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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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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따뜻한 금융, 행복한 한국]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안불망위(安不忘危)'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진 말이다. '함께 즐겁게'라는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조용한 2인자'에서 하나금융그룹의 '100년 대계'를 설계하는 김 회장. 그에게도 2018년 한 해는 두려움이자 설렘이다. 1일 신년사에서 '안불망위(安不忘危)'를 화두로 꺼낸데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주역'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환경을 탓하는 경영 스타일이 아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은행과 카드의 노조 통합 등 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리더십'으로 하나금융그룹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금융서비스업이란 손님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손님의 재산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정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성장하는 금융', 내·외 협업 (콜라보레이션) 확대 김 회장을 두고 회사 안팎에선 '형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형님 리더십'이란 별칭에 관해서는 같은 1952년생 용띠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물리적 결합 1년여 만에 KEB하나은행을 '원뱅크'로 만든 것도 김 회장의 형님 리더십과 뚝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에도 하나금융그룹은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 전 그룹사가 원 컴퍼니(One Company)로서 협력쟁선(協力爭先)한 결과 사상 최대의 이익도 냈다. 주가도 2016년 초 2만원에서 5만원대까지 뛰었다. 자본의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도 크게 개선됐다. 향후 글로벌금융그룹의 랜드마크가 될 은행 신축본점도 완성됐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적·물적 IT인프라를 통합한 그룹통합데이터센터까지 인천 청라에 구축했다. 김 회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그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2019 부의 대절벽'(헤리 덴트, 2017)에서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부풀려진 버블이 2018년부터 경고 신호가 나타나면서 2019년도에는 금융자산이 폭락하는 '경제적 겨울'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람 중심의 경영에서 답을 찾고 있다. 그는 일본 '아코메야(AKOMEYA)'라고 하는 쌀을 테마로 한 '다이닝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예로 들었다. 김 회장은 " 아코메야는 '행복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으로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었다"면서 "우리도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손님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면서 "사업을 보기보다 사람을 바라보고, 기술보다 먼저 삶을 봐야 한다. 우리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할 때 손님의 금융생활 여정(Journey)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진정으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휴매니티를 근간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 구축한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변화를 따라가려면 하나금융의 상황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수작업의 전산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가치와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환경을 개선해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고 비용도 절감하며, 무엇보다도 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생물학자인 '린 마굴리스 (1935~2011)'는 점진적 진화는 경쟁에 의해 촉진되지만, 근본적 진화는 협력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하면서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되는 근본적·획기적인 변화는 공생 즉,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앞에서 살펴본 것 처럼 경쟁사 대비 열위한 상황이지만 서로를 믿고 협업하여 실력을 키워 나간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올해 휴매니티를 근간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 비쳤다. 2012년 설립된 '페인트 나이트(PaintNite)'라는 플랫폼을 예로 들었다. 미국에서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누구든 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미술 창작활동을 즐기다 보니 SNS를 타고 전 세계 1500개 도시로 퍼져나가면서 2016년 미 경제매체인 IN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상장기업' 2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전통적 금융기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는 서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참여형 플랫폼이다"면서 "손님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고, 금융회사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천위지(經天緯地)라는 말로 임직원들에게 마음가짐과 생각의 변화도 주문했다. 베의 날줄과 씨줄처럼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해 천하를 바르게 경영한다는 뜻이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청라통합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3년차인 은행의 PMI(사후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비 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을 잘 후원하면서 GLN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과 파트너십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2018년을 잘 견뎌내고 실력을 축적해 나간다면 2019년에 위기가 오더라도 우리에게는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8-01-01 14:26: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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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빚 224억 달러 전년比 20%↓, 금리상승기 '기업 은행 한시름 덜까'

