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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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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 학생들,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대상·금상

원광디지털대학교는 한방건강학과 김춘심(18학번), 임영주(18학번), 최유정(18학번), 김지현(19학번), 차문화경영학과 이경미(18학번) 학생이 '2021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전시경연부문에서 대상(농림축산부 장관상)과 금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는 국내 단일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다. (사)한국조리협회·(사)조리기능장려협회·(사)집단급식조리협회에서 주관한다. 올해는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경연부문은 국제요리경연, 라이브경연, 전시경연, 테이블서비스경연, 테이블세팅경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원광디지털대학교 김춘심, 임영주, 최유정, 김지현, 이경미 학생은 '전시경연' 부문에 참가해 ▲복숭아 만쥬 ▲꽃젤리포 ▲더덕양갱 ▲더덕정과 등 건강에 좋은 다양한 70여종의 약차, 꽃차, 아트차와 50여종의 다과를 전시한 작품으로 대상(농림축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최유정 외 10인으로 구성된 '약선동아리 누리봄' 팀은 전시경연부문에서 약선차와 다과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최윤희 한방건강학과장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는 약선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6-15 15:00: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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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실 2개 과제 선정··· 27.4억 수주

박종필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박종필, 김선기, 박경순, 최창형 교수)./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집단연구지원사업(기초연구실)에 선정돼 총 27억40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하게 됐다. 중앙대는 과기정통부가 소규모 연구그룹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2021년도 기초연구실 신규과제'에 식품공학부 박종필 교수 연구팀과 기계공학부 이상민 교수 연구팀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두 연구팀은 이번 신규과제 선정으로 2024년 2월까지 각각 13억7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박종필 생명공학대학 식품공학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은 공동연구팀은 '난치성 대장질환 표적 진단 및 나노바이오제닉 정밀제어 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김선기 식품공학부 교수와 박경순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가 연구팀에 함께하며, 최창형 대구한의대 화장품공학부 교수도 힘을 모은다. 박종필 교수팀은 크론병 등의 염증성 대장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난치성 대장질환 정밀제어가 가능한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민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이상민, 김승한, 남우철, 이기욱 교수)./ 중앙대학교 이상민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은 공동연구팀은 '제로파워 신체강화 기초연구실'이라는 주제로 사업에 선정됐다. 기계공학부 소속 김승한 교수, 남우철 교수, 이기욱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 이상민 교수팀은 신체 활동 중 손상되는 에너지를 전달·저장하는 휴먼에너지 리커버리 기술을 개발해 자가 발전형 신체 증강·보호 시스템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패브릭(fabric) 형태의 개인 맞춤형 제로파워 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박상규 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신규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15 14:43: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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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 재도전지원 특례보증료 지원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했지만 전액 변제에는 이르지 못한 일명 '성실실패자'가 재기할 수 있도록 '보증료' 지원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재도전지원특례보증' 상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이다. '재도전지원특례보증'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가운데 신용회복,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 중 일부를 성실하게 상환한 소상공인이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이때 보증료는 1인당 최대 100만원 이내, 100명 이상에게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이 지원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총 1억원을 기부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보증료 지원을 받는 대상자들에게 다시서기를 위한 종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보증료 부담 없는 재도전지원특례보증 지원과 더불어 재도전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대일 밀착 사후관리를 해준다. 이와 관련해 양 기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에서 성실실패자의 재도전 지원을 위한 '재도전지원특례보증' 보증료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15 14:26: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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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부권에 노인보호전문기관 만든다

2021년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 노인인권 사진전 자료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노인학대 대응을 전담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4개 권역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신고·조사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시설로 현재 서울 남부·북부·서부권에 각 1곳씩 총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는 올해 동부권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추가로 만들고 4개 권역별 체계를 갖춰 보다 촘촘한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시설이 동부권에도 생기면 기관당 담당 자치구가 종전 8~9개에서 5~7개로 줄어 체계적·효율적 학대예방 활동이 가능해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하반기 중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공개 모집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수탁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학대를 막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간 협업 체계를 구축, 사례를 관리하기로 했다. 기관이 신고 접수된 사례 중 재학대 위험이 높은 가구를 선별하면 어르신 재가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가 해당 가구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기존 노인학대 예방 대응 체계를 업그레이드 해 예방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학대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15 14:06: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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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4%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 완료

