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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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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여신(女神)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의 조각상 사랑하였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살을 붙여 만든 이야기다. 피그말리온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조각한 여인상을 진정으로 사랑하자 아프로디테가 그 여인상을 진짜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로 바꾸었다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심리학에서는 '어떤 대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하여도 진정으로 존중하고, 뭔가를 기대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한데 하버드 대학교 사회 심리학 교수인 로젠탈(Rosenthal, Robert)의 이름을 따서 '로젠탈 효과'라고도 하며 심리학적으로 같은 개념으로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이 닮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타인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보통 타인에 대해서 사용되는 효과이지만 피그말리온 효과는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어떤 행동을 스스로 할 것이라고 믿는 경우에는 실제로 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금연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금연에 성공할 것 같은지에 대해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 80%가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다고 한다. 이를 돌려서 보면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잘못 오해하면 근거 없는 확신이나 근거 없는 신념만을 주장하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로또에 당첨되고 싶은 마음에 로또가 당첨될 것이라고 믿고 자신에게 신념을 불어 넣는 것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아니라 자기 충동적 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피그말리온 효과는 사람에 대해 적용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런 효과가 원래 어원처럼 사랑하는 연인 간에 더 효과적이면서 더 자주 관찰된다고도 볼 수 있다. 연인들은 서로가 바라는 모습을 서로의 마음에서 투영하게 되고 이렇게 투영된 모습에 자신들이 맞춰져 간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서로가 사랑하는 모습은 상대방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이쪽에서 내적으로 봐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서로의 허상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 허상이라고 하여도 이 허상이 추후에는 진짜 그러한 모습으로도 변화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사랑이란 진정 아프로디테 여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상대가 싫어하는데도 지속적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사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스토킹을 한다'고 표현한다.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2020-02-19 10:28:4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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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19 경제 감염, 기업이 막자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250억원, 소상공인들에게는 200억원 등 총 45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저금리로 전격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경제는 가뜩이나 저성장 국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19 우려까지 겹쳐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2% 달성도 힘들다. 지난해 거의 억지로 2% 턱걸이를 했는데, 올해엔 이마저 불투명하다. 실제로, 국내외 경제전망기관 등에선 코로나19로 경제성장률 2%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정부가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틔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정부의 자금 지원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경제를 소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2018년 기준으로 대략 35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지원이 모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 정부가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한 것을 마중물 삼아 기업들이, 국민이 화답해야 서민경제에 생기가 돌 수 있다. 서민경제가 살아나면 전체 경제의 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번 정부 자금지원을 결정하면서 "지난번 일본수출규제 위기를 민관이 함께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또한 민간과 정부가 서로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부문의 답변을 기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자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자금 308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납품 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을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삼성도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6개 계열사들을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이외의 기업들도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자금을 속속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간 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자사의 협력사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시민으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이 농산물 소비 촉진운동을 펼친 것처럼, 기업들이 주위 소상공인들을 도울 수 있는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가뜩이나 주 52시간 시행, 워라벨(일과 삶의 조화) 추구, 직장내 회식 금지문화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상권이 활력을 잃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문을 닫거나 문 닫기 일보직전인 소상인들에게 정부의 자금지원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정책적 공백을 기업이, 민간이 메워줘야 우리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다.

2020-02-12 17:06:4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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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근심

