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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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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만족도 15년 연속 최고점 달성

서울시는 시내버스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도 역대 최고점을 달성, 1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2006년부터 매년 서울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왔다. 시내버스 만족도 점수는 조사 시행 첫해 71.18점을 받은 이후 꾸준히 상승, 올해 83.44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1.42점 오른 수치다. 마을버스 만족도는 작년보다 0.87점 상승한 79.59점으로 조사됐다. 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신뢰성·쾌적성·안전성 전 항목 점수가 지난해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노선은 시내버스의 경우 171번(도원교통, 국민대앞~월드컵파크7단지), 마을버스는 성동03-2번(낙산운수, 신금호역~왕십리역)으로 각각 조사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는 시내버스는 경성여객(88.55점), 마을버스는 낙산운수(91.16점)로 확인됐다. 시는 시내·마을버스 이용 승객들이 최우수 개선 희망 사항으로 '차량 내부 청결상태'를 꼽아 방역소독과 청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차량 내부 청결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2-29 15:27: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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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본청 성별임금격차 11.28%··· OECD 평균보다 낮아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서울시 성평등 기본 조례'에 따라 이달 30일 본청, 서울시립대, 24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의 2020년 성별임금격차 현황을 시청 홈페이지에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시 본청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는 11.2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12.53%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립대의 성별임금격차는 54.99%로 본청의 5배에 이르렀다. 시 관계자는 "고임금을 받는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13.9%로 상대적으로 적고, 여성의 평균 근속 기간이 60.5개월로 남성 147.3개월보다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투자출연기관의 성별임금격차는 47.98%에서 -29.95%로 다양했다. 격차가 가장 큰 기관은 서울관광재단(47.98%)이었고, 가장 작은 기관은 서울장학재단(-0.40%)이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성별임금격차는 -29.95%로,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약 30%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공공부문 성별균형 인사관리, 여성 근로자 경력단절 예방 및 재직기간 장기화 방안 마련, 전문기술직 분야 성별균형 인력양성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9 15:15: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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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만족도 96%··· 저소득층은 내년부터 무료 이용

서울시가 병원에 함께 갈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시민들을 위해 시작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신청자가 가 두 달 만에 450명을 돌파했다. 평균 서비스 만족도도 '매우 만족'이 96%를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9일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시범사업 결과와 향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두달간 서비스를 문의한 시민 2029명 중 450명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중 327명이 이용을 완료했고, 나머지 123명은 사전예약건 및 진료스케줄 변동 등으로 추후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다. 연령별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70대~80대 이용자가 53%로 가장 많았다. 60대(21%), 50대(10%)가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시기 적절성 ▲신속성 ▲정보 전달력 ▲매니저 친절도 ▲금액 적정성 ▲해결 도움도 ▲절차 편리성 ▲인력 전문성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전했다. 평균 만족도는 '매우 만족' 96.3%, '보통' 3.4%, '불만족' 0.2%였다. 시는 현장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저소득층에 한해 이용 비용을 시간당 5000원에서 무료로 조정키로 했다. 또 투석·재활 등으로 병원에 갈 일이 많은 시민들이 마음 편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 6회 이용 횟수 제한도 한시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용 희망자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2021-12-29 14:55: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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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8%,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업 사업 참여 의향 있다"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참여 의향과 요구 사항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이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 밴드·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물질적 동기 요인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다양한 콘텐츠나 전문가의 건강상담 등 내적 동기 요인도 상당했다. 29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프로젝트인 '온서울 건강온' 사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만 20~64세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전체 응답자의 78%는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사업에 기대하는 사항으로는 '스마트 밴드 제공 및 사후서비스'(80.7%·중복 응답), '건강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74.8%), '다양한 건강관리 콘텐츠 제공'(54.5%), '전문가에 의한 건강상담'(46%), '게임을 통한 흥미로운 요소'(30.3%) 등이 꼽혔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비대면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달 1일부터 온서울 건강온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서울온 밴드를 제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건강 활동을 지속하게 돕고, 헬스케어 매니저가 비대면으로 자가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일과 22일, 이달 6일 있었던 1·2·3차 신청자 모집에서 세 차례 모두 목표 인원이 조기에 달성, 5만명의 시민이 온서울 건강온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재단 연구진은 공공형 스마트 건강관리 사업에 대한 기대사항을 개방형 문항으로 질문한 결과 시민들이 주로 요구하는 내용은 ▲사업 참여 접근성 강화 ▲동기부여 강화 ▲장기간 지속 운영 ▲건강 사회에 대한 비전 제시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업 참여의 접근성 부분에서는 노인과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기 이용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게 기기를 제공하고 사용법을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재미있는 콘텐츠, 개인 맞춤형 정보 분석 및 피드백, 전문가 상담 강화, 제로페이와 같은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스마트 밴드 제공 등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건강관리를 꾸준히 할 때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업이 운영되길 바라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기존 공공사업(따릉이 등)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또 일부 응답자는 본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가 건강 지향적으로 변화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참여가 어렵다고 답한 이들은 '시간이 없어서'(43.4%), '관심이 없어서'(28.8%), '이미 하고 있어서'(11%), '건강해서 필요 없음'(7.3%)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연구진은 향후 공공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홍보시 온서울 건강온은 별도의 기관 방문 없이 스마트 밴드 착용을 통해 건강관리를 촉진하기 때문에 시간 소모가 크지 않다는 점, 예방 차원의 일상적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9 14:36: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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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일반대학 153개교·전문대학 104개교에 내년 총 1조1970억원 지원

