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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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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DLF 중징계' 대법 판결 초읽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파생결합펀드(DLF) 소송 결과가 오는 15일 발표된다. 결과에 따라 연임 도전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손태승 회장 등 2명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15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9년 대규모 원금 손실 우려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회장에게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금융권 취업이 3~5년 제한된다. 이후 손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고 지난해 8월 1심과 올해 7월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은 금감원이 손 회장 등을 징계하면서 제시한 사유 5가지 중 4가지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은 1심이 징계사유로 인정된다고 봤던 나머지 하나의 징계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항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법 판결 이후 손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DLF 이외에도 라임사태로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DLF 판결이 무죄로 나올 경우 손 회장은 곧바로 연임에 나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게 된다. 또한 라임사태로 받은 중징계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손 회장에 대한 DLF와 라임펀드 징계에서 '금융회사는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조항을 근거로 들었지만 DLF 소송에서 손 회장이 최종 승소하면 해당 법리는 무력화된다. 결국 라임펀드 중징계에 대한 정당성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손 회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손 회장이 내년도 경영전략부터 사회공헌까지 전략을 직접 설정하면서 연임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손 회장의 연임이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징계취소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연임을 계속 고수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 회장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연임이 확실히 됐지만 용퇴를 결정했다. 금융당국과 맞서지 않고 조직을 지키기 위해 연임을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손태승 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연임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15일 이후 손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13 15:25:0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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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취약차주 지원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우리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완료해 12월 중 대출 심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안정보란, 금융정보가 부족한 고객의 정교한 평가를 위해 기존 금융정보를 보완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대안정보에는 통신정보, 소액결제정보, 자동이체정보, 유통정보, 노란우산공제 가입정보, 가맹점 정보 등이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티맵모빌리티의 운전자정보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방법에 적용해 대안신용평가모형의 변별력을 높였다. 새희망홀씨 대출 등 중금리 상품 이용고객의 심사를 정교화하고 우량고객을 추가로 선별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은 정보의 정합성 제고를 위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취약차주 전용 모형을 개발해 금융정보가 부족한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ESG경영 실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회초년생 등 연 소득이 낮은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으로 평가받았으나 취약차주 전용 모형으로 긍정적인 대안정보를 보유한 고객은 추가로 한도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함으로써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한 리스크관리 뿐만 아니라 취약차주 등 대출 실수요자들에 대한 한도 제공 등 우리 고객들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13 12:56:1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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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 지속…시장 불안감 지속 영향

