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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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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리적 영업문화가 먼저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단 사건사고로 훼손된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톱스타들을 TV광고 모델로 내세워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최근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업계에서 김수현의 1년 전속 모델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올해로 4년째 배우 하지원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 하지원의 모델료는 연간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측은 올해도 톱스타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농협은행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선수 류현진과 2년간 18억여원에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년동안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당초 서민적인 모델을 고민했으나,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의 이미지가 농협은행과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은행은 신뢰가 '생명'이다. 스타 광고모델로 인한 효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때다. 그동안 은행들이 단기 실적에만 몰입해 고객을 이익 창출의 대상으로만 삼아왔다면, 이제는 윤리적인 영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각자에게 알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 백마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제발 보여주길 바란다.

2014-05-14 15:50:5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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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패션,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SPA 브랜드 자라의 회장인 아반시오 오르테가는 세계 3위 부자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스웨덴의 스테판 페르손 H&M 회장 등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 중 하나다. 인터브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0대 브랜드 중 자동차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IT기업와 패션 브랜드가 비슷한 수치로 경쟁했다. 패션업이 그만큼 돈이 되는 사업임을 세계 부자와 브랜드 파워만 봐도 알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패션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고 적어도 2000조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국내 SPA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다. 이 가운데 자라, 유니클로, H&M 등 해외 SPA 브랜드 '빅3'가 1조원을 넘었다. 명동에 가보면 입구에는 유니클로 매장이 있고 인근에 자라와 H&M이 자리 잡고 있다. 한류거리로 K-패션의 중심이 되겠다는 신사동 가로수길을 가봐도 외국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대부분이다. 국내 브랜드는 편집숍에 모여 대표 상품 몇 개만으로 고객맞이를 하고 있다. 정작 있어야 할 곳에서 국내 브랜드들이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류바람과 재능있는 디자이너가 많다는 것이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생색내기 일회성 보상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류와 가능성있는 디자이너, 여기에 투자한다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있다.

2014-05-14 13:37:0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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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장이 계속 뛰려면…'모세의 기적' 법 만들어야

SBS '심장이 뛴다'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가 우리 사회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며칠 전 서울 시내 한복판에 긴박한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도로 위 빼곡했던 차량들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방송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이 구급 대원 일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구급차에 길을 양보하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 방송에선 골든 타임 준수의 중요성을 알리며 용이 영화 감독과 공익 광고를 제작하거나 기적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신청을 받는 공익 활동도 하고 있다. 그러나 모세의 기적이 일상화되려면 관련 법이 제·개정돼야 한다. 방송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유한한 콘텐츠고 프로젝트 진행이 끝난 이후에도 모세의 기적을 실천할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송에 출연한 한문철 교통전문 변호사도 국회의원 및 경찰청 관계자들에게 법 개정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심장이 뛴다' 관계자는 "출연 연예인들과 국회의원이 '모세의 기적'과 관련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며 "많은 일들이 겹쳐 잠정 보류됐지만 만일 토론회가 열리고 법제화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세의 기적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사안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일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의 말이 실천되길 바라 본다.

2014-05-12 12:02:43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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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통3사 알뜰폰 진출…미래부의 결정은?

"선례가 있으니 막지도 못하고, 정책 취지상 허가하지도 못하고…" 대기업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을 둘러싼 미래창조과학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디어로그는 지난달 서울전파관리소에 알뜰폰 사업신청서를 내고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SK텔링크로 알뜰폰에 진출한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마저 알뜰폰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자 KT 역시 재검토하는 모습이다. 앞서 KT는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려다 시민단체의 반대로 진출선언을 미룬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선 "알뜰폰은 이통3사의 독과점과 폭리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역"이라며 "이 같은 취지 하에 보다 저렴하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통3사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근본적인 의미와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도 우려하는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이들과 어떻게 맞설지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결국 최종 선택은 미래부에 달려있다. 다만 통신업계를 책임지는 부처로써 선택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앞선 선택이 잘못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며, 당장 눈앞의 이득이 아닌 통신업계 미래를 내다보는 선택이 필요할 때다.

2014-05-11 14:19:12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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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뷰티, 시장 선도 위해선 R&D 투자 늘려야

국내 화장품 산업은 연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해외 현지에선 'K-뷰티'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R&D 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2013년 보건산업통계집'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국내 화장품 업체의 연구개발비는 22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3% 줄었다.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0년부터 3년째 감소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할 수 있도록 R&D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업계는 극심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나오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저 할인 경쟁을 반복하거나 인기 아이템을 모방한 '미투 제품'을 쏟아내고 있어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전 세계 업계 1위인 로레알 그룹은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3~4%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2.68%, LG생활건강은 2.4%를 투자하는 데 그쳤다. 이 비중이 앞으로 지속된다면 국내 업체들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K-뷰티가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력'이라는 근본적인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다.

2014-05-08 11:22:1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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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너도나도 안전 공약 '꼼수' 아니길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안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공개한 주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5대 핵심공약을 보면 대부분 안전 대책과 관련된 것이지만 안전 공약들의 이행 방법과 이행 기간, 재원 조달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들이 공약 이행 기간은 '임기 동안'으로, 재원 조달 방안은 '국비·시비 조달 또는 국비 보조'라고만 밝혀 공약의 구체성이 결여됐다. 또 위기관리 대응체계, 매뉴얼과 컨트롤타워 정비 등 비슷한 내용을 나열하는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선되기만 하면 된다는 판단에서 급조한 것 같은 공약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안전' 공약이 이처럼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면 유권자들의 판단은 흐려진다. 또 민심을 얻기 위한 표 계산용 공약으로 그칠 경우 추후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 증폭시킬 것이다. 물론 잇따라 불거진 안전불감증을 감안하면 공약 자체에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우리 사회 안전망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고 중대한 일이다. 하지만 이 와중에 감성코드 맞추기식으로 안전을 팔아 표심을 얻을려는 꼼수 정치인들이 없길 바랄 뿐이다.

