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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중의 세상 들여다보기]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출연금이 뇌물?

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출연금이 뇌물? 검찰의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수사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53개에 이르는 대기업들이 양 재단에 기부한 출연금이 약774억원에 달한다. 이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는 향후 최순실 정국의 새로운 뇌관이 될 전망이다. 만약 대가성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뿐 만 아니라 현직 대통령까지 뇌물죄로 사법처리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만 놓고 보면 출연한 기업들이 혜택을 받은 사례보다 출연을 거부하거나 비협조적이었던 기업이 피해를 받은 사례가 훨씬 더 많다. 정부 정책에 협조한다는 명분 아래 울며 겨자먹기로 출연금을 낸 기업들이 검찰 수사로 다시 한 번 더 두드려 맞는 형국이다. ■ SK, 롯데 "총수의 대통령 독대와 재단 출연금 무관" 지난 24일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관련 특혜 의혹을 두고 검찰은 SK와 롯데를 비롯해 기재부와 관세청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2월과 3월 사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양 그룹사 총수가 비공식 개별 면담을 가졌고, 그 직후 기재부는 면세점 관련 규제를 완화했으며 관세청은 면세점 사업자 4곳을 추가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양 그룹 총수의 대통령 독대와 재단 출연금,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이 서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재단 출연금의 뇌물죄 성립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그룹은 모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총수의 대통령 독대와 재단 출연금 간 연관성도 없는데다 결과적으로 본인들이 본 특혜가 없다는 것. 롯데는 초기 K스포츠 재단으로부터 75억 출연을 요구 받았다가 35억으로 낮춰 제안했고, 결국 지난 5월에 70억원을 냈다가 다음 날 돌려받았다. SK측도 K스포츠 재단에서 요구한 추가 출연금 80억원이 너무 많다며 30억원으로 역제안했다가 결국 출연을 거부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볼 때 '억울하다'는 그들의 주장도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만약 그룹 총수와 대통령이 독대해 직접 출연금액에 대해 합의했고, 대가성이 있었다면 이 같은 절충과 거부가 있을리 만무하다. 게다가 연간 수 천억원의 매출을 보장받는 '면세점 사업권'이 출연금의 이유였다면 70억원이나 80억원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피해 없으면 다행 억울한 것은 비단 롯데와 SK 뿐만이 아니다.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배경에 청와대 혹은 알 수 없는 정부 실세가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출연금을 거부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며 '대가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단지 괘씸죄에 걸려 피해를 입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출연금을 낸 것 아니겠냐'고 항변했다. 최순실씨와 청와대의 의중에 순순히 따르지 않은 기업들은 사업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올해 2월 대통령과 권오준 회장 독대 당시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 받았던 포스코가 46억원이라는 비용적 부담에 난색을 표명, 창단을 거절하자 안 전 수석은 세무조사, 인허가 불이익 등 압박을 행사했다. 결국 포스코 그룹은 2017년 펜싱팀을 창단하고 매니지먼트사를 더블루케이에 맡기며 백기를 들었다.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구를 거절했던 SK그룹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꿈도 접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전 K스포츠 사무총장인 정현식씨는 SK그룹이 재단에서 요구한 투자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역제안해오자 최순실씨가 이를 거부해 SK텔레콤의 인수합병이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업체 선정에 특혜를 강요 받았던 한진의 조양호 회장은 청와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으며, 활발히 활동해오던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갑작스럽게 사퇴하게 됐다. 건강 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처럼 보였던 CJ 이미경 부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청와대 압력으로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출연금 사례를 볼 때 특혜는 커녕 정권의 의중에 따르지 않은 수 많은 기업들이 보복, 압박, 협박에 시달려 울며 겨자먹기식 출연을 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그들의 출연금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53개 기업 중 12곳이 적자였다"며 회사 곳간이 비어 힘들어도 우선 돈을 내고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안 냈을 때의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기업들도 국정농단 세력들과 마치 한 패거리인 것처럼 몰아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6-11-28 16:52:30 김승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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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0) 칭찬할 수 없다면 침묵해라

