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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푸드 비관세장벽 대응 '전담창구 신설·소통 확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수출 협회·단체와 소통 기회를 늘리는 등 'K-푸드'의 해외 비관세장벽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 기업의 현장 애로를 수렴할 전담창구도 신설할 계획이다. 최근 국산 농식품의 주요 수출 대상지에서 까다로운 현지 통관·표시 규제 등 비관세장벽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기업 지원 전담창구 설치, 한국형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9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K-푸드 수출 관련 협회 및 단체와 비관세장벽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수출기업의 비관세장벽 애로 사례를 조사해 국별·유형별로 분석하고 사례별 세부 대응 전략을 수립해 문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례 심층 분석을 토대로 단계별 애로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민·관 공동 대응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에 실시간으로 현장 애로 접수 및 지원을 전담할 창구 (가칭)'N-데스크'를 설치해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접수된 건의 사항은 문제해결 난이도에 따라 분류해 단순 처리가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처리·지원한다. 또 장기적·단계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은 민·관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또 접수된 사례들을 정리해 농식품 분야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로 종합하고, 애로사항이 해소되기까지 논의 경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의 전방위적 노력을 환영하고, 미국 배 수출 시 통관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했으나 농식품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문제 상황을 해결한 사례를 언급했다. 또 정부에서 업계의 수출 애로를 중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정용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농식품 통상정책을 추진해 K-푸드 수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고려해 비관세장벽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협·단체에서도 개별 기업과 정부 간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2-09 14:23:1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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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프리미엄 주거의 탄생' 영상 공개

현대건설이 대한민국 프리미엄 주거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매거진H'에 '프리미엄 주거의 탄생' 영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지난 2023년에 선보인 '한국의 아파트', '현대의 아파트'에 이어 세번째로 제작한 브랜드 다큐멘터리 'HDEC 오리지널' 시리즈다. 올해 도시정비 사상 첫 연간 수주 10조원 돌파를 수립한 현대건설이 지난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이끌어 온 역할을 재조명하고, 향후 프리미엄 주거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 '프리미엄 주거의 탄생'은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초고층·하이엔드·하이퍼엔드 주거 등 현대건설의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미엄 주거의 기준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 왔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다. 영상은 197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적 단지로 평가받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출발한다. 세대 내부 화장실 도입과 중앙난방 등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전환점을 만들었으며, 단지 단위 생활환경 설계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다. 1976년 탄생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입지·단지 구성·생활 품질이 결합된 한국식 고급 아파트의 원형으로 소개된다.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한다는 것은 선택받은 사람들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공간이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고,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우리 사회에 프리미엄 주거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킨 출발점이 됐다. 2000년대에는 최고 69층의 '목동 하이페리온'을 통해 초고층 주거가 본격 도입되며 주거문화가 수직 도시로 확장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목동 하이페리온은 첨단 구조 시스템과 고층부에서도 안정적으로 쾌적한 생활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 적용되며, '초고층=프리미엄'이라는 공식을 처음으로 세운 주거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2010년대에 등장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는 프리미엄 주거의 기준을 가격과 면적 중심에서 브랜드와 생활 경험 중심으로 전환시킨 대표 사례로 소개된다. 디에이치는 건축·설계·보안·커뮤니티 등 주거 요소를 통합 설계해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생활 경험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의 기준이 자산 가치뿐 아니라 일상의 품격으로 확장되었음을 강조한다. 또한 현대건설의 하이퍼엔드 프로젝트는 국내 최고급 주거의 기준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PH129의 '희소성(전세대 펜트하우스)', 에테르노 청담의 '예술성(세계적 건축가의 디자인 적용)', 아페르 한강의 '자연과의 조화(생활 속에서 누리는 한강, 용산공원)'는 프리미엄 주거의 새로운 가치 체계를 제시했다. '프리미엄 주거의 탄생'은 단순한 주거 브랜드 홍보물이 아니라, 건축가, 사회학자, 도시정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가 참여해 주거문화 변화의 배경과 시대적 의미를 해석한 다큐멘터리이다.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시공에 참여했던 관계자와 전문가 인터뷰도 함께 담아 내용에 깊이와 신뢰를 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주거의 역사와 의미는 현대건설이 쌓아온 기술 경쟁력, 주거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하이엔드·하이퍼엔드 주거를 비롯해 도시정비, 초고층, 리뉴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주거문화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2-09 14:23:0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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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빈대인 체제' 3년 더…'해양수도 부울경' 전략 눈길