근심은 어떤 사실이나 사건에 관한 마음을 쓰는 상태나 그 마음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근심은 불안의 사고적 요소로서 개인이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그 문제 상황이 앞으로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인 동시에 문제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방법을 조사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심은 일시적인 경우 순기능을 하지만 만성적인 형태가 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잘 지내다가 어떤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갈등이나 문제 상황을 경험하면 근심을 하게 된다. 사는 동안 한 번도 근심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특별히 문제 상황이 아닌 데도 만성적으로 근심을 하기도 한다. 이런 근심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오직 인간에게만 관찰되는 현상이다. 근심을 걱정과 같은 의미로 보통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적으로 보면 근심은 '괴롭게 애를 쓰는 마음'으로도 설명되고 걱정은 '근심으로 마음을 태우는 일'의 의미로도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근심은 정상적인 근심이 있는가 하면 병리적 근심이 있다. 병리적 근심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장애는 불안장애 환자들로, 그들은 정상인보다 다양한 위협에 관해 근심하고 더 자주 근심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자주 만성적으로 근심을 경험하고 있다면 다양한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근심은 위에서 설명한데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데 따른 부작용 혹은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물들은 근심이 없다고 하는데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태평하게 지내는 존재로 고양이를 들 수 있다. 고양이가 근심이 없는 것은 오직 현재에만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고양이는 미래를 가져와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렇다. 인간은 예외적으로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고 그래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지역에 많은 숫자로 번식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우리에게 앞으로 생기지 않을, 혹은 미리 생각할 필요 없는, 혹은 생겨도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미리 불필요하게 시간을 당겨 근심하도록 하는 저주를 같이 주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근심 혹은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발견된다. 물론, 이 말은 이미 인간의 역사에서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기도 한데, 바로 오직 현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만 신경을 쓰고 과거도 미래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은 근심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하도록 개발된 방법이 바로 명상이며 마음 챙김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미래는 생각지도 말고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데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현재에 의식을 두고 현재에 벌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면들 때문에 고양이가 만물의 영장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현명하게 진화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도 하다. /진성오 당신의마음 연구소장

2020-02-05 14:49:49 윤휘종 기자
[社告] 메트로경제 공채6기 채용공고

[社告] 메트로와 함께 함께 할 진취적 인재를 찾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함성과 함께 태어난 메트로신문은 지난 2015년 11월 '뉴메트로 선언'에 이어 2018년 3월 유가지 의 동시발행 등을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메트로신문과 메트로경제를 발행하는 메트로미디어는 매체 다변화 시대를 적극 주도하기 위해 온라인과 지면의 동시발행이란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기사, 인공지능(AI) 도입 등 개방형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트로는 독자들과 함께 하며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할 계획입니다. 18년 역사의 메트로와 함께 언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인재 모집에 많은 지원 바랍니다. ■ 모집부문 ① 취재(뉴메트로 공채 6기 수습기자) ■ 모집내역 ① 전형방법 ▲ 1차 : 서류전형 ▲ 2차 : 취재역량평가 ▲ 3차 : 면접(블라인드 방식) ② 모집인원 : O명 ③ 응시자격 : 대학 이상 졸업자(2020년 2월 졸업 예정자 응시가능) ① 남성은 병역필 또는 면제자 ②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③ 청년내일채움공제 해당자 우대 ■ 제출서류 ① 지원서 1부(☞ 본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 다운로드) ② 졸업증명서 1통, 석·박사 학위증명서(해당자) 1통 ③ 반명함판 사진 2장(지원서와 수험표 부착) ※ 이메일 접수자 중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②③항의 서류를 면접 시 제출 ■ 원서접수 ① 기 간 : 2020년 2월 4일(화) ~ 2020년 2월 19일(수) ② 접수방법 : -e메일 접수 recruit@metroseoul.co.kr -방문접수 및 우편접수(2월 19일 도착분) ③ 접수장소 : 03035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18(옥인동) ㈜메트로미디어 4층 경영지원실 앞 ■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 2월 21일(금) 본지 웹 사이트 공고 및 개별 통보 ■ 기 타 ① 제출된 서류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② 기타 궁금한 사항은 경영지원실로 문의(전화 02-721-9826)

