내 농기계 기업과 함께 농기계 단지 조성 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발굴·기획부터 민간 수요를 접목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국제농업협력 추진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기업의 현지 정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공사는 자금 지원과 현장 애로사항 해소, 현장 중심형 사업관리, 현지 정보 및 협력망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통해 국산 농기자재를 해외에 직접 도입하고 있다. 한국형 국제농업협력사업인 'K-라이스벨트'에 농기계, 농약 등 국산 농기자재를 반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진출 초기부터 현지 정착까지 공사가 전 과정을 함께하면서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위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K-농업 브랜드 확산과 민간 동반 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개발협력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동력 삼아 실용주의 국제농업협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영준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공사가 보유한 농업 기술력과 농업분야 K-ODA 브랜드를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라며 "3대 다변화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4-06 13:59:3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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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품은 한화손보…車보험 외형 키우고, 수익성 제고 나서

한화손해보험의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이 자동차보험 시장 재편의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업계 전반에서 적자 구조를 드러낸 상황에서도 한화손보가 디지털 고객과 온라인 채널 확보를 위해 외형 확대에 나선 만큼,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합병의 상징성보다 이 전략이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해 10월 1일 캐롯손보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나채범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회사로 보유한 캐롯손해보험을 성공적으로 흡수합병해 6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며 "디지털 역량 중심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의 1차 성과를 고객기반 확대와 디지털 역량 내재화로 규정한 셈이다. 실제 통합 효과는 외형 지표에서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날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섰고, 3월 한 달 매출은 1100억원 이상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CM(사이버마케팅) 채널 매출은 통합 전 월평균 약 3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월평균 4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통합 전 5.6%에서 올해 1분기 6.0%로 상승했다. CM 채널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장기보험 TM(텔레마케팅)과 대면 채널로 이어지면서 장기보험 매출도 통합 이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과제는 한화손보가 합병을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녹록지 않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진정한 승부가 놓여 있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업계 구조 변화도 보여줬다. 2025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한화·메리츠·흥국·롯데·에이스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9.4%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한 반면,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전문사의 점유율은 5.6%로 0.8%p 하락했다. 디지털보험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독립 디지털보험사 모델이 기존 손보사 내부의 온라인 채널 전략으로 흡수·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손보의 캐롯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수익구조 전환이다. 1분기와 3월 매출 등 초기 외형 성과는 확인됐지만, 합병의 최종 평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을 얼마나 낮추고 확보한 고객 기반과 디지털 채널을 장기보험 성장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느냐가 숫자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캐롯이 쌓아온 온라인 가입 기반과 모바일 중심 고객 접점, 디지털 운영 역량을 전사 경쟁력으로 흡수해 자동차보험 판매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와의 시너지는 디지털 기반 고객 접점과 데이터 역량을 전사에 확산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보험에서 축적한 디지털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보험에서도 효율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6 13:59:33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