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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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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지상파 VS 케이블 싸움에 시청자만 피해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업체들 간의 싸움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전국 케이블TV방송사(SO)들의 모임인 SO협의회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오후부터 일부 시간대의 케이블TV 방송에서 MBC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TV로 MBC 방송을 시청할 때 MBC의 광고가 안 보이는 '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한다. SO들이 지상파방송의 광고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한 일종의 반격이다. 이 사건에 앞서 지상파들은 올해 1월부터 SO들에게 지상파 방송의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SO들이 다시보기 방송에 대해 적정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유다. 그러자 SO들이 이에 대한 반격으로 이번에 '광고송출 중단'이란 초강수를 꺼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케이블TV업체들이 지상파에 줘야 할 VOD의 댓가를 가입자당 190원이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지상파들은 케이블TV에 가입자당 280원을 내라고 요구했고, 케이블TV업체들은 이 금액이 과다하다며 광고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반발해왔다. 이번 법원 판결을 놓고도 지상파들은 법원이 방송 저작권을 인정했다며 의미를 부여한 반면, SO들은 재전송료 기준을 만들어줬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TV가 왜 이렇게 싸울까. 그 이유는 방송시장의 '독과점'이 깨졌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KBS, MBC 등의 지상파가 방송시장을 독점해왔다. 지상파들은 정부로부터 방송 송출용 주파수를 할당받아(주파수는 공공재다. 주파수는 국민 소유이며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주파수를 방송사나 이동통신업체들에게 할당해주고, 그 댓가를 받아 방송통신발전기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방송사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지상파가 쉽게 잡히지 않는 '음영지역'이 많았다. 예전에 TV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집밖에 설치돼 있는 안테나를 이리저리 움직여 방송을 수신하곤 했다. 그런 곳이 음영지역이다. 이처럼 TV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시청자들의 불만을 지역 유선방송업체들이 비집고 들어왔다. 이들은 집집마다 얼마씩 돈을 받고 TV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케이블을 설치해줬다. 이렇게 모집한 소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돈이 된다' 싶은 대기업들이 지역 유선방송사업자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현대HCN 등 지금의 대형 SO들은 지역 유선방송사업자들을 인수해 지상파에 버금가는 대형 방송사업자가 된 것이다. 이런 대형 SO들이 막강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하자 독점 구조가 깨졌고, 위기를 느낀 지상파들이 SO들을 압박하면서 이번 '블랙아웃'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지상파들은 시청자들이 TV를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의무를 유기한 셈이고, SO들은 지상파가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에게 '끼워팔기식 상품'으로 제공하며 돈을 벌어온 셈이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시청자들은 오히려 피해자가 돼 '새까만 화면'을 마주해야 할 판이다. 방송사업자들은 서로 "시청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비난한다. 그러나 그 말에 수긍하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사업자들 간의 싸움이 길어지면 앞으로 "방송은 공기(公器)"라고 하는 말에도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2016-01-14 09:13: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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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임원차' K7 베일 벗었다...기아차 올해 K시리즈 신차로 국내외 시장 공략

'잘나가는 임원차' K7 베일 벗었다...기아차 올해 K시리즈 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새로운 K 시리즈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11일 북미 오토쇼를 통해 더 뉴 K3를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안방에서는 올 뉴 K7을 공개했다. 지난해 기아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SUV 시장의 성장 분위기를 승용차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올 뉴 K7'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된 올 뉴 K7은 연비 향상과 함께 한껏 더 부드러워진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일명 '잘나가는 임원 차'로 자리매김한 K7의 첫 완전 변경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기아차 특유의 그물망 형태(매시 그릴)의 공기 흡입구(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버리고 오목한 형태의 세로 그릴을 택했다.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독특한 헤드램프도 눈길을 끈다. 또 기아차 준대형차 최초로 고급 스웨이드 소재를 실내에 적용하고, 미국 명품 오디오인 크렐사의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는 수입차 대비 상품성을 올렸다. 올 뉴 K7은 기아차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프리미엄'에 모든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도요타 아발론 등 수입 준대형차를 정조준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7은 프리미엄 상품성을 구현하고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개발, 출시 준비 단계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신차"라며 "앞으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압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K7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 계약한 고객 중 3월 31일까지 출고한 고객에게는 정가 18만원 상당의 몽블랑 키링을 제공하거나 사전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2016-01-11 16:46:2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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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대륙의 실수? 대륙의 실력!