2020-02-03 15:26:1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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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폐렴)이 중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저성장, 성장동력 부재, 40대 실업률 증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2019년 잠재성장률을 2.7%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제 국내총생산(GDP)은 이보다 0.7%포인트 낮은 2.0%를 기록했다. 그나마 4분기에 정부가 세금을 풀어 경기하락을 방어해 2% 턱걸이를 한 것이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은 수치다. 만약가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노동·자본·토지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사용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다면 경제가 잠재성장률만큼도 성장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다. 숫자로만 얘기하면 지금 경기가 어떤지 체감하기 쉽지 않다. 그럼 주위를 둘러보자. 20대들은 취업 의지마저 없어 통계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들을 차치하고, 한창 일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키워야 할 40대 실업률이 증가추세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해운, 항공, 조선, 철강 등 상당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요 대상자들이 바로 이들이다. 최근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은 "지난해에 이미 임원 구조조정을 끝냈다. 이달까지는 직원들 명예퇴직자를 신청받고 있다. 그런데 아무도 신청을 안 하고 있어 고민"이라며 "지금 같은 시기에 누가 회사를 나가려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 인위적, 강제적 퇴사조치가 있을 것 같다며 "설 연휴 동안 누구를 내보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직원들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편치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대기업 협력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자녀들 학비가 최고조에 이르는 40대가 명예퇴직을 당하면 가정 자체가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경기불황의 심각성은 서울 시내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도 알 수 있다. 유흥가가 밀집한 동네가 아니면 가게를 내놓는다는 쪽지가 붙어 있는 건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회사 다니다가 퇴직금으로 가게를 열어도 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럴듯한 창업도 쉽지 않다.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기도 힘들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정부·지자체의 각종 규제 지뢰밭이 도사리고 있어 생존이 쉽지 않다. 오죽했으면 현대차그룹이 미래형 자동차 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 쫓겨간 미국 우버와 손잡고 추진할까.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예측기관인 인텔리전스유닛은 코로나바이러스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경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깍아먹어 성장률이 5.5%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연구원은 사스 때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2003년 2분기 성장률이 0.2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영향으로 당시 한국 GDP가 0.2%포인트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한 영향을 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면역력'이 떨어진 우리나라를 공격해 그나마 기대하는 2.5% 성장마저 떨어뜨릴까 무섭다. 보건정책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 전체의 '경제면역력'을 챙겨야 할 시점이 아닐까.

2020-01-29 15:55:5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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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GDP 2% 성장이 의미하는 것

