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DL 회장, 친환경 신사업 정조준
이해욱 DL 회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3일 DL에 따르면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서 각 분야별로 ESG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구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한 R&D 역량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술 중심의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DL케미칼은 지난 2020년 수술용 장갑 원료 세계 1위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이어 2022년에는 미국 유럽 SBC 시장 1위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신소재 사업도 강화 중이다. DL케미칼은 극초고속 통신 및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고절연성 PCB 소재인 노탁(Notark) 레진을 개발했다. PCB는 넓은 절연판 위에 회로를 형성하고 그 위에 장착된 부품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회로 기판으로 전자제품, 휴대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민자발전사업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DL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및 O&M까지 자체 수행하고 있다. 특히 풍력,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DL 관계자는 "DL에너지는 칠레 중북부에서 9MW급 태양광 발전소 12개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상업 운전 이후 25년간 발전을 통한 매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따른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