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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보험' 가입 않은 개성 입주기업 48곳…왜?

개성공단 입주업체 중 40% 가량인 48곳이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책인 '남북경제협력사업보험(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총 124곳으로 이중 수출입은행의 경협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76곳이다. 14일 수은에 따르면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경협보험에 가입한 입주기업은 피해 금액의 90%까지 최대 70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경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는 어떤 피해보상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측은 "경협보험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지급절차도 까다롭고 보험료도 충분치 않아 입주업체들이 가입을 꺼려왔다"고 밝혔다. 실제 입주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문을 닫을 때쯤 보험금이 나올 것 같다"란 말이 돈다. 보험금 지급 심사는 공장 가동이 1개월 이상 멈추었을 때 기업들의 신청에 의해 시작된다. 이후 재무제표 검증, 피해액 산정 등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 만성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밀린 인거비와 자재비, 위약금 등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보험금이 지급되기 만을 오매불망 기다릴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지적에 박유환 수은 남북협력총괄 팀장은 "보험금의 최대 30%를 선지급하고 잔여액은 검증 후 추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 보험료 역시 투자액의 0.4~0.5%에 불과하다. 100억 투자시 500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영세업체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매년 꾸준히 납부해야하는 보험료가 부담이다. 또 보험금 상환 부담도 적지 않다. 공단이 정상 가동되면 15일 이내에 보험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 분할 납부도 가능하지만 국고채 수익률에 2.5~5%의 가산금리를 낸다. 10여개 회사가 아직도 지난 2013년 가동 중단 때 받은 보험금을 완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시설투자금만 보험대상이어서 영업손실 등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의 20% 정보밖에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신속한 보험금 지급, 추가적인 손실 지원 등 적극적인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2016-02-14 19:20:44 이봉준 기자
개성 입주기업, 교역보험 '全無'…수은 "가입 방관 아니다"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수출입은행과 입주기업간 교역보험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수은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2009년 8월 교역보험 상품개발 및 전산시스템을 완비했으며 그간 제도설명회, 실무자 초청 설명회, 시스템 시연, 안내자료 배포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해당 상품 가입을 권유했다. 수은 관계자는 "교역보험은 이번 개성공단 전면중단 직전까지 기업이 원할 경우 정상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상태였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원부자재 반출확인 자료 제출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가입을 유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은이 취급하는 개성 공업지구 교역보험에 가입한 입주업체는 전무하다. 개성공단 교역보험은 실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다. 공단 가동이 2주일 이상 중단될 경우 개성에 보낸 자재비를 70%까지 보상해 준다. 또 납품이행 보장보험은 원청업체 납부 계약금액의 10%를 보장해 준다. 수은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교역보험에 대한 입장차가 뚜렷하다. 입주기업은 운부자재 손실이나 원청업체와의 계약 불이행을 대비해 수은이 개성 공업지구 교역보험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수은은 입주기업들이 자료제출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그간 보험에 미가입해 왔다고 주장한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2013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입주기업의 피해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폐쇄 기간은 5개월 남짓이다. 한국전력, 우리은행, 현대아산 등 공공 기관 10곳을 제외한 234개 입주기업은 통일부 신고를 통해 투자액(5437억원), 원청업체 납품채무(2427억원), 재고자산(1937억원) 등 1조566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중 통일부가 증빙자료 등 실사를 거쳐 인정한 피해금액은 7067억원이었다.

2016-02-14 18:26:00 이봉준 기자
달아오르는 ISA 경쟁…은행 vs 증권사, 주도권은?

금융당국, 은행에 ISA 투자일임업 허용 은행-증권사, 신탁형·일임형 ISA '격돌'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ISA 활성화 방안'은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은행에도 투자일임형 ISA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위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은행의 투자일임업 등록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신탁형은 투자자(가입자)가 일일이 편입 상품을 지정하고 금융사에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 운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일임형은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상품의 편입·교체를 대신 해줘 금융회사에 운용 재량이 부여된다. ◆증권업계, 일임형 내주고 비대면 받고 그동안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에 일임형 ISA를 허용하는 방안을 두고 대립해 왔다. 은행권은 일임형 ISA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일임업을 허용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민 재상 증식'을 위해 금융 당국과 업계가 손잡고 만든 ISA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면서도 "앞으로 은행업계가 포괄적 투자일임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투업계는 '증권업 비대면 일임계약 허용'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는 1대 1 대면 계약으로만 일임형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현재 은행의 전체 지점 수는 7318개, 증권사는 1217개로 은행보다 증권이 불리한 입장이었다. 황 회장은 "비대면 일임 계약 허용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며 "이를 통해 판매망 열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일임 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 고객, 장기고객으로…유치 사활 ISA는 한 번 가입하면 5년 동안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중도이탈 염려가 적고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과 증권사는 ISA 고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은행은 우대금리나 수수료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ISA 가입자가 적금상품인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0.6~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ISA 가입 고객은 인터넷·모바일 거래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가입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웹페이지와 인터넷뱅킹, 영업점에서 가입안내 동의서를 작성한 고객 중 27명을 추첨해 현대차 아반떼, LG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ISA 관련 마케팅을 내걸고 전면전에 뛰어 들었다. 증권사는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 등을 각각 제시하며 ISA 시장선점에 나섰다. KDB대우증권은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의 파격적 수익률의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내걸고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17일부터 ISA 관련 상담을 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하고, ISA가 출시되면 가입 고객에게 특판 RP 가입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증권은 1000만원 이상 ISA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ISA 사전 가입 신청을 한 고객에게 연 4% RP에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6-02-14 16:35:27 김보배 기자
신규 실손의료보험료 최대 27% 인상…"지극히 정상적인 과정"

