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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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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대외의존도 줄고 서비스업 비중 커졌다

-2019년 산업연관표 /한국은행 우리 경제에서 수출, 수입 등 대외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구조로 보면 공산품 비중은 줄어든 반면 서비스 비중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19년 중 우리 경제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509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3000억원(0.46%) 증가했다. 대외거래비중은 29.3%로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하면서 30% 아래로 내려갔다. 수출은 반도체, LCD 등의 수출물가가 내리면서 전년 대비 0.8%포인트, 수입은 원유,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산업구조는 서비스 비중이 확대됐다. 총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6%로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상승했으며,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7%로 3년째 확대되고 있다. 공산품은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줄어든 반면 서비스는 연구개발, 공공행정 및 의료보건을 중심으로 늘었다. /한국은행 투입구조는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간투입률(56.8→56.5%)과 수입의존도(12.7→12.3%)가 낮아졌다. 반면 중간재 국산화율(77.7%→78.2%)은 상승했다. 최종수요로 보면 소비 비중이 늘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모두 늘어나며 소비 비중(46.6%→48.1%)이 높아진 반면 설비투자 비중(27.6%→26.1%)은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란 국산 재화 및 서비스 수요가 1단위 발생함에 따라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의 크기를 말한다. 수입의존도가 낮아지고 중간재의 국산화율과 부가가치율이 높아지면서 소비와 투자, 수출에서 모두 부가가치 유발비중이 높아졌다. 전업환산 기준 취업자수는 2456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1000명 늘었다. 취업형태별로는 상용직(54.2%→55.7%) 비중이 1.5%포인트, 부문별로는 서비스(70.6%→70.9%) 비중이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으로 서비스(12.5명)가 공산품(6.2명)의 2.02배 수준이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6-21 13:42:4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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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수출 전년대비 증가...수입도 동반 증가

올해 6월 1일~6월 20일 수출입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자료=관세청 이달들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20일 수출은 324억 달러로 전년(249억 달러) 보다 7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6일에 비해 0.5일 적었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 고려 시 일평균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3.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어난 가운데 승용차(62.2%)·석유제품(58.6%)·무선통신기기(15.8%)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선박(-27.7%)과 컴퓨터 주변기기(-4.2%)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국가별로는 미국(41.3%)과 유럽연합(48.8%)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외 베트남(34.8%)·일본(33.0%)·중동(17.9%)·중국(7.9%) 등 주요국가에서 수출이 대체로 증가했다. 연간누계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24.1% 늘었다. 올해 전반기(1월 1일~6월 20일) 수출액은 2808억 달러로 지난해 2262억 달러보다 54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도 전년보다 29.1% 늘었다. 이달 수입은 3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248억 달러)에 비해 72억3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124.6%)·석유제품(99.1%)·승용차(87.8%) 수입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13.1%)와 기계류(2.6%)도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26.6% 감소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수입 역시 중동(57.1%)·호주(44.8%)·미국(25.6%)·중국(19.0%)·일본(17.2%)·유럽연합(13.5%) 등 주요 국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한창대기자 cd1@metroseoul.co.kr

2021-06-21 13:15:42 한창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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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호조는 美·中이 견인…"하반기도 긍정적"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는 미국과 중국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하반기 미국의 수입수요가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올해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등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국가별 수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수입수요가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의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 미국의 우리 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한 반면 중국은 점차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미국을 웃돌았다. /한국은행 품목별로는 작년 하반기는 미국의 재화소비 회복 및 재고확충에 따른 비IT 수입수요가, 올해 1분기는 중국의 소비·투자 회복에 따른 IT 수입수요가 크게 늘었다. 향후 수출여건도 좋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이굳건 과장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직·간접 영향이 미국 뿐만 아니라 여타국으로 파급돼 글로벌 수입수요를 증대시켰다"켜 "이와 함께 중국·EU의 재화소비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 및 EU 주요 국가들의 경우 가계저축률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주요국의 펜트업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IT수출은 공급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서버·모바일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역시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 과장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 경기부양책 효과, 펜트업 수요 등으로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중 우리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6-16 12:00:2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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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급등에 소비자물가 불안…"원자재 10% 뛰면 물가 0.2%↑"

