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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금리인상기…가계부채 많을수록 경기 위축"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수록 금리인상 시 경기위축 효과가 더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400조원을 돌파한 국내 가계부채 속 내년 한 차례 이상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바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김영주 연구위원과 임현준 연구위원이 29일 발표한 '가계부채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계부채 비중이 높을 때에는 금리 인하시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금리 인상시에는 경기 조절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동금리가 적용된 가계부채 비중이 높을 수록 금리인상 경기조절 효과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계부채 수준이 낮을 때에는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커졌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조절 효과가 작아졌다. 김영주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조절 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특히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을 수록 경기조절 효과가 클 수 있는 만큼 고정금리 대출을 높이려는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수준이 낮을 때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크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7-12-29 09:31:04 이봉준 기자
연초부터 시장금리 상승 전망…원·달러 환율은 하락 예상

연초부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8년 1월 시장금리 상승 및 환율 하락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해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3%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1% 내외에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 많게는 0.2%포인트가량 오른다는 전망이다. 금리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국내보다 해외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은 지속하겠지만 다음 인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이달 대규모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국채 발행 증가는 시장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매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나온다. 내년 연준 부의장을 포함 FOMC 투표권자 네 자리가 공석이다. 문제는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은행 대출 금리도 함께 상승한다는 것이다. 현재 1400조원을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로 작용한다. 변동금리 대출자도 전체의 70%에 달해 위험부담이 크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감세안의 영향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가치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수출 호조세와 긍정적인 세계 경기 전망으로 연초부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주요 선진국의 정보기술(IT) 투자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해 국내 수출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월 국고채 금리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환율도 수출 호조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자산 매입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7-12-29 09:25:3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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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잉여자금 역대 최대…집 사느라 가계 여윳돈은 '뚝'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국내 여유 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집 사는 데 돈을 쓴 가계의 여윳돈은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3분기 국내 부문의 총 순자금운용은 3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7조2000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순자금운용은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부동산·예금·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여윳돈을 말한다. 국내 순자금운용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분기 165억 달러에서 3분기 256억 달러로 늘었다. 정부의 잉여자금도 늘었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14조5000억원에서 18조원으로 확대됐다. 일반정부 순자금운용은 2013년 3분기(23조6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상반기 중 재정을 조기 집행해 하반기에는 정부지출 규모가 줄어들어 자금 여유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국세 수입 호조도 맞물렸다. 올해 3분기 국세수입은 69조2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63조50000억원)보다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의 곳간은 넉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계 빛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10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운용은 작년 4분기 19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조1000억원, 2분기 10조50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3분기(6조2000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박동준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10월초 장기 연휴를 앞두고 선수요가 있었고 소비 심리도 양호했다"며 "신규 주택 구입도 계속돼 순자금운용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민 계정상 가계소비는 20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원 늘었고, 전국 주택 거래량은 27만9000호로 2분기보다 2만1000호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3분기 1조2000억원의 순자금조달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순자금조달 상태를 유지했다. 순자금조달은 자금조달이 자금운용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설비투자가 2분기 36조3000억원에서 3분기 34조7000억원으로 감소하고 일부 공기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해 순자금조달 축소로 이어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9월 말 기준 총금융자산(비거주자 포함)은 1경63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0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구성내용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3444조4000억원)가 21.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현금 및 예금(3133조원) 19.2%, 대출금(2893조원) 17.7%, 채권(2581조2000억원) 15.8% 순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657조7000억원으로, 39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배율은 2.16배로 2분기(2.18배)보다 하락했다.