몇년 전, 인터넷 게시판에 떠돌던 '대륙 시리즈'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대륙 시리즈에는 정말 기상천외한 중국의 일상들이 카메라에 포착돼 있었다. 우리보다 형편이 못했던 중국의 일상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지만 일부는 상식을 파괴할 정도로 기발한 모습도 있었다. 대륙의 곰인형이나 대륙의 샌드백, 대륙의 전자계산기 등은 겉만 그럴싸하게 포장했을 뿐, 속은 형편 없는 저질 중국산 제품을 풍자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당시에는 화학물질로 계란을 만들고, 물보다 싼 와인을 판매하던 업자들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등의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렇지만 대륙 시리즈 가운데 '대륙의 람보르기니' 같은 것는 '중국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무한한 상상력에 스케일도 크고 모방의 대상도 가리지 않는 그들의 과감한 도전정신에 대해선 칭찬을 넘어서 섬뜩함마저 느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섬뜩함이 몇년 뒤 현실로 다가 왔다. 대륙 시리즈가 아니라 '대륙의 실수'라며 샤오미를 필두로 알리바바, 완다그룹 등이 전세계적를 상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로 불린다. 기존 관념으로 볼 때 중국업체들은 짝퉁이나 불량품을 만들어야 정상인데 실수로 물건을 '제대로' 만들었다며 붙인 별명이다. 실제로 샤오미가 처음 스마트폰을 발표했을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국업체'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외관은 그럴싸하지만 속은 짝퉁에 불량부품 일색일 것'이란 예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샤오미는 이런 고정관념을 산산조각냈다. 우수한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앞세워 설립 4년 만인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레노버에 이은 3대 업체로 급부상했다. 샤오미의 성공비결은 조금 독특하다. 창업 초기에는 철저하게 애플을 모방했다. 그런데 단순히 '제품'을 베낀 게 아니었다. 샤오미는 애플의 '플랫폼'이나 '생태계'를 베낀 것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미1'이 샤오미의 존재감을 알린 건 맞지만 샤오미는 '미유아이(MiUI)'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IT 생태계를 구축하는 업체다. 샤오미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쥔 역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제품발표회 때 "나는 프로그래머로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샤오미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철저한 '아웃소싱'이다. 샤오미에는 '미펀(Mi Fen)'이란 게 있다. 쉽게 말해 샤오미의 광팬들이다. 샤오미는 약 900만명에 달하는 미펀들과 지속적인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을 온라인망으로 연결해 값싸고 질좋은 부품들을 대량 구매해 완성품의 단가를 철저하게 낮춘다. 샤오미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용 휴대형 배터리나 전기자전거 등이 기존 업체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비결도 아웃소싱에 있다. 그런 샤오미가 스마트폰 강국인 한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 온라인쇼핑 업체가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홍미노트3'를 신규가입 또는 번호이동 조건으로 6만9000~11만9000원에 판매하려다가 국내 제조사들의 입장을 고려해 중단하긴 했지만 샤오미의 한국진출은 시간문제다. 대륙시리즈로 비웃음을 샀다가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진짜 모습'을 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윤휘종 산업부장

2016-01-06 18:59:40 윤휘종 기자
[응답하라 2016]노사문화 이젠 선진화할 때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노사관계 불안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의 위기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기에 노사의 협력관계 구축은 더 없이 절실하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개혁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노동조합은 사활을 걸고 강력 반발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나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노사의 협력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쌓여야 한다. ◆노동법, 속도전보다 내실을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노동 개혁5개 법안(근로기준법, 기간제법, 파견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 개정안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정부와 여당, 야당은 이들 두 개정안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개정안 통과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 지금 도마 위에 오른 기간제법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현행법상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파견법은 뿌리산업 등에 파견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개정안을 통해 고령자·고소득 전문직·뿌리산업에 파견을 허용하고, 35세 이상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고용 유연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당 측은 고용유연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노동유연성을 증진하는 것이 한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추천 인사들은 이 같은 유연화가 질 낮은 비정규직을 폭증시킬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개혁 5개 법안 가운데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에 대해선 여야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기간제법, 파견법을 놓고는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노사문화 이젠 선진화할 때 선진국에서는 노사가 대립보다 상생을 위한 협력관계에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파트너로 서로를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일본 완성차업체를 꼽을 수 있다. 