국내 제조업체 자금담당 부사장 A 씨. 2018년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환율과 법인세, 금리 3종 세트다. 지난해 하반기 널뛰는 환율에 수출 채산성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당장 4·4분기 실적이 걱정이다. A씨는 "1원 움직일 때마다 순이익이 많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두 자릿수까지 왔다 갔다 한다. 만만치 않은 대외 환경과 법인세,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매애할 처지다"며 걱정했다.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할 수도 없다. 투자를 미뤘다간 하루하루 달라지는 환경 변화에 도태될 수밖에 없어서다. 투자하려면 당장 돈을 빌려야 한다. 그러나 자금 조달 비용이 걱정이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산금리 상승으로 신규 자금 조달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A씨가 한숨을 돌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5년 전 빌렸던 달러 채권 만기도래액이 많지 않아서다. 국내 은행과 기관·일반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쟁적으로 돈을 풀던 세계 주요국이 내년에 잇따라 '돈줄 죄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글로벌 통화 정책은 벤치마크 금리 상승과 가산 금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국경제의 체력이 탄탄해 '부채절벽'사태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금리 시대 끝, 해외 빚 줄었지만 불안한 기업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8년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은 224억 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해 304억 달러보다 20% 가량 적다. 특히 6~12월 사이에 144 억 달러의 만기가 몰려있다. 월별로 보면 9월과 10월에 각각 30억 달러, 33억 달러 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11월에도 27억 달러가 몰렸다. 기관별 비중은 국책은행의 빚이 49%로 가장 많다. 이어 공기업(25%), 일반은행(13%), 일반기업(11%) 순이다. 통화별로는 G3통화가 168억 달러(비중 70%)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해 263억 달러( 85%)보다 큰 폭 줄어든 것이다. 이 중 달러화 만기도래액이 52%로 가장 많다. 2015년 발행이 늘었던 위안화 채권(3년물)의 만기 비중도 10%나 된다. 기업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해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여서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의견을 점으로 나타낸 '점 도표'(dot plot)를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올해 말 1.4%, 내년 말 2.1%, 2019년 2.7%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도표대로라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경제의 변동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국가·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져 채권 발행 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소시에터 저네럴은 "2년간의 랠리로 고평가된 크레딧물 가격은 당분간 횡보하다가 올 하반기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장기물에서 단기물로 수요가 이전되고 가산금리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탄탄한 한국경제, 한국물 신흥과 차별 "금리·법인세 인상, 환율하락 등 기업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다. 실물 및 금융시장 어느 한 곳에서라도 '누수'가 발생한다면 잠재적인 위험성은 기업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 투자하고 고용할 수 있겠는가." 사석에서 만난 B기업 한 CEO의 하소연이다. 기업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어 자금조달시장에서 기업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점차 낮아질 것이다"고 지적한다. 그나마 현대차 LG 롯데 등 대기업들은 곳간이 든든해 걱정이 덜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금융주·우선주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016년 말 기준 127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조달도 마쳤다. 한국경제에 대해 믿음도 아직은 탄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OECD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반도체 등 주력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 수출 회복세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 등은 지속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 비용 증가나 법인세 인상 등에 따른 투자 둔화, 지정학적 긴장 등은 성장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신용도 믿음직하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각각 'AA', 'AA-'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김효진 연구원은 "한국물은 올해 상환 부담이 줄고 아시아내 중국물 비중 확대로 다변화 가능성이 있어 발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과거보다 북한 리스크로 인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기간은 길어졌으나, 투자자들의 투매나 한국물 회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01-01 12:30:2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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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휴매니티를 근간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 구축한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고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행 "일반적으로 금융서비스업이란 손님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손님의 재산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정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혀다. 그는 일본 '아코메야(AKOMEYA)'라고 하는 쌀을 테마로 한 '다이닝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예로 들었다. 김 회장은 " 아코메야는 '행복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으로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었다"면서 "우리도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손님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면서 "사업을 보기보다 사람을 바라보고, 기술보다 먼저 삶을 봐야 한다. 우리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할 때 손님의 금융생활 여정(Journey)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진정으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수작업의 전산화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여야 한다"면서 "가치와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환경을 개선해 사고도 미연에 방지하고 비용도 절감하며, 무엇보다도 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 미국의 생물학자인 '린 마굴리스 (1935~2011)'는 "점진적 진화는 경쟁에 의해 촉진되지만, 근본적 진화는 협력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하면서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되는 근본적·획기적인 변화는 공생, 즉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경쟁사 대비 열위한 상황이지만 서로를 믿고 협업하여 실력을 키워 나간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올해 휴매니티를 근간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 비쳤다. 2012년 설립된 '페인트 나이트(PaintNite)'라는 플랫폼을 예로 들었다. 미국에서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누구든 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미술 창작활동을 즐기다 보니 SNS를 타고 전 세계 1500개 도시로 퍼져나가면서 2016년 미 경제매체인 INC 선정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비상장기업' 2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전통적 금융기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는 서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참여형 플랫폼이다"면서 "손님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고, 금융회사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있지 않았다. 경천위지(經天緯地)란 베의 날줄과 씨줄처럼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해 천하를 바르게 경영한다는 말이다. 김 회장은 "대내적으로는 청라통합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3년차인 은행의 PMI(사후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비 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월드컵을 잘 후원하면서 GLN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과 파트너십을 구현하자"고 말했다.

