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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바닥난 홈플러스, 메리츠에 긴급 자금 지원 재차 호소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대출을 통한 긴급 자금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하며, 지원이 무산될 경우 기업 청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배포하고 "메리츠가 주요 자산 대부분을 담보신탁으로 확보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긴급운영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메리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향적인 금융 지원 결단을 요청했다. 홈플러스가 직면한 유동성 위기는 이미 임계점을 넘은 상태다. 최근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으나 당장의 고정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에는 전체 104개 대형마트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현재 운영 중인 대형마트 점포는 67개로 크게 줄었다.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지난 4월분 직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오는 21일로 예정된 5월분 급여 역시 지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에 익스프레스 매각 잔금이 유입되기까지 약 두 달간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구조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하지만 메리츠 측은 아직 이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남은 67개 매장마저 영업이 중단될 경우 유통기업 특성상 정상화가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업 전면 중단은 결국 회생절차 종료와 함께 곧바로 청산절차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채권액을 넘어서는 자산을 담보로 확보한 메리츠는 채권액을 모두 회수할 수 있겠지만, 후순위 채권자의 채권 회수율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아울러 대규모 고용 불안, 입점주 피해, 협력업체 대금 미변제, 지역 상권 위축 등 막대한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편,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최근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금 포기 및 임금 유예'라는 전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납품사들에 공문을 보내 매장에 상품이 원활하게 공급되어야 점포가 정상화되고 납품 대금도 온전히 변제될 수 있다며, 상품의 정상적인 공급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17 15:43: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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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 의존 줄인 면세업계…1분기 실적 반등 성공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고강도 구조조정과 외국인 개별 관광객(FIT) 중심 전략 전환에 힘입어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장기 침체와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의존 구조로 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던 면세업계가 방한 관광객 회복과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면세점 4사는 올해 1분기 일제히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매출 7922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1% 급증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적자 탈출을 알렸다. 신라면세점은 시내면세점 매출이 11.7% 신장하는 등 총 매출 884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매출 5898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이 낮은 인천공항 일부 구역에서 철수하면서 고정비를 절감해 향후 손익 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면세점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외형 축소 속에서도 실속을 챙겼다. 지난해 하반기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 영업을 종료하면서 매출은 2137억 원으로 27.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부터 인천공항 DF2 구역에 신규 입점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증대될 전망이다. 면세업계의 이 같은 극적인 반등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 패턴의 변화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수는 474만 3122명으로 전년 동기 387만 247명 대비 22.6%로 크게 늘었는데, 특히 올해 3월 204만 9925명이 방한하며 전년 동기 161만4596명 대비 26.7% 증가했다. 면세점 업계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끼쳤다. 한국면세점협회 조사 결과 지난 3월 기준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구매객은 108만 9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7%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 금액은 1조 824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19% 미미하게 감소했으나, 오히려 질적 개선의 지표로 읽힌다. 과거 한국을 찾던 외국인들이 주로 단체 관광이나 소수의 다이궁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방한하는 개별 관광객이 대폭 늘었다. 더불어 위안화 강세로 방한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 또한 크게 늘었다. 다이궁 또한 지급하던 과도한 판매수수료율을 전년 대비 6%p 이상 낮추면서 마진 구조가 대폭 개선된 점이 실적 반등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수익성 중심의 전략은 면세점 공간과 상품 구성의 대대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소수의 보따리상 수요에 의존하기보다 구매액은 다소 작더라도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공간·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단순히 해외 명품 브랜드를 내세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국내 화장품(K뷰티) 패션 식품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고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K-식품 중심의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와 K-팝 콘텐츠를 연계한 'K웨이브존'을 구축해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대면세점 역시 K-뷰티 브랜드 40여 개를 모은 'K코스메틱존'을 전면 배치해 맞춤형 공략에 나섰다. 인천공항점에 복귀한 롯데면세점은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요를 잡기 위한 상품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17 15:10: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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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평정한 올리브영,...美 시장서 'K뷰티 옴니전략' 속도전