서울시는 시민의 약 24%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완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1차 예방접종을 마친 시민은 230만9534명이다. 이는 관내 거주 인주수(960만명)의 24.1%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까지 끝낸 시민은 58만9320명(6.1%)으로 집계됐다. 14일 신규 접종 인원은 1차 14만5519명, 2차 5만2848명으로 총 19만8367명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3만9600회분, 화이자 15만2358회분, 얀센 9만2520회분 등 총 58만4478회분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4일 신규는 600건이고, 누적은 7948건(접종자의 0.3%)이었다. 이상반응 신고 중 97.8%가 근육통, 두통, 발열 같은 경증 사례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최근 노인복지시설 운영이 재개되고 학교 등교 확대와 스포츠 경기장 등의 방역수칙 완화로 각종 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검사받기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는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12만5657건의 검사를 수행, 6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PCR검사를 실시해 최종 확진된 사례는 3건이었다고 밝혔다. 박 방역통제관은 "3건 모두 콜센터 종사자였다"면서 "오는 18일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위양성, 위음성 사례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월부터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6월 20일 공개하겠다고 이날 예고했다.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준비함에 따라 서울형 상생방역이 실제 운영되는 기간이 3주로 짧다는 지적에 박 방역통제관은 "중수본(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시범사업 결과를 충분히 참고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기간이 짧고 범위도 축소된 부분이 있지만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에서 하는 새 거리두기 지침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강동·마포구의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의 영업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2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이달 12일부터 한 달간 벌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1-06-15 13:53:5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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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90) 여름나기 딱 좋은 도심 하천 '불광천'