도요타는 지난 2008년 미국 GM이 경영난을 겪는 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로 부상했다. 그 배경에는 64년 무파업이라는 노사 간의 협력관계가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또 일본의 혼다 노조는 1957년 이후 파업을 하지 않고 있다. 반세기 넘는 무파업의 역사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은 주인의식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는 '파업은 자해 행위'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회사 GM이 파산 위기에 놓였던 2009년, 당시 파산에 대한 책임은 노사 갈등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힘겹게 기사회생한 GM은 일부 공장에서 올해까지 6년간 무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노사협력으로 어렵게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다. 국내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지난 1962년 설립된 이후 53년간 무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노사상생 문화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들이 헌신해 외환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해왔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7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 때문에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노사상생 문화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조와 회사가 대립이 아닌 상생하는 관계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노사 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파업하며 기업의 위기를 키워가는 곳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한 국내 대기업 생산자들이 이틀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을 불러오기도 했다. ◆노사 공동 사회적책임 강화 한국소비자원은 노사가 힘을 모아 새로운 노사문화 창출과 노사관계 구축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0월 제14대 원장으로 취임한 한견표 원장이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완료하고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노사관계 신(新)선진화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사회형평적 채용으로 열린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등의 차별이 없는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익적 역할과 책임 활동도 강화한다. 과거 기관이 주도했던 사회공헌 활동과 취약계층 소비자보호 사업을 노사가 합심해 '노사공동 나눔활동'으로 추진해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새로운노사관계의 롤 모델을 실현할 방침이다. '정부 3.0 협업 우수기관'이기도 한 소비자원은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추진보다는 유관기관과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간 노사공동 나눔협의체(UCC)'에 가입한 바 있다. UCC는 기업간 노사공동 나눔협의체로서 지난 2011년 창립해 현재 17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한 원장은 "UCC 가입으로 취약 계층 소비자 보호 등을 폭넓게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노사 간 합리적 관계 구축은 물론, 유관기관 간 협업·소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수행이 견고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03 14:25: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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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문제 극적 타결…3대 합의 이뤄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한국과 일본이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반성 표명 ▲일본 정부 예산 10억엔 거출 등 3대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아베 일본 총리는 기시다 외무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에 상처를 준 문제"라며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신조 내각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다시 한번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재단에 일본 정부의 예산으로 자금을 일괄 거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예산을 10억엔(약 96억원)으로 상정했다. 구체적 예산은 향후 조정된다. 한국 정부는 윤 장관을 통해 "일본 정부가 앞서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하는 것을 기초로 이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하는 조치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선 "공관의 안녕과 위엄 유지 관점에서 (일본 측이) 우려하는 것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와 협의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표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가 착실히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일본 정부와 함께 이후 유엔(UN)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청와대를 방문한 기시다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조치가 신속히 성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협상결과 성실이행으로 한일관계 새출발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5-12-28 19:03:36 연미란 기자