[김민의 탕탕평평] (30) 칭찬할 수 없다면 침묵해라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더구나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자신의 뜻과 부합되지 않는 타인을 서로들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기준이 각자 자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남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협상이 되고 화합이 되며, 수준 있는 논쟁과 토론도 가능해진다. 그럼으로써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도 있고, 역시 모두에게 더 유익한 방법을 알아낼 수도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세태이다. 세태가 그렇다보니 개인도 단체도 정치권력이나 경제계도 모두 마찬가지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자신의 이익에만 연연하며, 남을 배려하려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다. 가령, 누가 축하받을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나. 상대를 인정하고 축하하기는커녕, 무엇 하나 꼬투리 잡을 것 없나 그런 상대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만을 찾아내려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태도가 습관화 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악(惡)한 것인지 자체를 인지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누군가를 험담하며, 그들이 보이는 모든 언행에는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각박한 세상이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가까이 지내는 것과 단지 그냥 아는 것은 천지(天地) 차이이다. 초중고를 함께 나오고 심지어 대학까지 함께 다닌 친구나 선후배가 있다. 항상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며 충분한 시간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너무 편안한 관계이다. 그래서 때로는 언행을 잘못해도 서로 오해 없이 덮어줄 수 있는 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그럴 정도로 가까운 관계에서는 상대를 함부로 대하는 법이 거의 없다. 오히려 어설프게 알고 있는 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진심어린 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것 같다. 필자가 이런저런 모임의 회원으로 있는 공동체나 단체가 많지만, 지방에서 다녔던 고등학교의 경우 예를 들어보면, 명확히 부류가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학급수와 학생들의 수가 많다보니,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동기였어도 얼굴 한번 못보고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의 숫자가 적지 않다. 아님 있었어도 유유상종(類類相從)이었을 것이다. 우등생은 우등생끼리, 예체능을 하는 친구들은 그들끼리, 한 마디로 좀 노는 친구들은 그들끼리의 유착관계가 있기 때문에 서로 잘 통할 수밖에 없다.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어느 정도 중년이 되어가면서는 사실상 더 비슷한 사람들끼리 인간관계가 명확하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비슷한 단어를 쓰면서 상대하는 것이 편하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요즘 출신고교나 대학 선후배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는다. 대부분이 학창시절에는 별로 가깝지 않았거나 존재 자체를 몰랐던 사람들이다. 구태여 연락처를 알아서 연락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만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100%에 가깝다. 필자의 일이나 행보가 일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와는 좀 다르게 방송을 하고,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하며, 여러 인지도 있는 유력인사들을 만나는 것에 그들은 호감을 갖는 것이다. 필자에게는 그것이 일이고, 생활일 뿐인데 말이다. 바쁜 세상에서 SNS를 이용해 보다 간편하게 하루하루 지인들의 일정이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세상이다. 구태여 자주 만나지 않아도 자주 만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그렇고 트렌드가 그러니 필자도 지나치지만 않으면 그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허나 오픈된 웹상에서 별로 가깝지도 않은 사람이나 친구가 내가 힘들게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물을 겨우 사진 몇 장만을 눈으로 보면서 이러쿵저러쿵 묘하게 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필자 역시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웬만하면 진심으로 안부를 묻게 되고, 상대에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는 직접 가보지는 못해도 한 두 줄 진정성을 담아 마음을 표현하고는 한다. 그런데, 그 역시 내 맘 같지 않다. 내가 아는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공간에 묘하게 시기하는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얼마나 치졸하고 추악한 일인가. 왠만하면 서로 격려와 칭찬을 해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정치도 역시 마찬가지다. 정당들도 자신과 정치이념이 다르면 무조건 부인하고 무시하는 것은 결코 옳은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개인도 그렇다. 칭찬하기 어려우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이 훨씬 자신에게도 유리하다. 그럴만한 사이도 아닌데, 무엇하러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을 일삼나 말이다.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해라. 그게 어렵다면 그냥 침묵해라. 그것이 그나마 자신의 격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며, 그나마 유연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시기보다는 인정을, 험담보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라. 그것이 세련된 인간관계이다.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 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1-27 11:32:3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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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철 기운 돋우는 생선 '명태'