국내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인상이 보험시장 성숙기에 따른 보험료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김석영·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금융개혁의 영향과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산업 성장 초기 소비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가격규제를 실시했지만, 성숙기에 들어선 지금 이는 오히려 보험사의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효율성과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예시로 실손의료보험을 들었다. 실손의료보험은 2011년 이후 값비싼 도수 치료와 비급여비 확대 등 과잉진료로 인해 보험사 손해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보험연구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국내 8개 손보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실손의료보험 평균 손해율은 1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거두어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2011년 121.6%였던 손해율은 2012년 126.3%, 2013년 130.6%, 2014년 137.5%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국내 4대 손보사는 손해율을 견디다 못하고 올해 신규 실손의료보험 계약분에 대해 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삼성화재가 22.6% 올렸고, 이어 현대해상 27.3%, 동부화재 24.8%, KB손보 18.9% 인상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그간 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 등 일부 건강보험에서 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고 요율을 인상하지 못해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해왔다"며 "지난해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올해 많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했고, 이는 지금까지 통제되어 온 보험료가 보험산업 성숙기를 맞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실손의료보험 인상폭은 최대 30%까지 설정되어 있으나 보험사들은 자사 손해율과 시장 경쟁력을 고려해 최대 27%까지 보험료를 올렸다"며 "각 보험사들이 가격차별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체적인 시장 경쟁은 더욱 강화되어, 각 보험사가 내부 역량을 키우는데 힘써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2016-02-14 16:35:05 이봉준 기자
지난해 여행업종 카드승인액 9조3200억원…4년만 25.4% 급증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항공사·여행사 등 여행업종에 사용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급증해 증가폭만 25.4%에 달한다. 14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5 카드승인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사와 여행사의 카드승인금액은 9조3200억원이다. 지난 2011년 7조4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8조2000억원, 2013년 8조3500억원, 2014년 8조8800억원 등 4년 연속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피면, 항공사 결제액은 지난 2011년 6조원에서 지난해 7조4300억원으로 23.8% 늘었다. 여행사 결제액은 지난 2011년 1조4300억원에서 지난해 1조8900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외국여행이 매년 늘면서 관련 업종에서의 지출이 자연스럽게 늘었다"며 "저비용항공사의 노선 증대, 대체공휴일제 도입 등이 해외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출국자 수는 2011년 1269만명, 2012년 1373만명, 2013년 1484만명, 2014년 1608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대체휴일제 도입 등으로 총 1931만명이 출국해 전년 대비 20.1% 급증했다. 한편 이에 따른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인 6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2016-02-14 16:34:4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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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보험까지 깨나…벼랑 끝 가계살림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생계형' 보험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서민들이 노후 대비를 위한 최후 보루인 보험까지 깨는 사례가 많아 경기 침체가 국내 가계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누적 해약환급금은 16조79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2%(15조 6144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해약환급금이 무려 1조5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까지 누적 해약환급금 13조7144억원이었다. 10월에 해약환급금이 급증하면서 누적 해약환급금은 15조248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생명보험 해약 역대 최대" 국내 10개 손보사의 누적 해약환급금 규모도 지난해 10월 말 572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한해 규모인 61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가입자가 자발적으로 계약을 해약하면서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노후와 질병 등을 대비하기 위한 생명보험까지 해지하는 것은 그만큼 가계 살림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보사 누적 해약환급금은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4년 전체 해약환급금 규모(17조1271억원)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7조7885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08년의 1월부터 11월말까지 해약환급금 규모(15조7774억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당수 가구가 원리금 상환에 따른 가계 부채 압박에 못 이겨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등 목돈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험 해지나 약관대출의 급증은 결국 가계 경제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78조 증가 실제 국내 가구당 부채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공동 발표한 '2015 가계 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부채는 2012년 5291만원에서 2015년 6181만원으로 16.8% 증가해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8.7%)을 두 배 가량 앞질렀다. 금융 부채도 3599만원에서 4321만원으로 3년 만에 20%나 늘었다. 이에 따른 지난해 가계대출 총 증가 규모는 78조2000억원으로 2013년 23조3000억원, 2014년 37조3000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중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부채 부실의 충격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올 2월(수도권)부터 적용하고 있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나눠 갚는 것이 핵심이다.