현대로템, 820억 터키 전동차 수출에 수출금융 지원받는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대로템의 터키 이스탄불시 교통국 무인전동차 68량 수출 프로젝트에 6400만유로(약 820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시는 지하철 2호선(M2)의 운행구간 연장과 신규 노선 연결에 따른 이용고객 증가에 대응해 68량의 무인전동차를 추가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현대로템은 중국의 국영철도회사인 장춘 궤도객차유한공사(CNR)와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가운데 지난 2월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사카르야주 아다파자르시에 위치한 현대유로템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해 납품할 예정이며, 납품된 차량은 하지오스만부터 예니카프까지 총 19.5㎞, 16개 역사에서 운행된다. 무역보험공사는 국가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철도사업 입찰 특성을 감안해 입찰 단계부터 현대로템과 협력해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포함한 지원 의향을 표명해 사업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국내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적수출신용협약 철도양해를 적용해 이번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했다. OECD 공적수출신용협약은 OECD 회원국 간 공정 경쟁을 위해 각국 공적수출신용기관(Export Credit Agency)들이 제공하는 수출금융에 대한 지원 조건과 권고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50여개 중소·중견기업으로부터 국내 조달분의 25% 상당을 구매할 예정으로 수출유발과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철도 인프라 관련 국산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 철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처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5-12-17 19:43:3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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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국민 외면하는 국회

얼마 전, 모 그룹 인사발표에서 상무로 근무하던 지인이 퇴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원 2년차였고, 나이는 이제 곧 50이 된다. 위로의 통화를 했다. 전화기 너머로 울먹거리는 그의 목소리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한창 일할 나이인데…. 아이들이 지금 중·고등학교에 다니느라 교육비가 제일 많이 들어갈텐데…. 힘들게 고생하며 회사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다가 임원으로 승진해서 축하해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퇴직이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또 다른 대기업의 지인에게 갑자기 궁금한 게 있어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니 얼마 전 퇴직했다고 한다. 그 회사는 최근 신입사원들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오너가 직접 나서 "신입사원들은 희망퇴직에서 제외하라"고 했다는 뉴스의 그곳이다. 이 소식에 대해 그는 "퇴직 대상자에 신입사원을 제외시키면 중간간부들은 나가도 된다는 얘기냐. 중간간부들인 40~50대는 자녀들이 사춘기의 민감한 시기에 있는 가정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금 직장에서 나가면 집안이 풍비박산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20대 새내기들에게 고통을 전가할 수도 없고, 그 업종에 전문성을 쌓은 중간관리자나 간부들을 나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 때 잘 나간다고 했던 조선산업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많은 가장들이 길거리로 내쫓겼다. 본인 입에 풀칠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애들 교육비에, 집세에, 여기저기 돈 들어갈 구멍은 많은데 막막할 것이다. 그렇다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일부 기업들은 임원들의 경우 월급은 전액 반납하며 회사가 회생할 때까지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그나마 회사를 나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위로를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계획해야 하는데 그럴 겨를은 커녕,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직장인들도 걱정이지만 기업 경영진들도 고민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유가 하락, 경기침체 등의 변수가 많아 내년 사업계획을 도저히 짤 수 없다며 두통을 호소했다. 대기업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주요 그룹이 올해 인사에서 신진세력을 경영 전면에 배치한 것도 새로운 인물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얘기다. 지금 국민들은 그 어떤 시기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저 높은 곳에는 국민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 우리에게 절박한 게 경제관련 법안인지, 선거구 획정인지를 모르는 것 같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안건에 경제관련 법안은 안 되고, 선거구 획정은 된다는 논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야당은 한술 더 떠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당 대표가 "국민께 사죄하고 당내 투쟁을 야기한 세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공천이나 총선 얘기만 나열했을 뿐, 민생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다. 정치하시는 분들께 정말 부탁한다. 제발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 좀 가져달라고….