교육부가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반대학 153개교와 전문대학 104개교에 내년 총 1조197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2024년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이 학령인구 급감과 산업·사회 변화에 대응해 자율 혁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일반대학 153교에 7950억원을, 전문대학 104교에 40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교육부는 대학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 산학협력 및 평생교육에서 양질의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대학과 정부의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각 대학이 교육과정과 환경 개선에 자체적으로 보유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비 집행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성과 평가를 강화해 우수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권역별 유지 충원율 점검을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2022년도 대학별 컨설팅을 실시, 2023년도에는 권역별 유지 충원율 하위 대학에 적정규모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보유 자원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괄 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교육부는 각 대학이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해 자율혁신계획을 수립하고 대학 운영 전반의 공공성, 투명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와 절차를 마련케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시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말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이날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방안'도 발표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유형에 따라 재정 지원사업 참여 및 국가장학금 등 정부 재정지원에 제한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급감과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3개 지표는 한시적으로 최소 기준을 조정, 권역별(수도권·비수도권) 하위 20% 대학만 지표를 미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내년 5월 중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가능대학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조치는 2023학년도 1년간 적용된다.

2021-12-29 12:51: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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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없이 꿈 이루게 도와준 한양사이버대 광고미디어학과

레드사이렌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이름의 광고대행사의 대표로 기업 경영을 하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두수 대표는 코로나 시대의 대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 관점을 바꾸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빨리 성취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박대표는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전세계 모든 대학이 사이버 강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이전에 과감하게 사이버대학을 선택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이다. 박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자신의 분야를 강의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력 단절 없이 커리어를 쌓아갈 최선의 방법으로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를 선택했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선후배들의 추천과 그들이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보고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공연연출을 전공한 박대표는 광고미디어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홍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광고대행사 대표로 현업에 종사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수님과 학과졸업생들의 네트워크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박대표는 말했다. 현재 그는 광고회사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도 한국광고PR실학회, 한국도시문화학회 등 학회 이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구원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는 "대학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핵심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기획력을 배워야 한다"며 "광고미디어학과에서는 사례와 실습을 통해 창의적인 기획력,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패러다임을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1-12-29 11:13: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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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송파구청,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 MOU 체결

건국대학교 전경./ 건국대 건국대는 송파구청과 좋은 일자리 창출과 효과적인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좋은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 연계 협력 ▲청년창업지원센터 추진 및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 및 지원 ▲사회적경제기업 체계적 성장 및 육성을 위한 협력 강화 ▲문정 비즈밸리 등 송파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교육 지원 ▲Green BIO-ICT 신성장 동력산업 활성화 방안 및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연구 활동 지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영재 총장은 "건국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사업을 이끌어갈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 기관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청년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더욱 확장돼야 한다"며 "건국대와의 협약을 계기로 스타트업, 사회적경제기업, 중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신성장 동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8 16:08: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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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 발표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는 28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 심화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교육정책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로봇·드론 등 4차산업 신기술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과학관, 천문우주과학원, 도서관, 기업 등 서울이 보유한 다양한 기관을 학습자원화해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칭)청소년 에듀투어'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시는 백세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일자리와도 연결될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키로 했다. 디지털대전환 시대 일자리 구조 변화와 연계해 진로탐색을 위한 상담부터 관련 교육, 실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평생직업교육 거점 '(가칭)미래시민학교'가 오는 2023년 정동에 문을 연다. 직업교육에 참여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 도입도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참여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에듀테크'를 접목한 온라인 가상캠퍼스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은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2023년에는 공모를 통해 참여 대안교육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미래교육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관계부처 및 현장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정책을 현실화시킴으로써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고 공정한 교육도시 서울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8 15:59: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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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라인에서 만나는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유튜브 생중계 진행

