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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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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뚝심 경영,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사회 다 잡았다

최태원 SK회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만명 분을 추가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산업으로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도체와 수소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에도 투자를 지속하면서 '뚝심 경영' 성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20일 경상북도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현장 시찰을 나온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안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 전문 회사다.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핵심 기지로 잘 알려져있다. 이날 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노바백스에 기술 이전도 받아 백신을 자체적으로도 생산할 예정, 국내에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한다는 깜짝 성과도 밝혔다.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으로, 이르면 내년부터는 국산 백신을 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CEO내외가 설립한 빌앤멀린다재단 지원도 받았다. 수익 창출 뿐 아니라 사회에도 기여하는 '착한 기업'으로 자리잡은 셈.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30년 가까운 시간 바이오 산업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투자를 지속해온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SK바이오팜을 상장한데 이어, 바이오사이언스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최 회장은 1993년 대덕연구원에 'P프로젝트팀'을 꾸리면서 처음 바이오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미국 뉴저지에 의약개발연구소를 세우는 등 확장을 이어갔고, 2002년에는 2030년 이후 바이오부문을 그룹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조직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새로 설립하고, 2018년에는 바이오사이언스도 SK케미칼에서 분사하면서 지금의 사업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최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임상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투자를 지속한 덕분에 미래 성장 동력은 물론이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할 수 있었다. 최 회장의 '뚝심 투자'는 바이오 뿐이 아니다. 존립 자체가 의문이었던 SK하이닉스를 인수해 꾸준히 힘을 쏟아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100조 기업'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원을 쏟아 인수하면서 D램뿐 아니라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최고 업체로 거듭났다. 앞으로는 수소 에너지 사업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오랜 논의 끝에 올 초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소 대량 생산과 밸류체인 구축, 핵심 기술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신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RE100에 가입하는 등 환경과 사회적 기여 방침을 밝힌 상황, 수소 사업도 친환경성에 중점을 두고 천연 가스를 활용한 '블루 수소'와 이산화탄소 없이 생산한 '그린 수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20 15:07:0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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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2사업장도 스마트팩토리로

LG전자 창원 사업장이 더 똑똑해진다. LG전자는 20일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생활 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은 LG전자가 2월부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하며, 연면적 1만8800㎡에 지하1층에 지상 6층로 조성된다. 시험실은 앞으로 생활가전 개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로 활약할 예정이다. 시험 과정에서 각종 센서로 디지털화된 빅데이터를 수집,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분석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실사용 환경도 갖췄다.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높은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국가별로 다른 규격에 대응하며 성능을 검증, 신뢰성을 테스트하는 등 다양한 시험도 진행하면서 개발 기간 단축과 철저한 품질 검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다양한 생활가전 테스트 시험실을 통합하면서 시너지 창출과 개발과정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됐다"며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7년부터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며 생산라인을 통합생산동에 모으는 등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시너지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50%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1-01-20 14:00: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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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 홈페이지에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시회 개관…공감 의미 확산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아포브(APoV)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온라인으로 새로 구현해냈다. 티앤씨재단은 재단 홈페이지에 3차원 그래픽으로 전시회를 옮겨 오는 3월까지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비뚤어진 공감이 일으키는 혐오와 혐오의 해악성이 역사에 남긴 상흔을 오감 시뮬레이션으로 경험하도록한 전시다.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려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티앤씨재단은 전시 후에도 연장 문의와 추가 관람 요청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후에는 제주도에서 상설 전시 행사를 열고 공감 사회에 대한 노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더욱 폭넓게 나눈다는 방침이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잘못된 공감과 혐오가 증폭되는 과정, 비극적인 결말, 포용과 희망에 대한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구성한 세 가지 전시실로 구성했다. 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배리어 프리로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다. 