지난 7일 오후 시민들이 불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김현정 기자 서울 은평구에는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있다. 역명은 과거 불광동에 있던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한국지명유래집과 서울지명사전에 따르면 조선시대 인조반정 때 거사에 함께하기로 한 장단부사 이서(李曙)가 약속장소인 이곳에 늦게 도착해 '지각한 이서'라고 놀리던 것에서 비롯된 말로, 신하를 늦게 만난 개천이라는 뜻에서 연신내(연신천·延臣川)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불광천의 옛 이름이 연신내다. 삼각산 비봉에서 발원한 불광천은 은평구 불광·대조·역촌·신사동을 지나 서대문구 북가좌동을 거쳐 마포구 성산동에 이르러 홍제천에 합류, 한강으로 들어가는 약 9km 길이의 하천이다. 청계천처럼 비가 와야 물이 흐르는 건천이었던 탓에 오·폐수가 유입되면 악취가 진동했으나 2002년 우수방지시설을 구축하고 지하수를 끌어오면서 사계절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뀌었다. ◆청둥오리·가마우지·백로 날아들고 잉어 헤엄치는 불광천 이달 7일 오후 시민들이 불광천에서 산책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지난 7일 오후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서울 불광천을 방문했다. 목적지에 가기 위해 지하철 6호선 새절역 2번 출구로 빠져나왔다. 살이 통통하게 찐 비둘기 떼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비둘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생태계에 도움이 되도록 도와달라'는 당부의 말이 적힌 플래카드를 뒤로하고 불광천 산책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길은 총 4개로 구분돼 있었다. 지하철역 쪽으로는 바닥이 붉은색으로 칠해진 자전거 전용로가, 하천 쪽으로는 초록색을 띤 보행자용 산책길이 양방향으로 나 있었다. 이날 불광천을 찾은 홍기수(74·이하 가명) 씨는 "은평구에 50년 넘게 살면서 이 길을 매일 같이 오갔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저기에 가마우지도 막 날아다닌다"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선사시대에 살았을 법한 익룡같이 거대한 검은 새가 날개를 퍼덕이며 창공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홍 씨는 "옛날에 중국에 갔을 때 사람들이 가마우지 목에 줄을 매달고 사냥개마냥 물고기를 잡아오게 하는 걸 본 적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이런 거 말해주면 뻥 치지 말라고들 하는데 여기 와서 가마우지를 직접 보여주면서 얘기하면 그제야 좀 믿어준다"며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지난 7일 청둥오리가 새끼 2마리와 불광천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김현정 기자 가마우지가 떠난 자리에는 하얀 빛깔을 한 백로가 남아 부리로 털을 고르고 있었다. 가마우지나 백로 같은 새들이 왜 이리 많은지 궁금해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속을 들여다봤다. 하천 안에서 수초 뒤에 몸을 숨긴 팔뚝만 한 잉어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7일 오후 불광천을 찾은 시민들이 다리에서 알을 풀고 있다./ 김현정 기자 이달 7일 불광천에서 만난 백동희(38) 씨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잠깐 들렀다"면서 "청둥오리랑 백로를 서울 한복판에서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백 씨는 "다리를 철봉 삼아 알 푸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귀엽다"면서 "이따 아무도 안 볼 때 따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광천에서는 활기 넘치는 50~80대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샛노란 등산복을 입고 경보를 하는 어르신부터 싣업 머신에서 빠른 속도로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백발의 노인까지 운동에 열중한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환경 개선 필요 이달 7일 오후 불광천 풀숲에서 털양귀비를 발견한 한 어르신이 꽃 한 송이를 꺾어 손에 쥐고 있다./ 김현정 기자 불광천을 따라 은평구 응암3동에서 서대문구 북가좌2동 방향으로 내려왔다. 산책로에서 반려견이 개천 풀숲으로 내려간 주인을 보며 '왕왕' 짖어대기 시작했다. '거기는 위험해 보이니 얼른 나오라'는 소리로 들렸다. 남색 차양모자를 푹 눌러 쓴 70대 노인이 빨간색 꽃 한송이를 꺾어 손에 쥐고 나왔다. 일행 중 한 명이 "그게 이제 막 펴가지고 사람들이 못 보고 지나갔나 보다"면서 "우리 아들 집 앞에 털양귀비 많은데 좀 갖다 줘?"라고 물었다. 개천 옆 풀 무더기에서 붉은 꽃을 들고 나온 이 할머니는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며 흡족해했다. 지난 7일 오후 잉어 여러 마리가 불광천 다리 밑에 숨어 있다./ 김현정 기자 꽃 한송이에서 행복을 발견한 어르신들을 지나쳐 증산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베레모를 쓴 노신사가 개천 다리 위에서 목욕재계하는 비둘기 한 무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새들은 물속으로 고개를 푹 담갔다가 하늘로 머리를 홱 쳐들기를 반복하며 몸에 물을 뿌려댔다. 날이 더워 열을 식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달 7일 오후 비둘기들이 불광천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현정 기자 서울 신사1동에 사는 윤학일(64) 씨는 "저 지저분한 비둘기들 좀 보라"면서 "우리 은평구 쪽은 좀 나은데 서대문구나 마포구로 내려갈수록 개천물이 점점 더러워진다. 특히 다리 밑에서 역한 냄새가 나서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윤 씨는 "낚시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여기 있는 잉어나 청둥오리, 백로 다 더러운 물에서도 잘만 사는 애들인데 그거 좀 나왔다고 물이 깨끗해졌다고 어쩌고저쩌고 떠드는 거 정말 웃긴다"며 코웃음 쳤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6-15 13:13: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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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일본 신사 '도리이' 닮은 31억짜리 상징조형물