2015-12-16 18:09:0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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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무실이 있어야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무실이 있어야 사업하는 시대는 지났다! -리저스코리아 전우진 지사장 내년에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은 3.6%에서 3.0% 내외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 기관들은 2.5%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저유가 기조로 인한 소비자 부양효과 위축 등이 내년도 세계 경제의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내놓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 수준이다. 정부는 3.3%로 가장 장밋빛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2.7%, 현대경제연구원은 2.8%,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2.2%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가장 낮았다. 이처럼 저성장시대가 지속되면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소비자들은 저성장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변하고 있다. 김난도 교수 등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최근 펴낸 2016년 트렌드를 보면 소비자들은 더욱 더 '가성비'에 매달릴 것이라고 한다. 비록 무명 브랜드이지만 '착한 가격'이면 기꺼이 소비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가격대비성능을 줄임말인 가성비는 저성장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소비자들의 '진화'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과거의 소비자들은 모든 것을 소유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집, 자동차, 가전제품,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자기만의 것을 갖고 싶어 했고, 그걸 이룬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경향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대다수 직장인들은 열심히 벌어서 돈을 모았다. 집을 사기 위해서다. 그러나 평생 직장에서 받은 봉급을 모아봐야 집을 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래서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임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는 아예 집을 소유하는 걸 포기하고 그저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내집 마련'이라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게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내집마련 기간이 10년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평생 월급을 모아봐야 서울에서 집장만 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집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아이들 장난감까지 빌려쓰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무실도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현명한 기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고부가가치 지식재산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사무실 부동산 등을 소유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한다. 이들은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운전자금이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무실과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들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금 유동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고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무실이 있어야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내년의 경기전망이 여전히 잿빛으로 우울하지만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성공한다. 주위 환경변화를 누가 먼저 감지하고 변하느냐가 사업성패의 갈림길이다. 모든 것을 소유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필요한 만큼 필요할 때 사용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잡으면 생존과 성공의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2015-12-07 21:45:06 윤휘종 기자
삼성 계열사 대대적 조직개편 예상…사무실 연쇄이동도

삼성 계열사 고강도 조직개편…사업부 합쳐 심플하게 삼성전자 2년간 B2B 등 소폭 손질…올핸 사업부통합 등 거론 조직개편후 사무실 대이동 전망…계열사별 '헤쳐모여' 가능성 지난주 사장단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이 이번 주 중반 주요 관계사들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주 중으로 '이재용식 실용주의'가 반영된 주요 관계사들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방대한 기존 조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면서 성과 중심의 실용적 조직체계를 재구축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구하고 있다. ◆전자, 물산 후속 조직개편 '관심' 삼성의 주력 관계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의 3대 부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인 변화만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업부의 파격적인 흡수·통합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3대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겸직해오던 종합기술원장과 사업부장 자리를 떼어냈다. 이에 따라 윤부근 사장이 겸직했던 생활가전사업부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내정자의 후임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자리에 누가 올 지 관심이 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와 1인 오너 체제로 바뀌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겸직하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역할을 맡지 않고 패션부문장 역할에 전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 개편안으로는 기존 4대 부문 중 패션과 상사부문을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차원에서 합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을 결합하는 양대체제 재구축 방안이 거론된다. 또 패션과 상사부문을 더하고 건설부문과 리조트·건설 중 건설 쪽만 따로 떼어내 합친 채로 3대 부문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는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옮겨옴에 따라 기존 IT사업 외에 솔루션사업부문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사무실 연쇄이동 삼성이 다음 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 계열사 사무실 대이동 작업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근무해 온 디자인과 R&D(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우면동 삼성 서울 R&D 캠퍼스로 이주함에 따라 사무실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서초사옥의 빈 사무실에는 금융 계열사 인력이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옛 에버랜드 리조트·건설부문 인력이 합쳐 다른 사무실로 이주하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삼성생명이 태평로 본사건물을 매각하고자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만일 생명 본사건물이 매각될 경우 대대적인 계열사 사옥 연쇄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12-07 21:44:4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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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에 '유리천장'도 깼다...중졸 출신 한화 임원된 김남옥 상무