전통시장 문전성시 특판전 홍보 이미지./ 서울시 서울시는 내달 말까지 전통시장 상품 라이브커머스 '우리시장 자랑대회'와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 재미있는 소식과 다양한 상품을 생방송으로 소개하는 '시장에 ON'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이달 29일과 다음달 24일에는 전문 쇼호스트와 시장대표 상인이 전통시장 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우리시장 자랑대회'가 11번가 라이브 11(LIVE11)에서 두 차례 진행된다. 29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봉천제일시장(관악구)의 ▲참기름+들기름 세트 ▲미숫가루 ▲블랙선식 ▲귀리 플레이크와 경동시장의 ▲홍삼농축액 ▲홍삼정 스틱 ▲홍삼절편 등 대표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약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전통시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정보와 스토리, 혜택을 꼼꼼하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시장에 ON'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은 이달에 6개 시장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총 17개 시장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본 행사는 각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스튜디오를 꾸린 후 대표 먹거리와 건강식품, 즐길거리를 상인들이 직접 소개하는 이벤트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내 손 안에 전통시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전통시장 방문이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이번 온라인 행사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온라인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도 전문적인 방송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8 15:54: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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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03)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성북구 '정릉'

서울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두 개의 정릉이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정릉(靖陵)은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이 모셔진 곳이고, 성북구 아리랑로19길 116에 자리한 정릉(貞陵)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능이다. 정릉은 숫자 '2'와 인연이 깊다. 대한민국의 수도에 같은 이름을 가진 두개의 능이 있고, 중구 정동과 성북구 정릉동 2곳의 행정동명은 정릉에서 따왔으며, 신덕왕후 강씨가 이성계의 두번째 부인인 점에서 그러하다. ◆왕후에서 후궁으로 강등되는 수모 겪은 조선의 첫번째 왕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곤두박질친 지난 26일 오후 성북구에 있는 '정릉'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하차해 6번 출구로 나와 '성북22'번 마을버스를 탔다. 9개 정류장을 이동해 중앙하이츠빌아파트에서 내려 331m(7분 소요)를 걸었더니 검은색 한옥 기와가 얹혀진 정릉 입구가 나왔다. 매표소 직원은 입장권 할인 대상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성북구민이냐"고 물었다. 기자는 "성북구에 살고 있지 않다"고 답한 뒤 일반 요금인 1000원을 결제하고 입장했다. 정릉은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짧은 곱슬머리를 한 사람의 왼쪽 얼굴 같이 생겼다. 턱부분에 자리한 매표실에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재실 ▲관리사무소 ▲홍살문 ▲수라간 ▲정자각 ▲수복방 ▲비각 ▲신덕고황후릉이 차례로 들어섰다. 정릉에는 태조의 두번째 왕비인 신덕황후 강씨가 잠들었다. 신덕황후는 태조의 경처(서울에서 결혼한 부인)로 있다가 조선 개국 후 현비로 책봉됐다. 태조와 사이에 2남(무안대군 방번, 의안대군 방석), 1녀(경순공주)를 낳았으며, 1396년(태조 5년) 세상을 떠났다. 신덕왕후를 지극히 사랑했던 왕은 궁에서 가까운 곳인 한성부 황화방(현 중구 정동)에 웅장하게 능을 조영했다. 그러나 계모를 미워했던 태종 이방원은 태조가 죽은 뒤 신덕왕후를 후궁으로 강등하고 1409년 도성 안에 있던 능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버렸다. 이 과정에서 옛 정릉의 병풍석 등 석물은 청계천 광통교 복구에 사용됐고, 왕후의 신주도 종묘에서 제외되는 수난을 당했다. 그후로부터 260여년이 흐른 1669년 현종이 송시열의 상소를 받아들여 복권을 명했고, 정릉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재조성됐다. 혼유석('혼이 노니는 곳'이라는 뜻으로 '석상'으로도 불림)과 그 받침돌인 둥근 고석, 장명등(묘역에 불을 밝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등)만이 옛것이고 나머지는 현종 대에 새로 세워졌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정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속세와 능역을 구분 짓는 다리인 '금천교'를 건너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홍살문'이었다. 9m 이상의 홍시색 기둥 2개 사이로 지붕 없이 화살 모양의 뾰족한 나무가 머리털처럼 콕콕 박혀 있었다. 악귀를 쫓기 위해 붉은색으로 칠했고, 나쁜 액운을 화살 모양의 나무살로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신성한 장소를 수호하는 홍살문이 제 역할을 다 해서인지 이날 오후 정릉은 평화로웠다. 동네 노인들은 십자가 첨탑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댔다. 이들은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 동지 섣달 꽃본듯이 날좀보소 /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라는 노랫말을 가진 밀양아리랑을 제창했다. 이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나니라 /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라는 가사를 읊어대며 흥을 끌어올렸다. 신덕황후의 묘는 얕은 동산 위에 자그마하게 봉긋 솟아 있었다. 아쉽게도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게 묘역을 조성해놔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었다. ◆속세의 근심 씻어내는 '팥배나무 숲길' 별 볼 것 없는 능을 지나 숲길로 들어섰다. 길은 참나무 숲길(중간 숲길)과 팥배나무 숲길(외곽 숲길) 두개로 나뉘어 있었다. 0.37km의 짧은 코스로 짜여진 참나무 숲길을 뒤로하고 1.44km(약 40분 소요)의 팥배나무 숲길을 걸었다. 앞서 가던 어르신에게 '추운 날 무슨 고생을 하러 이곳까지 오셨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 원래 이런 궁이나 능, 문화 유적지 같은 곳들은 아주 춥거나, 아주 덥거나, 눈이 펑펑 내리거나, 비가 억수로 쏟아질 때 와야 사람이 없고 고즈넉하니 좋다"면서 "젊은 사람이 뭘 모르네"라며 혀를 끌끌 차더니 재빠른 속도로 기자를 지나쳐 갔다. 혼자 심심하게 산길을 오르다가 섬뜩한 안내문을 발견했다. 정릉 내 멧돼지 출현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 숲길 등 공개구역 외 출입을 금한다는 알림이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멧돼지가 화났을 때 내뿜는 '컹컹'거리는 콧김 소리가 들려왔다. 소름이 끼쳐 뒤를 홱 돌았는데 다행히 멧돼지가 보이지 않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멧돼지를 발견하면 '절대 정숙하며 뛰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멧돼지를 주시하고 등을 보이지 않는다', '나무나 바위, 구조물 등의 은폐물 뒤에 숨는다', '우산, 천, 깔개가 있을 시에는 펴서 든 상태로 뒤에 숨는다', '멧돼지 새끼를 보면 만지거나 안지 않는다'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12-28 15:45: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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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마장동·동대문구 청량리동 등 '민간재개발 후보지' 21곳 선정