/한국은행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도 불안해졌다.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배경 및 국내경제에 대한 파급영향 점검'에 따르면 원자재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10%)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최대 0.2%(4분기 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원유를 중심으로 급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상승해 거의 모든 품목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 조사국 김정성 물가연구팀 차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일부 품목의 수급차질, 투기수요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전망기관은 원유, 구리,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김 차장은 "원자재 가격이 최근 사이클 저점에서 미약하게 반등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고 최근 가격상승에 경기회복, 수급요인 등의 영향이 혼재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 원자재가격의 슈퍼사이클 진입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수입중간재를 통한 경로, 기대 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최종적으로 소비자물가도 상승한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의 가격 상승은 각각 석유류 가격, 금속관련 제품, 외식비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의 물가상승에 대한 자기실현적 기대가 형성되면서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 차장은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에 대한 영향은 장기에 걸쳐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향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생산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6-09 12:00:2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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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연실업률 3.9%…여성·노년층이 실업률 견인"

-'구직기간별 실업자 분포를 이용한 자연실업률 추정'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자연실업률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노년층이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1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 '구직기간별 실업자 분포를 이용한 자연실업률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연실업률은 2020년 중 3.9% 내외로 산출됐다. 자연실업률은 2000년대에는 하락한 반면 2010년대에는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금융위기 이후 상승은 신규 유입 증가보다 기존 실업자의 유출 감소가 더 영향을 미쳤다. 한은 오삼일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최근 고용상황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웃돌면서 노동시장 유휴수준이 크게 늘어났다"며 "팬데믹이 자연실업률 추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추가적인 자료가 확보돼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구직기간별로는 구직기간 4~6개월의 장기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상승을 견인했다. 보통 단기실업자는 노동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과 관련성이 높으며, 장기실업자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요인과 연관돼 있다. 성별·연령별로는 여성 및 노년층의 자연실업률 상승이 전체 자연실업률을 밀어올렸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와 노년층의 노동시장 잔류 경향이 늘어나면서 영향을 미쳤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6-01 14:14:3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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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메가 트렌드 ESG 시대가 왔다(하)

바야흐로 ESG 시대가 왔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했던 과거와는 달리, 비재무적 요소인 E(환경·Environment), S(사회·Social), G(지배구조·Governance)도 반영해 평가하는 ESG 경영이 뉴 노멀 2.0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2050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6년 기준,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캐나다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고 한국의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생산 활동이 초래하는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ESG 경영은 필수 조건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메트로경제가 만난 전문가들은 ESG 경영이 기업을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 되선 안되며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했으며 연기금이 종합적인 지표를 활용해 ESG 투자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환경이 뜨거운 감자 현재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환경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들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한국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을 찍은 시기부터 2050년까지의 기간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짧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간이 유럽연합이 60년, 일본이 37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2년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짧은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며 여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서 총장 대행도 "최근 ESG는 지배구조가 아닌 환경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국제 ESG 평가지표에서도 세습 경영, 재벌 대기업 관련한 지표는 없다"며 "일부 투명성은 강화될 수 있지만 ESG가 국내 구조적인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 진정성과 전략 전문가들은 기업이 전략적으로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진정성과 전략을 갖고 ESG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ESG는 전략과 경영 전반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가치를 반영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장기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CEO의 의자가 중요하고 이사회의 감독과 의사결정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데 ESG를 잘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ESG 워싱'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유인책을 쓰는 방법이 좋다.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시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ESG와 유사한 개념인 지속가능 평가가 좋은 기업에 공사를 발주한 게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서 총장 대행은 "ESG를 규제가 아닌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 정책을 바라기보다는 기업 스스로가 ESG를 통해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정부측에서는 ESG 경영을 잘할 때 투자지원, 세금감면 등의 투자자입장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ESG 스탠다드를 바로 한국에 적용하는 것이 한국의 경제·사회·문화·환경·기술을 고려해봤을 때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기는 쉽지가 않다"며 "한국에서 ESG를 바라봤을 때 우리 정치·경제·환경으로 대변되는 제도적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연기금과 ESG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자산의 50%를 ESG 실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국민연금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투자를 늘렸다며 비판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업은 있긴 있는 것일까? 서 총장 대행은 종합적인 평가를 강조했다. 서 총장 대행은 "ESG 평가 지표가 수백개라 각각의 평가지표중 부정적인 이슈만 보면 국내 투자대상인 기업이 없다"며 "종합적인 점수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해외투자자들은 ESG 다중 지표를 통해 투자의사결정을 한다. 특정 한가지 기준을 통해 투자할지 말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국민연금 역시 다양한 ESG 지표 중 핵심지표 여러개를 산출하여 투자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또한, 기업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환경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고려한 이중중요성평가(double materiality)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ESG를 잘 하는 기업이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ESG를 잘하는 기업은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투자수익률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ESG와 경영실적의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 부진으로 CEO가 퇴진한 프랑스의 대표 식음료업체인 다농과 같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이런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실적이 호전될 때까지 리스크를 안고 기다릴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해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ESG 행동주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인지 등의 선택지가 국민연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31 08:46: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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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메가 트렌드 ESG 시대가 왔다(상)