정규 학력 '중졸'로 한화그룹의 임원 자리에 오른 김남옥(60) 한화손해보험 강남지역본부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남옥 상무는 이른바 '스펙'도 중졸에 불과한 데다 전업주부 출신의 여성으로 '유리천장'도 깼다는 점에서 관심이 되고 있다. 김남옥 상무는 섬진강변 시골마을의 종갓집 맏며느리 출신으로, 정규학력은 중졸이다. 그는 1970년 경남 하동 양보중학교를 졸업한 뒤 신부수업을 받다가 스물셋의 이른 나이에 인근 종갓집에 시집갔다. 아들 둘을 낳고 집에서 살림을 하던 그는 보험설계사를 하던 사촌 언니의 권유로 우연히 보험설계사에 도전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그는 1992년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 전신) 설계사로 보험영업 전선에 입문했다. 경쟁사의 보험설계사들과 영업을 하면서 학력 컴플렉스에 빠질 뻔 했으나 오히려 이런 약점이 남들보다 더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만들었고, 특유의 성실함에 승부를 건 결과, 1994년에는 보험회사 영업소장 자리에 올랐다. 2006년에는 10개 넘는 영업소를 관할하는 마산지역단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 부산지역본부장·경인지역본부장을 거쳐 2014년 3월 전문위원(상무보)으로 마침내 '별'을 달았다.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많다는 서울 강남을 총괄하는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입성한 그는 "한화그룹 특유의 신용과 의리, '함께 멀리'란 철학도 승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적어도 난 차별을 받지 않았다"면서 "맘껏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12-06 21:27:2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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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군인 고객용 특화 서비스 '지켜줘서 고마워' 출시

"군인들은 하루 2000원으로 통화·데이터 무제한" SKT, 군인용 특화 서비스 '지켜줘서 고마워' 출시 SK텔레콤은 군인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인 '지켜줘서 고마워'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군인 고객은 휴가나 외박 때 하루 2000원(부가세 200원 별도)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하루 2GB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기본제공량 초과 때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하루 이용요금 중 절반인 1000포인트는 사용한 날만큼 적립돼 전역 후 기기 변경할 때 요금 납부나 단말기 구매에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실제로는 하루 1000원에 음성과 데이터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새로 선보인 요금제가 휴가나 외박 때 부담없는 가격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군인 고객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군인 고객은 입대 때 장기 정지 신청을 한 뒤 휴가 때에만 정지를 일시 해제해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기존 가입한 요금제의 월정액과 기본 제공량이 일할 계산된다. SK텔레콤은 군 전역자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혜택도 준다. 군 전역 후 6개월 내 신규가입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은 2년간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매월 50MB에서 1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전국 지점, 대리점에 전역증이나 병적 증명서를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2015-12-06 21:26:0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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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고자세로 나올 수 있는 이유

지난 2013년, '수타페'란 말이 인터넷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새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산타페에서 비가 오면 실내로 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네티즌들이 비아냥대며 붙인 별명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현대차에 거센 항의와 함께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는 공식사과를 하고 무상수리와 보증기간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사태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이 소비자들을 속여 전세계가 떠들썩했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아우디의 거의 모든 차량들에 대해 배기가스를 조작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제조과정에서의 실수나 결함 차원이 아니었다.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개입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소비자들을 속인 일종의 범죄였다. 세계 각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사기행위로 기소를 하거나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피해보상과 상관 없이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스바겐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과 항의가 잇따랐다. 심지어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조치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폭스바겐 구매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현상도 나타났다. 이 사건 이후 국내 폭스바겐 자동차의 판매가 오히려 급증했다는 것이다. 영업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대 1800만원 가까이 할인해준다고 하자 너도나도 '이참에 외제차를 타보자'며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만난 모 대기업 직원도 가격 할인조건이 끌린다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외제차를 사겠냐며 폭스바겐의 SUV를 구입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그 결과,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은 947대였지만 이달엔 3500대를 넘겼다고 한다. 