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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하이트진로 '버터향에이슬'

하이트진로는 '버터향에이슬'을 한정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다양한 디저트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인기 디저트를 접목한 이색 주류를 발빠르게 선보이며 MZ세대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두쫀쿠를 주류에 접목한 '두쫀쿠향에이슬'을 한정 출시했다. 두쫀쿠향에이슬은 출시 2주 만에 17만 병이 판매되었고 공식 SNS 콘텐츠에 '좋아요', '댓글' 등 총 5만 회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이번 '버터향에이슬'은 최근 '버터떡' 열풍을 반영한 하이트진로의 올해 두 번째 디저트 감성 한정판이다. 마치 갓 구운 버터 디저트를 음미하는 듯한 맛을 구현, 첫 모금부터 느껴지는 버터의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은은하게 이어지는 달콤하고 고소한 향의 조화가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 역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옐로우 컬러에 버터를 들고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했다. 버터향에이슬은 대학가 대동제와 봄 나들이 시즌에 맞춰 11일부터 전국 대학가 및 중심 상권, 주요 마트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12도이며, 360ml 병 제품으로 출시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기존 소주의 틀을 벗어난 '에이슬' 시리즈로 다양한 한정판을 선보이며 최신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1 14:45:3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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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일본 MZ세대 공략… '비비고' 점유율 10% 돌파

CJ제일제당이 일본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에서 글로벌 전략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현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지 생산 체제 구축 이후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6'에서 비비고 단독 부스를 운영, K-푸드 알리기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기 K-팝 아티스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협업한 '해피 비비고데이' 콘셉트로 꾸며졌다. 부스 입구에 설치된 대형 케이크 오브제는 현지 MZ세대의 SNS 인증샷 명소로 등극하며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브랜드 체험을 넘어선 실질적인 시식 성과도 두드러졌다. 비비고 푸드트럭 존에서는 일본 내 전략 상품인 '비비고 만두'와 건강 음료 '미초' 세트를 선보였으며, 행사 기간에만 약 2만 개의 제품이 소비됐다. 이는 일본 시장 내에서 K-푸드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상식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성과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지바현 키사라즈시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만두 공장을 완공,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일본 현지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엔저 영향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가성비 높은 '내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포착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현지 편의점 및 대형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접근성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지 생산의 이점을 살린 제품 경쟁력은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현지 특화 신제품 '비비고 만두교자'는 출시 첫 달 매출 7억 원을 기록했으며, 단숨에 6000여 개 점포에 입점했다. 이러한 공세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는 지난 3월 일본 시장 점유율 10%를 처음으로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비고 제품은 이온(AEON), 코스트코, 돈키호테, 아마존 등 일본 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약 4만 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품목 역시 만두와 미초에서 냉동김밥, K-소스 등으로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일본 시장 점유율 10% 돌파는 미주와 유럽에 이은 제3의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한 청신호로 보인다. 일본 시장에서의 안착은 향후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으로의 K-푸드 벨트 확장을 가속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시장 내 비비고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K-푸드의 확장성을 재확인했다"며 "현지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한 공급 안정성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일본 식품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1 12:15: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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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日 ‘KCON 2026’서 불닭마트 운영… K-편의점 문화로 현지 공략

