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원인사 '성과주의.책임경영'
LG그룹이 최근 2014년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는 지난해 116명보다 증가한 125명이다. 또 상무 진급의 평균나이는 지난해와 같은 47세였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구본무 회장이 강조해 온 시장선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업체질 강화 및 미래 준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성과주의'와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책임경영체제'강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동기 부여 LG그룹의 성과주의 승진원칙은 사장단 인사에 뚜렷히 반영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CEO로 선임후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 박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R&D 부문을 이끌며 전기차 배터리, 메탈로센 촉매 기술, 3D FPR 개발 등 석유화학에서 전지에 이르기까지 R&D 기반의 사업 성과를 주도한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역시 G시리즈 등 스마트폰 제품 개발력을 높여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한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3위에 올라섰고,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대비 71%가 증가한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글로벌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성장율 1위를 기록했다. LG이노텍 이웅범 대표의 경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카메라 모듈, 터치윈도우 등 고부가가치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향후 시장선도의 기반을 다진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위기상황 돌파 책임경영체제 강화 LG는 이번 인사에서 2014년이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하에 이를 돌파하기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 임명, 이희범 LG상사 대표 부회장 선임 등은 미래 성장을 위한 쇄신 인사였다. 실제 LG전자는 시장선도 관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HE사업본부장을 교체, 신임 HE사업본부장에 LG디스플레이에서 전략 및 핵심사업부를 거쳤고, LG 시너지팀장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한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했다. 이희범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등을 거치고, 해외사업에 대한 경륜과 자원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이번 인사가 자원 분야 시장선도 기업인 LG상사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장 이외에 기존 4개 사업본부장이 유임돼 위기상황에서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