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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빗, 보험 사기 의혹? "신고 접수는 안한 상황"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으로 파산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보험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킹 피해로 파산절차에 들어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사고가 나기 18일 전, 즉 이달 1일 DB손해보험의 사이버종합보험에 30억원 규모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종합보험은 정보유지 위반 배상책임, 개인정보 침해 피해, 네트워크 보안 배상책임 등 사이버 관련 위험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기간은 1년이다. 보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판매한 이 상품에 가입된 가상화폐 거래소는 유빗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유빗이 보험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돼 해킹 피해를 보고 바로 파산절차에 들어가 '보험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발생 불과 2주 전에 보험에 가입했다는 점에서 고의적 파산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DB손해보험 측은 사고 접수가 아직 되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유빗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9일 새벽 4시 35분경 해킹으로 인해 코인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지난 4월에 비해 손실이 낮지만 오늘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의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잔고의 약 75%를 미리 출금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며 "나머지 잔고는 관련 절차가 완료된 후 지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7-12-20 14:01:18 신정원 기자
올해 강남 아파트 값 상승률 전국 평균 5배 이상…4.8% '1위'

올 들어 강남 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5배에 달한 가운데 지방 소도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지역 차별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강남4구 아파트 값은 4.8% 상승했다. 반면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0% 올랐다. 서울이 3.8%, 경기(1.7%)를 포함한 수도권이 2.4%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평균 0.3% 하락했다. 광역시는 0.9% 올랐지만 기타 지방은 -1.4%로 집계됐다. 국내 주택시장은 지난 5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약해졌다. 다만 10월 이후 서울 등 일부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소폭 상승세가 확대됐다. 지난 10월 말 기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6월 말 대비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0.2%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상승률은 4.7%로 일반 아파트 5.5% 보다 낮았던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내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1월까지 전국 전체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4%로 작년 동기 0.6% 보다 높았다. 지방에서는 정부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으로 단독주택이 관심을 받으며 2.6%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4.2%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3.0%, 평창동계올림픽 호재가 있는 강원 2.4% 등으로 오름 폭이 컸다. 제주는 외국인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지난해 4.4%에서 올해 1.2%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울산은 -0.9%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충북·충남과 경북·경남은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지역 내 주력산업이 쇠락하는 등 영향을 미쳤고 혁신도시 개발 등은 마무리된 반면 수요 증가는 그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올 들어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1.9%로 작년과 같았다. 강원은 전세가 1.9%, 월세가 0.4% 오르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은 올해 전세와 월세는 각각 7.7%, 7.2% 하락하며 매매가격과는 동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주택가격 움직임은 내년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 집값이 잡히지 않을 경우 결국 최후의 수단은 통화정책으로 귀결되는 탓이다. 한은은 현재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분위기가 전국으로 확산한 과거 사례가 되풀이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일각에서 재건축 아파트 중심 가격 상승은 국지적 현상으로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전국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7-12-16 15:00:22 이봉준 기자
비트코인 광풍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 잇단 경고…"가상화폐는 도박"

최근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고에 나섰다. 16일 주요국 중앙은행 및 외신에 따르면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과 고위 인사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분명히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법정 화폐가 아닌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광풍에 가까운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전통적인 화폐 범주 안에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옐런 의장은 또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지급결제 시장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금융시장 내 비중 확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입 메르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지난달 30일 ECB와 이탈리아은행이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다"며 "유럽인들은 민간 가상화폐에 매달리지 말고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소액결제 시장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가상화폐를 사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폴로즈 총재는 "가상화폐는 신뢰할만한 가치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 화폐로 볼 수 없다"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20년 전 정보기술(IT) 버블에 빗대기도 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장은 지난 13일 시드니에서 열린 지불관련 회의에서 "현재 이들 화폐(가상화폐)에 빠져드는 것은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자지불 이용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투기열풍으로 더 느껴진다"며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의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이처럼 가상화폐 열풍에 경고하고 나선 것은 자칫 중앙은행의 고유 업무인 법정 화폐 발행과 통화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법정 화폐를 발행하는데 화폐의 기본 특성 중 하나는 가치 안정성으로 가격이 수시로 널뛰는 가상화폐는 가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어 화폐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시각도 주요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예를 보더라도 가상화폐를 화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규제를 할 것이지 화폐 차원의 규제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달 2일 한은 신호순 부총재보 역시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는 국제적으로도 법적 성격이나 정의에 아직 일치된 컨센서스(의견 일치)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 가상통화는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소비자 피해, 불법거래나 자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 등 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2017-12-16 10:38:53 이봉준 기자
저금리에도…은행 예금 회전율 30년 만 최저

가계나 기업이 은행에 맡겨둔 돈을 찾아 쓰는 예금 회전율이 3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집계됐다. 지난 1987년 1월 16.3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 주체들이 돈을 인출해 쓰기보다 예금을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0년 12월 39.5회로 40회에 육박한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 2014년 12월 31.3회를 마지막으로 30회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19.6회를 기록하는 등 20회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올 3월 회전율은 20.8회로 상승했다. 다만 8월 19.0회, 9월 19.1회으로 10월 들어선 더 떨어졌다. 지난 10월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급락한 이유로는 추석을 낀 장기 연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열흘 정도 연휴가 있어 영업일 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경제 주체들이 투자나 소비를 꺼리는 탓으로 분석한다. 금방이라도 쓸 수 있는 현금, 즉 '실탄'이 있음에도 가계나 기업이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쉽게 돈을 인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낮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주체들의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저금리에도 불구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낮으면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한국경제에 제대로 들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통상 금리를 낮추면 은행 예금 대신 소비와 투자가 늘어 경기가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은 "돈이 제대로 회전이 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의 제약이 발생한다"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최근 주요국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2017-12-16 10:26:02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