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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후폭풍' 닥친 금융권…

'최순실 게이트' 5개월 만에 금융권에 꽂힌 화살?…KEB하나 비롯 BNK금융·우리은행 등 잡음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드러난 지 5개월여 만에 금융권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최 씨가 외교라인, 공공기관을 비롯해 금융권까지 손을 뻗쳤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비교적 잠잠했던 금융권에 최순실발(發) 화살이 꽂히면서 금융권 전체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 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통해 임원이 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화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본부장은 독립법인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최 씨의 딸 정유라씨가 특혜 대출을 받도록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통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이 본부장의 승진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에서 귀국해 주요 지점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후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10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냈다. 당시 하나은행 측은 이 본부장의 승진에 대해 "이 씨는 임원 중에서도 해외 지점장과 법인장으로 재직해 승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정은보 현 금융위 부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다. 조사 결과 최 씨가 청와대를 매개로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하나은행은 이 본부장의 사표를 수리, 직무 면직했다. 다만 정 씨에 대한 특혜대출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의 인사종횡 의혹은 우리은행에까지 번졌다. 최근 특검팀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장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최순실 포스트잇'을 입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인사청탁 파일이 작성됐다는 지난해 7월은 행장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시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시 해명자료에서 "일부 후보자들이 비선 라인을 통해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해 당시 후보자 중 일부가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 됐다. 그러자 당시 후보군에 올랐던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사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동건 전 부행장 등 5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1월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5명의 후보들이 최순실씨 비선라인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우리은행이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일부 후보자가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BNK금융그룹은 최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엘시티 게이트'에 연루됐다. 엘시티 사업은 해수욕장 앞에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수익성을 이유로 여러 회사들이 포기했으나 포스코건설이 시공업체로 선정되고 부산은행 등 15개 금융사가 엘시티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와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부산은행은 전체 PF 약정금액의 65%에 달하는 2851억원을 대출로 제공했다. BNK금융지주는 BNK금융의 주가를 끌어올려 달라며 부산의 고급주상복합아파트 엘시티 시행사 임원에게 '꺾기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은행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이 자금으로 BNK금융의 주식을 매입하게 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7일 부산지방검찰청 특부수는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BNK증권, BNK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상태다.

2017-03-09 15:52:59 채신화 기자
외국인들, 은행 배당금 1조 챙겼다

국내 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에 나서면서 외국인들이 1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겨가게 됐다. 9일 메트로신문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배당 현황을 취합해본 결과 상장된 8개 금융지주와 은행이 외국인 주주들에 지급할 배당금은 총 1조112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주주가 가져갈 배당금은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 등 3대 지주에서만도 924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은행들은 호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거둔 실적의 과실이 절반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돌아가게 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행들 가운데서는 신한지주의 외국인 배당액이 가장 많았다. 신한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67.82%로 이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4462억원이다. KB금융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63.08%로 높다. 외국인 주주 배당액은 총 3140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69.46%로 3대 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외국인 주주의 현금배당 규모는 1644억원으로 지난해 958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 안팎인 지방은행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을 외국인에게 안겼다.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9.64%, 47.27%로 현금배당을 통해 총 302억원, 354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주게 됐다.

2017-03-09 15:38: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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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에 최적화된 구성! 복합스트리트 쇼핑몰 '노르딕 에비뉴' 분양

입주자에 최적화된 MD구성을 갖춘 복합 스트리트 쇼핑몰인 '노르딕 에비뉴'가 이번달 중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강과 망월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월한 테라스를 갖춘 프리미엄 소형 오피스텔 '미사역 더랜드 시티'의 상가는 '노르딕 에비뉴'는 노르딕(Nordic)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북유럽의 낭만을 그대로 품은 테마형 상가로,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 MD 구성이 장점이다. 맞춤형 MD 구성으로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이 설계됐으며, 각 상가들은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11평~15평의 합리적인 평형대와 60.29%의 전용률을 활용할 수 있다. 상가 측은 각종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약국, 뷰티 등의 입점 요구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눈에 띄는 외부 환경 컨셉으로 조정경기장과 망월천 수변공원, 더블역세권 등의 다양한 수요층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외부환경 컨셉을 유럽의 건축에서 가져왔으며 북유럽 감성을 품은 특화설계로 미사강변에서 특별한 비전을 누릴 수 있다"면서 "외관의 클래식한 마감은 물론, 과한 장식이 배제된 네오 클래식에서 많이 사용되는 프레임 형식이나 몰딩 띠장 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가는 주변 현황(8-2,3BL, 10-2BL) 분석을 통해 선행된 더랜드의 단지들과 하나의 블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연계성과 규칙성을 고려했으며, 시각적 통일감을 부여하기 위해 면의 조화를 중시한 표현으로 상가의 독자적 정체성을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상가는 지하철 5·9호선 미사역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견본주택은 3월 중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326-3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2017-03-09 15:07:1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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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토박스코리아 스팩합병상장 "유아동 용품 토탈 플랫폼으로 도약"