CJ올리브영이 올해 1분기에도 무서운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국내 매장 효율화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 급증을 바탕으로 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5000억원대를 달성했다. 국내 시장을 평정한 올리브영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 올리브영만의 '옴니채널' 전략을 가동하며 K뷰티 영토 확장에 나선다. 17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조53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조5570억원, 1조5804억원을 경신한 데 이어 1조5000억원대 매출 행진을 계속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커져 1300억원을 거뒀다. 자산은 2조7013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적호조세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동반 성장이 주효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조284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K컬처 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 매장의 외국인 유입 매출이 고성장했다. 올해 들어 웰니스 전용 매장은 올리브베러를 서울 광화문·강남 등에서 연달아 공개했다. K뷰티 영역을 화장품에 제한하지 않고 간식,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광장시장에 특화 매장으로 '광장마켓점'을 내놨다. 올리브영은 대형·특화 매장 중심의 운영 전략을 꾸준히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한 약 5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적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3.1%로 확대됐다. 온라인몰 활성 사용자 수(AU)가 크게 늘어난 데다 올리브영의 독보적인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성장세를 견인한 성과다. 올리브영은 2분기부터 국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는 '올리브 포인트'를 재단장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CJ ONE 포인트에 더해 추가로 적립되며, 포인트 적립, 브랜드 경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충성 고객 확보 및 고객 고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바탕으로 올리브영이 올해 가장 공략하는 시장은 미국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해당 법인 설립 1년 3개월을 맞이한 올해, 올리브영은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 도약을 위한 전진 기지를 공개한다.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이 문을 열고 이후 올해 안에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등 오프라인 매장이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현지에서 대형 K뷰티 쇼케이스는 운영함은 물론 동시에 상품 소싱,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올리브영 글로벌몰(해외 소비자 대상 직구 온라인몰)'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몰은 이커머스에 친숙한 북미권 젊은 층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미국 매장은 국내 유망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산과도 맞물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한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글로벌몰에서 검증된 브랜드들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보여지면서 강력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브랜드 입장에선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올리브영이 성장 부스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5-17 15:04:1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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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수출·B2B 힘입어 1Q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5년 적자의 터널을 지난 남양유업이 수익성 중심 구조개편과 수출·B2B 확대를 앞세워 외형 성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되며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2%, 419% 늘었다. 순이익에는 홍원식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관련 피해변제공탁금 82억7000만 원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단순한 흑자 유지가 아닌 '수익 구조의 방향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간 저수익 사업과 품목을 정리하며 외형이 일시 축소됐지만, 고마진 제품과 채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구조개편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수출과 B2B다. 1분기 수출은 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캄보디아·베트남 중심의 분유 수출이 54% 늘었고, 동결건조커피·믹스커피·단백질 제품 등이 포함된 기타 품목 수출은 136%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CVS, SSM, 이커머스 채널 매출이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FS(식품서비스)로 대표되는 B2B 매출이 13%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급식업체 거래처 확대, 우유·발효유·크림 등 공급 품목 다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제품군별로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매출이 72% 급증했다. 라인업 확대와 채널 확장이 성장을 견인했다. 커피믹스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산양유 단백질' 효과로 14% 증가했고, 가공유는 '초코에몽', '말차에몽'을 중심으로 7% 늘었다. 자회사 백미당도 구조 재편 효과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76억 원으로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적자에서 1억2000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 유통 대기업과 조제분유 공급 MOU를 체결한 데 이어, 4월 한-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에서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추가 협약을 맺었다. 베트남 시장에서 '임페리얼XO', '키플러스', '드빈치 유기농 아기치즈' 등 유아 식품을 카테고리 단위로 전개하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채널 효율화, 성장 카테고리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분유·커피·단백질 중심의 해외 사업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업계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흑자 전환 이후 성장 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7 12:12: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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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유통가 덮친 ‘K자형 소비’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유통업계에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 지표는 반등세를 보였지만 실제 소비 흐름은 백화점·온라인·편의점 등 특정 채널로 집중되고, 대형마트와 생활밀착형 유통 채널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K자형 소비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17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매판매액통계'상 지난달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59조 17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외형적 성장과 달리 민생 경제의 가늠자인 음식료품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으며, 가격 변동분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 비내구재 판매도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필수적인 먹거리 지출마저 줄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소매 시장은 사치재 채널의 성장성은 견고해지는 반면 필수소비재는 오히려 하락하는 전형적인 'K자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필수소비재는 경기 민감도가 낮다는 인식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 채널별 격차는 역대급으로 벌어지는 양상이다.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206만 명으로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패션, 잡화, 해외 유명 브랜드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급증했다. 또 편의성을 앞세운 온라인 매출이 8.1% 상승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고, 온라인 유통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0.6%까지 치솟았다. 편의점 업계 매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하며 2025년 7월 이래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요 유통업계 매출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13.9%로 세 번째로 높다. 