바야흐로 ESG 시대가 왔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했던 과거와는 달리, 비재무적 요소인 E(환경·Environment), S(사회·Social), G(지배구조·Governance)도 반영해 평가하는 ESG 경영이 뉴 노멀 2.0으로 자리 잡았다. 주주자본주의가 사회에 끼치는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투자자들의 인식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도 새로운 뉴 노멀을 따라잡기 위해 저마다의 ESG 경영 선언을 내놓고 있다. 메트로 창간호 기념으로 만나본 ESG 전문가들은 ESG 경영이 기업에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조건이 됐음을 강조했다. ◆ 뉴노멀 2.0 ESG 고려대학교 이재혁 교수는 ESG가 부상(浮上)하는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실 ESG는 최근 정보의 비대칭성이 많이 없어진 상황에서 기업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공개되다보니 기업들이 재무 성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사회적 정당성·공정성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투자 뿐만 아니라 구직자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손가락질 받고 살아가는 기업에는 입사하고 싶지 않아한다며 상식적 맥락에서 그리 새롭게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대학교 서민교 총장대행은 ESG가 기업의 불확실한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점차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슈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전통적인 재무정보로는 돌변 사태에 대응할 수 없으니 다양한 예측 정보를 담고 있는 비재무적 정보를 선호한다는 것. 서 총장대행은 미국의 파리협정이 ESG 트렌드를 가속화했다며 "바이든 정부가 수행한 파리협정 복귀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규제를 강화됨을 의미한다" "예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환경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수 서정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환경에 대한 경각심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자본주의로의 혁신 ▲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ESG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 평가기관만 수백 개? 현재 국제적으로 ESG와 관련된 평가기관은 수백 개에 이른다. 평가 기관마다 중요시하는 항목이 다른 만큼 점수도 다르다. 다행히도 현재 국내외에서 ESG 표준화 논의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는 증권거래소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이어 산업자원부에서 'K-ESG'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회계법인이 ESG가 포함된 이해관계자자본주의 측정지표(SCM)을 이미 발표했고 6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표준을 제시하는 IFRS도 현재 ESG 지표 표준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구체적인 표준화 사례들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ESG 지표가 제무제표에 통합되는 것이 더 중요한 표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전(全)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가이던스(지도)안을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 산업에서 공통으로 고민해 볼 문제를 가이던스로 만든 후 이해관계자, 예를 들어 학계·기업·평가사 등을 모아 공청회를 열고 아주 적은 숫자의 공통의 가이던스를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중소·중견도 ESG는 운명 ESG 경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은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인력과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은 ESG가 규제로 느껴질 수 있다. 서 총장 대행은 "중소기업은 ESG를 정부규제로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앞으로 ESG 활동이 낮으면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해외상품을 수출할 때 제약을 받게 되는데 이는 국가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중견·중소기업의 ESG 관련 취약성은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ESG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기업에 대한 탄소조정세 부과 등 무역 규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는 데다 금융기관도 대출 심사 시 ESG를 주요 평가 요소로 보고 있는 등 환경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은 경영자원을 공유하면서 공동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들 기업에 대해 ESG 경영 자문을 확대하면서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돕고 필요할 경우 자금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말한 공통의 가이던스가 중소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의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공통의 가이던스가 만들어지면 중소기업의 상황에 맞는 알파와 베타라는 가이드라인을 추가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금융업이라면 또다른 가이드라인을 추가해 적용하면 된다는 것.

2021-05-30 15:19:36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