날씨가 추워지면 생태탕이나 북어국 같은 따뜻한 음식들이 밥상에 오른다. 모두 명태로 만든 음식이다. 갓 잡은 신선한 명태를 생태라고 하고, 얼린 것을 동태, 말리면 북어, 코를 꿰어 반 건조한 것은 코다리라고 한다. 또한 명태 새끼는 노가리라고 해서 술 안주로 많이 먹기도 한다. 이처럼 활용도가 다양한 생선인 명태는 알과 내장은 명란젓, 창난젓으로 먹고 꼬리는 국물로 쓸 정도로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다. 명태는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고 체력이 저하됐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체력과 기운을 보강할 수 있게 만드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지방 함량은 적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명태에 풍부한 아미노산은 간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 애주가들에게 좋다. 술 마신 다음 날 북어국을 끓여먹는 것은 명태가 숙취로 인한 두통이나 메스꺼움, 복통을 진정시켜주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명태에는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해서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명태에 들어 있는 비타민 A 성분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을 많이 쓰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경우 자주 눈이 피로해지고 충혈되거나 침침해지기 쉽다. 명태를 먹으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좋고 시력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A는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명태는 뇌 건강에도 효과적인 음식이다.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데 좋다. 성장기 아이들의 뇌 발달을 도와주며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명태에는 트립토판과 칼슘 성분이 들어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거나 사소한 일에도 울컥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면 명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립토판 성분은 불면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11-24 09:05: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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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기업들은 영원한 '봉'인가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법인세율을 현행 20%에서 오는 2020년까지 17%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법인세를 적용하는 것과, 혁신적인 조세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이 법인세를 내리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 이후 기업들이 영국에서 대거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국관리자협회(BID)가 실시한 설문에서 영국 기업인의 20% 이상이 본사를 영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빠져나가면 그 국가는 죽게 된다. 메이 총리는 G20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법인세를 내리겠다는 극약처방을 한 셈이다. 독일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등도 법인세율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법인세율은 2000년 50% 수준에서 30% 선으로 대폭 인하했다. 아일랜드는 25%에서 12.5%로 절반을 인하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24%로 조정했다. 일본 역시 2014년 35.6%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올해 32.1%로 낮췄으며 수년 내 20% 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법인세율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슬로건으로 제 45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기업에 부과하는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대폭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곧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율을 대폭 내리고 상속세까지 폐지할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유턴 현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미국 기업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자국으로 가져오면 10%의 일회성 세금만 부과하겠다며 또 다른 유인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그럼,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보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2016년 정기국회 최우선 처리 검토 법안'에 포함시켰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과는 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22.5%)보다 낮은 법인세 최고세율(22%)인데도 기업들이 투자나 고용에 소홀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서 보는 것처럼 기업들은 정권에서 요구하는 기부금, 이른바 준조세를 낼 바에야 차라리 떳떳하게 법인세를 더 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말은 맞다. 기업들도 준조세를 낼 바에야 차라리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은 '봉'이다. 각종 명목으로 준조세를 요구하다가도 필요 없으면 범죄자로 몰아붙이는 구시대 정치인들에 맞설 수 있는 기업인이 과연 있을까. 만약 우리 기업인들이 애플의 CEO 팀 쿡처럼 의회 청문회에서 상원 의원들에게 당당히 맞선다면 과연 그 기업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본받자는 사람들은 많아도 우리 기업인을 본받자는 사람들은 없다. 과연 기업인들만 비난받아야 할지 반성해야 한다. 정권의 압박에 굴복(?)한 것도 억울한데, 마치 기업인을 범죄자처럼 수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국정조사에 특검까지 받으라는 나라에서, 그것도 모자라 '이제 떳떳하게 세금을 더 내라'며 법인세까지 올리려는 나라에서 기업을 하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2016-11-24 05:13:3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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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마음의 방'