오는 13~14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300원을 웃돌고 있다. 한 때 1440원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129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강달러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11월 PPI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7.4%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7.2%)를 웃돈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둔화세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망을 넘어선 생산자물가지수 수치에 대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강)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 등락폭은 5원 안쪽에서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10원에서 많게는 20원까지 움직이는 폭이 커졌다. 지난달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59.1원이나 급락(원화값 급등)하면서 2008년 10월 30일(-177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후 지난달 12일(-36원), 24일(-19원), 29일(+13원), 지난 1일(+19.1)7일(+16원)까지 등락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의 불안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판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내년 환율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시사했지만 내년도 인상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반등 역시 내년 하반기는 돼야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환율 전망치를 1분기 1330원선에서 4분기 1270원선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 수출 감소세가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는 겨울철 에너지 수입 증대에 따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연준의 통화긴축 경계감 연장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금리 격차 축소, 중국 경기 회복세 등에 환율이 하락폭을 키우며 분기 평균값이 1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12 14:41:5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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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7000달러 공방전…이번주 고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이벤트가 많은 만큼 암호화폐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암호화페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1만7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FTX사태로 1만5000달러까지 하락 했을 때와 비교하면 한 달 사이 약 2000달러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온 이후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연준은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려면 시간이 걸려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함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미·연준 FOMC 회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공개, FTX 관련 청문회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오는 13일 미 연방 하원이 개최하는 'FTX 붕괴에 관한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미국에서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한 FTX가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열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는 26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노동수요가 높으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11월 고용 보고서가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려던 연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이에 FOMC 회의전 발표되는 CPI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MC 폐막 하루 전에 나오는 만큼 이번 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서 답을 예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월가에선 11월 CPI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10월의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7%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하는 수준이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연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결과로 끝날 경우 2만달러 돌파역시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11 17:02:4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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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성과 리뷰 및 경영계획 수립 워크숍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일 서울 명동 그룹 본사 컨퍼런스룸에서 '2022년 경영성과 리뷰(Review) 및 2023년 경영계획 수립 워크숍(Workshop)'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은행 등 14개 자회사 CEO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비상경영 수준으로 리스크 관리 최우선 경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영업주력 자회사들과 함께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해 내년 1~2분기까지는 全그룹이 일체감을 갖고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경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위기 상황에서도 증권·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등 우리금융만의 기회는 확실히 잡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손태승 회장은 워크숍 총평에서 "올해는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에도 자회사들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기본이다"며 "디지털 시장을 본격 선도하고 비금융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획기적인 미래성장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저신용 성실상환자 대상 대출원금 감면', '취약차주 대상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23조 규모의 취약계층 상생 프로젝트에도 적극 동참해달라"며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금융이 시장 안정화에 더욱 앞장서고 취약계층 지원에도 全그룹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11 10:37:0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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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서울 종로구 소재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쪽방촌 주민의 무료 치과 진료를 위해 서울시, (사)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는 2021년 실시한 서울시 쪽방주민 실태조사 결과 치과 진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거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서울시, 행동하는의사회가 기획단계부터 공동추진한 사업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에서 인건비와 의료기기 구매 등 운영 재원을 지원하며 서울시는 공간 제공과 운영관리를 맡고, 행동하는의사회는 자원봉사형태로 치과 진료를 담당한다. 전국 최초의 쪽방촌 주민 대상 정기 치과 진료소인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는 치과 진료는 물론 충치 예방 관리 및 양치 교육 등 쪽방촌 주민의 구강 건강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은 "우리동네구강센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의료 혜택을 받으셨으면 한다"며 "우리금융그룹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취약계층의 의료격차 해소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폭넓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치과 진료 지원을 포함해 연탄 기부 및 동계물품 지원 등 쪽방촌 주민 대상 사회공헌 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08 15:53:5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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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우디·프랑스 출장 글로벌 경영 행보

IBK기업은행은 윤종원 행장이 사우디·프랑스 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윤 행장은 사우디 중소기업은행(SME Bank)의 요청에 따라 SME Bank 출범식에 참여해 축사 및 SME Bank 이사회의장과 회의를 가졌다. SME Bank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됐다. 기업은행은 2019년부터 설립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상품개발, 여신체계 구축 등에 중기금융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윤 행장은 축사를 통해 "SME뱅크의 출범은 사우디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SME뱅크의 동반자가 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6일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 2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촉진하는 금융 모델을 수립하고자 설립됐으며 기업은행은 OECD, 영국 비즈니스은행, 캐나다 사업개발은행과 함께 플랫폼 설립회원이자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했다. 최초 대면 회의로 열린 이번 운영위원회는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의 올해 주요 업무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업무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해외 출장은 기업은행의 글로벌 역량을 확인함과 동시에 중동·유럽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IBK의 60년 중기금융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08 15:37:3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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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금융권 CEO 인선 기상도…신한'맑음' 우리'먹구름' BNK'외풍

