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국가우주위원회 개최… 주요 계획 심의
우주항공청은 25일 오후 2시 부위원장 주재로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우리나라 우주 정책에 대한 최상위 의결 기구로, 지난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격상됐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 전략 3건과 차세대 발사체 사업 개선 추진 계획, 정지궤도 천리안 위성 5호 개발 계획,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 총 7건의 안건을 검토했다.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 전략 3건은 지난해 5월 30일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구체화해 세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추진 전략의 수행을 통해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23~2027)에 담긴 국가 우주개발 비전을 구현하고자 한다. 우주항공청은 실제 우주 개발 임무를 직접 설계 및 수행하는 전문가 조직인 우주항공임무본부 내의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등 3개 부문별로 이번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기존 계획과 정책 방향 등을 통해 제시된 목표를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그간 국내외 정책·기술 환경을 심도있게 검토해 발굴한 신규 임무들도 포함했다. 특히 정책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임무를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우주수송 부문의 재사용 발사체와 궤도수송선 ▲인공위성 부문의 초고해상도 위성과 초저궤도 위성·다층궤도 항법 시스템 ▲우주과학탐사 부문의 L4 우주관측소와 달 착륙선 사업을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했다.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개선 추진 계획은 국내·외 기술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대 국가 주력 우주 발사체가 될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우주경제가 확대되고 세계적으로 우주 발사체 분야 기술 환경 변화 상황을 고려해 2032년 달 착륙선 자력 발사와 동시에 경제성 있는 국가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동 사업의 계획 변경 검토를 위한 행정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천리안 위성 5호 개발 계획은 기상청과 우주항공청이 함께 추진하는 다부처 사업으로, 국내 정지궤도 위성 최초로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사업 추진체계로 기획된 사업 계획이다. 현재 사업 공고가 진행 중이며 203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 개발이 완료되면 신속·정확한 관측 기술로 위험 기상과 기후 변화를 감시하고, 우주 환경을 관측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은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지상국과 단말국을 개발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의 시범망을 구축하는 사업계획이다.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은 2030년까지 경남우주항공국가 산업단지에 우주항공청 청사를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국가 핵심 인프라를 집적화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계획이다. 그동안 최적의 입지 선정을 위해 도시계획 및 건축, 지역 경제, 우주항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우주항공청은 청사 건립을 위해 관계 기관과 꾸준히 협의해 나가고, 우주항공 산업 육성과 핵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요 시설과 정주 여건을 향상시킬 다양한 근무 지원 및 편의시설, 국가 핵심 우주항공 자산 운영 인프라 등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오늘 회의를 주재한 방효충 부위원장은 "미래 우주 경제 확장을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혁신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추진 전략을 통해 민간 산업을 육성하고 핵심 기반 기술을 장기적으로 확보한다는 방향성이 명확히 제시된 만큼,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정부 부처와 각계 전문가가 협업해 이를 원활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해외와 국내 모두 우주 분야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은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서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안건도 이런 맥락에서 위원회에 상정된 것으로, 이번 심의를 토대로 결실을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