특히 이달 판매수치는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이래 최고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배기가스 조작파문으로 이미지가 훼손되자 파격적인 구매조건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던 셈이다. 폭스바겐뿐 아니라 수입차 전반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맞먹는 19만6000여대에 이른다. 2011년 국내 수입차 10만대 시대에서 4년 만에 2배나 성장한 것이다. 유명 브랜드에 대한 동경과 적당한 과시욕이 합쳐져 수입차를 찾게 되고, 그런 심리를 이용해 중산층들도 구매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의 모델을 내놓은 것이 맞물려 수입차 20만 시대를 연 셈이다. 어찌보면 소비자들은 '봉'을 자처한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차값의 20% 가량을 깎아준다는데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찌보면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가 폭스바겐을 고자세로 영업하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마침, 환경부가 26일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 이후엔 국토부가 연비조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그 이후의 소비자들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2015-11-25 21:08:4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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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몇년 전 국가정보기관에서 종사하셨던 분으로부터 우리나라에 테러가 없는 이유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분은 우선 지리적인 특성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외국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거의 유일한 방법이 항공편인데, 출입국 관리가 워낙 철저해 테러리스트들의 출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국의 사회인구학적 특성도 작용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여서 외국인들은 쉽게 사람들 눈에 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수상한 행동을 하면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했다. 한국은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준전시 상태여서 경계태세가 다른 국가들보다 삼엄하고 국민들의 신고정신도 투철하다는 점도 우리나라가 테러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이유라고 들려줬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년 뒤, 우리나라도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테러 위협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슬람 테러조직 IS에 동조하는 외국인 5명이 대량 살상용 폭탄 원료를 국내에 반입하려다가 적발돼 공항에서 추방된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테러안전지대이지만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화됐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확실히 예전보다 외국인들이 많아졌다. 법무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출입국자는 약 2800만명이었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도 약 179만명에 이른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138만명 가까이 된다. 대다수가 우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아시아계 외국인들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중동계 외국인들도 과거보다 부쩍 늘어났다. 예전엔 외국인들이 지나다니면 신기해서 쳐다봤지만 이제는 그렇게 보는 것 자체가 촌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자주 볼 수 있다. 자생적인 테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이 주요 매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고교생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보로 제작한 사제폭발물을 토크콘서트에 투척해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지금도 일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런 정보가 교류되고 있지만 단속에 한계가 있다. 인터넷은 폭발물 제조방법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다. 지난 1월 IS에 가담한 고교생은 인터넷을 통해 IS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랑스 파리의 동시다발테러를 주도한 I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해 예비 테러리스트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테러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지만 그 검은 그림자는 서서히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정부가 1000억원을 들여 테러방지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냐고 한다. 하지만 유비무환이다. 사고가 발생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좋다. 외교안보나 테러분야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테러방지대책에 대해 "우리나라에 테러 가능성이 높냐 낮냐의 문제라기보다는 꼭 있어야 하는 필수과제"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테러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테러가 무서워 특정 종교나 특정 민족을 차별하면 테러리스트들의 의도에 휘말린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2015-11-23 15:37:13 윤휘종 기자
LGU+, 충북창조경제센터와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LGU+, 충북창조경제센터와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LG유플러스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비즈니스 혁신, 산업 혁신, 사회적 혁신 분야에서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IoT 스타트업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설립된 지 7년 이하 IoT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온라인(http://onoffmix.com/event/57014) 공모를 진행한다. 여기서 심사를 통해 뽑힌 스타트업을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불러모아 '데모데이'를 열고, 대상 수상팀(1팀)에는 3000만원, 최우수상(2팀)에는 1000만원, 우수상(3팀)에는 상금 500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수상팀에게는 대회 이후 사업화에 필요한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 전문가 컨설팅 기회와 함께 LG유플러스 IoT 사업 연계 우선권,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지인 선전 탐방, 내년 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관 등 다양한 특전을 부여한다. LG유플러스의 인더스트리얼IoT 사업담당 권준혁 상무는 "이번 공모로 우수한 잠재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기업 간 거래(B2B)와 산업 IoT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11-17 13:30:48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