지난해 우리 경제가 2% 성장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 성장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과 전반적인 세계경제 침체 등의 어려움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비관론이 우세하다. 민간경제가 주도한 건강한 성장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성장이 컸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재정 덕분에 우리 경제가 선방했다며 정부의 결정적 역할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2%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3분기보다 좋아졌으니 경기가 바닥은 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시각도 내놓는다. 특히 연 2% 성장에 대해선 '심리적 마지노선'은 지켰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보다 냉철하게 들여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4분기의 1.2% 성장이 정부 주도의 재정집행에 기인했다는 점은 결코 '건강한 성장'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금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6.8% 성장 이후 줄곧 2~3%의 성장을 기록해왔다. 게다가 2017년 3.2%였던 GDP성장률은 2018년 2.7에서 2019년 2.0%로 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2.0%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의 0.8%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이다. 지난해 경기는 워낙 좋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미 지난해 9월 세계 경제성장률을 3.6%에서 2.9%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의 GDP도 2.7%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이미 OECD는 우리나라의 2019년 GDP가 2% 초반이란 걸 예측한 셈이다. 게다가 좀 더 들여다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한국은행의 발표처럼 2%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정부가 4분기에 이월 불용예산을 최소화하면서 정부 성장기여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한 것처럼 정부의 재정집행이 없었다면 4분기 1.2% 성장은 힘들었고, 2019년 전체 성장률 2%도 불가능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정부소비가 전년 대비 6.5% 크게 늘어 GDP 성장을 끌어올렸다. 반면 민간소비는 2014년(2.0%)이래 가장 낮은 1.9%에 그쳤다. 수출도 1.5% 증가에서 멈췄다. 설비투자(-8.1%), 건설투자(-3.3%)를 비롯한 전반적인 투자는 오히려 역성장했다. 4분기로만 보면 건설투자가 6.3% 증가했고 설비투자(1.5%)도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는 수출이 0.1%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20일 현재 전년동기 대비 0.2% 줄었다는 점이 불안하다. 그나마 OECD는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이 역시 당초 2.5%까지 봤다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 요인 등으로 0.2%포인트 줄인 것이라 마음 놓기는 이르다. 2%에서 2.3% 성장을 예상하며 낙관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2020-01-22 16:03:5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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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부터 현대차그룹이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과 달리 시대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민첩성이 눈에 띈다. 변화에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맞게 변화를 주도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책임감이 수반되는 '오너 경영'의 결과물이 부쩍 많아졌다. 과감한 투자와 유망기업 인수 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 공동출자해 미국 앱티브테크놀로지스와 40억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사(JV)를 설립키로 한 것도 오너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지금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도 확연히 읽을 수 있다. 이번 CES 2020에서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비전은 과거 현대차의 관성이나 고정관념으로 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파격과 혁신을 갖췄다. 도심에서 교통체증을 피해 수직 이착륙하는 'S-A1'이라는 개인용 비행체(PAV)의 등장도 충격적인데, 지상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다니고 그 둘을 연결하는 허브(환승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을 보여줬다. 미래 모빌리티가 도대체 뭔가 하는 막연함을 단번에 해소시켜줬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용 비행체는 그저 모형을 전시한 게 아니라 상용 제품에 가까운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카쉐어링 업체인 우버와도 자동차 업계 처음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도심항공 부문의 영향력 있는 인물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신재원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개인비행체를 연구·개발하는 곳이 자동차 업체들을 비롯해 유명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100여 군데가 넘는다고 한다. 현대차만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은 국내 재계 2위 기업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는 자동차 업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버와는 경쟁사들보다 먼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발빠름도 보여줬다. 도요타,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미래 이동수단이란 신시장에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런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혁신은 혼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을 사회적으로 공감해야 한다. 공중에 떠 다니는 비행체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주 비행하면 어떻게 하냐, 비행 중에 아파트와 충동하면 누가 책임지냐 등등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다. 비근한 예로, 자율주행차의 운행사고 발생 책임을 놓고 제조사-보험사-소비자간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비행체까지 등장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체 사회가 미래 사회의 도래에 대비해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옆나라 일본은 개인비행체의 등장에 대비해 이미 보험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술은 몰라도 보험은 일본이 앞선 것이다. 보험뿐 아니라 시설물이 들어설 위치, 각종 법과 규제 등등 기술의 혁신에 부응할 '마인드의 혁신'을 국가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2020-01-08 16:08: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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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서기 2020년, 꼭 해야 할 일 '투표'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서기 2020년'은 "과연 그날이 올까" 싶을 정도의 상상 속 먼 미래였다. 당시를 돌아보면, 노스트라다무스는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해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가자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마야의 달력'에는 지구가 2012년 멸망한다고 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인류가 얼마 뒤 사라질텐데 그보다 한참 뒤인 2020년이 오겠냐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그래서인지 당시 제작됐던 영화 속 '2020년 지구'는 핵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사라지거나, 로봇들이 인류를 멸망시키고 지구의 새 주인이 되거나, 외계 생명체나 거대 괴물들이 인류를 학살하거나, 그도 아니면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지구의 모든 문명이 사라진다고 묘사됐다. 흥행에 실패했지만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비롯해 '미션 투 마스' '지.아이. 조' 등과 KBS의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드' 등이 2020년을 배경으로 한 대표적 영화다. 심지어 '블레이드 러너'나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는 2019년이 배경이었다. 서기 2020년을 맞은 지금, 일부에서는 과거 상상 속 일이 현실이 된 것들도 있다. 17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지폐를 발행했던 스웨덴은 2023년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첨단 칩을 사회에 통용하기 시작했다. 인체에 작은 칩을 심어 현금대신 각종 결제에서부터 신분 확인, 건물출입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베리칩'이다. 현재 스웨덴 사람들 6000명 가량이 '베리칩'을 이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는 인공지능(AI) 경쟁이 뜨겁다. AI는 딥 러닝, 머신 러닝 등의 기법으로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 인간이 할 상당수의 일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보적 형태이긴 하지만 사람 없이 다니는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시작했으며 산업현장과 의료보조 등의 분야에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나마 2020년을 맞이한 인류가 SF영화처럼 문명발달의 부작용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게 된 배경에는 기술의 무한질주에 제동을 건 각종 법과 규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국회와, '복지부동'의 철학을 암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큰 역할을 했다. 제20대 국회는 우리나라를 아직도 4년 전 시간으로 붙잡아 놓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국회와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달리지 못하도록 기업인들의 발목을 굳건하게 잡고 있다. 한계를 모르는 기술 발달을 막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그만 두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 시간을 붙들어놨으면 충분하다. 이제는 시계를 제대로 돌려놓아야 할 때다. 당장, 올해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다. 사상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지금의 20대 국회가 끝나고 새로운 국민의 대표들이 뽑힌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할 각종 공약과 정책이 쏟아질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20세기를 살고 있는 20대 국회가 21대를 맞아 21세기 마인드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민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2020년부터는 '선진 정치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그런 희망을 가져보자. 일단 국회부터 21세기에 걸맞도록 바꾸고, 그 다음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가야 할 '서기 2020년'이 되길 바란다.