삼양식품이 일본 내 K-컬처 팬들을 대상으로 '불닭' 브랜드의 매운맛과 한국 특유의 편의점 문화를 전파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6'에 참가해 운영한 브랜드 체험 공간 '불닭마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삼양식품의 현지 법인인 삼양재팬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한강 편의점'을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한국의 독특한 먹거리 문화를 재현한 이색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방문객들이 마치 한국 여행을 온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올여름 일본 출시를 앞둔 신제품 '스와이시 불닭볶음면'의 최초 공개였다. 이 제품은 불닭 특유의 감칠맛 나는 매운맛에 캐러멜의 달콤함을 가미해 '단짠(달고 짜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별사탕 토핑으로 독특한 식감을 구현하는 동시에,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 수위를 낮춰 현지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이다. 이번 삼양식품의 행보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K-매운맛'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매운맛에 신중한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해 당도를 높이고 식감을 변주한 현지화 모델을 내놓은 것은 불닭 브랜드의 생명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삼양재팬은 '케이콘 2026' 한정판 세트를 통해 불닭볶음면과 맵(MEP) 등 주력 라인업을 파격적인 구성으로 선보였다.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는 '불닭 포테이토칩 4가지 치즈맛'의 샘플링과 SNS 인증 시 오리지널 스티커를 증정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하며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케이콘 2025'에서도 1만 2000명 이상의 샘플링 참여와 6000건 이상의 SNS 게시물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케이콘은 일본 소비자들이 K-푸드와 K-컬처를 동시에 향유하는 핵심 창구"라며 "앞으로도 불닭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1 12:08: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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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보다 회생” vs “채권 피해 커진다”…홈플러스 자금 지원 충돌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체 대형마트 점포의 약 36%에 달하는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며 사실상 '슬림화 전략'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 체결 이후에도 유동성 압박이 해소되지 않자, 핵심 점포에 자원을 집중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고육책이다. 홈플러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104개 점포 중 3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업을 중단하는 매장은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 ▲경기 킨텍스·고양터미널·포천송우·남양주진접·경기하남·부천소사·분당오리·동수원점 ▲인천 가좌·인천숭의·인천연수·인천송도·인천논현점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점 ▲경남 밀양·진주·삼천포·마산·진해·김해점 ▲대구 상인점 ▲경북 경산·포항·죽도·구미점 ▲충남 계룡점 ▲전북 익산·김제점 ▲전남 목포·순천풍덕점이다. 이번 조치는 매출 기여도가 낮고 최근 상품 수급 차질로 인해 고객 이탈이 심화된 곳을 중심으로 결정됐다. 일부 점포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하며 운영 효율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영업을 지속하는 67개 핵심 점포에 제한된 상품 물량과 판촉 역량을 몰아주어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영업 중단 점포의 직원들에게는 평균 임금의 70% 수준인 휴업 수당이 지급되며, 희망자에 한해 운영 점포로의 전환 배치도 병행한다. 다만 대형마트 영업만 멈출 뿐, 해당 건물 내 입점한 소상공인 매장들은 정상 운영을 이어간다. 자금난 해결을 위한 행보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NS쇼핑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계약을 1206억 원에 체결했으나, 대금 유입 시점까지의 운영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단기자금 대출인 브릿지론과 회생 완료 시까지 영업을 유지하기 위한 DIP(Debtor-in-Possession, 회생기업 운용자금) 대출 지원을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의 DIP 3000억원 조달 계획이 1000억원 수준을 수혈하는 데 그치면서, 다시금 임금이 다시 밀리기도 했다.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법원 앞 기자회견을 통해 DIP 대출이 실행될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변제 순위가 뒤로 밀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추가 금융 지원이 일반 투자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주장이다. 반면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은 "노동자가 생존권까지 포기하며 회생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대주단인 메리츠 등 금융권도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회생 기간 중 운영 동력을 잃지 않도록 DIP 자금을 즉시 투입하고 향후 성공적인 매각을 위한 가교 역할로서 브릿지 대출을 신속한 결정 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조만간 점포 효율화와 잔존 사업 부문에 대한 추가 M&A 방안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홈플러스가 예전처럼 전국적인 점포망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핵심 상권 중심의 소수 정예 점포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 이후 확보한 자금 대부분이 메리츠 대출 상환에 사용되면서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메리츠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는 사실상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을 유지하며 사업양도나 M&A를 추진하는 방식이 청산보다 채권 변제율이 높은 사례가 많다"며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10 14:54: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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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명수 성심크루아상 제빵사 “감동의 빵을 만든다”

