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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최남수 서정대 교수, "기업 포장하는 'ESG 워싱' 대신 중장기적으로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최근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기업과 투자자는 저마다의 이유로 ESG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ESG 경영 관련 쏟아지는 정보로 객관적인 시각을 내기 어려운 요즘, 국내 ESG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ESG의 현재, 미래, 한계를 들여다본다.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최남수 서정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 방송 대표이사과 YTN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 교수는 ESG로 재무제표에서 포착되지 않는 리스크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최 교수는 ESG가 기업에 필수 조건이 된 이유를 세 가지로 뽑았는데 그는 "팬데믹을 계기로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변화가 가져올 또 다른 재앙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2015년의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 폭을 1.5°C로 제한하기로 했는데 이대로 가면 금세기말에는 상승 폭이 3°C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교수는 "다음으로 주주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을 중시하는 이해관계자자본주의로 자본주의를 혁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점도 ESG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배경"이며 "마지막으로 환경과 이해관계자자본주의를 중시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실행력이 배가된 것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중견·중소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중견·중소기업의 부담이 더 큰 것은 사실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응 여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며 "특히 상대적으로 관련 데이터도 적어 실제보다 ESG를 더 잘못하는 것으로 비춰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중견·중소기업도 중장기적으로 ESG를 피해갈 수 없다는 데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기업에 대한 탄소조정세 부과 등 무역 규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는 데다 금융기관도 대출 심사 시 ESG를 주요 평가 요소로 보고 있는 등 환경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중견·중소기업은 경영자원을 공유하면서 공동대응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들 기업에 대해 ESG 경영 자문을 확대하며 공동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돕고 필요할 경우 자금 등의 지원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ESG 평가 기관마다 점수가 다른 원인에 대해 "평가 기관마다 중요시하는 항목이 다른 만큼 점수도 다를 수 있다. 모든 기관의 점수가 유사하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점수 차이가 너무 클 경우 혼선이 빚어지는 부작용도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외에서 표준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증권거래소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이어 산업자원부에서 'K-ESG'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회계법인이 ESG가 포함된 이해관계자자본주의 측정지표(SCM)을 이미 발표했고 6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이 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며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표준을 제시하는 IFRS도 현재 ESG 지표 표준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 기준의 표준화는 앞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먼저 재무제표와 별도로 발표되는 지속가능보고서에 포함될 ESG 지표를 표준화하는 일이 우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기업의 ESG 활동을 최대한 계량화해 기존의 재무제표 안에 포함시키는 작업이 시간을 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ESG 지표가 재무제표에 통합되는 게 더 중요한 표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글로벌 ESG 트렌드에서 주목받는 것은 환경에 대한 부분이라며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는 2050년을 탄소중립 달성 시한으로 잡았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을 찍은 시기부터 2050년까지의 기간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짧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간이 유럽연합이 60년, 일본이 37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2년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짧은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추가로 "여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탄소 배출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점도 문제다. 당장은 거버넌스가 크게 이슈가 되고 있지 않지만 길게 보면 거버넌스 부문에서 개선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실제로 E(환경)와 S(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려면 결국 G(지배구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총수의 전횡이나 세습 경영 등은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거버넌스 부분의 평가가 이사회의 독럽적 운영, 투명한 의사 결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ESG 경영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기업들의 ESG는 홍보와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ESG는 기업의 평판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략과 경영 전반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가치를 반영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장기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따라서 실제로 기업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ESG 경영을 추진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CEO의 의지가 중요하고 이사회의 감독과 의사결정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말은 무성한 데 별다른 열매가 없거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데 ESG를 잘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ESG 워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의 ESG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유인책을 쓰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일례로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시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ESG와 유사한 개념인 지속가능 평가가 좋은 기업에 공사를 발주한 게 좋은 예이며 국내에서도 최근 서울시 25개 구청이 구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때 ESG를 주요 평가지수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도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조달할 때 ESG 평가에 근거해 업체를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 기업의 변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실제와 다르게 포장하는 그린워싱이나 ESG워싱에 대한 세밀한 감독과 제재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ESG 투자에 대해서도 최 교수는 "국민연금은 ESG 투자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가 적용되는 자산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ESG에 위배되는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짚어볼 중요한 점이 있다. 