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동딸 잃은 후 쌍둥이 다시 낳은 환갑의 산모
외동딸을 잃고 환갑의 나이에 쌍둥이 딸을 낳은 중국 여성이 화제다. 안후이성의 성하이린(盛海琳)은 4년 전 사고로 외동딸을 잃었다. 2009년 딸 팅팅이 남편과 함께 고향에 내려왔다가 밤에 자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은 슬픔에 그는 살아갈 용기가 없어졌다. 그러던 중 친구의 권유로 아이를 하나 더 낳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미 60세였던 그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았다. 3달 동안 약으로 몸을 회복시키면서 신체 기능들이 매우 좋아졌고, 생리도 돌아왔다. 2009년 10월 13일 그는 시험관시술을 했다. 의사는 성공적으로 수정한 배아 3개를 체내에 이식했다. 60세의 여성이 10달 동안 아이를 배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출혈, 부종, 전신통증 등 고통을 견딘 끝에 2010년 5월 25일 1.85㎏, 1.45㎏의 쌍둥이딸 즈즈(智智)와 후이후이(慧慧)가 태어났다. 그는 중국 최고령 산모가 됐다. 두 아이가 없다면 성하이린 부부는 남편의 월급만으로도 풍족한 노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출산 100일 후부터 그는 전국 각지에서 건강 강의를 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난창, 청두, 러산, 충칭, 상하이, 지닝, 항저우, 선전, 다롄이 그의 12월 일정이다. 많은 나이에 아이를 혼자 돌볼 수 없어 그는 전일제, 시간제 보모 둘을 고용했다. 아이 양육과 보모 월급으로 한 달에 드는 돈은 1만 위안(약 175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자신이 이런 생활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이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적은 탓에 아이들이 보모를 더 좋아해 그는 씁쓸한 마음도 든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을 왜 낳았는지 어떻게 낳았는지에 대해 말해줄 생각"이라며 "아이들이 의식주 걱정 없이 교육받으며 자라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가정이 자녀가 하나뿐이다. 중국위생부의 '2010 중국위생통계연감'에 따르면 외자식이 사망한 가정이 매년 7만6000 가구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가정은 전국적으로 100만 가구가 넘는다. /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