금융권 수장들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가운데 회사별로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신한금융은 잡음 없이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타 금융사들은 내부사정과 외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첫 대규모 CEO 인사인 만큼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CEO인선 잡음 없어 금융권중 가장 먼저 수장이 내정된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11일부터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앞으로 3년간 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신행은행장을 내정했다. 깜짝 발탁이다. 당초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자진 사퇴했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관련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데다 회추위의 업무수행 평가 기준인 재무(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등)·비재무적(전략과제 추진 실적 등) 성과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조 회장의 발언으로 진옥동 은행장의 부회장 영전 가능성도 열어뒀었다. 금융권 인사철을 맞아 타 금융사에서 '외풍' 논란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를 막고자하는 의중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도 외부 인사 없이 내부 인사 3명(조용병·진옥동·임영진)으로 압축되면서 '낙하산 인사' 언급조차 없었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낙하산 인사'가 없는 이유는 재일교포 주주의 지배력(15%)이 높아 지배구조가 비교적 독립적이다. 그간 신한금융의 회장들이 내부출신으로 선발된 이유다. 현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신한금융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도 잘 아는 내부출신이 CEO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것은 노조 역시 동의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내외부의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해한다"며 "진 행장은 글로벌 확장과 성과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다"고 말했다. ◆손태승 거취 문제 업계 촉각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불발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손태승 회장 역시 연임에 도전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의 거취 문제가 이르면 오늘 15일 이후 발표 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법원 판결이 오는 15일 발표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2020년 3월 5일에 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문책경고를 받았고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이후 지난해 8월 1심과 올해 7월 항소심에서 손 회장은 모두 승소했다. 손 회장이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확정 받게 되면 라임 펀드와 관련한 중징계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해 당국의 징계에 법적 정당성이 있는지 확인받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호실적과 숙원사업이던 민영화까지 성공시키면서 연임이 확실시 됐지만 지난달 9일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 경고 상당의 제재를 내리기로 의결하며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금융위가 1년 6개월간 미뤄온 징계를 갑자기 결정한 것이 손 회장을 밀어내고 낙하산 인사를 앉히기 위함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징계 결과가 다음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태승 회장을 향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저격했기 때문이다. 이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고, 물러나게 될 경우 정부쪽 인사를 내정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인이 없는 금융권은 각종 규제와 감독을 받기 때문에 인사 시즌에 유독 외풍에 취약한 편이다"며 "금융당국은 관치 우려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현 정부 들어선 첫 금융권 인사에서 물갈이 교체가 우리금융까지 포함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BNK 관치금융 부활 눈앞 BNK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자리가 관치 금융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외풍에 취약한 농협금융에 정권 입김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은 유력했다. 농협금융이 지난해(2조2919억원)와 올해 상반기(1조3505억원)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역대 회장 중에 2년 임기 후 1년 연임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의 의중 변화가 생기면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시 유력시 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사실상 내정된 분위기다. 농협은행장은 자리 역시 그동안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어 권준학 은행장의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관료 출신 회장을 꾸준히 기용해오다 손 회장이 회장직을 맡았다. BNK금융 역시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승계 규정까지 바꿔 외부 후보군을 포함시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 안팎에서는 내부 후보와 정치권이나 정부 지지를 받는 외부 후보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인사 하마평에 지난 대선 당시?윤석열?후보 캠프에 몸담았거나 지지를 선언했던 인물이 포함되면서 관치금융이 확실시 되고 있는 것이다. BNK금융은 2018년 CEO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규정 개정을 통해 내부 출신 인사만 회장직 승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승계 절차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초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CEO 내부 후보군 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낙하산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윤 정부의 최대 과제인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위해서라도 뜻이 맞는 인물을 내정 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갈아치우는 등 고공성장을 하고 있는데 낙하산 인사는 찬물을 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08 15:30:4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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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금융권 CEO 대규모 임기 만료…관치 논란 거세

금융권 대규모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앞둔 가운데 관치논란으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선임해야 될 금융권 CEO는 7명이다.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1월에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현재 공석이다. 문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한동안 끊겼던 민간 금융사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다시금 개입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은 현 회장인 손병환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최근 전직 관료 출신 인사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농협중앙회가 정부와의 교감 필요성을 느끼고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에 힘을 실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으로 불린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후보군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손태승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관료 출신 인사가 올 것이란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에는 현업에서 오래 떠난 '올드보이'라는 점과 주주와 고객, 임직원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CEO가 아니라는 점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관치금융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현재 금융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격 없는 낙하산 인사가 CEO자리에 앉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능력을 검증받고 발휘한 CEO가 선임 되어야지 인맥으로 CEO자리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이런 관행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예금금리·대출금리에 이어 CEO 인사까지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개입"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08 15:00:1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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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자 메트로 한줄뉴스