통상 ESG를 잘하는 기업은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투자수익률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ESG와 경영실적의 인과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ESG 투자 시대에 국민연금 같은 글로벌 투자기관이 선호하는 기업은 ESG 평가도 우수하고 경영실적도 좋은 기업일 것이다. ESG를 한다고 하는 모든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 부진으로 CEO가 퇴진한 프랑스의 대표 식음료업체인 다농과 같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시장은 이런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실적이 호전될 때까지 리스크를 안고 기다릴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해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ESG 행동주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인지 등의 선택지가 국민연금에 있을 것"이며 "ESG와 수익률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경우만 있다면 좋겠지만, ESG와 수익률이 상충되는 경우에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1-05-30 15:02:0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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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한국 사회, '뉴노멀 2.0'에 대비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현대 인류사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분기점이 되면서 과거와는 전혀다른 '뉴 노멀(New Normal) 2.0'이 미래를 준비하는 시대정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경제, 기업의 책임 경영, 사회적 불균형·역차별 해소, 나라별·지역별 갈등·격차 완화,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등이 '뉴 노멀 2.0 시대'의 주요 이슈가 되면서다. 특히 최근에 기업과 사회 전반에 떠오르고 있는 'E(Environment)·S(Social)·G(Governance)'가 이런 현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7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일반인 300명에게 질문한 결과다. 특히 응답자의 88.3%는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유무형의 제품·서비스를 위해 돈을 내는 소비자들이 '착한 기업'에게는 당근을, '나쁜 기업'에게는 채찍을 줄 준비가 충분히 된 셈이다. 1964년에 설립해 57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왔지만 오너 일가의 부도덕성, 대장균 분유 논란, 대리점 갑질에 이어 최근의 불가리스 사태로 결국 사모펀드(PEF)에 헐값에 팔린 남양유업의 기업사만 봐도 ESG가 기업들의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ESG 지표(K-ESG)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임직원의 다양한 채용·교육·역량 개발 노력 ▲사업장 안전 등 근로환경·인권 ▲동반성장·지역사회 공헌 ▲친환경 제품 및 비즈니스 ▲주주의 권리 제고·소유 구조 투명성 ▲윤리·준법경영 등이 두루 포함된다. 한 마디로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제외한 기업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의의 앞선 설문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비재무적 활동인 ESG는 향후 기업의 매출과 이익 등 재무부문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지난달 자체적으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면서 "국제사회에선 이미 UN 글로벌 콤팩트와 ISO 26000,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등에서 제시한 환경, 인권, 노동, 투명성에 관한 원칙이 기업 경영의 보편적 기준으로 정착한지 오래"라면서 "ESG 이슈가 기업 경영의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 기업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더 많아지고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얼마전 평택항에서 작업 중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고 이선호 군 사건은 '일터에서의 안전' 문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을지대 이명구 교수는 "산재가입자(기업)의 절반은 매년 신생 사업장이다. 그만큼 많이 없어지고,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중소기업 일수록 그 정도가 더하다"며 "이렇다보니 사업주 대상 결과론적 처벌 위주보다는 산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도래와 재택 근무의 증가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입은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배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전년대비 150% 상승했다. 플랫폼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기업의 성장을 돕고 소외되는 플랫폼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새로운 통상질서 속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생존법도 주목 받는다.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속 핵심 부품 의존도를 낮춰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투명성'이라는 뉴 노멀도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았다. 특히 MZ 세대와 투명성이 맞물리면서 기업은 더욱 더 강화된 투명성을 요구받고 있다. 최근, 대기업엔 MZ세대 사무직을 중심으로 노조가 결성되고 불공정한 성과급 지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기업의 불투명한 임금 산정 체계도 바로 잡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인사관리 전문가인 최양우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임금체계가 직무·직능급에 기반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연공·호봉에 기반하고 있어서 성과급 산정 기준·방식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족 형태의 뉴 노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전문가도 있다. 가족형태가 다양화됨에따라 4인 가족을 정상 가족으로 규정한 법 체계를 뛰어 넘는 인식의 재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동서대 김영미 교수는 "법 용어의 차별적 용어를 개선하고 4인 가족 중심 정상 가족 단위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 단위의 지원이 확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5-30 14:44: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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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서민교 대구대학교 총장 대행, "ESG 규제 아닌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최근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기업과 투자자는 저마다의 이유로 ESG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ESG 경영 관련 쏟아지는 정보로 객관적인 시각을 내기 어려운 요즘, 국내 ESG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ESG의 현재, 미래, 한계를 들여다본다.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서민교 대구대학교 총장 대행은 대구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4월 총장 대행에 선임돼 대구대를 이끌고 있다. 서 총장은 ESG 경영이 부상하는 이유를 '기업의 불확실한 변동성'으로 꼽았다. 서 총장 대행은 "코로나 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기업의 불확실한 변동성에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통적인 재무정보는 돌변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예측할 수 없기에 다양한 예측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비재무적 정보에 대해 투자자들의 요구가 점차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가속화시킨 것이 바로 미국의 파리협정 복귀다. 바이든 정부가 수행한 파리협정 복귀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을 의미한다"며 "예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환경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함을 의미하며 이는 전통적인 재무수치로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ESG라고 말했다. 서 총장 대행은 "최근 국내에서도 기업들은 탄소배출권문제, CEO 갑질문제, 비정규직 갑질, 성차별 위험, 규제위험, 소송위험 등 전통적인 재무정보가 보고하지 않은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며 "기업의 위험은 궁극적으로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 ESG 경영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고 줄임으로써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측면에서 ESG 경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 총장 대행은 중소기업도 ESG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 대행은 "중소기업은 ESG를 정부규제로 바라보고 있다. 이는 잘못된 시각이며 앞으로 ESG 활동이 낮으면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해외상품을 수출할 때 제약을 받는다. 이는 국가차원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인재 채용과 교육을 중요시했다. 