유·아동 신발 도소매업체 토박스코리아가 대우SBI스팩1호(대우SBI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토박스코리아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병상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SBI스팩1호와 합병비율은 1대 230.4402603,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5일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이선근 토박스코리아 대표는 "분산되어 있는 아동 신발 브랜드 매장을 하나로 합치고,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창업 스토리를 밝혔다. 토박스코리아는 국내 최초 유아동 프리미엄 신발매장으로 지난 2012년에 설립했다. 현재 30여개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며 국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등 36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는 미니멜리사(mini Melissa)와 씨엔타(Cienta)다. 미니멜리사는 베컴 딸이 신은 것으로 잘 알려진 젤리슈즈 브랜드다. 씨엔타는 스페인 스니커즈 브랜드로 친환경 신발을 만든다. 토박스코리아는 미니멜리사와 시엔타를 비롯한 6개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전체 65.7%)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박스 코리아는 2012년 매출액 20억원에서 2014년 42억원, 2015년 12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015년 영업이익률은 17.3%을 기록했다. 타사(10.7%)와 비교해 높은 수준의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자사브랜드 수출 확대와 현지 매장 확대에 나선다. 이선근 대표는 "업계최초 니트 신발브랜드 미니위즈(MINIWIZ)와 여아동 수제 구두브랜드인 베이비브레스(Baby'sBreath)를 런칭했다"며 "해당 브랜드를 중국 남경에 있는 2개 매장에 수출하고, 홍콩 매장을 설립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토박스코리아는 오는 15일 스팩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4월 28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스팩합병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유아동 화장품, 교육용 장난감 등 상품 카테고리군으로 확장시키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2017-03-09 14:53:5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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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으로 간 젊은 CEO들, "대기업 정규직 부럽지 않아요"

#경북 안동에서 부용농산을 운영하는 유화성(34)대표는 지난 2004년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를 졸업했다. 유 대표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마와 우엉을 생산하고 분말세트, 건강음료 등 각종 가공품을 생산해 2015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2014년 수산양식학과를 졸업하고 전남 여수에서 '한려영어조합법인'을 경영 중인 문범석(23) 이사도 한농대가 배출한 성공한 청년 CEO다. 60만㎡의 양식장에서 홍합과 굴을 생산하고 있는 문 이사는 한농대 2학년 시절 장기현장실습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양식을 도입해 매년 30억~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졸업생들의 성공사례가 쌓이며 미래 한국농수산업의 중추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20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농수산 현장으로 바로 간 젊은 CEO들의 평균 소득이 대기업 근로자 연봉을 상회하며 농어촌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9일 한농대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의무 영농을 진행중인 졸업생 1896명을 대상으로 평균 소득을 조사한 결과, 연간 평균 9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기준 일반농가의 평균소득 3722만 원보다 2.4배 높고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779만원 보다는 1.6배 높은 수치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특수목적대학 한농대는 3년간의 학사과정 동안 전액 국비가 지원되며 졸업생들은 6년간 의무영농기간을 보내야 한다. 한농대 9개 학과 중에서는 중소가축학과 출신이 1억990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축산학과 1억9491만원, 수산양식학과 1억4428만원, 대가축학과 1억2285만원, 식량작물학과 7372만원, 화훼학과 6244만원, 과수학과 5882만원, 채소학과 5252만원, 특용작물학과 503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과 중 축산분야 졸업생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졸업생 가구 소득의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축산물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작목에 비해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농대는 지난해까지 총 4401명의 졸업생을 농수산업 현장으로 배출했으며 졸업생 중 85%인 3251명이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별 졸업생들이 영농지역으로 가는 분포는 지역이 가진 특색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소비시장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경기도는 화훼학과 졸업생들이 많이 진출했고, 산지분포가 많아 약초자원 재배가 용이한 강원도에는 특용작물학과 출신이 많았다. 또 충북과 경남지역에는 축산관련 졸업생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평야 지대가 많은 충남·전북·전남지역은 식량작물학과, 경북과 제주지역에는 과수학과 졸업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들의 주요 경영형태는 부모와의 협농이 57%, 창업농 23%, 승계농 19%, 기타(조부모, 종교시설 등)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수 한동대 총장은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농대 졸업생들의 활동은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층에게 농수산업이야말로 '블루오션'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롤모델과 같다"며 "한농대는 2018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550명으로 확대하고, 학과도 추가 신설하는 등 2030세대의 농수산업 진출을 유도해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MG::20170309000069.jpg::C::480::하랑영농조합법인에서 샌상하는 토마토.}!]