BNK금융이 지역 중심 경영과 AI·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둔 '빈대인 체제'를 지속한다. 오는 2026년 3월 첫 임기를 마치는 빈대인 회장이 3년의 연임에 성공해서다. 빈 회장의 연임으로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과 '생산적 금융 대전환' 등 정부의 정책목표에 발맞춘 BNK금융의 '지역형 생산적 금융' 전략이 지속되는 한편, 디지털·AI 대전환(AX) 목표도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4명의 2차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위원 표결을 통해 빈대인 현 BNK금융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BNK금융지주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으로, 빈 회장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빈대인 회장의 연임 배경은 지난 임기 동안 BNK금융의 성장을 이끈 안정적인 경영 능력과 함께 방대한 지역적 네트워크가 꼽힌다. BNK금융이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촉발된 '동남권 해양 수도권 조성' 정책 목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서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 10월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출범해 내년에만 총 21조원 규모의 투자액을 조선·해양·해상플랜트 등 동남권 지역의 핵심 산업과 지역 한계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요 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목표에 맞춰 연간 투자액으로 제시한 것과 맞먹는 규모로, 동남권 지역에 한정한다면 금융권 전체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생산적금융협의회 출범 당시 빈 회장은 BNK금융의 전략 목표로 'BNK부울경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제시했으며 ▲국민성장펀드 및 동남투자공사 연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지원 및 해양특화산업 육성 ▲부울경 지역 집중투자 산업 선정 등 세부 추진 목표도 공개했다. BNK금융이 올 하반기부터 적극 추진 중인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BNK금융은 지난 7월 하반기 조직개편 당시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을 '그룹AI미래가치부문'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디지털기획부와 AI사업팀을 통합한 'AI디지털전략부'를 설치했다.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전환(AX)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탐색한다는 목표에서다. 이어 이달 8일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디지털 전략 연구조직'을 출범했다. 연구조직은 금융권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AI와 가상자산에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할 예정이다. 빈 회장의 연임으로 BNK금융의 지역 메세나 활동(기업의 문화 활동 후원)도 지속 및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BNK금융은 지난 2024년부터 지역 예술인·문화단체를 후원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문화공연 프로그램 '플레이 온 부산(Play on Busan)'을 매달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의 지역 연고지 프로게임단 BNK FEARX(피어엑스)를 네이밍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BNK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이번 경영승계는 지역에서 BNK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이해하고 회장으로의 비전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적임자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라며 "(빈대인 회장의)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 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이 주요한 인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9 14:19:0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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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민투법 개정 환영...공모인프라펀드 활성화 기대"

금융투자협회가 9일 공모인프라펀드 활성화 내용을 담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데 대해 큰 환영과 기대의 뜻을 밝혔다. 이번 개정은 1994년 민투법 제정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산운용 관련 법 개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간 변화된 금융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당국이 적극 수용한 결과로서 그 의미가 크다. 공모인프라펀드는 국가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수단으로, 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차입한도 확대(30→100%), 운용규제 개선, 장기 안정적 운용 등을 통해 자금조달 및 운용의 효율성이 개선돼 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울러 공모인프라펀드는 개인·퇴직연금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어 국민 자산 및 노후자금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프라의 조속한 구축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점에, 국회와 정부의 노력으로 금융투자업계가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방식에 깊이가 더해졌다"며 "우수한 공모인프라펀드가 지속 출현해 국민이 직접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참여하고, 과실 역시 국민이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가 공고히 마련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09 14:01: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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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한국금융학회, ‘잠재성장률 제고와 금융 역할’ 심포지엄

자본시장 신뢰 회복, 생산 부문으로의 자금 흐름 전환, 중소기업 지원제도 개편, 벤처캐피탈 '인내자본' 확충 등이 논의된다. 한국은행이 9일 한국금융학회와 함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연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역할 강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펀드 스캔들 등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훼손돼 가계 자산이 국내 주식보다 부동산·해외투자에 쏠려 있다고 진단한다. 같은 세션에서 황인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생산 부문으로의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을 발표한다. 43개국 자료 분석 결과 민간신용 규모가 같더라도 가계·부동산 등 비생산 부문보다 기업 등 생산 부문에 더 많은 신용이 배분될수록 장기 성장률이 뚜렷이 개선된다는 점을 제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기산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 정책지원이 매출·고용 확대와 폐업률 감소에는 긍정적이지만, 생산성·설비투자 등 성장잠재력 측면에서는 부정적 효과와 한계기업 증가, 민간 금융의 구축효과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김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을 위한 벤처캐피탈의 과제'를 통해 저성장·고령화 국면에서 스타트업·벤처기업이 고용과 연구개발, 국가전략기술을 이끄는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주요국 상위권으로 확대됐지만 IPO 의존도, 짧은 펀드 만기,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심 구조, 정책자금 비중 과다 등으로 장기·고위험 투자를 감내하는 '인내자본' 생태계는 취약하다고 진단한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연구기관·정책당국·금융권 전문가들이 참여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한은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자본시장·신용구조·중소기업·벤처투자 전반에서 금융의 역할을 점검하고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2025-12-09 14:00:1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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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0%p 기업에 돌리면…"성장률 0.2%p↑"

