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대상 설 맞이 특별자금 풀어…"최대 3조 지원"
은행권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자금을 풀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서민층 등을 대상으로 설날특별자금대출을 내놨다. 이를 통해 경영자금 압박을 덜어주는 한편 신규와 만기연장으로 유동성을 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설날 특별자금을 마련했다. 오는 3월 6일까지 지원되는 자금은 중소기업 원자재 결제와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3억원까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키로 했다. 또 할인어음과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대출금리를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여신 2조원을 지원한다. 대출은 설명절 전후 45일간 지원되며, 신규대출과 해당기간 만기도래하는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도 포함된다. 금리는 설명절 특별우대금리 0.2%p를 포함해 최대 1.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안수 기업고객부장은 "최근 국내외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어느 해보다도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설명절 중소기업여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은행들 역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은행은 각 지역에 기반한 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자금 수요 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BS일거羊득 나눔대출'을 출시했다. 모두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되는 이번 특별경영안정자금 대출상품은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19일까지 실시된다. 특히 최근 3저현상(저성장, 저환율, 저물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울·경 지역의 핵심 동력산업인 '조선'과 '기계', '금속',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 등의 영위 기업들을 최우선 지원한다. 또한 기술력은 우수하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술형 제조기업에도 긴급 유동자금을 제공한다. 대출은 업체에 따라 산출금리에서 최대 1.1%까지 영업점장이 감면할 수 있게 했으며, 경기민감 업종 제조업체들에게도 한도제한 없이 일반기업체들과 동일한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구성됐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도 500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경영안정자금'을 내놨다. 이는 경남·울산 등 지역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개별 업체당 최고 20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JB전북은행은 다음달 27일까지 '설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별운전자금은 모두 2000억원 규모로 대상대출은 상업어음할인과 소요운전자금 범위 내에서 취급되는 1년이하 신규 운전자금대출, 기일 도래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 등이다. 이밖에도 대구은행은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전결권을 완화하고 본부 신용조사와 운전자금 한도산출 생략 등 대출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금리도 일반대출 금리 대비 최고 1.0% 이상 낮춘 우대금리를 적용했으며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다양한 자금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일시상환방식대출과 5년 이내 원금균등 분할상환대출도 추가 지원한다. 오는 3월 15일까지 지원되는 설날특별자금대출은 모두 3000억원 규모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중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산업 영위기업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 등이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원이며, 본점의 승인을 받은 경우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고, 기일 도래 시 연장 또는 대환 취급을 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진행되는 본 특별자금대출로 지역중소기업이 활기를 띄어 지역경제의 발전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은 물론 경영 컨설팅 등 차별화된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