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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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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스타트업 킬러 '오명' 실적도 그닥…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카카오가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익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에 이어 대리운전과 가사도우미, 헤어숍 등 O2O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의 사업진출에 따라 해당 분야에서 이미 사업을 하고 있던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기업)들이 폐업을 하는 등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사업 확장 여파로 해당 업종에 먼저 진출했던 O2O 스타트업들이 경쟁에 밀려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안방을 내줄 준비를 하고 있다. ◆IT공룡 눈길 한 번에 스타트업 '와장창'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에게 대기업인 카카오는 위협적인 존재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콜택시 앱은 스타트업이 개척하는 시장이었다. 2015년 2월 국내 최초로 콜택시 앱을 선보인 '리모택시'는 카카오택시 출범 당시 "의미 있는 수익모델로 대기업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하겠다"며 원조 업체의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카카오의 위협에는 버티지 못했다. 카카오가 콜택시 앱 시장에 뛰어들자 콜택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끊겼고 결국 자금난에 빠진 리모택시는 올해 초 문을 닫았다. 지난 4월에는 청소 도우미와 소비자를 연결하던 '홈클'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표면적으로는 '선급금 금지', '4대보험' 등 직업안정법이 문제가 됐지만 실제로는 추진했던 투자 유치가 실패하며 자금난에 빠진 것이 주원인이었다. 홈클이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당시 업계에는 카카오가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돌았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1위 업체도 카카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2014년 4월 대리운전 앱 서비스를 시작해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버튼'은 일찌감치 2등 전략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이 문제가 됐다. 그간 대리운전 업체들을 뛰어다니며 홍보해 앱 다운로드 수 30만 건을 달성했지만 카카오에 비하면 초라할 뿐이다.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돌자 유치했던 50억원 규모 투자가 취소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진출한다는 소문만 돌아도 그 분야는 투자가 끊기고 시장이 초토화된다"며 "카카오드라이버는 고객 한 사람마다 10만원씩 준다던데 스타트업이 어떻게 이기겠냐"고 공포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다음 타깃으로 배달, 퀵서비스, 숙박 등을 꼽고 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더니… 카카오는 O2O 사업 진출에 대해 '중간 유통단계 혁신'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스타트업이 키운 시장을 빼앗는 형국이기에 그 의미가 퇴색됐다. 명분을 잃었다면 실리라도 챙겨야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다. O2O 사업은 수익구조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무료여서 호출 1억건이 넘었어도 카카오에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지만, 고객 1인당 최대 10만원을 지원하기에 수익 창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O2O 사업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한 반면 수익은 거두지 못해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액수다. 당기순이익은 64.5% 줄어든 109억원이다. 수익부진은 O2O 시장 전반적인 현상이다. 쿠팡, 티몬, 위메프 3사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6년째 적자를 보고 있다. 숙박 O2O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299억원을 냈지만 75억6257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249억원 적자)과 얍을 운영하는 압컴퍼니(142억원 적자), 카셰어링 쏘카(60억원 적자) 등도 적자를 지속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반면 진입장벽은 낮아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중개하는 O2O 특성상 큰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규모도 작은데 IT가 발달한 탓에 신규 서비스가 나오면 후발업체가 연이어 나오기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가 시장을 키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16-06-19 15:23:3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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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이 203주 지킨 왕좌, 오버워치가 무너뜨렸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가 지키던 PC방 왕좌가 203주 만에 '오버워치'에게 무너졌다. 19일 PC방 게임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출시한 오버워치가 17일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8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다시 1위를 회복하며 두 게임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17일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29.36%를 기록하며 출시 25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점유율은 29.17%로 203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두 게임의 점유율 차이는 0.19%였다. 오버워치는 미래형 일인칭 슈팅게임(FPS)이다. 