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부에 코로나19 탈출 주요 과제 긴급 건의
올해 주력 수출품목 실적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정부에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주요 과제를 긴급 건의한다. 전경련은 올해 주력 수출품목 15대 품목 수출 전망치를 분석하고, 회원사 등 의견을 수렴해 10개 과제를 선정해 6일 정부에 건의한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은 15대 품목 수출이 전년보다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예측했던 것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가 -22.5%로 가장 컸고 디스플레이와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등 타격이 컸다. 가전(-12%)과 무선통신기기(-11%)도 마찬가지였다. 바이오헬스(25.8%)만 호황이었고, 반도체(0.6%)와 컴퓨터(5%)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정부에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선 4월 안에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한 입국금지와 제한 조치를 신속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업들이 각자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기업의 교역과 투자 여건 개선도 당부했다. 2015년 12월 한중 FTA 발효 후 FTA 활용 수출이 정체 상태에 놓인 상황, 아태 16개국이 참여한 RCEP 서명절차를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협상 중인 FTA도 빠르게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통화스왑계약 확대 필요성도 주장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등 기축통화국과 무기한·무제한 통화 스왑을 체결해야 달러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조치가 1년 동결이나 10% 자발 감축하도록 주도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보호무역조치 동결 합의를 유도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G20과 OECD 등 플랫폼을 활용하라고 요구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3월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 미국, 유로존의 금융?실물경제를 강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방역·대응 과정을 통해 높아진 한국의 국가위상을 레버리지로 삼아 정부는 무역·통상 분야에서도 기업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