반면 서민들의 주요 장보기 공간인 대형마트는 판매액이 11.9% 급감하고 불변지수 또한 12.5%나 하락하며 전체 업태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채널별 격차가 벌어지자 각 업계는 타겟 고객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백화점 업계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와 연계한 K-컬처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2026 롯데타운 명동 페스티벌'을 열고 K-방탈출 게임을 접목해 본점을 글로벌 K-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의 데이터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활용해 외국인 맞춤형 마케팅과 차별화된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마트 업계는 고물가 시대에 대응한 초저가 전략과 단독 상품 출시로 장바구니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마트는 990원 초저가 막걸리를 출시하고 5980원의 '반전가격 불고기 샌드위치' 등 가성비를 극대화한 델리 시리즈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롯데마트 역시 2500원짜리 초저가 '오늘좋은 숨결통식빵'을 출시해 4주 만에 15만 개를 판매하며 식사빵 매출을 전년 대비 50%나 끌어올렸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태국산 신선란' 4만 6000여 판을 들여와 완판시켰으며, 이어 '미국산 백색 신선란'을 추가 판매하며 계란값 안정을 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캐릭터 지적재산권(IP)과 팬덤 문화를 결합한 콘텐츠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CU는 포켓몬, 산리오 등 캐릭터 협업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75.1%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주요 구매층인 MZ세대의 팬덤 소비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GS25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한 기능성 암막 우양산을 전략 상품으로 육성해 매출을 전년 대비 351%나 끌어올렸다. 이마트24는 아이돌 그룹 '싸이커스'의 음반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등 K-팝 팬덤의 접점을 활용해 점포 방문 수요를 확대하며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사업자별로 10% 중반에서 20% 중반 수준까지 확대되며 차별화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낮은 한 자릿수(LSD)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17 11:05: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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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MBK “회생절차는 법원 관리”…의혹 정면 반박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15일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회생절차가 대주주의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회생법원의 엄격한 관리와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을 중심으로 회사 운영과 회생계획 수립이 이루어지며, 주요 의사결정 또한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및 법원 승인을 거쳐 투명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기존 투자금 2조 5,000억 원 전액을 무상 소각했으며, 현재까지 단 1원의 투자금도 회수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주주로서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손실을 감수한 것이지, 세간의 오해처럼 자금 회수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취지다. 최근 성사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논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았다. 이번 매각이 특정 투자자의 자산 회수 목적이 아니라,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혁신 방안의 일환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저가 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는 실제 수령하는 매각 대금은 1200억 원 수준이지만, 인수 측인 NS쇼핑이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부채 등을 함께 승계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상세히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MBK파트너스를 향해 '약탈적 사모펀드 경영의 전형'이라 비판하며,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회생보다는 사업 축소에 가깝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2026-05-16 01:10:3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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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신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회장 승진…글로벌 경영 가속화

삼양식품이 글로벌 사업의 폭발적 성장세에 발맞춰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며 '책임 경영'과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임 일자는 오는 6월 1일로, 지난 2021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약 5년 만의 영전이다. 이번 인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할 만큼 거대해진 삼양식품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통합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정수 회장은 내수 중심이었던 삼양식품을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2011년 매운 음식점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불닭' 브랜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K-푸드' 열풍을 주도했으며, 그 결과 2016년 930억 원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은 2025년 1조 8838억 원으로 9년 만에 약 20배나 수직 상승했다. 특히 부회장 취임 당시인 2021년 6420억 원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5년 2조 3517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 또한 10%에서 22%로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내실 있는 성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2025년 5월 MSCI 지수에 편입된 데 이어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중국 자싱공장 건설과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 등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인프라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2022년과 2025년 완공된 밀양 1·2공장을 통해 연간 13억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7년 중국공장까지 완공되면 해외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온 김 회장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환경 보호,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챙기며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창업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식품을 경험 기반 브랜드로 전환해 온 김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및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합류하고, 올해 여성 경영인 최초로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며 "6월부터 김 회장의 리더십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5 11:20:1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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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픽셀 라이프' 확산에 상황 목적별 라인업 강화