2017-12-27 14:57:1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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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지역경제보고서] 제조업체 54% "내년 수출 올해보다 증가할 것"

국내 제조업체의 54%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석유화학, 기계장비업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60개 제조업체 중 54.2%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내년 수출이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8.1%였고,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업체는 17.7%에 불과했다. 수출 증가폭으로는 올해 대비 '5~10%'로 예상한 업체의 비중이 22.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5% 이하'(16.9%)였다. '10% 초과'라고 응답한 업체도 15.0%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은 IT(66.7%), 석유화학·정제(64.5%), 기계장비(62.1%) 순이었다. 반면 조선은 수출 감소를 예상한 비중이 57.1%에 달해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수출 증가 업체 비중이 39.4%였고 철강은 증가·감소 전망 비중이 각각 37.5%로 같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증가 예상 업체 비중이 각각 54.5%, 54.0%로 감소 예상 업체 비중(각각 17.9%, 17.5%)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전 권역에서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높았다. 다만 조선업이 주력인 동남권은 수출 감소(18.0%), 전년과 유사(40.0%) 비중이 다른 권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년 수출 유망지역은 중국(22.5%)으로 전망됐다. 그다음은 미국 17.9%, 동남아시아 16.4% 순이다. 중국, 미국, 일본을 내년 수출 유망지역으로 응답한 업체 비중은 48.9%로 1년 전(52.9%)보다 소폭 하락했다. 수출 증가 예상 업체들은 긍정적인 전망의 요인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23.8%), '품질 경쟁력 향상'(18.9%),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개선'(18.4%)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 감소를 전망한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22.7%), '가격 경쟁력 약화'(21.1%) 등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내년 제조업 수출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세계 수요'가 긍정적(48.5%)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은 58.4%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호무역주의'도 제조업체의 5.32%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한 과제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신제품 개발 등 품질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가격경쟁력 화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술개발 지원·세제 혜택 확대, 보호무역 완화를 위한 통상 교섭 강화 등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2017-12-26 15:40:2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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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가상통화 열풍, 비이성적…내년 韓경제 3% 성장 예상"

- 한은, 20일 기자단 송년 간담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가상통화 열풍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며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짐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새해 한은의 고민으로 글로벌 가상통화 열풍과 이에 따른 금융불균형을 꼽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세계적인 '골디락스' 상황을 언급했다. 골디란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를 뜻하는 말로 경제가 물가상승 우려 없이 성장세가 확대되는 것을 일컫는다. 이 총재는 "현재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골디락스 상태"라며 "골디락스의 글로벌 경제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있고 채권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근거 있는 성장세"라며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다만 "(골디락스는)전세계적인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 근본 원인이라는 반론도 있다"며 "최근의 비트코인 광풍도 저금리에 따른 신용팽창과 자산버블 영향이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중앙은행으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이를 이성적 과열이라고 표현하지만 가상통화 열풍만 봤을 때 비이성적 과열도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또 가상통화를 법정화폐로 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상화폐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 폭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최근 가상통화에 대해 "매우 투기적 수단으로 안정적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가상통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중앙은행 통화정책과 통화 파급경로,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안점을 두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상통화 규제 관련)정부 부처가 해당 문제를 다루고 있고 한은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내년 3% 수준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 10월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한 바 있다. 오는 1월 수정 전망치가 나온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상당하다는 점, 대중교역 여건에 개선 조짐이 있다는 점 등이 추가 상방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1400조원의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시장 분석에 대해 "기준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자산보다 부채를 많이 갖는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늘어나는 가계 이자부담 증대는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거나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7-12-21 10:51:4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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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글로벌 교역 호조세…내년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 전망

- 한국은행, 21일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내년 북한 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가 올 한해 어려움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올해 연초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북핵 리스크 확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해왔다"며 "해외 언론에서도 다사다난했던 국가 중 하나로 우리나라를 꼽을 만큼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다"고 회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우리나라를 올해 15개 화제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하고 정치환경의 급변과 북핵 리스크 등으로 인해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작년 이맘때쯤 국내 경제여건에 대해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언급했다"며 "다만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활용해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한 데는 우리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10대 수출국의 수출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8.5%로 가장 높고 이어 네덜란드 12.5%, 홍콩 7.9%, 일본 7.9%, 중국 7.5% 등 순이다. 이 총재는 그러나 "내년에도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고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리스크도 잠재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국내는 가계부채 문제와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17-12-21 09:15:47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