2020-01-01 14:10:2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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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전문가들 울리는 공포마케팅

정부가 17일 발표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목표로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AI를 통해 지능화로 경제효과 최대 455조원까지 창출 등의 원대한 꿈을 세웠지만 산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허한 소리'라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뭔가를 해보겠다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산업계에서는 왜 반응이 시큰둥할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정부 발표 가운데 그나마 '(가칭)미래사회 법제정비단'을 발족한다거나 역기능 방지 시책을 담은 기본 법제를 마련하고, 선허용-후규제 방침에 따라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한 것 등은 앞으로의 일이니 지켜봐야 한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위 '데이터3법'을 묶어둔 채 AI산업을 육성시키겠다고 한 것은 AI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높았다. AI란 나무는 데이터란 양분을 섭취해야 성장하는데, 지금 풀어야 할 규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민에게, 그리고 AI 업계 종사자들에게 희망고문만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정확한 근거도 없는 대중적 선동이 더 먹히는 사회다. 이른바 '공포마케팅'이 아직도 여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직도 끊이지 않는 '탈원전' ㅡ쟁이다. 과연 탈원전 정책을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탈원전 선언의 객관적 근거가 무엇인지는 지금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거리에 떠도는 소문처럼 만약 정부가 '판도라'란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면 정말 실망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묵살된 채 원전이 폭발한다는 가상의 소재를 삼은 영화를 보고 '공포마케팅'에 휘둘리는 정책을 결정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대학의 수능비중을 높이겠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묵살된 채 정부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공포마케팅'으로 결정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가 논란이 되자 대통령 말 한마디로 정책이 뒤집어졌다. 교육부총리는 대통령의 발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능비중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탓에 '대전(대치동 전세)'이라도 가야 한다는 학부모들 영향으로 강남 부동산 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데이터3법도 마찬가지다. 시민단체 등이 개인정보의 오·남용을 지적하는 '공포마케팅'에 정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은 부화뇌동하고 있다. 정말 그렇게 위험한지에 대한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움직임은 없다. 그저 불안에 떠는 것이 전부다. 이러니 "아마추어에, 얼치기들 말만 듣고 정책을 수시로 바꾸는 정부"란 비판을 받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을 폄훼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들은 전문가들이 자기들 밥그릇 챙기려고 원전은 안전하다, 데이터3법을 허용해도 개인정보 유용은 없다고 말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전문가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국민과 나라를 팽개치는 나쁜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그건 그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그럴 바에야 전문가라고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 국민 전반적인 지적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일부에서 공포마케팅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가 거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 국민에게 막연하게 불안감만 주지 말고, 냉철하게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해야 모두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다.