오디오 가이드와 영상 및 자료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구체적으로는 첫번째 전시실 '균열의 시작'에서는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통해 편견과 혐오가 증폭되는 과정을, 두번째 전시실 '왜곡의 심연'에서는 오해와 편견이 만들어낸 고통스러운 순간들과 혐오의 해악성을, 마지막 '혐오의 파편'에서는 역사 속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계로 살펴보고, 상처와 비극을 극복해 나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에서 '공감이 가진 이해와 포용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고 공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임을 느꼈다'는 후기를 봤다. 재단이 지향하는 공감 사회의 길이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제주도 전시를 오픈하기 전 온라인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과 공감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앤씨재단은 교육 불평등 해소와 공감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분야 공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생각'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뜻하는 아포브 브랜드로 컨퍼런스와 전시, 출판, 공연 등 다양한 공감 프로젝트를 기획, 개최 중이다. 지난해에는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사회'를 주제로한 아포브 온라인 컨퍼런스 'Bias, by us'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공감에 대한 깊은 담론을 나누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 모든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1-01-19 14:13:2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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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경영'에는 한계… 삼성, 비상경영 돌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 변호인인 이인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재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법정구속 판결이 나오자 고개를 떨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 단체 등 각계에서도 같은 심정이었는듯,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삼성이 총수 부재에 따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당분간 비상 경영 체제를 수립하고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초격차' 유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침은 물론, 재계 지배구조 개편 등 개혁 작업도 늦춰질 수 밖에 없게 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긴급하게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우선 계열사들은 전문 경영인(CEO)을 중심으로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내부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로 유명무실해졌던 계열사 컨트롤타워격인 사업지원 TF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다행히 한동안 경영 성과는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8년 경영에 복귀한 후 미래 중점 사업을 선정하고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안을 마련한 덕분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도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올해 '슈퍼 사이클'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당장의 성과를 중시하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감수해야하는 CEO 입장에서는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사업간 융복합과 시너지가 필수적인 4차산업혁명에서 삼성 계열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초 첫 행보로 평택캠퍼스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하는 등 깊은 관심을 드러내왔다.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해 큰 결정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옥중에서는 코로나19와 미중무역분쟁, 한일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선제적 투자와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시스템 반도체 분야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확장에 이어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을 논의하는 등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었지만, 이 부회장 부재로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몇년간 이 부회장 주도로 기술력을 크게 키우면서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 '2강'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한데 이어 TSMC가 생산 능력 부족 등 악재에 빠지면서 얻은 '절호의 기회'를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발빠른 결정과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한일무역분쟁 당시 '반도체 독립'을 진두지휘해 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게 했고, 평택사업장 구축에도 긴밀히 관여해 속도를 높여왔다"며 "이 부회장이 없으면 아무래도 힘이 빠지지 않겠나"고 말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마찬가지다. 네트워크 장비는 이 부회장이 직접 지목한 미래 먹거리로, 수주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만큼 총수 역할이 필수적이다. 최근 업계 1위인 중국 화웨이가 무역 제재로 발이 묶이면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한 상태. 이 부회장이 인도와 일본, 미국 등을 오가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한동안은 보기 어렵게 됐다. 지배구조 개편도 미뤄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정계뿐 아니라 재계도 'ESG' 경영에 따라 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의 행보에 주목할 수 밖에 없던 상황, 이 부회장도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하고 '무노조 경영' 철폐와 경영 승계 중단 등을 선언하며 '뉴 삼성'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추가 노력은 '일시 중지'될 전망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9 13:57:2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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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랩, 대량생산 가능한 '팩토리 솔루션' 공개…개발 시간 단축 기대