출시 당일이던 지난달 24일부터 PC방 점유율 11.7%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40%가 넘는 점유율로 4년 넘게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은 이 때부터 30%대로 떨어졌다. 18일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점유율 29.79%로 1위를 탈환했지만 2위 오버워치(29.63%)와 점유율 차이가 0.16%에 불과하다. 18일 타 게임의 점유율은 3위인 서든어택은 9.32%, 4위 피파온라인3는 6.18%, 던전앤파이터 2.83%이기에 사실상 두 게임이 양강 구도를 짠 셈이다. 오버워치는 글로벌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16일 열린 게임 수출상담회 '이츠 게임 2016'에서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던 동시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접속자가 갑자기 줄어든 적이 있다"며 "알고 보니 오버워치 서비스가 시작된 여파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버워치는 인간, 고릴라, 천사, 로봇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 5~15분 동안 빠른 게임을 진행한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명작을 출시한 블리자드가 개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년 이상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현재도 10위권 이내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팀 경쟁을 기반으로 다양한 캐릭터 조합, 맵에 따른 전투 방식 변화 등으로 전략적 요소가 많고 볼거리도 다양해 e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16-06-19 12:15: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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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꽃곰신 페스티벌’ 풍성한 재미 만끽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썸타는 계단(대현문화공원)'에서 열린 '불꽃곰신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그룹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개최한 불꽃곰신 페스티벌에 많은 '곰신'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곰신이란 국군장병의 여자친구를 의미한다. 곰신을 주인공으로 한 이번 축제는 여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 왁자지껄한 축제로 발전했다. 페스티벌은 '곰신을 날려라', '곰신력 측정 OX퀴즈', '곰신 DIY 꿀팁 나누기' 등 이벤트가 있는 1부와 인기 가수들의 공연인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진행요원이 군인 느낌의 복장을 입고 전투 식량을 경품으로 증정하며 군대 분위기를 위트 있게 활용했다. 방문자들은 직접 고무신을 던지고 군대 관련 퀴즈를 맞히며 페스티벌을 즐겼다. 곰신 DIY 꿀팁 나누기 존은 '네이버 고무신카페' 회원들이 직접 만든 선물상자, 손편지 등을 전시했고 현장 방문자에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2부는 가수 장재인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장재인은 '반짝반짝, 여름밤'으로 초여름 밤 곰신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공연 후에는 장재인이 직접 현장 인증샷 이벤트 당첨자를 선발해 63빌딩 뷔페권, 한화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등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군인 남자친구가 600일 가량 만난 여자친구를 위해 보낸 음성편지도 깜짝 공개됐다. 조금만 더 기다려서 오랫동안 함께 하자는 남자친구의 메시지에 곰신은 눈시울을 붉혔고 곰신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공연은 에디킴의 '2 Years Apart'로 마무리됐다. 곰신 여자친구에게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를 부른 에디킴은 곰신 DIY 꿀팁 나누기 존에서 가장 인기 있던 전시자에게 특1급 더 플라자 뷔페 상품권과 숙박권 패키지를 증정하며 페스티벌을 마무리 지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예슬(22세)씨는 "군대간 남자 친구를 둔 사람으로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 있었다"며 "나라를 지키는 남자친구의 노고를 상기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화그룹 이유리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숨은 주역들의 노고를 기리고 대중들의 관심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6-06-19 12:14:4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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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OIT 기준치 이하 "무해"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쿠쿠전자가 자사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발암물질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는 필터에 함유된 OIT가 허용 기준치의 10% 수준이기에 무해하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대부분은 글로벌 필터전문업체 3M에서 공급받는다. 쿠쿠는 "3M이 납품한 자사 필터에도 OIT가 미량 함유되어 있지만 필터에 코팅돼 잘 방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3M은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항균성을 강화하기 위해 극소량의 OIT를 사용한다. 함유량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쿠는 "자사 필터에 함유된 OIT는 환경부 허용기준 1%의 10분의1 수준인 0.11%에 불과하기에 인체에 무해하다는 답변을 3M에게 받았다"며 "미국환경보호청(US-EPA)의 CMIT, MIT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OIT 존재 유무만 확인해 유해성을 주장하는 것은 실사용 조건과 너무 상이하다"며 "시험결과에 동의할 수 없기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희망하는 자사 제품 고객에게는 필터를 교체하겠다는 입장도 알렸다. 