"빵은 사람하고 똑같다고 생각해요. 도플갱어가 아닌 이상 완전히 같은 사람이 없는 것 처럼, 빵도 매일 달라집니다. 그날의 온도와 습도, 손의 압력에 따라 결과가 모두 달라져요." 빵은 사람과 닮았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특히,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는 온도와 습도, 손끝의 압력에 따라 결이 달라지는 예민한 빵이다. 매일 가장 완벽한 한 겹을 만들기 위해 진심을 쏟는 김명수(53·사진) 제빵사.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김 제빵사의 하루는 오전 5시에 시작된다.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는 긴 발효 시간이 핵심이다. 일반 빵이 1~2시간 안팎 발효를 거친다면, 이곳의 페이스트리류는 발효에만 3~4시간씩 공을 들여야 한다. 새벽 출근이 일상이 된 이유다. 김 제빵사는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는 완성까지 꼬박 3일이 걸린다"며 "일반 빵은 당일 반죽과 발효를 거쳐 바로 생산할 수 있지만, 이 빵들은 결 작업과 온도·습도 관리가 까다로워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제대로 부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기 위해 출근 직후 당일 판매 물량을 팬딩해 발효실에 넣고, 이후 굽기와 토핑 작업을 진행한다"며 "오후에는 다음 날 사용할 반죽을 생산·재단해 냉동 보관하는 작업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 가장 까다로운 빵에 도전하다 크루아상. 까다로운 만큼 매력적이었고, 어려운 만큼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김 제빵사는 7년간 서울 종로구의 '솔트24'에서 사촌 형제들과 함께 빵집을 운영한 뒤, 자신만의 색을 담은 크루아상을 만들기 위해 서울 성동구에 '성심크루아상' 매장을 열었다. 크루아상 전문 제빵사로 도전한 계기에 대해 그는 "가장 만들기 어려운 빵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예전만 해도 크루아상 빵들은 상당히 고가의 빵들이었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매력을 느꼈다. 크루아상은 정말 빵 가운데서도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종류다"라고 말했다. 일반 빵은 반죽과 발효만으로 비교적 빠르게 완성되지만,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는 빵 안의 층과 결까지 세밀하게 살려야 한다. 겹겹이 쌓인 결이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계절마다 만드는 방법도 다르다. 그는 "여름에는 발효종에 얼음을 넣어야 되고, 겨울이면 담요를 덮어줘야 한다. 온도하고 습도가 조금만 안 맞으면 예민해서 부풀지 않는다. 공정 자체가 조금만 잘못되면 모양이 이상하게 나오고 안 부풀고 그래서 처음 배울 때 많이 어려웠다"고 했다. 가게 이름에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겼다. 그는 "어머님이 종로 피맛골에서 성심이라는 순댓국집을 오래 운영하셨다"며 "나중에 가게를 하게 되면 꼭 우리 어머니 이름을 따서 성심이라고 지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손님들이 성심당이냐고 물어보는데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 천연 발효종이 사는 작은 과학실 김 제빵사는 보존제와 유화제 등 식품첨가물 대신 천연 발효종을 고집한다. 빵집 한편에는 10년 넘게 직접 키워온 발효종이 자리하고 있었다. 온도와 습도, 시간에 따라 매일 상태가 달라지는 발효종을 관리하는 안쪽 공간은 작은 과학실에 가까웠다. 그는 "르방(Levain)과 풀리시(Poolish)라는 발효종을 매일 관리하며 먹이를 준다"며 "온도를 맞춰가며 키우다 보면 거미줄 처럼 뽀글뽀글 기포가 올라온다. 빵도 일종의 과학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음식은 재료 하나가 빠져도 나중에 보완할 수 있지만, 빵은 공정 하나만 어긋나도 전부 폐기해야 한다"며 "그만큼 온도와 습도,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공정과 재료에 공을 들이는 만큼, 크루아상만의 차별성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빵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빵이 아니다. 소금도 버터도 모두 프랑스산 고가의 재료를 쓴다"며 "크루아상은 일반 빵보다 훨씬 세심한 작업과 좋은 재료가 필요하다. 단팥빵이나 소보로빵 처럼 단순 발효로 만드는 빵과는 공정 자체가 다르고, 정성을 쏟는 정도가 다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 감동 없는 빵은 만들지 않는다 "사장님, 빵을 먹으면서도 먹는 빵이 줄어드는 게 아까워요." 김 제빵사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손님의 한마디다. 그는 유행을 좇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빵은 일부러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남들과 똑같은 레시피로 만든 빵으로는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생각이다.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손님도 있다. 서울대병원 근처에서 빵집을 운영하던 시절, 위암 치료를 받던 손님들이 가게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김 제빵사는 "손님들이 '이 빵은 무엇으로 만들었길래 속이 이렇게 편안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그럴 때마다 빵은 더 건강하고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했다. 단골 택배기사와의 일화도 있다. 빵집에 자주 들르던 한 택배기사는 "10년 넘게 택배 일을 하며 성동구 빵집은 거의 다 가봤다"며 "어머니가 빵을 좋아해 자주 사드리는데, 여기 빵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단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감동이 모였다. 이렇게 쌓인 기억들은 현재도 김 제빵사가 자부심을 갖고 빵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천사의 빵'이 되는 그날까지 김 제빵사는 언젠가 자신의 빵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꿈꾼다. 은퇴 후, 좋은 기술과 정성을 담아 만든 소금빵을 성당에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그의 오랜 바람이다. 그는 "60살쯤 은퇴를 하면 성당에 소금빵을 나누는 봉사를 하고 싶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고 싶다. 그 빵이 천사의 빵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봉사활동 역시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며 "언젠가는 외국인들도 제 빵을 기억해 주고 다시 찾아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05-10 13:32: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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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품고 유통판 흔들까

하림그룹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하림은 생산과 가공, 물류에 이어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하며 '식품의 생산부터 식탁까지' 잇는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2012년 NS마트 매각 이후 14년 만에 오프라인 유통업에 재도전하는 하림이 유통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의 허가 아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권을 인수하는 영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 금액은 약 3000억 원 규모다. NS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부채 약 1000억 원대 중반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홈플러스 측에 직접 지급되는 현금은 1206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림은 전국 약 300개(293개)의 오프라인 점포망을 손에 넣게 됐다. 