한국엔 보편적 대중 정서와 미적 가치가 반영된 소통 중심의 '공공미술'과는 거리가 먼 조형물이 넘쳐난다. 공공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지자체장들의 전시행정으로 '혈세 낭비'라고 비판받는 조형물 또한 가득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중화장실 겸 조형물인 경북 군위군의 7억 원짜리 '대추화장실'이다. 세금 15억 원이 쓰인 강원도 고성군의 '항아리 조형물 겸 건축물'(일명 진격의 농부)도 '예산 낭비'의 전형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밥도 못 짓는 괴산군의 5억 원짜리 '대형 무쇠솥'이나 3억 원이 들어간 청양군의 '황금 복 거북', 5억 2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보령시의 '갈매기 형상 조형물'도 돈만 쓰고 효율성을 상실한 조형물로 언급된다. 하나같이 시민 공감은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조형물 사랑은 남다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지자체들은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고 있거나 세울 계획에 있다. 강화도도 그 중 하나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지난 3월 시·도 경계인 인천 강화대교 입구에 강화군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강화읍 갑곳리 산 6-3일원 48국도변에 세워지는 이 조형물은 길이 42미터, 높이 11.5미터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5월 기공식을 가졌다. 강화군의 재정자립도는 최근 5년간 10%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인천광역시 기초자치단체 8구, 2군을 통틀어 하위 2~3위를 다툰다. 이런 현실을 간과한 채 세금 31억 원이 투입되는 조형물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세 번에 걸쳐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예산규모와 재정현황, 당위성을 고려할 때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지역 내 일부 언론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지난 10일 '강화대교 관문 상징조형물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 없이 관문 조형물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단체장들이 임기 중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과 근거 없는 관광 진흥 낙관론이 대형 조형물 건립의 발단임을 지적하며 늦었지만 군민과 지역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색(倭色) 짙은 조형물 디자인은 논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강화군은 강화산성 동문을 모티브로 처마와 성벽을 재해석한 조형물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일본 신사(神社) 입구에 설치되는 '도리이'(鳥居)와 닮았다고 주장이 나온다. '도리이'는 신사 앞에 세우는 전통적인 문으로, 신이 머무르는 영역과 인간이 사는 영역을 구분 짓는 경계 역할을 한다. 지역 내 커뮤니티에선 '돈 낭비'라며 조형물 대신 차라리 주말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리 하나를 더 놓으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살피라는 요청이다. 상징 조형물은 도시 이미지 개선과 지역성을 나타내자는 취지로 만든다. 그러나 공동체에 의견을 묻고 협업하는 구조가 누락돼 대부분 공공의 희생을 강요하는 흉물에 그친다. 문제는 사용자 관점을 우선하는 정책, 주민의견을 보다 폭넓고 밀도 있게 경청하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의식과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대형 조형물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한 공무원들의 행정 중심적 사고와 낮은 미의식, 그릇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민 감시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선 통제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06-15 10:40: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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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팀, 전기 에너지 자체 생산하는 전자피부 구현

아주대 연구팀이 실크 단백질 나노섬유를 활용해 터치로 전기를 생산하는 전자 피부를 구현해냈다. 인체의 피부나 소프트 로봇에 부착해 움직임으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감각기관으로 사용되는 차세대 바이오 전자 소자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김성환 아주대 교수(물리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는 실크 단백질 나노섬유 위에 탄소나노섬유 잉크로 회로를 그려 넣은 전자문신을 개발, 이를 마찰전기 수확 소자로 동작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크 단백질은 누에고치에서 나온 생체친화적 소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체 피부에 부착할 수 있는 차세대 헬스케어용 전자 소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찰·정전기 현상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마찰전기 수확 소자는 인체의 평소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찰전기 수확 소자는 헬스케어 소자의 동작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더 나아가 인체 움직임의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 촉각 기관으로 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소자와 궁합이 잘 맞는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인체 피부에 직접 접촉,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돼 왔다. 이에 김성환 아주대 교수 연구팀은 천연 실크 단백질에 주목했다. 누에고치에서 나온 실크 단백질은 생체친화적이고 물리적·화학적 물성이 우수해 활용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고분자 소재다. 연구진은 먼저 전기방사 방법을 활용해 인간 머리카락 50분의 1 두께인 실크 나노섬유 종이를 제작했다. 여기에 탄소 나노섬유 잉크를 활용, 붓으로 실크 나노섬유 종이에 원하는 모양의 회로를 그려 넣은 뒤 다시 실크 나노섬유 종이를 덮어 문신 스티커를 완성했다. 물을 살짝 묻힌 피부에 스티커를 올려놓기만 하면 전자문신이 형성된다. 이렇게 만든 전자문신은 두께가 매우 얇아 손의 지문과 같이 촘촘하게 주름진 표면에도 올릴 수 있으며, 샤워를 제외한 여타 일상생활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다. 전자문신의 사용을 마치면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내면 되기에 관리도 쉽다. 탄소 나노섬유에서 기인할 수 있는 유해성은 전자문신 중간에 삽입된 실크 나노섬유가 차단해 준다. 흥미롭게도 전자문신은 피부 터치에 가장 좋은 효율을 나타냈다. 이는 정전 효율을 위해 라텍스 장갑 등 다른 이물질을 착용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수확된 전기 에너지는 LED나 스톱워치 등 소형기기를 구동하기에 충분했다. 터치로 전기 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인공 촉각 기관으로도 활용 가능함을 의미한다. 아주대 연구팀은 피부에 픽셀 문신을 구현, 손가락 터치로 그린 글씨가 전기 신호로 전환돼 전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에너지 소재 분야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트리얼즈' 6월11일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본 연구에는 제1저자로 아주대 나렌다 고굴라 BK 연구 조교수가, 교신저자로 김성환 교수가 참여했다. 논문 제목은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위한 실크 단백질과 탄소 나노튜브에 기반을 둔 자가발전, 무지각 전자문신'이다.