2019-12-18 15:51: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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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신경증

신경증이란 용어는 한권의 책으로 정리될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면서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일반적인 정신과 혹은 상담 장면에서도 가장 흔하게 만나게 되는 정신과적 증상이며 전문적인 진단용어이기도 하다. 정신의학적으론 신경증은 '급성 혹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적 반응'으로 궁극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해결하는데 부적절한 감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신경증이란 용어는 정신과 의사에 따라 상이하게 사용되다 보니 대부분의 독자들이 신경증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하지만 무엇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이유도 용어의 미묘함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신병과 반대의 의미로 사용된다. 현실감각이 심각하게 손상되면 정신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신경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신경증이란 용어를 무의식적 갈등의 존재를 의미하는 정신역동적인 문제로도 이해하였다가 진단편람에서 폐기되기도 하였다. 신경증이란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1784년 컬렌(Cullen)이란 의사에 의해서인데 이때는 감각과 운동의 초자연적 질병을 기술하기 위해 영어에 처음 도입되었다고 한다. 이는 특정 장기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 전체 또는 감각과 운동이 종속되어 있는 신체계통의 질병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어떤 사람이 신경에 문제가 있다면 어디로 데려가야 할까? 아마 신경과일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미치지는 않아서 현실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불안하고 우울하고 힘들어하고 자살을 생각한다면 어디로 데리고 갈 것인가? 아마 정신과일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는 신경의 문제와 신경증적인 문제의 구분은 초기에는 구분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미치지 않았는데 그리고 실제로도 신경에는 큰 문제가 없는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일반인들의 용어는 '신경에 문제가 있어'였던 것이다. 그래서 1940년대 정신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의사들도 정신병이든 신경증이든 모두 다 본질상 '신경에 의한 것'이라는 일종의 허구에 동조하였고 특히 당시의 정신과 의사들은 매우 열성적으로 이러한 시선에 동조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실 좀 단순하지만 흥미 진지하다. 정신의학이 현대처럼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 정신병을 전문적으로 치료-사실 감금에 좀 가까운-하는 정신과 의사라고 상상해 보라.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교수로 남고 싶지만 개업을 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처한 입장은 열자라는 중국 고전 중 한 부분에 나오는 내용과 일치한다. 용을 잡는 무술을 10년 동안 훈련한 무술의 고수와 같은 것이다. 공부를 마치고 그래서 스승으로부터 떠밀리다 시피해서 하산했다. 자 당신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 용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그렇다. 용이 없었던 것이다. 이럴 때 누군가가 어디서 용이 되기 전의 이무기란 놈을 봤다고 하고 그것을 잡아 줄 수 있는지 한다면 어떨 것인가? 그것이 지렁이라고 하여도 아마 용이 되려는 이무기라고 우기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와 동의되는 공모를 통해 도시의 신경-전문의사, 전기치료사, 신경정신과 의사로 불리면서 사회적 지위와 높은 수입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왜 신경정신과였다가 신경과, 정신과였다가 다시 신경정신과였다가 하면서 한 여자랑 결혼과 이혼을 되풀이 하는 것 같은 상황이 정신의학에서 일어났는지 감이 올 것이다. 현재는 완전히 다른 여성과 재혼해서 정신건강 의학과 의원이 되었지만 말이다.

2019-12-11 14:54:3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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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순수전기차 300만대 분량 '코발트' 대량 확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소재 코발트를 대량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를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회사인 스위스의 글렌코어 사와 내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약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업계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광물인 코발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세계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는 3.2만톤, 2025년에는 9.2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 구매 과정에서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매년 제 3자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는데 합의했다. 이는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의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윤리적으로 생산·공급된 광물을 구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광물 채굴·생산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특히 코발트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 착취 문제로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있는 광물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임수길 홍보실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광물 구매 과정에서도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하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배터리 사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9-12-04 13:04:0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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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루시퍼 신드롬