서울시는 민간 주도 개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벌여 21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용산구 청파 2구역 ▲성동구 마장동 382 일대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중랑구 면목동 69-14 일대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 ▲구로구 가리봉2구역 ▲영등포구 당산동6가 등이다. 금번 재개발 후보지 공모에는 총 102곳이 지원했으며, 자치구가 추천한 59곳을 대상으로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가 21곳을 추렸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내 신규 재개발 구역지정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주택공급 기대물량이 억제돼 온 만큼, 본 공모를 통해 선정된 후보지들이 그동안 막혔던 주택공급 문제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에는 서울시가 계획을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다. 시는 내년 초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 지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에 주택 약 2만5000호가 공급된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 간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돕는 공공의 민간정비사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도시계획 등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지원과 주민 소통을 통해 시행 착오 없이 빠르게 계획 결정이 가능해 5년 이상이 걸리던 구역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구역지정 이후에도 건축, 교통, 환경 통합심의를 운영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자치구별로 1곳씩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지구단위계획 등과의 정합성에 부합하지 않거나 주민갈등 문제가 있어 사업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중구, 광진구, 강남구 총 3곳은 대상지에서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시는 재개발 후보지가 결정됨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리산정기준일 지정·고시를 비롯한 투기방지대책을 가동키로 했다. 우선 시는 후보지로 선정된 재개발 후보지 21곳(총 125만6197㎡ 규모)은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한다. 또 시는 이들 지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을 공모 공고일인 9월 23일로 고시하고, 후보지 선정일을 기준으로 건축허가 제한 절차를 즉시 추진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첫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가 서울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추진된 점을 감안해 후보지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며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12-28 12:19: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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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관내 25개 자치구와 일대일 미래교육 협약 추진