세상 공기가 흐리멍덩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핏대를 세우는 TV의 일기예보는 안 그래도 어수선한 마음을 더욱 헝클어놓는다. 나라 안팎으로 야단법석이니 그럴 것이다. 먹고 살기에도 바쁜데 말이다. 이럴 땐 세상을 환기시켜줄 굿 뉴스에 갈증을 느낀다. 시선은 어느새 멍 때리듯 모로 향한다.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TV 화면에 얼굴을 채운 한 미니멀리스트의 한마디가 귀를 쫑긋 세운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물건들이 노는 곳이 아니다! 집안 물건들을 최소한으로 줄여 생활하는 이른바 '미니엄 라이프'. 물건들의 속박에서 벗어난 그의 삶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모으고 쟁여놓고, 그래서 세월의 더께가 앉은 물건 틈에 갇혀 허우적거렸으니.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에 집착한 나머지 버리지 못해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공간을 너무 허비했다. 하지만 단방에 털어내기가 그리 쉬운가. 쌈짓돈을 만지작거리며 요모조모 저울질해 어렵사리 집안에 들여놓은 것을. 내 지인의 말이 걸작이다. 그는 동네 인근 대형 마트가 자신의 창고란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해주고 꼼꼼하게 관리해준다는 거다. 편의점은 24시간 개방해둔 창고라나. 잡다한 짐들을 마트에 맡겼으니 그의 집은 사람이 숨 쉬는 쉼터다. 비움으로써 외려 삶의 여유와 행복이 더 웅숭깊어진다는 비움의 역설. 수년째 잠자고 있는 장롱 속 옷들이며 계륵 같은 애물단지들을 한가득 털어냈다. 끈질기게 늘어지는 집착증을 뿌리치면서. 그런데 물음표 하나가 퍼뜩 스친다. 집안의 방은 그렇다고 치고 우리네 '마음의 방'은? 뒤숭숭하고 갑갑하다. 각종 루머(rumor)들이 어슬렁거린다. 절망감과 각종 의혹으로 사회가 달뜬 듯 불안정하니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희노애락이 공존하던 이런저런 추억의 조각들을 마음 한 켠으로 밀어내고 똬리를 튼 지 오래다. 루머는 집안의 물건처럼 내 의지로 털어낼 수도, 망각 속에 욱여넣을 수도 없다. 에리히 프롬은 일찍이 이런 루머를 감정전염의 하나로 봤다. 사람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확대 재생산되고 한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게 루머의 속성. 광폭 첨단 미디어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축지법을 쓰니 루머의 전파력은 가히 빛의 속도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무색할 지경이다. 그 옛날 우물가와 빨래터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던 입방아 루머가 아니다. 심리학자들의 입을 빌리면 루머는 의혹이 클수록 덩치는 커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가파른 비탈길을 구르는 눈덩이와 같은 이치다. 일단 한번 돌면 잠재우기 어렵고 해명하려 들면 더욱 증폭되는 게 루머의 고질병이다. 여기에다 각종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불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장기실업자는 늘었고 이중 청년층(15~29세)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니 이 겨울 국민들 마음의 방은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다. 유쾌한 루머는 없는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다. 나비넥타이. 레드 카펫에서 포즈를 취한 한 연예인이 매고 있던 나비넥타이가 유난했다. 나비넥타이를 매면 행운이 뒤따른다는 루머가 맴돌아서다. 2016년 끝자락에서 서성거리는 대한민국은 지금 국민들 마음의 방을 다독여줄 행운의 나비넥타이가 절실하다.

2016-11-23 14:02: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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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순실이네 국밥집은 대박

이상헌칼럼-순실이네 국밥집은 대박 인터넷에 떠도는 최근 대박 자영업 점포란다. '순실이네 국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순실'이라는 이름으로 대변되는 작금의 사태를 단편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신문에 '촛불특수'라는 광화문 근처 매장들의 매출상승효과를 보도한 내용도 보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창업은 운영자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경기 영향률에 의해 매출이나 수익성이 좌우된다. 나라 전체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힘들고 어려워하는 상황인데 그로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기사는 왠지 씁쓸하기까지 한다. 올해는 합리적 가격, 건강과 환경, 여성과 어린이, 복고, 재미를 핵심으로 대변되는 환경이다. 합리적 가격이란 수익성을 줄여서 적당한 마진을 확보 할 수 있는 판매가 정책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이 중요한 이유로 떠오른 이유는 건강을 목표로 한 소비생활의 소비성향을 대변하는 소비형태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신조어인 '할빠' '할마'가 등장했다. 시니어 세대로 대변되는 새로운 소비 주체 때문이다. 경제력을 갖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를 위해 지출되는 구매력이 부모의 구매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의 부상을 의미한다. 여성가족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35세 기혼 여성들의 평균 자녀수는 1.07명이다. 40세 기혼여성의 자녀수는 1.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저 출산의 풍조로 인한 나만의 아이에게 오히려 다자녀보다 투자금액과 범위가 증가했다는 이유다. 