가계·부동산으로 쏠린 대출을 기업, 특히 생산성이 높은 중소·신생기업으로 돌리면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률을 0.2%포인트(p)가량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신용의 '양'보다 '어디에 쓰이느냐'가 성장률을 좌우하므로 부동산보다는 생산 부문에 대한 '생산적 금융'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신용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0.1%로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민간신용의 절반(49.7%, 1900조원대)이 부동산 관련 부문에 쏠려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민간신용의 총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성장효과가 제한적이며,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되레 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같은 신용 규모라도 가계·부동산 같은 비생산 부문보다 기업 등 생산 부문에 더 많은 신용이 배분될수록 장기 성장률이 뚜렷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43개국 패널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민간신용 중 기업신용 비중이 10%p 늘어날 때 장기 성장률은 약 0.44%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GDP 대비 90.1% 수준인 가계신용을 80.1%로 10%p 낮추고 그만큼 기업신용을 110.5%에서 120.5%로 높이되 민간신용의 총량은 유지할 경우 장기 성장률이 약 0.2%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연평균 1.9% 성장하던 경제가 2.1% 성장하는 경제로 바뀌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기업신용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경로도 제시됐다. 기업신용이 GDP 대비 1%p 늘어나면 설비투자 비중(투자율)이 약 0.09%p 상승한다. 투자율이 1%p 오를 때 향후 5년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0.05~0.08%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신용은 성장률이나 총요소생산성(TFP)과 유의미한 정(+)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부동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 공급되는 신용만이 성장과 TFP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같은 기업대출이라도 어디에 공급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분석도 담겼다. 산업별 패널 자료를 이용해 신용 증가(대출 증가율)가 매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자본생산성이 높은 산업에서 대출 증가율 1%p 상승 시 매출 증가율은 0.17%p 늘었지만, 자본생산성이 낮은 산업에서는 0.13%p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비중이 큰 산업에서의 효과(0.19%p)가 대기업 중심 산업(0.12%p)보다 컸고 내부 유보보다 외부자금(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0.26%p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생산 부문으로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것이 성장활력 제고에 핵심적"이라며 "자금 흐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신용공급 측면의 인센티브 조정, 중소·신생기업의 사업성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 인프라 구축, 자본 투자 및 벤처 캐피탈 활성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09 14:00:0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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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2025-2차 공동구매정기예금' 출시

KB국민은행은 '2025-2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을 추가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2025-2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은 판매금액에 따라 차등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으로 지난 2025-1차 공동구매정기예금과 동일한 조건이다. 가입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로 KB국민은행 영업점, KB스타뱅킹,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총 가입한도는 3조원으로 오는 19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한도가 소진될 경우 조기에 판매가 종료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금리는 최종 판매된 금액 및 이벤트 금리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가입기간 1년을 기준으로 최종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경우 연 2.75%, 1000억원 초과인 경우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2024년 11월 1일부터 정기예금 신규(재예치 포함) 이력이 없는 경우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 0.15%포인트(p)의 이벤트 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품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또는 KB스타뱅킹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판매 규모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공동구매정기예금은 고객 입장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를 확보할 수 있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2-09 13:56:3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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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 “좋은 매니저가 곧 서비스의 품질” 연현주 대표가 말하는 청소연구소의 성장 논리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단순하게 생각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결국 좋은 매니저가 오느냐가 전부다. 그래서 좋은 매니저가 많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봤다."