2014-05-07 11:14:13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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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취소만이 유일한 애도 아니다

세월호 참사로 나라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대중문화계는 말 그대로 '올스톱' 됐다.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를 취소하며 애도를 표했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일 년 가까이 준비한 음악 공연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온 국민이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희희낙락하는 분위기를 자제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상당수가 비정규직인 방송가 스태프들이나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흔치 않은 뮤지션들에게 방송 녹화 및 공연 취소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뷰티플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가 취소 릴레이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린플러그드', '월드디제이 페스티벌'은 일정을 연기했고 '안산밸리 록페스티벌'은 취소된 가운데 일정을 강행키로 한 뷰민라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따가웠다. 뷰민라측은 "애도 분위기에 맞춰 노래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5일 주최 측 고양시문화재단은 일방적으로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 다소 강압적인 형태로 이뤄진 뷰민라 취소는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여전히 편견에 휩싸여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었다. 음악은 흥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사의 희노애락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예술이지만 '음악=딴따라'라는 등식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돼 있는 듯하다. 공연 취소 결정엔 칭찬을 아끼지 않되 취소만이 애도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식이 돼선 안 될 것이다.

2014-05-06 10:52:25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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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가조작 근절대책 1년…조치 더 강력해야

정부가 지난해 4월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천명하고 나섰지만 일반투자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우려된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주가조작 혐의 수사만 봐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고발한 뒤, 반 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야 검찰이 김형기 부사장을 소환조사하는 단계까지 왔다. 서정진 회장도 이르면 이번 주 소환조사될 것이란 전망이 금융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같은 혐의가 재발하는 점도 의문이다. 지난 17일 체세포복제줄기세포 기술 성공소식을 밝힌 차바이오앤이 그렇다. 이 회사 경영진은 신기술 발표를 전후로 보유 지분을 대거 팔아치워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이날까지 일주일새 무려 20% 급등했다. 공교롭게도 기관투자자 역시 다음날 순매도 전환해 또 다시 사전정보 유출 의혹이 일었다. CJ E&M 사태로 증권가가 실적 등 기업 내부정보를 미리 공유하는 관행이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버젓이 되풀이됐다. 말로는 엄벌하겠다고 하고 과감하게 수사하는 듯 하더니 결국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투자자 신뢰 저하만 가져올 뿐이다. 금융당국과 검찰이 신속 공조하는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으로 수사기간이 줄어드는 성과 등도 일궜다. 그러나 향후 일반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04-29 15:1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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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스페인 여객선 구출작전 뼛속깊이 새기길

'사랑한다. 보고싶다. 어른들을 용서하지 말고 편히 잠들거라.' 며칠 전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퇴근하는 길에 봤던 노란 리본에 적혀있던 문구다. 궂은 날씨 속에서 펄럭이는 수많은 리본들은 누군가를 원망하며 소리없이 아우성치는 듯 했다. 세월호가 서서히 잠겨가던 두 시간 가량. 배에서 우왕좌왕하며 보낸 금쪽같은 시간에 제대로 대응이 이뤄졌다면 승객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난 주말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근해에서도 여객선 사고가 발생했다. 334명을 태운 여객선에 불이나는 아찔한 사고였다. 하지만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구조됐다. 화재 사고가 접수되자마자 스페인 해상구조 당국은 헬기와 선박을 급파했다. 여객선은 안전하게 유도됐고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으로 올라왔다. 당국의 일사분란한 대응으로 구조 작업은 척척 진행됐다. 세월호 침몰 초기 안내 방송을 통해 "움직이면 더 위험하다. 배 안에 그대로 남아 있으라"며 학생들을 안심시킨 승무원. 가장 먼저 조난 신고를 한 학생에게 경도와 위도를 물으며 시간을 허비한 해경.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한국과 스페인의 구조 모습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스페인 당국의 발빠른 초기 대응은 완벽한 훈련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재난 매뉴얼이 현장에서 '무조건반사'될 수 있도록 몸에 익혔다는 설명이다. 한국 승무원과 관계 당국은 스페인 여객선의 구출 작전을 뼛속 깊이 새기길 바란다.

2014-04-28 16:38:01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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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세월호 참사' 방송사 눈치보기 끝내야 할 때

TV는 우리의 모든 인생사(희노애락)를 담아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슬픔과 비통함만이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방송사들은 예능과 드라마 등 오락적 요소가 강한 프로그램들을 전면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첫 주에는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시사교양프로그램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내보냈다. 이어 주말 간판 예능프로그램까지 전체적으로 결방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극히 당연한 방침이었다. 벌써 2주일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전 국민이 생존자 소식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으로 TV를 지켜봤지만 기적은 없었다. 오히려 뉴스 특보를 통해 선장과 선원들의 초기대응 문제와 정부의 안일한 대처 소식을 지적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만 더욱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나친 속보 경쟁으로 오보가 속출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는 슬픔과 분노에 젖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 줘야한다. 마냥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차분한 가운데 조금이나마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방송이 필요하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방된 프로그램이 자극적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보듬는 노력도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사의 의무다. 눈치보기식 결방만이 능사는 아니다.

2014-04-27 15:04:44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