'루시퍼 신드롬'은 스텐퍼드 심리학과 교수인 필립 짐바르도가 수행한 일종의 심리학 실험에서 근원한 용어로 학교 지하에 교도소를 만들어놓고 지원자를 뽑아 죄수와 교도관 역할의 두 집단을 만들고 2주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나는 가를 관찰 연구한 실험을 기록한 책의 이름이다. 이 책에서 짐바르도는 자신의 단순한 실험이며 역할 놀이에 가까웠던 실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피험자들은 자신의 역할과 행동을 일치시켜가기 시작하며 실제 실험을 넘어서서 성적 학대 수준의 행동까지 이어지게 된다. 결국 2주를 예정한 실험은 참가한 피험자들의 우울증, 정신적 고통 등으로 6일 만에 종료되었다. 독자도 이러한 이야기를 신문이나 혹은 여러 영화로 접해 보았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실험에서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적어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 대부분의 인간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루시퍼와 같은 악마가 쉽게 될 수 있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루시퍼는 악마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루시퍼라는 말은 원래 샛별인 금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여성적인 요소의 비하가 일종의 '악마의 왕' 위치까지 올려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은 짐바르도의 실험에서 관찰한 인간의 악한 변화를 어떤 면에서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이나 욕심으로 혹은 단순히 나보다 힘센 사람이 시켰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악한지의 여부나 판단보다 먼저 행동을 실천하는 무기력한 존재다. 이런 루시퍼 효과는 사실 짐바로드의 실험 이전에 무수한 인간 역사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는 한나 아렌트가 기술했던 '악의 평범성'에도 나온다. 그녀는 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악을 행하는 악마의 왕인 루시퍼가 특별히 뿔을 달고 얼굴이 빨갛고 꼬리가 달린 것이 아니라 그냥 옆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냥 우리가 지하철에서 만나는 남자나 여자가 어떤 상황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타인의 목숨까지도 뺐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런 행동이 2차 대전에 독일인들에 의해서 유대인에게 자행된 것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프로모 레비는 자신의 수용소의 생존 40년 이후 당시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그 때 무슨 일인지를 깊이 성찰하는 과정을 '가라 앉은 자 구조된 자'라는 책에서 저술한다. 그 책에서 그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피해자인 사람들의 영역 안에서도 더욱 가해자의 역할을 하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가해자들이 일상성과 평범성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한다. 이후 1년 후 자신의 집 창문으로 뛰어 내려서 삶을 스스로 마감한다. 고통스러운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남은 생존자가 삶이라는 아우슈비츠에서는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풀려났던 것이다. 필자가 더 아이러니하게 느끼는 것은 그렇게 살아 남은 사람들의 자손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미사일을 날리면서 광경을 구경하고 쾌감을 느끼며 식사를 한다는 사실이다. 어쩜 이건 그냥 우리가 루시퍼의 자식이란 것을 말해주는게 아닐까?

2019-12-04 12:50:1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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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데이터3법이 필요한 이유