특히 전체 매장의 약 77%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하림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신선식품 및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하림은 그동안 전북 익산의 식품 생산 단지에 15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를 건립하고, 신선 직배송 플랫폼 '오드 그로서'를 론칭하는 등 물류 혁신에 집중해 왔다. 이번에 인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293개 점포 중 223개(76%)는 이미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2021년 퀵커머스 도입 이후 연평균 60%대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온 인프라다. 이번 인수로 쿠팡이츠와 마켓컬리가 수년간 공들여 구축한 도심 라스트마일 배송망과 비슷한 규모의 거점을 한꺼번에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하림은 자사의 '더미식', '푸디버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이들 거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즉시 전달하는 'C2C(Cut to Consume)' 모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NS쇼핑의 온라인·모바일 역량과 오프라인 점포의 지리적 이점이 결합하면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SSM 시장은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과 소비 둔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SSM 4사(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출은 최근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기업회생 절차 중인 브랜드를 인수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림은 낙인찍힌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과 물류 체계 정비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하림은 과거 2006년 'NS마트'를 설립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고 2012년 이마트에 사업을 넘기면선 오프라인 유통에서 사실상 철수한 전력이 있다.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단순한 유통망 확보 이상의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림이 14년 만에 오프라인 유통업에 다시 발을 들인 것은 식품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라스트마일 배송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이번 인수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10 13:14: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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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볼모 못 참아”…CU 점주들, 화물연대 상대 집단 대응 나서

지난달 전국적인 물류 차질을 빚었던 편의점 CU의 배송 거부 사태가 가맹본부의 대규모 지원책 발표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가맹점주들이 화물연대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노사 갈등이 점주와 노조 간의 '2차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7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발생한 물류 파업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을 위해 총 100억 원대 규모에 달하는 최종 지원안을 확정해 공지했다. 이번 지원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화물연대 CU지회의 물류센터 봉쇄 및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영업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BGF리테일은 해당 기간 발생한 저온 상품의 결품에 대해 정상 판매 시의 매출 이익 전액을 지급하고, 폐기된 간편식의 원가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 차질 정도에 따라 점포당 최대 100만 원의 위로금을 차등 지급하며, 이는 오는 8일 각 점포 정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가 운송료 7% 인상 및 유급 휴가 보장 등에 합의하며 종결된 것으로 보였다. 특히 파업 과정에서 조합원 사망 사고라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겹치며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노사 간의 합의는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읽혔다. 가맹본부 역시 발 빠르게 보상안을 내놓으며 점주들의 달래기에 나섰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반응"이라며 "평소 미입고됐을때 지원해주는 보상보다도 높은 기준이 적용됐고 대응도 빨라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6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를 상대로 총 140억 40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협의회는 물품 미공급으로 인한 재산적 피해 102억 8000만 원과 점주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37억 6000만 원을 합산해 배상액을 산정했다. 이들은 화물연대 측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오는 15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점주들의 불만은 단순히 금전적 피해에만 그치지 않았다. 협의회는 본사인 BGF로지스에도 별도의 내용증명을 보내 화물연대 소속 기사의 배송을 거부할 권리와 이에 따른 대체 기사 배정을 요구했다. 자신들의 생계를 볼모로 파업을 벌인 화물연대와 더는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일종의 '배송 거부' 선언이다. 만약 대체 기사 투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로 배송 수령을 거부하거나 가맹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노조가 합의를 이룬 뒤 점주들이 직접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CU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물류 현장에서는 이미 노사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점주들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실질적인 배송 현장에서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화물연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요구에 대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조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5-07 15:53:01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