2018-01-01 12:29:5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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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증시]3000 고지 달성할까, 금리 환율 법인세 등 복병

지난 2010년 12월 14일 코스피가 2009.05를 기록하며 2000선을 넘어섰다. 2007년 10월 반짝 2000선을 웃돈 이후 3년여 만이었다. 시장 안팎에서는 "2~3년 내 주가 3000포인트도 가능하다"며 축포를 터뜨렸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10년 넘게 '박스피'(1800∼2500선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시장) 탈출에 안감힘을 쓴다. 증권가는 2018년 주가가 3000선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 증권가는 2018년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한국 경제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본다. 내수는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최저임금 상승, 관광산업 회복이 뒷받침 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안으로는 널뛰는 환율,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경제와 기업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美 금리 인상, 환율· 법인세 인상 등 곳곳에 복병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코스피가 2400~31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B증권도 3000포인트 이상을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900포인트대, 키움증권은 2919포인트를, 교보증권은 2300~2800포인트를 예상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전망을 낙관한다. 노무라는 3000선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2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2900을 제시했다. 장밋빛 전망을 하는데는 다 근거가 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1인당 GDP는 내년 중반까지 누적 4분기 기준 역사상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G20 국가 중에서는 9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 호주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06년 2만 달러 대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제 성장률도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한국 성장률을 바라보는 컨센서스는 2.9% 수준인데 골드만삭스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 가속화와 국내 소비 증대로 그것을 상회하는 3% 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와 증시의 동력은 역시 반도체 등 IT부문이다. 권 연구원은 "정보통신(ICT) 산업이 세계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한국 경제는 이런 추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대만 다음으로 IT 비중이 높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에 아주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코스피를 끌어올린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해 은행, 소프트웨어, 소비재 등이 내년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길형 수석 연구원은 "반도체를 포함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 업종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를 타고 실적 개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모멘텀 지속 ▲내수 및 한중관계 개선 ▲유가 상승으로 조선 및 해외건설 부문 회복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3000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이익 개선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는 상장기업 순이익이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262곳의 내년 영업이익은 215조5381억원 규모다. KB증권은 법인세법 개정의 영향으로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리 반도체 우려, 기우로 끝날까 문제는 한국경제를 짓누르는 복병들이다. 저금리 시대의 끝, 원화강세, 북핵문제,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 가능성 등이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제조업 신진대사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신생률은 2006~2010년 연평균 18.1%에서 2011~2015년 14.9%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 대한 걱정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위주의 성장 등을 올해 경제성장에 있어 우려 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계속 좋게 보고 있고 목표 주가도 높아져 가고 있다"며 "낸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독점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보고 있고 D램의 경우 공급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국은 최대 3회, 한국은 2회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예고된 인상 방향보다 속도가 관건이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식시장엔 악재다. 지난 2005년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자 그해 7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금리 역전을 기점으로 8월부터 5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어 2006년 10조원, 2007년엔 24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에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정역할 강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점진적 축소와 구조개혁 병행 등을 주문한다. 14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는 시한폭탄과 같다. 언제 터질 지 몰라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가계부채 분석을 보면 1분기 한국 가계 부문 DSR(Debt service ratios)은 12.5%로 1년 전(11.8%)에 비해 0.7%포인트 뛰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99년 1분기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연구원은"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반복되는 부동산가격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서민 중산층의 주거 환경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대출 상환 부실 우려가 커진 가구에 대한 채무조정제도를 확충하고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 리스크를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01-01 08: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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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법 개정, 코스피 이익 2.3% 감소한다

법인세법 개정의 영향으로 코스피 기업의 이익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KB증권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2018년도 이익전망은 코스피와 코스닥 통틀어 영업이익 238조원, 세전이익 242조원, 순이익 183조원 (지배주주기준173조원)으로 형성돼있다. KB증권이 법인세법 개정의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2017년 1분기~3분기 누적 법인세비용을 바탕으로 과세표준을 역산했다. 결과는 코스피 이익의 2.3% 감소가 추정됐다. (3분기 누적이기 때문에 2017년이 끝나면 금액과 비율모두 오를 여지는 있다. 참고로 2016년에 적용 시 2.9% 이익감소가 추정됐다.) 현재 2018년 예상순이익 기준 KOSPI PER은 8.97배다. 비례식대로면 KOSPI이익의 2.3%감소가 이익에 오롯이 반영되고, PER이 유지될 경우 KOSPI가 60pt가량 감소할 요인이 된다. 또한 2018년 KOSPI 순이익 성장률은 12.8%로 예상됐다. 이 역시 10.2%로 2.6%p 감소할요인이다. 업종별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순서로 운송, 반도체, 은행, 상사·자본재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송은 적자기업의 영향을 제거하면 평이한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규모가 커도 이익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주를 이룬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소매(유통), 미디어·교육 등은 낮게 추정됐다. 법인세 추가부담률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이익규모가 큰 업종일수록 추가부담률도 크게 나타났다.

2017-12-31 09:00:2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