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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힐링 지고 독한 힐링 뜬다" 올해 실용서 출판 전망은?

"나쁜 남자만 꼬인다고요? 나쁜 남자에게 끌리도록 습관이 든 당신의 뇌가 문제입니다"(박용철 '감정은 습관이다' 중) "'인기 직장 들어왔지만 회사 다니는 게 괴롭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해서 관둔다고 말하세요'"(법륜 '즉문즉설' 중) 착한 힐링은 지고 독한 힐링이 뜬다. 출판 전문가들은 올해 실용서 전망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제·사회 여건을 헤쳐 나가는 데 단순한 위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때로는 아픈 가슴을 후벼 파는 신랄한 지적이지만 구체적인 위기 대처법을 제시해 도움을 주는 책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한빛비즈 영업팀 정재훈 팀장은 "2010년 초반까지 해외 시장에서도 '희망'을 강조하는 힐링 서적 붐이 불었는데 현재는 사그라들었다"면서 "국내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막연히 힐링을 외치는 자기계발서에 염증을 느끼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림출판 편집1팀 최두은 팀장도 "독자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서적으로 위로와 휴식을 얻었지만 힐링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는 점을 깨닫는 중"이라며 "긍정적 자세를 강조하는 힐링 서적보다는 정곡을 찌르며 과학적 이론이 뒷받침 되는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돈을 많이 벌고 연애도 하고 싶어요'란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잘 될거에요'라고 토닥이는 대신 '돈 많은 사람과 사귀세요'라고 조언하는 책이 호평을 받는 것이다. 일례로 정신과 전문의 박용철 저자가 쓴 '감정은 습관이다'는 두달만에 10쇄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헤어질 때는 쿨하게 보내주세요' 식의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법률 스님의 에세이들은 연초에도 강세다. 한편 재테크 분야에서는 '대박 내는 법'이 아닌 '쪽박 피하는 법'을 다루는 서적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길벗출판의 경제경영 기획편집부 최선애 팀장은 "자본주의가 주춤하니 경제경영서도 주춤하다"면서 "장기 불황 시대에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기대가 줄어든 만큼 '있는 돈이나 잘 지키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의 노하우를 다룬 성공담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출판된 평범한 주부의 무일푼 경매 성공담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는 5개월 만에 3만부가 팔렸다. 최 팀장은 "독자들은 전문가의 거대 담론보다는 일반인의 이야기를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므로 올해에는 일반인 성공담에 주목하는 책이 많이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길벗출판은 푼돈 아끼는 노하우를 다룬 '짠돌이 카페'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빛비즈니스의 '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는 출간 일주일만에 2쇄를 찍었다. 이밖에 인문학이 접목된 교양서가 올해 출판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응답이 다수 나왔다. 대표적 베스트셀러가 강신주의 '감정수업'이다. 복수의 출판 관계자들은 "공부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전문서 읽기에 부담을 지닌 독자들을 겨냥해 대중적 요소와 고전을 접목한 자기계발서가 많이 출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PR 나영광 대표는 "출판 불황이라 해도 한해 출판되는 서적 종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자기계발 의지가 커지는만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12월이 경제경영서 성수기인데 이 흐름을 연초에도 이어갈 킬러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01-16 12:49:38 장윤희 기자
네이버 평균 연봉 7635만원···매출 1000억 벤처중 1위

네이버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 1위에 올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3 벤처 1000억기업' 416개사 가운데 직원 현황을 공개한 124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7635만원을 지급한 '네이버(구 NHN)'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에스이(6594만원) ▲유진테크(6538만원) ▲아리온테크놀로지(6179만원) ▲네오위즈게임즈(6100만원) ▲실리콘웍스(6092만원) ▲에스에프에이(6038만원) ▲온세텔레콤(5900만원) ▲쏠리드(5688만원) ▲스틸플라워(5300만원) ▲골프존(5300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 전체의 평균 연봉은 4089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1인당 연봉은 각각 평균 4357만원, 3051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306만원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벤처 1000억기업의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평균 5.2년으로 집계됐다. 하이록코리아가 13.3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상신브레이크(13년) ▲금양(12년) ▲대동(11.4년) ▲아세아텍(11.1년) ▲이건창호(10.7년) ▲대창(10.3년) ▲오리엔탈정공(10.1년)까지 8개 기업의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5.2년, 여성은 4.7년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직원수는 총 5만121명으로 남성(3만8865명)이 여성(1만1256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14-01-16 09:18:59 이국명 기자
[기자수첩]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를 위하여

덩치를 키운 게임 업체들이 판교로 향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은 게임 업체 집성촌으로 진화했다. 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한글과 컴퓨터,안랩 등이 판교로 사옥을 옮겼거나 이전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판교는 비싼 임대료의 강남, 외진 위치의 상암동과 가산·구로디지털단지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체지로 떠올랐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관련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도의 각종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아울러 초창기 판교에 진출한 게임 업체가 번창한 점도 IT 업계에 입소문을 낳았다. 게임 기업의 사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 신사옥을 공개한 넥슨의 경우 판교 사옥이 기존 강남 사옥보다 2배 이상 커졌다. 1994년 벤처로 시작한 넥슨은 20년 사이 전세계를 무대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대형 게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가을에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누적 매출 2조원을 자랑한다. 소프트웨어가 빈약한 우리나라에서 게임은 세계적 경쟁력을 검증 받은 몇안되는 콘텐츠다. 한때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산업으로 게임이 손꼽혔지만 지금은 무관심은커녕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후발 주자들이 매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제2의 판교 밸리가 나오도록 더욱 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

2014-01-14 17:45:41 장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