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이재용, 2년만 삼성 국내 투자액 130조 돌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라인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이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8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지 2년, 이를 뛰어넘는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2018년 이후 올해까지 국내에서만 130조원을 투자했다. 올해 말까지는 13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당초 목표치인 130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반도체와 바이오 등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올 초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악재가 이어졌지만, 결국 약속을 지킨 셈이다. 특히 반도체 투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26조원을 투자하며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관련 사업 매출이 상반기 8조1200억원으로 올라서며 첫 반기 기준 8조원 돌파, 전년 대비 20%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1일 인천 송도에 다시 한 번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L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섰다. 1조7400억원이 투입돼 5조6000억원 생산 유발과 2만7000명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향상도 본격화했다. 지난달 말까지 전년 실적보다 6배나 많은 1조7887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고, 시가 총액도 상반기에만 22조원 늘어난 51조원으로 뛰었다. 아울러 독일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하고, 독일 BMW '아이넥스트'에 차량용 통신장비를 탑재하는 등 미래형 자동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텔레메틱스용 모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도 BMW, 볼보,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신규 채용 규모도 목표치인 4만명의 80% 이상 달성한 상황이다. 기존 채용 계획인 2만명보다도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채용을 이어가며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 협력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을 지원하는 등 '동행' 철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인재제일, 상생추구라는 경영철학 및 핵심가치와 연계해 CSR 비전 및 테마를 재정하고, 청년실업과 양극화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으로 청소년 교육에 집중함과 동시에,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돕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과 C랩 등이다. 협력사 지원을 통한 상생 노력도 이어갔따. 2018년 부터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 1927억원을 제공하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등으로 45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팹리스 업체에는 지적재산권을 제공하고 기술 교육도 병행했다. 산학협력 사업 규모는 매년 1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