서울시교육청 본관/메트로신문 DB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25개 전 자치구와 이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미래교육정책을 지역주민들에게 제시하는 미래교육 협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래교육 협약은 교육청과 자치구가 제안한 교육 의제로 구성됐다. 교육청은 협약 내용 중 실천 가능한 것들은 곧바로 시행하고 예산 등 준비가 필요한 사업은 준비단계를 거쳐 2023년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미래교육 협약은 양질의 공교육 제공을 위해 교육자치단체와 일반자치단체가 시민들에게 비전을 공개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실시돼온 자치구의 교육지원정책도 서울시교육청과 힘을 합쳐 통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치구별 일대일 미래교육 협약은 혁신교육지구 사업,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보조사업, 서울시교육청 정책, 지자체 교육사업에 점진적으로 반영된다. 교육감이 직접 자치구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자치구별 미래교육 협약은 교육청과 구청의 '공교육 정상화와 다양화'를 위한 협력을 인공지능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시도"라며 "질 높은 공교육과 맞춤형 공교육 실현을 위한 시민적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12-28 12:00: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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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올해 최고 이슈 '이건희 컬렉션'을 둘러싼 잡음

어느 해든 무탈하게 보낸 적이 있을까만 올해 역시 '다사다난' 했다. 미술계도 그랬다. '이건희 컬렉션'을 시작으로 낙찰률 및 판매율, 관람객 모두 이전 기록을 갈아치운 미술시장, 광풍처럼 휘몰아친 대체불가능토큰(NFT)까지 한 달이 멀다 하고 다양한 이슈들이 미술계 소식란을 점령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조건 없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은 단연 올해 최고의 화제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된 국내외 근현대 미술작품 및 문화재 약2만3000점은 양적 측면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데다,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일부 공개된 작품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기 때문이다. 미술만 떼어 말해도 가치적 측면이 컸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전달된 8명의 외국 작가 작품은 기존 동일 작가 작품 대비 그리 대단한 게 아니었지만 백남순·박수근·김환기·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은 한국 미술사의 빈칸을 메우리라는 기대감을 낳기에 충분했다. 최근 알찬 기획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등 5개 공립미술관에 분산 기증된 작품들 또한 학예연구에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작품을 받은 국립 및 공립미술관들은 복권에 당첨된 듯 기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의 경우 1시간에 50여점의 작품을 봐야 하는 '주마간산' 식 관람 속에서도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많은 작품들을 이 전 회장 측이 어떻게 구입했는지에 대한 검증은 누락됐다. '세기의 기증'이라는 수사 앞에 비자금, 정경유착, 편법 세습,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 등의 그림자는 존재감을 상실했고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공공문화시설에 '이건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한 공론의 장도 마련되지 않았다. 대개는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처럼 "최고의 안복(眼福)", "행복한 관장" 운운하며 감탄, 감사해 할 뿐이었다. '이건희 컬렉션'을 어떤 방식으로 소장·관리할 것인가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뜬금없는 언급에 돌연 '이건희 컬렉션'은 '(가칭)이건희 기증관' 유치 문제로 번졌으며, 이후 건립지를 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과열 경쟁이 벌어졌다. 말도 안 되는 삼성가(家)와의 온갖 인연을 나열하며 최적의 입지를 강조한 지자체들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 혹은 가치를 이해해서라기보단 임기 중 성과에 급급한 지자체장들의 정치적 판단이 짙었기에 여론의 눈총도 따가웠다. 다만 우리나라 문화시설 2800여개 중 약 4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과 전국 200여개 미술관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자리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경청할만했다. 지역문화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지역 건립 주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더구나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통한 문화균형발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의 요청을 외면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일방적으로 서울 용산 부지와 송현동 부지를 후보로 낙점하며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을 속전속결로 밀어붙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공청회 따윈 없었다. '공공재'인 문화재와 미술품 활용 방안을 소수의 정부 관료와 인사들끼리 모여 졸속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에 결함이 있었지만 정부는 결국 지난 11월 송현동을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섣부르게 미술관 신설을 밝힌 문체부 탓에 수개월 간 헛물만 켠 지자체는 지역 무시, 공정성 결여, 불투명한 절차를 내세우며 비판을 쏟아냈다. 근래엔 시민단체들도 나서 정부의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원칙이나 명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추진 반대를 표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희 컬렉션'은 한편으론 사회적·문화적 갈등을 유발했으며 여러 잡음을 생산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작품을 둘러싼 이슈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잃지 않은 채 한 해를 보냈다. 내년 대선 이후 어떤 운명에 처해질지 모를 '이건희 기증관'도 논란과 함께 해를 넘기게 됐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12-28 11:49:3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