참으로 힘든 시기다. 창업도 힘든 결정이지만 수성 또한 녹녹치 않다. 따라서 이렇게 준비해보자. 첫째, 서비스 재화에 대한 가격전략을 기획가격과 전략가격으로 구분하자. 기획가격이란 고객이 느끼는 시각적 가격을 싸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격결정을 의미하며 전략가격이란 충분한 마진을 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둘째, 덤의 전략이 정답이다. 고객은 무엇이든 공짜거나 덤을 좋아한다. 즉 세트상품이든 끼워주는 번들 마케팅이던 고객의 시각적 차별화를 줄수 있는 판매방법을 점검하자 예를 들어 치약에 칫솔을 끼워주는 방법이나 고추장에 쌈장을 끼워주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셋째, 꾸준한 홍보. 고객에게 꾸준히 상품과 장점을 설명하고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고객의 DB를 취합하고 그들에게 꾸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고객을 카멜레온이다. 고객은 직접적인 이득을 원한다. 그곳을 시기적절하게 준비하고 말리는 기능이 즉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방법임을 명심하자.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 학 박사)-

2016-11-21 17:24:2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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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천박한 가치와 경박한 미술시장

[홍경한의 시시일각] 천박한 가치와 경박한 미술시장 작품이 '상품'처럼 취급될수록 예술의 가치는 곤두박질친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작가들을 시장판으로 내몰수록 철학적 사고 대신 얄팍한 자본논리부터 익히는 위험에 노출되며, 예술을 매개로 사회와 인류공동의 화두에 끝없이 질문하는 미학적인 태도에 앞서 '취향공동체'에 읍소할수록 미술의 하향평준화는 더욱 심화된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경영지원센터 등의 정부 및 산하기관들을 앞세워 대중 눈높이에 맞춘 행사에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미술시장진흥을 기초예술 보호로 오판한 듯 '융단폭격'에 가까운 미술시장정책을 펼쳤고, 돈을 쥐고 흔들며 현장에 개입해 미술의 역할을 심미적, 장식적 환경조성으로 변질시켰다.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발표한 '2014-2018 미술진흥중장기 계획'은 작가보수제도(Artists' fees) 도입과 학예사제도 개선 추진, 사립미술관 100개소 내외에 체험·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의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미술시장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아트페어 지원', '해외 유수 아트페어 유치 지원', '전국 미술장터 개설', '아트페어와 연계한 실험·비영리 전시 지원' 등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에 설립 목적에 위배되는 '창작스튜디오 아트페어 개최'까지 덧대면 '미술진흥중장기계획'은 사실상 '미술시장진흥중장기계획'에 가깝다. 최근 들어서도 정부는 작가와 갤러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로 '코리아 갤러리 위캔드', '해외 아트페어 참가 지원 공모', '우리 동네 아트페어'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한 시장중심정책과 지원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창작자와 직거래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작가미술장터'와 같은 직거래 형식의 행사에도 혈세를 아끼지 않는 중이다. 유휴공간을 미술거점으로 삼는 '작은 미술관 조성 사업' 등의 몇몇을 제외하곤 그야말로 '미술의 상업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환경이 비판 없이 습속 되고 순환될수록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이 거세된 국민들의 편향적 미술소비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또한 현실과 개인의 삶 사이의 관계를 지각과 감수성의 층위에서 창조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계와 삶에 대해 매개하는 미술의 본원적 가치마저 외면하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미술인들의 소득과 관계되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인정 및 관심을 부정해서도 안 되지만, 그것이 곧 단순산업생산과 구별되지 않는 지점을 가리키는 게 아님을 망각해서도 안 된다. 달리 말해 시장정책도 필요하나 그것에 견줄만한 기초예술정책의 현실화, 최소한 시장에 목매지 않아도 미술 활동이 가능한 복지환경 역시 필요하다. 결국 절대적 균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시장중심형 정책들을 보노라면 뭔가 바람직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무너진 기초예술과 붕괴된 예술현장을 살리는 대안으로 '경영'과 '시장'을 내세우는 행태에서 오히려 천박하다는 느낌이 크다. 사회적 의사표시로서의 미술의 경제성이 곧 미술품의 가격임을 모른 채 '제품'을 찍어내는데 급급한 일부 미술인들도 얇기로는 매한가지다. 미술의 상징가치를 상품가치로 탈바꿈시키거나 그저 재화획득을 위한 하나의 콘텐츠로 전락시키는 것이 궁극적으론 예술의 자율성 박탈임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 미술은 상업성을 띠면 안 되느냐고 묻는 단천함, 미술인을 유통업자 혹은 장사꾼으로 둔갑시키는 정부정책에 자각이 없다는 것에서 특히 그렇다.■ 홍경한(미술평론가·칼럼니스트)