폼랩 팩토리 솔루션. /폼랩 3D 프린터 업체 폼랩이 대량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폼랩은 '폼랩 팩토리 솔루션'을 론칭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3D 프린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료 등 기술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다. 솔루션만 도입하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구체적으로는▲맞춤형 팩토리 패키지 ▲맞춤형 재료 개발 ▲폼랩 컨설팅 등의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맞춤형 팩토리 패키지는 산업용 3D 프린터인 '폼 3(Form 3)'를 기반으로 구축된 모듈식 생산 스테이션을 통해 기업의 규모나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 생산 능력은 연간 부품 1만개 이상으로 제품 생산량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맞춤형 재료도 폼랩의 재료 라이브러리를 통해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에 적합한 소재를 개발해 제공한다. 폼랩 팩토리 솔루션. /폼랩 3D 프린팅 작업장 설계와 구축도 돕는다. 전문가들이 제품 아이디어에서부터 제품 출력의 최적화 및 생산 구현까지 고객과 함께 업무를 진행한다. 아울러 고객의 작업 시설과 워크 플로우를 완벽하게 세팅해 자립 가능하고 공급망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캐나다 프리시전 에이디엠과 질레트, 뉴발란스 등 회사가 폼랩 솔루션을 활용해 대량 생산을 하기도 했다. 뉴발란스의 혁신디자인스튜디오 책임자인 캐서린 페트리카는 "금형의 제거를 통해 제품 개발 시간을 몇 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다"며 "뉴발란스는 현재 고성능의 러닝화를 실제로 출시하기 전에 수 천 가지의 옵션을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9 12:05:1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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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생협력펀드 3차 협력사로 확대

LG전자 제공 LG전자가 3차협력사로도 지원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상생협력펀드를 1~2차 협력사뿐 아니라 3차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한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상생협력펀드 2000억원 규모를 운영해왔다.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상생협력펀드는 앞으로 3차협력사 1000여곳에 지원된다. 지원한도는 1차 10억원, 2차와 3차 5억원이다. '협력회' 회원사면 최대 20억원까지도 신청 가능하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상생협력펀드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는 것은 물론 동반성장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다음달부터 무이자 자금 4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무이자 자금은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구축, 노후설비 개선, 신기술 개발 등에 활용된다. 한편 LG전자는 신용을 빌려주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3차 협력사에도 초기에 현금을 지급할수 있도록 해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지난해 1차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한 금액은 5300억원에 달한다.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는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3차 협력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9 10:00:09 김재웅 기자
[이재용 법정구속]이재용 2년 6개월 실형, 왜?…"노력 긍정적"이었지만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실형을 선고한 이유는 뇌물 규모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이 부회장 뇌물공여 횡령액이 86억8000여만원이라고 봤다.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지원 70억5200여만원과 영재센터 16억2800만원을 모두 뇌물공여와 횡령, 범죄수익 은닉 수익으로 인정했다. 특정경제범죄법 제3조상 50억원 이상 횡령시 5년 이상 징역이 불가피하다. 지난 2심에서는 말 구입 대금 34억원 등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대법원에서 이를 인정해야한다는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결국 파기환송심에서도 대법원 뜻을 따랐다. 재판부가 준법감시제도를 당부하는 등 준법감시위원회 등 노력을 감안하려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최종 선고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삼성이 범행 당시에도 준법감시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며, 새로운 제도도 실효성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노력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해 작량감경을 적용, 형량을 5년이 아닌 2년 6개월로 선고했다. 앞으로 새로운 행동에 대한 선제적 감시활동과 구체적인 준법감시방안, 협약 체결 외 위법행위 감시체계 확립 등 보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불법 승계'와 관련한 재판도 남겨두고 있어 옥중에서도 법적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하도록 했다는 혐의다. 지난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측은 기소를 강행하고 배임혐의까지 추가한 상태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8 16:06:59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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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법정구속] 암초 걸린 '뉴 삼성', 리스크 '도미노' 우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실형을 받게 되면서 삼성 경영 공백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 코로나19와 미중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계에 팽배한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던 'K-산업'도 좌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던 신성장동력 확보 작업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가 최근 들어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선 반도체와 6G 네트워크 등 미래 먹거리 분야가 대부분 삼성전자 주력 사업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 초 이례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올해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으로, 매년 영업이익만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경제 주축이기도 하다. 앞으로 반도체 시장이 더 커지면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평택 사업장 가동을 서두르는 등 선제적인 투자로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직접 투자를 지휘하기 어렵게됐다. 미국과 일본 등 국가에서 빠르게 추격해오면서 위기감도 커지는 상황, 초격차를 유지할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비전 2030'이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에 맹투자를 감행하면서 파운드리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했다. 최근 팹리스 업체들이 경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경쟁사인 TSMC가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로소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기회도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해 미국 오스틴 공장 확장을 비롯한 투자 확대와 함께, 3나노 미만 초미세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에도 이 부회장이 힘써왔던 상황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이 부회장이 없으면 성장 동력도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는 관련 업계에도 치명적이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 자연스럽게 협력사들도 수주를 늘리고 성장하기 마련.