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을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국내 홈클리닝 플랫폼 시장에서 '청소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월 20% 이상 신규 고객이 증가하고, 재구매율은 88%에 달한다.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광고비를 늘려서 만든 숫자는 아니다"라며 "서비스 구조가 안정되면 고객은 스스로 남는다"고 말했다. 연 대표가 생활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경영 철학은 '품질에 대한 집요함'이다. 그는 "서비스가 커질수록 품질은 오히려 더 관리하기 어려워진다"며 "단기 확장이나 외형 성장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에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속도보다 구조'라는 원칙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연 대표는 "내가 직접 이용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별로면 절대 쓰지 않는다"며 "이용자가 한 번이라도 불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플랫폼과의 관계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매칭 시스템, 고객 응대 방식, 교육 구조 전반에 녹아 있다. 청소연구소의 성장 방식은 광고 중심의 확장과는 분명히 달랐다. 신규 고객 상당수가 지인 추천을 통해 유입됐고, 매니저 역시 기존 매니저 추천을 통해 합류하는 비중이 높았다. 연 대표는 "추천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 만큼, 서비스 경험이 축적됐다는 가장 솔직한 지표"라며 "추천이 늘어날수록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더 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경쟁력을 묻자 연 대표는 기술 자체보다 '적용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은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며 "워킹맘들이 회의 중에 매니저에게 길 안내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 그게 현장에서 진짜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도 안내, 출발·도착 알림, 안심번호 연결과 같은 디테일이 쌓여 신뢰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디테일은 앱 업데이트와 매뉴얼 보완, 재교육 과정을 통해 반복적으로 반영된다. 연 대표는 "사소해 보이는 불편을 그냥 넘기지 않고 구조적으로 해결해 왔다"며 "그 과정이 쌓이면서 고객이 서비스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생활연구소가 매니저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회사는 전국 단위 오프라인 교육과 앱 기반 영상 교육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표준화해 전달하고 있다. 연 대표는 "가사 서비스는 각자 집에서 하던 방식에 의존하면 품질이 균일해질 수 없다"며 "책도 없고 배울 기회도 없던 일을 전문 직업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교육에 이렇게까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게 맞느냐는 내부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9년 이상 교육을 고도화한 결과, 파손이나 컴플레인 비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숙련의 효과가 아니라, 플랫폼이 현장을 방치하지 않고 책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최근 선보인 '청연케어'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다. 청연케어는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민간 케어 서비스다. 연 대표는 "65세 이상 인구가 약 900만 명에 이르지만, 실제 제도권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어르신은 제도와 현실 사이의 공백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종일 누군가 곁에 있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식사나 청소, 병원 동행처럼 도움이 필요한 순간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필요한 시간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케어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연케어에는 별도의 시니어 케어 교육을 이수한 매니저만 투입된다. 생활연구소가 매니저 일자리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명확하다. 연 대표는 "중장년 여성에게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일자리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일할 수 있을 때 일하고, 쉬어야 할 때 쉴 수 있는 구조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평생 직장 같다'는 매니저들의 표현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서비스 경험에서 출발한 커머스 확장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매니저 건강을 고려해 개발한 친환경 세제는 PB 상품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플러스샵과 청연초이스로 확장됐다. 연 대표는 "현장에서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서비스와 상품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 대표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한 청소 플랫폼을 넘어선다. 그는 "청소연구소가 단순히 청소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로 남고 싶지는 않다"며 "생활이 버거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꾸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플랫폼의 책임 역시 더 커진다"며 "사람의 삶을 덜 힘들게 만드는 방향으로 기술은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연 대표가 강조한 것은 플랫폼 기업의 책임 범위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플랫폼은 단순히 연결만 하고 빠지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진짜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매니저 모두가 불안해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신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연 대표는 특히 돌봄·가사 영역이 가진 산업적 특성을 짚었다. 그는 "이 영역은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직접 맞닿아 있는 서비스"라며 "그래서 더더욱 방치형 플랫폼 방식은 맞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실제 생활연구소는 고객 응대, 품질 관리, 현장 대응을 외주에 맡기지 않고 내부 조직이 직접 담당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조금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객이 무엇 때문에 불편해하는지, 매니저가 왜 힘들어하는지를 알아야 서비스가 진짜로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이 결과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연 대표는 향후 생활연구소가 업계 전체의 발전에도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가사·돌봄 산업은 커졌지만 여전히 정책이나 제도 논의에서는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청소연구소나 청연케어의 성장은 한 기업의 성공이라기보다, 우리가 어떤 돌봄과 노동 구조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며 "플랫폼이 단기 수익을 넘어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9 13:27:09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