최근 소비 시장이 거대한 메가 트렌드 대신 개인의 미세한 취향과 상황에 따라 파편화되는 '픽셀 라이프(Pixel Life)' 시대로 접어들면서 식품업계의 제품 전략도 정교해지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분석, '저당(Low Sugar)'과 '제로슈거(Zero Sugar)'로 선택지를 세분화한 맞춤형 그래놀라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2026년 주요 소비 키워드로 부상한 '픽셀 라이프'는 소비자의 일상이 마치 디지털 화면의 픽셀처럼 작게 나뉘고, 각 상황에 최적화된 소비를 지향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건강 관리 분야에서도 단순히 '몸에 좋은 것'을 찾는 단계를 넘어, 시간대와 목적에 따라 섭취 제품을 다르게 선택하는 '초개인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 세계 제로 설탕 식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79억 200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4.0%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단순히 당을 줄인 제품을 넘어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군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켈로그는 이러한 변화를 그래놀라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당 저감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도 '일상형'과 '기능형'으로 제품군을 이원화해 소비자의 병행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우선 '저당 그래놀라'는 당 부담은 낮추되 통곡물의 고소한 맛과 식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주로 바쁜 아침 식사나 일상적인 간식 등 '데일리 루틴'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반면, '프로틴 제로슈거 그래놀라'는 설탕을 완전히 배제하고 단백질 함량을 높인 기능성 제품으로, 운동 전후나 집중적인 식단 관리가 필요한 '특수 목적형' 상황에 최적화했다. 다했켈로그 마케팅팀 강선영 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하나의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기보다 같은 그래놀라 안에서도 아침·간식·운동 전후 등 상황에 따라 '저당'과 '제로슈거'를 철저히 구분해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세밀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포착해 취향과 상황에 최적화된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5 11:12:4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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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롤리폴리 꼬또', 제주 세화리 마을서 전시 진행

오뚜기가 운영하는 복합 식문화 공간 '롤리폴리 꼬또'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생 행보에 나섰다. 오뚜기는 제주 세화리 마을 소상공인 브랜드와 협업한 전시를 오는 6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서울 논현동 롤리폴리 꼬또 큐브 공간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단순한 제품 노출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서사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참여 업체는 ▲카카오패밀리 ▲바람에스치운다 ▲알이즈웰 ▲제주크린푸드 등 식품 브랜드 11곳과 ▲수작 ▲테라피즘 등 일반 브랜드 2곳을 포함해 총 13개 사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는 롤리폴리 꼬또 내 주요 매장(cave, hall, le miil)에서 협업 브랜드의 제품을 식재료로 활용한 메뉴를 판매한다. 유채 장아찌를 곁들인 메뉴부터 바질 페스토 드레싱, 천혜향 청, 잠봉 등을 활용한 요리를 통해 관람객이 지역 브랜드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뚜기는 전시 종료 후에도 협업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 세화리 현지 브랜드 매장에서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는 등 현지 중심의 F&B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소상공인 브랜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상생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사회와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상생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5 11:12: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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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우유의 몰락" 6월 원유협상, '음용유 쿼터' 재설계만이 생존 해법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업계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고물가와 저출생, 수입 멸균우유 확산이 동시에 맞물리며 전통적인 '음용유 중심' 산업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업계는 오는 6월 시작되는 원유 가격 및 물량 협상을 산업 구조 재편의 분수령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하며 1980년대 후반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전체 유제품 소비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치즈·버터·발효유 등 가공 유제품과 수입 물량이 포함된 '착시'에 가깝다. 특히 폴란드·독일 등 유럽산 멸균우유가 카페와 베이커리 등 B2B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리터당 1900원대에 형성된 수입 멸균우유는 국산 신선 우유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여기에 미국·EU산 유제품에 대한 단계적 관세 철폐까지 예고되면서 국내산 원유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6월 '원유 가격·물량 협상'이 예정돼있어 이목이 쏠린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가격 인상 여부'가 아니다. 2년마다 돌아오는 음용유·가공유 비중 조정, 즉 원유 쿼터 재설계가 본질이라는 평가다. 현재 국내 원유 쿼터의 약 88.5%는 흰 우유 생산을 위한 '음용유'에 배정되어 있다. 반면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공유' 비중은 5% 수준에 불과하다. 현행 제도상 유업체는 낙농가로부터 쿼터 내 물량을 정상 가격에 의무 매입해야 하지만, 정작 소비 시장에서 흰 우유 수요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유업체가 정상가에 매입한 원유를 음용유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남는 물량은 전지·탈지분유로 전환해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쿼터를 초과하거나 용도가 변경된 원유는 리터(L)당 단 100원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유업체 입장에서는 정상가를 주고 산 원료가 순식간에 '100원짜리'로 전락하며, 분유로 가공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역설적인 구조다. 재고로 쌓이는 국산 분유의 가격 경쟁력 상실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국산 탈지분유 가격은 kg당 1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kg당 약 3000원대인 수입산 분유와 비교해 3배 이상 비싼 수치다. 가격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에서도 국산 분유 사용을 기피하며, 이는 고스란히 유업체의 재고 부담과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이번 협상은 사실상 한국 낙농 시스템을 30년 만에 손보는 논의가 될 것"이라며 "음용유 중심의 쿼터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유업체뿐 아니라 낙농가까지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 절벽에 직면한 유업체들은 더 이상 흰 우유에 미래를 걸지 않고 있다. 단백질, 기능성, 식물성, 멸균유, 해외시장으로 사업 축을 빠르게 옮기는 모습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아몬드·귀리 등 식물성 음료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시에 성인 영양식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동남아 등 해외 수요를 공략하고 있으며, 동원F&B는 고단백 RTD 시장을 정조준,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유와 온라인 채널을 결합해 1인 가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소화가 잘되는 A2 우유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장기적으로 원유를 A2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가 '공급 시스템의 경직성'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흰 우유 수요는 구조적으로 줄어드는데, 생산과 쿼터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6월 협상의 성패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 '원유를 어디에 쓸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음용유 중심에서 가공·기능성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기지 못하면, 유업계의 체질 개선 노력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낙농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흰 우유'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상은 유업계의 손익 문제가 아니라 한국 낙농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4 12:14:4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