쿠쿠는 "원하는 고객에게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할 예정"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의 알권리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2016-06-16 18:17: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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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게임 2016 현장중계]해외 진출, 현지특성 알아야 가능… 지나친 현지화는 독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해외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오리지널리티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츠 게임 2016'에서는 해외 게임시장 정보와 현지화 전략, 성공 사례가 공유됐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이츠 게임 2016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게임사가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 전략을 발표하고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경험을 나눴다. ◆중국·인도 진출하려면 현지 디바이스 수준 감안해야 중국 알리바바게임즈의 김해련 해외사업실장은 중국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곳임을 어필했다. 김 실장은 "게임시장 성장추세는 2013년 156%, 2014년 111%에서 2015년 84.6%로 둔화되고 있지만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미드코어와 하드코어 게임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그래픽과 음향 효과를 갖추면서도 게임 용량은 400메가바이트(MB)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게임의 용량은 800MB 수준이다. 인도 시장을 설명한 이주민 퍼니즌 대표는 "휴대폰 사용자가 9억2000만명인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난해 말 2억5000만명"이라며 "3G와 4G가 보급되며 6억명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시기여서 크게 확장될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1년에 1억명씩 늘어나고 있다. 그는 "인도 시장은 월드클래스 또는 무료로 양분된다. 어중간한 포지션을 취하면 실패한다"고 당부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COC)', '캔디크러쉬사가', '클래시 로열' 등 유명 글로벌 게임 외에는 과금 없는 무료 게임만 즐긴다는 의미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개발사들의 경험도 공유됐다. 온라인 FPS '포인트블랭크'를 개발한 제페토의 권대호 이사는 7년에 걸친 인도네시아 서비스 경험을 말했다. 권 이사는 "인도네시아에는 국내 PC방 개념의 '와르넷'이 있는데 PC 수준이 메모리 512MB 수준일 정도로 열악하다"며 "게임 업데이트도 어려워 1회 패치 용량을 30MB로 제한했다. 업데이트 용량이 크면 와르넷 사장들이 게임을 꺼버리기에 대규모 패치는 영업사원들이 USB를 들고 다니며 설치했다"고 현지화 노력을 들려줬다. 서비스를 하며 중간에 퍼블리셔를 바꾸기도 했던 제페토는 "해외 퍼블리셔의 역량이 한국만큼 뛰어나진 않다"며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현지인 구매력을 반영해 하루짜리 아이템을 기획하고 현지 연예인을 섭외하는 등의 일을 개발사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화 필요하지만 과도하면 게임성 망쳐 로스트킹덤 개발사 네시삼십삼분(4:33)의 김상훈 대외사업 부본부장도 해외 진출 결과를 소개했다. 4:33은 2014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김 부본부장은 모바일 RPG 영웅을 일본에 서비스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한국은 서로 경쟁하며 순위를 높이는데 의미를 두지만 일본 유저들은 다른 유저와 어떻게 협동하느냐 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동남아, 일본 등 여러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고 말했다. 하나의 게임으로 세계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원 빌드' 체제로 가되, 해외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게임 요소를 제거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한국처럼 고성능 단말기가 흔한 곳이 없고 네트워크가 원활한 곳이 없다"며 "이런 특성에 맞춰 자동사냥하고 거기서 얻은 재화로 경쟁하는 게임이 많은데 그런 게임으로는 해외에 나갈 수 없다"고 설득했다. 마지막 개발사 발표는 MMORPG '검은사막'을 만든 펄어비스가 맡았다. 검은사막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북미·유럽에 서비스하고 있다. 펄어비스 함영철 실장은 "특정 국가를 위해 게임을 만들지 않았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래픽이라는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강력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뛰어난 그래픽은 초기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그래픽이 너무 리얼하다는 이유로 계약을 꺼린 업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검은사막은 포털과 인스턴스 던전, 개인 거래 등이 없어 국내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샀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 원칙을 지키고 있다. 함 실장은 "일본에서는 전통의상과 유저 취향의 헤어스타일을 추가했고 러시아에서는 전통의상을 추가하고 우락부락하고 덩치가 큰 자이언트를 대표 캐릭터로 세웠다"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퍼블리셔 제안으로 흑인과 대머리를 추가했고 온라인 사이트 디자인을 강화했을 뿐, 게임성에 영향을 주는 변경은 하지 않았다. 한 때 현지 퍼블리셔의 요청으로 러시아에서 게임 난이도를 높였지만 곧 재조정했다. 함영철 실장은 "사소한 부분까지 현지화하지 말고 게임을 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06-16 17:43:4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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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 성장 둔화, 수출로 뚫어라! '이츠 게임 2016'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콘텐츠 수출에 팔을 걷었다. 문체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게임콘텐츠 수출상담회 '이츠 게임 2016'을 개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연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17일까지 국내외 357개 게임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각종 규제로 국내 성장이 둔화된 게임 산업이 수출에서 활로를 찾는데 이번 잇츠 게임 상담회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잇츠 게임에는 바이두게임즈와 알리게임즈 등 중국 32개 게임기업과 일본 23개사, 대만 14개사, 미국 11개사 등이 참여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웹젠, 넥슨, 스마일게이트, 게임빌 등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도 이번 수출상담회에 바이어로 참가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자본력과 해외 유통망을 갖춘 대형 게임 유통사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개발사를 발굴·협력하는 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대형 게임사와 중소 개발사가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모델로도 평가 받는다. 