2017-03-09 14:32:2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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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 심판 ‘디데이’…증시 영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10일 결정된다. 국가 원수의 운명과 한 국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증시는 인용·기각 가운데 어떤 것이 유리할까. 인용 결정이 난다면 4개월여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충분히 악재가 반영됐고, 내성이 생긴 만큼 시장에 봄 기운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탄핵이 기각될 때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탄핵정국 기간 바닥으로 추락한 경제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탄핵 '인용'땐 증시에 호재"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은 탄핵 심판 결과가 지속적으로 시장의 발목을 잡을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함께 한다. 경험적으로 정국 불안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하는 사태로 발전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소멸하면서 증시도 함께 정상화되곤 했다. 탄핵 '인용'결정 땐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시의 가장 큰 악재인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그 충격을 시장이 이미 흡수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 정지로 오히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초 1983.75에서 9일 2091.06까지 올라, 3개월만에 5.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각' 결정이 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형국에 빠져들 수도 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 공백)이 심화될 수 있다.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약발이 듣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탄핵 기각이 '세월호 사건'처럼 국내 소비를 위축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탄핵안이 기각된다면 시위에 나섰던 국민들이 자괴감에 빠져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절벽에 빠진 한국경제가 문제 문제는 한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시작된 탄핵 정국 기간 정치, 경제, 사회, 기업, 가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판박이 처럼 닮아 있는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7년과 2018년의 한국경제 성장률을 각각 2.6%, 3.0%로 전망했다. 최순실 게이트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이유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OECD가 지난 6월 2017년 3.0%, 2018년 3.3% 성장률을 전망했던 데서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부분의 연구기관에서 우리나라의 올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한다. 한국은행이 2.8%,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3년 연속 2%대 성장을 예고하는 셈이다. 2%대 성장률은 80년(-1.5%)과 98년(-6.9%)을 제외하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상당수 전문가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대에 그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쇼크'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업과 가계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인 한계기업 수는 모두 3278개에 달했다. 국내 외부감사 대상법인(상장법인 및 자산 120억원 이상 기업)의 14.7%에 달하는 수치다. 2010년 2400개이던 한계기업이 2011년 2604개, 2012년 2794개, 2013년 3034개, 2014년 3239개, 2015년 3278개 등으로 5년 새 36.6%나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대우는 "장기 불황 국면이 지속되면서 취약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과 기업의 영속성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보다 큰 틀에서 경제의 주력산업 재편을 의미하는 광의의 구조조정, 즉 산업간(Inter - industry) 구조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험은 1344조원에 달한 가계부채다. 국민 1인당 평균 2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대출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취약차주의 고통이 커지고 소비 회복도 지연된다.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취약차주는 작년 9월 말 현재 146만명이고 이들이 받은 대출금은 약 7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7-03-09 14:08: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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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침묵의 질환 '치주염'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침묵의 질환 '치주염'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흔들리거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잇몸이 자주 부어오른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이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40∼50대 중년층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염증성 질환으로 입안에 번식하고 있는 세균이 주요 원인이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당분이 결합하면 치태나 치석을 생성하는데,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치아와 잇몸에 점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때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한 것을 치은염,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된 상태를 치주염이라 한다. 치료방법은 염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치은염은 상태가 비교적 가벼워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며, 회복도 빠른 편이다. 반면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까지 퍼진 경우가 많아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을 해야 한다. 만일 치주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한다면 치료 자체가 힘들어지거나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으니 가까운 치과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본 후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한 연구결과(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흡연과 치주질환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같은 흡연자라도 하루 흡연량이 10개비 이상인 사람은 1.32배, 20개비 이상은 2.33배로 높았으며,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경우 1.83배, 20년을 넘어서면 위험도가 2.33배까지 치솟았다. 즉, 흡연량이 많고 흡연력이 길수록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흡연은 치과 치료와도 연관성이 많은데, 흡연량 및 흡연력에 따라 잇몸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치아가 전부 빠질 수도 있다. 담배에는 심혈관질환이나 위장질환, 피부노화 등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 유해물질이 구강 내 환경과 직접 맞닿게 되면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구강건강을 위해서라도 치과치료 전후 금연은 필수사항이며, 잇몸이 붓거나 염증, 출혈, 구취,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치과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이다. /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2017-03-09 13:58:5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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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증권 사장, 증권업계 최장 '10번째 연임' 성공할까