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반도체 생태계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실제로 이날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까지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100조원을 훌쩍 넘는 '실탄'도 문제다. 글로벌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활발한 '빅딜'로 미래 경쟁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을 인수한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등이 ARM과 자일링스 등 핵심 업체를 품에 안았지만,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상생' 노력도 일단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주도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을 이어왔다. 지원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이 부회장 구속 후에는 경영진이 안정을 추구하면서 관련 지원을 늘리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를 신설하고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는 등 다양한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준법감시위는 재판부에서도 효용성이 있음을 확인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노사 단체협약에 성공하는 등 성과도 컸다. 앞으로 삼성생명 지분 구조 등 지배구조 개편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 이 부회장 부재로 일단은 '올스톱'될 전망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8 15:56:5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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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실형, '뉴 삼성' 노력 물거품으로

'뉴 삼성'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받게 되면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1부는 18일 '국정 농단' 파기 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를 따라 이 부회장 뇌물공여를 그대로 유죄로 보고, 횡령액을 86억8000여만원으로 판단해 결국 실형을 내렸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에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대가로 총 298억2535만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2017년 2월 1심에서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아 구속됐지만, 2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1년여만에 풀려나게됐다. 그러나 결국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실형을 받으면서 재구속됐다. 주요 판단 기준은 뇌물액 규모였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규모가 50억원을 넘어가면 양형이 최소 5년이라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심에서는 실형이 나왔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결국 파기환송심에서는 1심 수준 횡령액이 인정되면서 실형을 피할 수 없었다. 작량감경으로 형량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집행유예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뉴 삼성'을 위한 변화도 반영하지 않았다. 최종판결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측의 진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형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앞으로 발생할 창조적 감시 활동을 하는 데에는 부족하다며, 독립된 법적 유형으로 관리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파기환송심을 시작하면서 이 부회장에 '뉴 삼성'을 주문하는 등 경영 개혁 의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준볍감시위원회를 만들어 큰 권한을 부여하고,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무노조 경영 폐기와 경영 승계 단절 등 파격적인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재판부가 꾸린 전문심리위원단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실형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 부회장 측 이인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이 사건은 본질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으로 기업이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당한 것"이라며 "그러한 본질을 우리가 고려해볼 때 재판부의 판단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1-18 15:56:4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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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이니지·올레드 TV, 김환기 작품 생생하게 담았다

김환기 작가 미디어 전시에 설치된 LG사이니지. /LG전자 LG 사이니지가 김환기 화백 작품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김환기 화백 작품 미디어 전시 'UNIVERSE_WHANKI 1- I -21'에 LG LED 사이니지와 LG 올레드 TV 등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LED 사이니지와 올레드 TV는 생생한 화질로 김환기 화백 작품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작품 감상뿐 아니라 첨단 기술로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 콘셉트로 구성했다. 전시장 안쪽에는 가로 세로 2.1m 크기LED 사이니지가 있다. 독자 개발 화질 알고리즘과 16비트 컬러 프로세싱, 3840㎐ 주사율 등을 적용했다.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도 높은 명암비와 섬세한 색상 표현으로 작품을 표현해줬다. 특히 LG 사이니지와 올레드 TV는 김환기 작가 특징인 '환기블루'로 대표되는 푸른 색감의 깊이를 작품에 담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올레드 TV는 김환기 작가의 대표작 '우주'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롯데월드타워 야외에 '미디어 큐브'도 LG전자 작품이다. 실외용 LED 사이니지를 이어붙였으며, 연결 부위 간격을 줄이는 '90° 코너 설계'로 모서리 이질감을 줄였고, 5000니트 밝기에 3840㎐로 화질도 높였다. IP65 규격 방진 방수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배석형 BS마케팅실장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LG 사이니지의 혁신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8 10:00:0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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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에 쏟아지는 궁금점, 주요 임원들 직접 입 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21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1이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다양한 궁금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주요 임원들은 17일 뉴스룸을 통해 주요 질문들에 대답을 내놨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CX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참여했다. 