이츠 게임 2016에서는 각 유통사와 개발사의 상담 시간을 30분 단위로 정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논의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많은 업체를 만나보라는 의도가 담겼다. 그렇기에 각 회사들은 상담시간 동안 각 회사 상황과 게임 소개 등을 나누고 추후 약속을 잡아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도 한다. ◆게임 퍼블리싱 기업 "글로벌 시장 공략할 차세대 게임 찾아라"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 기업들은 차기작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게임 찾기에 열심이다. 스마일게이트의 황지혜 모바일소싱팀 과장은 "수출상담회 기간 16건의 상담이 빽빽하게 예정되어 있다"며 "각 개발사의 게임을 미리 살펴봤을 때 양질의 작품이 많았기에 좋은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컴투스의 이상훈 게임퍼블리싱팀장도 "상담 약속은 10건이 잡혀 있지만 현장에서 즉석으로 성사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츠 게임 2016에서 많은 개발사들을 만나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을 찾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역할수행게임(RPG)이 꾸준히 유행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략, 캐주얼, 스포츠 장르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매출 기준 5조7000억원 규모인 반면, 세계시장은 116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인접한 중국도 시장 규모가 28조원에 달해 국내 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 개발사들 "우리 게임 알릴 회사 없나요"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퍼블리싱 회사를 섭외하기 위한 개발사들의 노력도 활발하다. '드래곤을 만나다 for 카카오' 개발사인 스노우팝콘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츠 게임 2016에 참가했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일본(크로노 드래곤)과 동남아(드래곤 엔카운터) 등지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 5월 30일 일본 서비스를 종료했다. 스노우팝콘 정병덕 사업팀장은 "중국 퍼블리싱 회사 위주로 미팅을 준비했다"며 "회사와 게임을 소개하다보니 30분이라는 시간이 빠듯하더라. 퍼블리싱 회사가 게임을 플레이한 다음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캐주얼 게임 '조이플래닛 for 카카오' 개발사인 인큐브도 이츠 게임 2016에서 해외 퍼블리싱 회사를 찾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츠 게임에 참석했지만 성과를 얻진 못했다. 이성 인큐브 대표는 "국내에서 게임을 선보인 만큼 중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츠 게임에서 여러 퍼블리싱 기업을 만나볼 수 있어 좋다. 다만 아시아 회사들에 편중된 것은 단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게임 수출액은 29억7383만 달러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6.4%를 차지했다. 같은 해 잇츠 게임 2014는 국내외 305개 기업이 참가해 1687건의 상담과 7221만 달러 규모 계약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314개사가 1953건 상담으로 1억4457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에서도 수출 계약이 이어졌다. 국내 게임 개발사인 마상소프트가 중국 게임 퍼블리싱 기업 유앤슈오와 DK온라인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DK온라인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PC 온라인 플랫폼 동시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으로 유저들이 협력과 경쟁으로 대규모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츠 게임 2016의 수출 상담 성과를 집계해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이다.

2016-06-16 17:19:1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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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세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서 신제품 선보여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효성이 아라미드 방탄 헬멧을 선보여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효성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16'에 참가해 초'경량 아라미드 방탄 헬멧'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유로사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 전시회로 올해는 세계 53개국의 1500여 업체가 참여했다. 효성은 전시회에서 독자 개발한 아라미드 알켁스와 아라미드 직물, 알켁스 적용 제품 등을 전시하고 고객층을 방탄용품 제조업체까지 확대했다. 전시 기간 효성은 50여개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효성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한 초경량 아라미드 방탄 헬멧은 기존 아라미드 헬멧의 방탄 성능은 유지하면서 무게를 10% 이상 줄여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효성이 새로 개발한 아라미드 경량화 기술을 헬멧뿐 아니라 방탄조끼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효성은 최근 방탄 산업 분야에서 경량화 수요가 큰 만큼 신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에 발맞춰 고객의 안전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경량 방탄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안전하면서도 기능성을 높인 아라미드 원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사토리 2016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간 방산군수공동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방산업체 소개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효성 이시연 산업자재PG 아라미드사업단 상무는 아라미드 알켁스의 방탄 기술을 프랑스 국방부에 알리기도 했다.

