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사업 진출
포스코ICT가 국내 최초로 해외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에너지, 빌딩 등 도시를 구성하는 주요기능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적용해 생활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인 도시를 말한다. 포스코ICT는 쿠웨이트에서 추진 중인 압둘라 신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 서쪽 30㎞ 거리의 알 압둘라 지역에 우리나라 분당의 약 3배 크기(약 64.4㎢)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마스트플랜을 세우고, 설계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공까지 약 4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 포스코ICT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심의 '코리아 컨소시엄'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ICT 인프라 설계를 담당한다. 스마트시티 사업에는 포스코 그룹차원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과 협력해 '스마트 솔루션 카운실(SSC)'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별도로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TF가 추진하는 활동은 포스코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노베이션 포스코(IP) 프로젝트로 선정, 관리되고 있는데 지난 14일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기도 판교 포스코ICT를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직접 챙기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올해 들어 권오준 회장은 독일 지멘스를 방문하고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회동을 하는 등 스마트공장,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등의 역량 확대에 직접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와 IoT, 인공지능(AI)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포스코ICT는 자체 스마트 인더스트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해 교통, 에너지, 빌딩, 안전 등과 도시 기능의 스마트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도로 주요지점에 지능형 센서를 설치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하면 이를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상에서 빅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흐름도 예측하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빌딩을 포함한 도시 주요지점에서 태양광 발전패널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마이크로그리드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빌딩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스마트빌딩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 분야의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포스코 그룹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쿠웨이트, 사우디 등을 비롯한 해외 신도시 건설 사업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그동안 추진해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빌딩·시티, 스마트에너지에 이어 다른 산업영역에도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 그룹 주력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X' 전략을 내걸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