몇년 전 미국의 한 대형 마트가 고객에게 DM을 보냈다가 한바탕 소동이 난 적이 있었다. 해당 마트는 단골 고객의 딸을 위해 출산준비물들로 꾸며진 DM을 보냈는데, 그 고객의 딸은 고교생이었던 것. 단골 고객은 마트에 "아직 고교생인 딸에게 이런 DM을 보내면 어떻게 하냐"고 강력 항의했고, 마트 측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몇주 뒤 그 고객은 자신의 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떻게 마트가 자기보다 먼저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 마트는 단골 고객의 물품 구매 패턴을 수집·분석해 나름 최적의 구매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 리스트에는 고객의 딸이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것도 포함됐고, 그 전까지 여고생이 흔히 구매하던 물품 패턴이 바뀌면서 출산과 관련된 물품, 유아용품 등의 구매 이력이 올라오자 이를 토대로 임신부에게 적합한 추천상품을 DM으로 보냈던 것이었다. 이 일은 빅데이터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한동안 회자된 바 있다. 지금 국회에서 소위 '데이터3법'의 국회 통과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들끓고 있다. 데이터3법이란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의 법안을 말한다. 이들 법안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개인정보를 '실명'이 아닌 '가명' 방식으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기업들은 데이터3법의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각종 개인정보가 4차 산업혁명의 발달에 필수인데, 데이터3법은 이런 기업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데이터는 미래 산업의 원유(原油)인데 지금 국내 상황은 원유 채굴을 아예 막아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4차 산업과 미래 산업을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정말 아득한 심정"이라고 말했을까.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은 무분별한 개인정보의 남용 위험을 지적한다. 가명으로 개인정보를 활용하더라도 추가 정보를 결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는 이유다. 기업이 소위 '빅브라더'가 돼 내 모든 정보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악용할 경우 평범한 시민들에게 금전적 불이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역으로 그 같은 이유 때문에 법안이 마련돼야 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데이터3법이 그렇게 중요하고 민감한 이슈라면 당연히 장단점을 분석하고 해외 사례는 어떤지에 대한 논의가 됐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었고, 기나긴 정쟁으로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다가 갑자기 법안 통과 여부만 놓고 갑론을박하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이 국내 법에 발목이 잡혀 있는 동안 구글, 페이스북 같은 외국 업체들은 이미 우리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이들은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앱을 사용할 때 허락한 개인정보활용 동의를 기반으로 우리가 어느 음식점에 갔는지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할 정도로 우리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 지금의 법이 과연 누구를 위한 법인지, 부정적인 측면만 우려해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것만이 능사인지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때다.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마치 흐르는 물에 있는 것처럼, 지금 같은 시기에는 잠시만 멈춰 있어도 뒤처지게 된다.

2019-11-27 15:46:2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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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에 희비 엇갈리는 LCC…'운휴 VS 타격 無'

홍콩에서 격화되고 있는 송환법 관련 시위로 인해 국내 저비용 항공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3월 말부터 홍콩 내부에서는 시위가 장기화되며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던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홍콩은 단거리이자 인기 노선으로 국내 여행객들의 수요가 비교적 높았던 노선에 속하기 때문. 홍콩 내부에서 혼란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항공사들은 이익이 나지 않는 홍콩 노선을 잠시 운휴하는 모습이다. 반면 홍콩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타격을 입지 않은 LCC도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 협상이 아닌 초강경 기조의 진압에 의한 것이어서 언제 또 시위가 격화될 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콩 경찰 당국은 시위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민·관세 당국에서 특별경찰 형태로 총 200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홍콩 노선의 수요가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큰 어려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일부 항공사들은 홍콩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자 단기간 운휴를 결정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가장 먼저 홍콩 노선의 운휴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은 대구-홍콩 노선을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판매 부진을 이유로 대구-홍콩 노선의 운휴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인천에서 출발하는 타 노선 대비 지방 출발 노선의 특성 때문에 더 타격을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의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시위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 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30일까지 홍콩 노선의 주간편을 운휴하고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는 야간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진에어도 홍콩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다. 진에어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 달간 인천-홍콩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운항 계획의 변경'을 이번 운휴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홍콩 노선 수요의 급감이 그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서울은 홍콩 시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단 홍콩 노선의 감축이나 운휴 계획은 없다. 올 7월부터 홍콩 노선은 현지발 수요로 다 전환시키고 있어 현재 탑승객의 90% 이상이 홍콩 손님이다"며 "7월부터 발 빠르게 대처를 해서 탑승률도 계속 90%이상 나오고 있다. 탑승객 195명 중 190명 이상이 홍콩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홍콩으로 갈 때도 여행이든 비즈니스든 (홍콩)현지발 수요가 많다. 시위 때문에 홍콩 노선에 가는 피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현지 영업망 구축을 통해 현지 영업을 적극적으로 해서 여행사나 패키지 수요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의 홍콩 출국자 수는 급감한 반면, 홍콩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변화가 미미했다. 내국인의 홍콩행 출국자 수는 지난 3월 13만62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지만 이후 매월 역성장을 기록하며 급기야 지난 9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59.4% 줄어든 4만684명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 현지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9월 기준 4만59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들었지만 내국인의 홍콩 출국자 수 변화와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다.

2019-11-24 15:41:03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