2016-11-20 15:20:1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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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29)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작금의 대한민국 사태와 미국 대선 트럼프의 당선을 지켜보면서 평소보다 사뭇 무거운 진중함에 빠져있는 요즘이다. 과연 지금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과연 어떤 결론과 목적을 향해 이렇게 혼란스럽게 달려가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컨디션이 그러하다. 필자는 과거 두 VIP의 전담통역관을 지냈다. 참여정부와 MB정부 각각 이념이 다른 두 정권의 VIP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것이다. 아주 지근거리에서 VIP를 모시면서, 한 국가의 VIP라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며, 일반 국민이 아는 정치와 정치권 안에서 바라보는 정치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필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이랄까. 각각의 입장 차이와 이념 및 사고의 차이가 이질감을 넘어 때로는 적잖은 두려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모든 삶에는 양면성이 있지만, 정치는 유난히 더 그러하다. 그리고 말과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그만큼 복잡·미묘하며 난해한 영역이다. 필자의 저서, '데일리폴리(Daily Politics)에 적혀있듯이 정치(政治)란 세상사((世上事)에서 존재하고 일어나는 모든 영역의 총체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분열과 상호간의 불신, 국민들의 분노와 아우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들의 중심에 VIP가 서 있고, 지금의 정부를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만들어 준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 또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이미 넘어섰다. 그런데 그것을 수습할 그 어떤 주체(主體)와 권력(權力)도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렇게 막 가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우선 국민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역(聖域) 없는 수사를 종용하면 된다. 지금처럼 촛불 시위를 하든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정부와 대통령이 작금의 이 상황을 정말 개와 돼지 같은 민중의 아우성이나 억지 정도로 여기며 시간을 벌고 관망(觀望)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천인공노(天人共怒) 할 일이다. 하나 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엄격히 삼권분립(三權分立)이 지켜지지 않는 정부와 국가는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며 국가도 그 무엇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 순수성을 악용해 정체성도 확립되지 않은 어린 아이나 젊은 층을 선동해 무조건 국정을 방해하는 것이 무슨 애국인 냥 하면서 궁극적 목적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야당의 정치인들 또한 공인(公認)으로서의 자격은 이미 상실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정부와 대통령은 이 사태수습에 대한 일말의 반성과 인식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또한 야권의 정치인들은 죽은 고기만을 탐하는 하이에나 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여지질 않는다. 백번을 양보해도 이것이 팩트이다. 필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던 시절에 국민은 그분을 탄핵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불운하게 서거(逝去) 하신 뒤 그분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며, 또 야권의 정치인들은 그분의 이름을 팔아 필사적으로 생계형 정치를 한다. 물론 지금 박근혜 정부와 대통령 본인이 논란의 중심이 된 스캔들과 과거 참여정부 때와 내용과 질적 상황은 전혀 다르다. 원리·원칙대로 작금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필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우리 국민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각자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어서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의 아나키즘(anarchism)은 국가와 우리 개개인 모두의 파멸을 서로가 자처하는 셈이다. 작금의 대립과 분열은 결코 선악(善惡)의 싸움이 아니다. 자칫하면 악(惡)과 악(惡)의 싸움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다. 그것은 곧 사망(死亡)이다. 어느 쪽도 승자가 없는 공멸(共滅)을 원하는가. 대통령은 즉각 이 사태의 전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하게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 국민은 선동과 분열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세력과 정치꾼들의 추잡한 목적에 도구로 쓰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생(共生)인가, 공멸(共滅)인가. 자, 어떤 선택을 우리가 해야 하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치연구소 소장 (동시통역사 · 전 대통령 전담통역관 · 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6-11-20 15:19:2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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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소화에 좋은 천연 소화제 '차'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산약'으로 불리는 '마'에는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위장의 손상을 보호하고,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소화 기능이 미숙한 아이들은 물론이고 노인들의 위장 기능을 보호하는 데도 좋다. 식후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불쾌감 등을 줄여주며 위장 운동을 촉진해준다. 또 산약은 오장을 두루 보하며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피로가 많이 쌓이고 기운이 떨어졌다 싶을 때 산약차를 자주 마시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보리차'도 속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는 좋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한다. 속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들고 답답할 때 보리차를 마시면 위와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다. 