2021-06-14 15:14: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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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체공사장 감리 상주 의무화' 어기면 강력 처벌

서울시는 해체공사장에서 감리 상주 의무화 조치 등을 추진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현장을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난주 9명의 생명을 앗아간 광주 해체공사장 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다"면서 "서울시부터 해체공사장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도려낼 것"이라며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해체공사 감리자가 현장을 상시 감독·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히 처벌토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이에 앞서 해체공사 현장을 3회 이상 불시 점검키로 했다. 시는 "이전까지는 사고가 나 위험이 발생했을 때에만 감리자를 처벌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해체계획서 내용과 달리 철거하거나 교통안전, 안전통로 확보 같은 안전관리 대책을 지키지 않는 등 개별 세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사안까지도 직접 처벌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해체허가 때 철거심의를 통해 현장 내 위험구간·요소를 지정·관리토록 하고 해당 구역에 안전펜스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시는 건설공사장의 불법 하도급을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요소로 보고 모든 공사 과정이 원도급자의 책임하에 계획서대로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공사 허가 시에 총괄 관리조직 구성, 현장배치 건설기술인 명부를 자치구에 제출토록 해 원도급자의 책임을 명문화하고 이후 감리가 현장에서 이 부분이 이행되고 있는지를 집중 점검하는 내용이다. 문제가 있으면 감리가 구청에 즉시 보고하도록 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또 시는 다단계 불법하도급과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된 업체에 영업정지, 등록취소 명령을 내리는 것은 물론 자격증 명의대여 등을 조사해 형사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는 감리와 시공사에 의존하는 현장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CCTV로 관내 모든 민간공사장의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사장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근로자의 작업 보호구 착용 여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공사장 안전·이력 관리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3월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민간공사장에 일요일 휴무제 도입을 권고했다. 시는 부득이하게 일요일에 공사를 해야 할 경우에는 감리 상주 의무화 조치가 뒤따르도록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번 광주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더 꼼꼼하게 점검하고 개선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견고하게 지켜줄 '매뉴얼 서울'을 만들 것"이라며 "연도별·월별 비교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고를 줄여나가고 주요 내용은 현황판을 만들어 시민들도 볼 수 있도록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6-14 14:41: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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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23일 '의정부' 유적 시민 공개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람객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같은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회(10시 반~12시) 진행된다. 시는 이달 15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이 자리에서는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 처리하는 모습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 청진동, 육조거리를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유구 보존사례)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의정부 조성부터 소멸까지(1400~1907년)의 전 과정을 서울의 도시사적 변화양상과 함께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 터를 처음 확인하고 이후 2016~2019년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시는 의정부 터(1만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을 보존 처리한 다음 유구 보호시설을 세운 뒤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광화문 일대를 도심 속 역사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구 보호시설 설계 및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2021-06-14 12:37: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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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교 현장 의견 반영해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뉴쌤' 기능 개선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하 서교원)은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과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뉴쌤(newSSEM)'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뉴쌤 플랫폼에서는 교과, 범교과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교원·학부모 연수 등 다양한 유형의 수업을 개설,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뉴쌤에서는 회원 가입 없이 링크 주소와 비밀번호만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속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실시간 화상 동시 접속 인원을 1만5000명까지 가능하도록 서버를 증설했다고 서교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뉴쌤은 교사가 그룹별 활동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그룹 토의', 질의응답 내용을 저장할 수 있는 '채팅', 즉각적 평가와 피드백이 가능한 '설문/퀴즈', 지연 없는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공유' 등 수업에서 상호 간 실재감을 높이는 다양한 화상수업 도구를 제공한다. 서교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초·중·고 15교를 대상으로 뉴쌤 플랫폼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 기능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8일 기준 107교에서 추가로 운영을 신청해 대표교원 연수를 마치고, 학교급별 교사용·학생용 매뉴얼을 동영상으로 제작·배포한 상태다. 서교원은 외국 자본 민간 플랫폼들의 쌍방향 화상 서비스가 유로화를 예고하는 시점에서 뉴쌤이학교 현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성 높은 기능을 갖춘 공공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유원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원장은 "뉴쌤이 향후 서울시교육청 미래교육 체제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서, 전면적 원격수업뿐 아니라 등교수업 상황에서도 활용도 높은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6-14 12:00:2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