서 총장 대행은 "제품을 생산할 때 필수적으로 원재료비가 투입되듯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운영할 때 ESG 전문가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현재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추구해 이를 재무적성과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업에 맞는 인재채용이 필요하다"며 "만약 고용에 대한 비용부담이 크다면, 경영진, 회계인력에 대한 ESG 교육을 통해 ESG 경영에 대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 중 어떻게 ESG 경영을 해야할 지를 묻는 질문엔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ESG 교육프로그램 지원, 모범사례 공유, 모범규정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SG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이 없어 평가 기관마다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총장 대행은 "국제적으로 ESG와 관련된 평가기관은 수 백개에 달한다. 이 중에 GRI, UNgc, TCFD, CDP, SASB 등이 대표적인 평가지표"라며 "국내에서는 과거 GRI가 주목 받았지만 최근에는 TCFD가 핵심 지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표준화된 평가가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ESG 가이던스를 공표했으며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에서도 지속가능경영보드를 설립하고 표준화된 평가지표에 산출하려고 하고 있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었듯 국제ESG표준평가안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ESG의 한계점을 설명했다. 서 총장 대행은 "한국의 ESG 한계점은 (기업들이) ESG가 투자자 중심이 아닌 규제중심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유럽, 미국은 ESG를 주로 민간 혹은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국내에서는 정부주도 하에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현재 제일 각광받는 것은 환경이라며 "ESG를 규제가 아닌 경영전략 및 정보공시 부분에 보다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최근 ESG는 기업지배구조가 아닌 환경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국제 ESG 평가지표에서도 세습 경영, 재벌 대기업 관련한 지표는 없다. 일부 투명성은 강화될 수 있지만 ESG가 국내 구조적인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 대행은 기업 스스로 ESG 경영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정부는 투자자 입장에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도 말했듯이 ESG를 규제가 아닌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 정책을 바라기보다는 기업 스스로가 ESG를 통해 투자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정부측에서는 ESG 경영을 잘 할 때 투자지원, 세금감면 등의 투자자입장에서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ESG 투자를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국민연금이 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일부 기업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서 총장 대행은 "ESG 평가 지표가 수 백 개라 각각의 평가지표중 부정적인 이슈만 보면 국내 투자대상인 기업이 없다. 종합적인 점수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미 해외투자자들은 ESG 다중 지표를 통해 투자의사결정을 한다. 특정 한가지 기준을 통해 투자할지 말지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국민연금 역시 다양한 ESG 지표 중 핵심지표 여러개를 산출하여 투자의사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업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환경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고려한 이중중요성평가(double materiality)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투자한 기업에 대해 투자자로써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1-05-30 14:10: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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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에 수출물량 8개월째↑…수입금액 역대 최대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한국은행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물량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폭으로 보면 지난 2018년 10월(23.7%)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7.8%)이 감소했다. 반면 운송장비(76.7%)가 큰 폭으로 늘었고, 전기장비(32.3%)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0.8%) 등도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상승폭으로 보면 지난 2010년 5월( 43.1%)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98.5%) ▲운송장비(81.1%) ▲화학제품(5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출 물량과 수출 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해 8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광산품(-2.7%)은 감소했지만 기계 및 장비(44.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4%) 등이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1%상승했다.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산품(37.7%)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2.3%)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1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수출물량지수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9.6% 상승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1-05-26 12:59: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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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호고속 부당 지원 의혹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영장청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전 회장 / 메트로DB 검찰이 10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 총수 지분이 큰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을 독점할 수 있는 권한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로 인수해고 이를 통해 금호고속은 162억원어치의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거래가 늦어져 금호고속의 자금사정이 어려움에 빠지자 금호산업을 포함한 9개 계열사를 이용해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줬다. 금리도 정상수준(3.49∼5.75%)보다 크게 낮은 1.5∼4.5%였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5-10 15:19: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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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쟁의 91.4% 찬성…'사상 첫 파업' 초읽기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조합원 2413명을 대상으로 쟁의 활동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의 78.6%인 1896명이 투표했고, 이 중 1733명이 쟁의 활동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71.8%다. 노조는 8일 성명을 통해 쟁의 찬반 투표 결과에 대해 전한 뒤 "쟁의 활동 투표의 압도적 찬성에는 불통의 경영진에 대한 불만과 회사와 소통을 희망하는 조합원의 목소리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과 와해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기본인상률 6.8%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미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외에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초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까지 신청했다. 중앙노동위가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조정 중지'로 판정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 권리(쟁의권)를 얻는다. 다만 지난해 2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한 노조 측은 쟁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과 별개로, 구체적인 방식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1-05-08 13:17:01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