2016-06-16 14:28:3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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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요람 롯데케미칼, 어떻게 성장했나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검찰의 롯데케미칼 압수수색을 계기로 롯데케미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이 지난 15일 롯데케미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롯데케미칼이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300억원대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90년대 경영수업을 시작한 요람이다. 1981년 일본 노무라 증권에 입사했던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로 자리를 옮긴 후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합류하며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호남석유화학 상무와 부사장을 거치며 경영 역량을 키운 신 회장은 화학 사업에 큰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힘을 실어준 결과, 1990년 당시 매출 2800억원 수준이던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주력 계열사로 부상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지난해 1조6111억원을 달성해 그룹 영업이익의 37%를 차지했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였던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8578억원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어떻게 16년 만에 42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규모 작았던 호남석유화학… 해답은 M&A 호남석유화학은 LG화학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2003년 1월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했다. 에틸렌 기준 연 45만톤을 생산하는 1단지와 60만톤을 생산하는 2단지를 두고 어느 회사가 차지할 것인지 갈등이 있었지만, 당시 신동빈 부회장이 호남석화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보다 규모가 크고 최신 설비인 2단지를 차지했다. 현대석유 2단지를 인수한 호남석화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여천NCC(연 143만톤) 뒤를 잇는 연 132만톤으로 확장됐다. 2004년 롯데호텔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기며 그룹 후계자 지위를 다진 신 회장은 공격적인 M&A행보를 시작했다. 호남석화는 같은 해 7월 KP케미칼 지분 53.78%를 인수한다. KP케미칼은 최근 공급과잉 이슈가 있던 테레프탈산(PTA) 연 110만톤과 그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연 70만톤을 생산하는 회사다. 호남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과 KP케미칼을 인수하며 매출 규모가 5조원으로 커졌고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발돋움했다. 같은 시기 신 회장은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확보를 위해 에쓰오일 인수도 추진했다. 신 회장이 에쓰오일, 아람코와 접촉하며 정유업 진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해외 진출과 석화 3사 통합… 롯데케미칼의 시작 2010년 KP케미칼이 영국 아르테니우스를 인수하고 호남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했다. 아르테니우스는 PTA와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생산 기업으로, KP케미칼 영국 자회사 롯데케미칼UK에서 260억원에 사들였다. 롯데케미칼UK도 PTA와 PET 생산 업체로 2011년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PET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페트병, 필름 등의 재료다. 소비가 많은 품목이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이 심해진 탓에 2013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봤다. 결국 KP케미칼은 PTA 생산을 중단하고 투자금 1388억원을 손실처리했다. 아르테니우스보다 규모가 컸던 말레이시아 타이탄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타이탄은 연간 올레핀 110만톤, 폴리머(합성수지) 150만톤, 부타디엔 10만톤, BOPP(이축연신 폴리프로필렌) 3만8000톤 등을 생산한다. 말레이시아 PO(폴리올레핀) 시장의 40%, 인도네시아 PE(폴리에틸렌) 시장 30%를 점유할 정도로 동남아 입지가 강한 기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4분기 LC타이탄 부문에서 영업이익 89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590.6% 증가한 액수다. 2017년에는 약 3000억원을 들여 타이탄의 NCC(나프타 분해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3개 석유화학회사 구조조정을 지휘한 신동빈 회장은 2012년 석화 3사 통합을 마치고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케미칼, 삼성과의 빅딜 M&A를 거듭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신 회장이 꿈꾼 글로벌 종합화학회사까진 갈 길이 멀었다. 석유화학회사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수직계열화가 중요하다. 석유를 분해하는 과정부터 최종적으로 나오는 다양한 제품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해야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간 재료를 타 회사에서 구입하는 것은 생산가격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만나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를 추진했다. 그룹 재편을 구상하던 이 부회장이 이에 응하며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 케미칼 부문이 롯데에 편입됐다. 에틸렌 등 범용 화학제품에 이어 메셀로스 등 정밀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기존에 생산하던 BD와 SM(스티렌모노머)를 재료로 하는 ABS수지 생산도 가능해진 것이다. 신 회장은 2013년 우즈벡을 직접 방문, 현지 당국을 설득하며 수르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미국 액시올과 셰일가스를 활용하는 (ECC)에탄크래커 합작사업을 하는 등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를 위해 뛰어왔다. 화학입국이라는 본인의 꿈을 실현하고 있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액시올 인수가 무산되고 ECC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등 향후 신 회장의 꿈 실현에는 지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06-16 05:33:40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