모던한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슈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이미지는 소문난 영국 신사 답게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다. 겉모습 만큼 겸손과 환한 미소는 사람을 편안케 한다.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 유 사장의 영국 근무 시절 이름이다. 장난삼아 붙인 것은 아니다. 그의 삶이 응축돼 있다. 그가 대우증권 시절 런던현지법인으로 발령받아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1992년. 그는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줄 만한 영어 이름을 찾는 데 골몰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이름이 바로 제임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의 능력을 닮고 싶어 붙였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증권업계에서 최연소의 나이(47세)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유 사장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2011∼2014년 4년 연속 업계 1위. 지난해에는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순이익으로 2372억원을 벌어들여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설의 제임스'가 또 한 번 신화를 쓸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유상호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3월 말 이전에 이사회를 열어 유 사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유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을 11년째 이끌게 됐다. 업계에서는 유 사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한다. 경북 안동 출신인 유 사장은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86년 당시 증권업계 1위였던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2∼1999년 대우증권 런던법인에서 근무한 뒤 메리츠증권을 거쳐 2002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2007년 3월 47세의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가 된 유 사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면서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로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키워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내에서 상위권 실적을 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활약이 눈부셨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2016년 코스피 기업공개(IPO) 우수 증권사로 선정됐다. 이는 올해 IPO대어로 손꼽혔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덕분이다. 두 회사의 상장 주관 수수료 수익만 약 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실적도 눈부셨다.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372억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2538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998억원으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IB 수수료 수익은 1472억원으로 전년(582억원) 대비 65% 가까이 급증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 준비도 마친 상황이다.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며 소통하는 CEO로 통한다. 직원들에게 종종 "1등은 마약과도 같다"고 얘기하는 유 사장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는 '선순환 경영' 철학을 주창하며 철저한 성과 보상을 강조해 왔다.

2017-03-09 13:57:3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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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높다면 손실우려는 감수해죠" ELS 원금비보장 급증

#. 50대 자영업자인 김 모씨. 그는 물려받은 자산과 자영업으로 돈 벌이 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그는 요즘 주가가 오르자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너무 올라 막차 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고심 끝에 국내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았다. PB의 조언대로 우선 사모 주가연계증권(ELS)에 자산의 약 20%를 넣었다.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1억원을 예치하면 은행에서 계산해준 세후 이자가 연간 150여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한 푼이라도 더 챙길수 있는 곳에 투자하게 됐다"고 전했다. 투자처에 굶주린 강남 슈퍼리치들의 뭉칫돈이 위험 비중이 높은 사모·원금비보장 ELS상품에 몰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들 펀드는 출시하자마자 거액 자산가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모습이다. ◆10명 중 9명은 "원금손실 감수하겠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상품 없나요? 원금 손해는 감수해야죠." 증권사와 은행 창구마다 이같이 물어보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고, 예금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곳에 관심이 커진 것이다. 9일한국예탁결제원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ELS발행액은 7조 640억원이었다. 해외지수 특히 '유록스톡스(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급격히 늘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지금은 괜찮지만 상황이 바뀌면 'H지수 녹인 공포의 추억이 되살아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10개 중 약 9개(89%)는 원금을 날릴 수 있는 상품이었다. 전 달만 해도 80% 초반이었다. 맞춤형 상품을 찾는 자산가들이 늘면서 사모형도 전달과 같은 25%나 됐다. 공모와 달리 기초자산, 상품 구조 등을 바꿀 수 있는 데다 투자 시점을 자신이 직접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사모 ELS가 기관들 몫이었지만 지난해부터 거액 자산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를 위한 상품이 증가하면서 상품 숫자가 늘고 있다. 강남 부자들도 ELS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7 코리아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었다. 다음은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등)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리로 보인다. ◆상환조건 등 꼼꼼하게 살펴야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몇 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여기에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만기까지 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도 낮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풋옵션을 팔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H지수 처럼 한순간에 주가가 급락하면 풋옵션 매도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의 기본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불나방 처럼 달려드는 것을 경계했다

2017-03-09 13:56:4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