또한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육류를 많이 섭취해 성인병 위험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좋은데, 보리가 혈액 속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이 차고 위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계피차'가 좋다. 계피가 몸을 따뜻하게 덥혀서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고 위장의 운동도 촉진한다. 그래서 소화불량을 개선해주며 다양한 위장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족냉증이 있거나 몸이 차고 생리통이 심한 사람의 경우 계피차를 마시면 좋다. 따뜻한 차와 함께 지압을 해주면 소화력에 더욱 효과가 좋다.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 사이의 오목한 '합곡' 부분을 지압해주면 가스가 차고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가라앉힐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11-16 13:38:4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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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쌤의 키즈톡톡] 언어자극보다 정서적 교감이 우선

언어표현력이 높다는 것은 곧 아이의 인지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부모들은 아이의 언어자극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어휘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보다 높은 어휘를 사용하거나,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장구조 형태로 아이와 대화한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러한 언어자극은 아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은 고사하고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교직에 있는 5살 수형이 엄마는 아이의 언어발달에 매우 관심이 많다. 엄마는 수형이의 발달이 빠르고, 늦느냐의 문제가 본인의 직업 능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여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나 집에서나 수형이의 언어와 인지발달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엄마가 노력하는 만큼 수형이도 한동안 잘 따라왔다. 실제로 수형이의 언어평가 결과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수형이의 어휘력은 7세 수준으로 본인의 나이보다 2세나 높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수형 엄마는 아이의 말더듬 때문에 언어치료실을 찾아야했다. 수형이 엄마는 아이가 1년여 전 처음 말을 더듬었을 때 곧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엄마와 이야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말더듬 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엄마와 대화할 때 수형이의 말더듬이 심해졌고 점차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도 말더듬 증세가 나타나 언어치료실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수형이와 엄마의 대화 방법을 평가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엄마는 끊임없이 수형이에게 질문했다. '판사가 뭐라고 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니?'등 대화의 70% 이상이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또 수형이 알기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여 대화를 이끌고, 수형이 어휘를 모를 때는 따라 말하라고 하며 알 때까지 설명했다. 수형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엄마는 아이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어휘를 사용하고, 다양한 표현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형이 엄마의 방법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어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아이가 알고 있는 어휘를 확장시켜 주거나 새로운 어휘 자극을 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또 질문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문제해결방법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과정 또한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부차적인 요소들이며 메인 요리에 풍미를 더하기 위한 '양념'일 뿐이다. 언어발달 향상의 주 메인은 정서적 안정감이 토대가 된 즐거움과 호기심이다. 즉 정서적 교감이 우선이어야 한다. 수형이와 엄마의 대화에는 메인이 빠져있었다. 수형이도 엄마가 대화를 거는 것은 자신과 소통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가르치기 위함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엄마 앞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엄마와 대화하면 모르는 것이 생기는 상황에 밀려오는 자책감 등이 말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수형이의 말더듬 증세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수형이는 엄마를 제외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는 말더듬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수형이 엄마도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언어를 모니터링하고, 대화 방법을 수정해 6개월 만에 수형이의 말더듬 증세는 빠르게 호전됐다.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어려운 단어, 복잡한 문장구조는 충분한 정서적 교감과 안정감이 튼튼한 기초적 역할을 하고 있을 때 의미 있게 작용된다. 언어발달 촉진에 있어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언어자극보다, 그 어떤 훌륭한 학습지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정서적 교감이 훌륭한 언어 선생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2016-11-16 10:31:5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