2016-02-14 16:00:10 이봉준 기자
카드업계 "1만원 이하 카드 결제 거부권 달라"

"5000원 혹은 1만원 이하 카드 결제는 가맹점 선택에 따라 거부할 수 있게 해달라." 카드업계가 또다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요구에 나섰다. 이번엔 '소액 카드 결제 거부'라는 조건부 폐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는 최근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5000원 또는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에 대해 가맹점이 현금만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소액 상품 카드 결제가 늘면서 카드사가 결제중개업체(VAN)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이 커진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우대 수수료율 인하 정책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수익률 감소가 예상되는 카드업계로선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의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요구는 지난 1998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 이후 줄곧 제기돼 왔다. '여신전문금융업법(19조 1항)'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 정부가 세원 확보를 위해 카드 활성화 정책을 쓰면서 가맹점이 신용카드를 현금 등 다른 결제수단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카드 결제액 소액화 추세도 카드사의 의무수납제 폐지 주장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5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금액은 점차 소액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거래와 편의점 등 결제금액이 낮은 업종에서 소비자의 카드 사용 빈도가 높아진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 편의점 전체 매출은 60% 가량이 카드 결제로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1만원 미만 소액결제는 90%를 웃돌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000원 또는 1만원 이하 카드결제는 카드사의 역마진을 일으킨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 여타 선진국이 10달러 이하 금액의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 처럼, 우리나라도 카드 소액결제에 대해 의무적으로 수납하는 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 금융위원회가 소액결제에 대한 카드 의무수납제 폐지를 추진하다 여론 반발에 밀려 해당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카드 소액결제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며 "결제 구조상 'VAN'사의 거부권도 의무수납제 폐지 요구에 장애물로 꼽힌다"고 전했다.

2016-02-14 15:59:0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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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재단, 충남 노인 자살예방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2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지역 농가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정리·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에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충동적인 농약음독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사용실태 모니터링,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 등 충청남도와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지속적인 관리도 이뤄진다. 또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각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천안시(동남구·서북구),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 도내 7개 시·군에 농약안전보관함 1730개, 폐농약용기수거함 75개가 보급된다.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는 "재단은 지난 5년간 전국 30개 시군에 435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며 "해당 마을에서는 아직까지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농약 자살예방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경기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등에 총 70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02-14 15:58:47 이봉준 기자
힘 받는 삼성금융지주사…금융권 영향은?

삼성생명, 삼성카드 최대 주주 등극…금융지주 전환 가속화 양사 주가 동반↑…경제계 "삼성그룹, 新성장 밑그림 시작"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의 금융지주 설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주력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카드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이는 삼성이 금융지주를 설립, 금융부문을 전자·바이오와 함께 그룹의 3대 중심축으로 성장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 전량(37.45%)을 인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당 단가 3만5500원으로 총 취득금액은 1조5404억5800만원에 이른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기존에 보유 중이던 지분(34.41%)까지 총 71.86%의 삼성카드 주식을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삼성 측은 이번 지분 매입이 "보험과 카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삼성의 금융지주 설립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주가는 금융지주 설립에 대한 기대감에 현재까지 각각 12.02%, 14.04% 상승했다. ◆삼성카드 매각설 잠식…지주 설립 탄력 이번 지분 정리로 인해 삼성카드는 매각설에서 자유로워진 반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설립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미 방위 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한데 이어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 케미컬 부문을 롯데에 매각하는 등 실용주의에 입각한 비주력 계열사 정리에 매진해 왔다. 삼성카드도 카드 업계 불황 등을 이유로 그룹 정리대상 명단에 심심치 않게 올랐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한다고 공시하기 전날까지도 중국 안방보험이 삼성카드를 인수한다는 설이 돌 정도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장기 포석"이라며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1대 주주가 됨에 따라 삼성생명이 금융지주가 될 길이 확실하게 열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금융계열사 지분 확보 관건 삼성생명은 지분구조상 삼성그룹의 모든 금융계열사를 거느리는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 등 뛰어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금융지주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 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카드·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등 4개 금융계열사 지분을 각각 71.86%, 14.98%, 11.22%, 100%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자사주를 각각 15.92%, 9.26%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에 자사주를 합치면 30% 지분율 확보에는 문제가 없지만 삼성증권의 경우 10% 정도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또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삼성생명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5% 이하로 줄여야 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분(7.5%) 중 2.5%(5조원 규모)를 처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재편 기대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물산을 인적분할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금융지주사로 만들거나, 삼성생명을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금융지주사로 만드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설립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수직구조로 단순화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수월해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중간금융지주사법)이 통과돼야 한다. 해당 법안은 일반지주회사가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치해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난 10일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이 최소 3년 이상에 걸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 금융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설립(1단계), 삼성전자 중심 비금융 계열사들의 일반지주회사 설립(2단계),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허용 시 위의 두 지주회사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최종지주회사 설립(3단계) 등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금융계열사에 대한 경영상태와 자금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법인세 감면, 주식 양도차익 납부 유예 등 법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계열사 간 고객 정보를 공유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서비스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삼성의 금융지주사 설립은 금융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14 15:58:28 김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