<정책사회부> ▲정부가 우주 항공·방산 시대 필수 소재로 꼽히는 탄소복합재를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 머리를 맞댄다. 고성능 탄소복합재 기술 자립화를 달성하고 2030년 100조원 규모 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동물 학대나 유기 등을 방지하던 수준에 머물던 정부의 동물 보호 정책이 동물 복지 개념으로 전환된다. 동물 관련 신규 사업자는 내년부터 정부 허가를 받아야 영업이 가능해지고,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해 출생아는 평균 83.6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0.1년 늘었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기대수명 증가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아졌다. 지난해 40세 남녀는 각각 40년 이상, 60세 남녀는 각각 20년 이상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기관 '청년취업 사관학교' 5번째 캠퍼스가 강서구(SBA 국제유통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성(性)소수자' 용어 삭제 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새 교육과정이 연내 확정·고시를 앞두고 있어 졸속 처리 우려가 나온다. 야당과 교육계는 해당 내용이 포함된 새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지만 교육 당국과의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10년 만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대학과 초·중등학교 등 '기관' 중심의 조직 구성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인재양성, 국가교육책임, 디지털교육 전환, 대학 규제 완화 기능이 강화된다. <금융부> ▲ 금융감독원의 애플페이 약관 심사가 모두 끝났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숙원인 애플페이 간편결제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방식으로 은행채 발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은행 간 돌려막기를 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은행채 발행을 재개할 경우 회사채 시장이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까지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수출 부진 등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어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내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후 처음 열리는 주요 회의인 데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선 만큼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유통&라이프부>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경기에 함께 한 '붉은 악마'들로 편의점도 불야성을 이뤘다. 대표팀이 16강전에 출전하면서 치른 네 번의 경기마다 편의점에서는 그날의 경기를 짐작케 하는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편의점 업계는 경기 다음날이면 2~3주 전 해당 요일 매출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통업계의 올해 정기 임원인사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여성 임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그동안 유통업계는 음식료품, 식자재, 패션, 뷰티 등 여성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 하는 소비재를 취급하는 데도 여성 CEO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유리천장'이란 지적받았다. 그러나 올해엔 80년대 후반 입사한 후 성과를 낸 주요 여성들이 대거 대표로 내정되면서 유리천장의 균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인을 위한 선물로, 또는 홈파티에 마실 용도로 와인을 구입하는 등 연말은 와인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다.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와인 ·위스키 구매가 늘면서 주류업계를 비롯한 유통가의 고가 주류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이 5일부터 9일까지 도서 기부와 문화행사를 접목한 '컬처 데이&나눔' 사내 행사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이 미국 바이오텍 에미온과 손잡고 뉴트리션(영양)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 '미세먼지'가 임신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PM2.5)에 고농도로 노출된 333명 단태아 임신부에서 임신 3분기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 그리고 혈중 혈당의 증가를 확인했다. ▲유한양행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정이 기존 약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이 같은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산업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업계 최고 실력자들이 힘을 합친다.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AI 반도체 솔루션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6일 이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 테스크 포스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베트남 응우옌 쑤억 푹 국가 주석을 만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 중인 푹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등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코리아는 6일 국내 모빌리티 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합작사의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부> ▲올 들어 공모주 한파가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의 공모 시장 부진으로 공모가 밴드가 낮아진 상황이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와 내년부터는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장세에서 최근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 조짐으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주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당분간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어 장기 국채 ETF를 매수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정점을 전망했다.

2022-12-07 06:00:1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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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운명 D-1…"투자자 보호가 중점"

위믹스 상장폐지의 효력을 중단하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이번 결정의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별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을 오는 7일 결정할 예정이다. 위믹스는 지난달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에 의해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공시된 위믹스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장 가처분을 위한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상장 폐지된 것은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또 위메이드는 업비트가 이 문제를 주도하며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DAXA가 상장폐지 사유로 든 첫번째 근거는 유통물량의 불일치다. 위메이드는 지난 7월 업비트 등에 올해 9월 2억3600만개, 12월 2억6500만개의 위믹스가 유통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공개한 10월말 3분기 보고서에서는 2억7900만개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에 공개된 위믹스 유통량은 3억1800만개였다. 유통물량 불일치는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한 3580만개, 메인넷 서비스용 2500만개, 위믹스 생태계 투자분 1166만개 등을 유통량으로 치지 않고 거래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DAXA는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다. 반면 위메이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고 문제가 된 초과 유통량은 원상 복구한 상태다. 또한 위믹스 거래지원이 종료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에 문제가 생겨 루나사태와 같은 상황이 연출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통일된 공시 기준과 상장·상장폐지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DAXA의 결정이 아쉽다는 의견이다. 시장에서는 법원이 가처분 결정에 최대 쟁점을 '투자자 보호'에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경근 부장판사는 결정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을 고려할 것임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상장폐지가 최종결정될 경우 투자자들은 영구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위믹스를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폭탄 돌리기가 발생할 것이란 지적이다. 법원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투자자 피해 규모가 작은 쪽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차이가 나뉘고 있어 결과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상폐 결정 효력을 정지해 위믹스 상폐 위험에 대비할 시간을 주면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위믹스 상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상태에서 본안을 다투는 것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가처분 결정이 인용될 경우 이후 투자자들의 피해액도 상당 할 것"이라며 "이번 위믹스 사태로 암호화폐시장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2-06 15:10:45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