우선 노태문 사장은 올해 모바일 전략을 공개했다. '의미 있는 모바일 경험과 혜택 전달'이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고 사용자 일상을 풍성하게 해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까지 더 확장된 생태계를 열어간다는 포부다. 갤럭시S1이 새 디자인과 전문가급 카메라와 비디오, 강력한 성능 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갤럭시S21 울트라가 S펜을 지원한 것도 경험을 확장한 사례로 들었다. S펨으로 사용자들이 일상을 편하게 누리도록 배려했다며, 앞으로도 S펨 경험을 확장하면서 소비자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제품 혁신과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갤럭시S21의 목표는 업계 성장이다. 갤럭시S21로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였다며, 어려운 시기에 갤럭시 버즈 프로와 스마트 태그 등이 업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갤럭시S21은 프리미엄 모바일 혁신제품을 원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개발했다는 게 쇼메 부사장 설명이다.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 등을 갖춘 '궁극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라며, 남들보다 한걸음 앞서 나가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 시리즈라고 말했다. 유선 헤드폰과 충전기를 패키지에서 제외한 이유로는 '덜어내는 것'의 가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기존 액세서리를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분위기를 일상에서도 이어가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2017년부터 USB-C 포트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김경준 부사장은 갤럭시S21 카메라를 누구나 프로급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개선된 온디바이스AI를 활용했으며, 특히 진보한 이미지센서로 기준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원활한 연결성은 모바일 경험 개선뿐 아니라 공간적 제약까지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편리하게 연결되고 커뮤니케이션과 업무를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경험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광대역(UWB) 기술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갤럭시 기기 위치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갤럭시S21은 UWB 기술을 활용한 AR 파인더 기능으로 더 편리하게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UWB를 이용해 다양한 차량에 디지털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7 10:42:1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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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운명의 날, 이재용 진심 통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손진영기자 son@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해 마지막 일정을 남겨놨다. 결과에 따라 '뉴삼성'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까지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경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 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선고로 사실상 형을 확정하게 된다. 2016년 수사가 시작된지 5년만에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해당 재판에 파기 환송을 선언하면서 다시 1년여간 재판을 받아왔다. 관건은 이 부회장이 뇌물을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줬는지 여부다. 지난 1심과 2심에서도 어디까지 능동적 뇌물로 보느냐에 따라 형량이 크게 엇갈렸던 만큼, 최종심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형이 결정될 수 있다. 삼성전자 6G 백서 표지. /삼성전자 '뉴 삼성' 노력이 양형에 반영될지 여부도 양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하고 무노조 경영 철폐와 경영 승계 중단 등 '뉴 삼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실제로 재판부는 파기환송심을 시작하면서는 먼저 이 부회장에 책임을 요구했고, 최근에는 준법감시제도와 관련한 전문심리위원단을 선발하기도 했다. 재판부에서 추천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양형에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 실형을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5일 서울고등법원에 이 부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지난 7년여간 임기 중 처음이다. 재계의 우려와 의견을 모아 대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날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이 부회장 선처를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삼성이 선대 회장때부터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위기 속에서는 특히 선제적 투자와 사회적 책임 활동이 중요한만큼 이 부회장에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호소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조성을 위해선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달 초 법원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도 나섰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 부회장을 선처해야한다는 글이 꾸준히 게시되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수만명이 청원에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온 국민이 이 부회장 거취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다. 미중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등 악재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삼성의 안정적인 경영과 이 부회장의 빠른 결정과 투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오른쪽)이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정부 역점 사업 역시 이 부회장에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초 이례적으로 반도체 부문만 따로 때어 수출입 통계와 전문가들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이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미래 중점 사업으로 선정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이 일찌감치 미래 역점 사업으로 점찍었던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비전 2030'으로 파운드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올해 '슈퍼 사이클' 최대 수혜 업체로 손꼽힌다. AI 반도체인 'NPU'도 주력으로 개발 중이다. 네트워크 사업인 6G 부문에서도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6G 백서'를 발간하며 선점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준법감시제도를 비롯해 '뉴삼성'을 위한 여러 노력은 대기업 총수가 결정하고 발표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이 부회장이 실형을 받는다면 투자 위축 등 경제 전반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1-17 10:24:37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