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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코넥스 출신' 지에프씨생명과학…바이오 소재 기술력 앞세워 급등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강세를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공모가(1만5300원) 대비 83.99% 오른 2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94% 가까이 오른 2만9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 신소재를 중심으로 천연물 원료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설립돼 2022년 코넥스에 상장한 뒤, 이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300원으로 확정됐으며, 일반 청약에서는 216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3조20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회사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스킨 부스터 등 피부 미용과 화장품에 특화된 융복합 소재를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ODM 제조사, 제약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식물 유래 엑소좀 기술은 기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 비해 안전성과 대량 생산 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고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142% 상승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공모 자금을 연구시설 장비 고도화 및 스킨부스터 생산시장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재무구조는 업계 평균 대비 취약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99%, 차입금 의존도는 35.01%로, 업종 평균인 36%, 17%에 비해 높다. 유동비율 역시 3월 말 기준 66.9%로, 업계 평균인 105.45%를 아래다. 2022년 16.6%, 2023년 24.0%에 이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100%를 넘지 못한 상황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30 11:01:3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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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12년여 만에 최대…공급 지표도 악화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7000호를 웃돌면서 1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 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013호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비수도권 물량이 2만2397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844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3357호)과 경남(3121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6678호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도권 1만5306호, 비수도권 5만1372호 등이다.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은 모두 악화됐다. 5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424호로 전월 대비 15.0%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인허가가 8630호로 전월 대비 39.5%나 줄었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인허가 실적이 11만438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었다. 착공은 1만5211호로 전월 대비 39.3% 감소했다. 수도권은 9157호로 작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전국 7만427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줄었다. 준공은 2만6357호로 전월 대비 24.9% 감소했다. 누적 준공은 16만549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분양(승인)은 5월 1만1297호로 전월 대비 44.1% 급감했고, 누적으로도 5만2982호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줄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2703건으로 전월 대비 4.2%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7221건으로 전월 대비 10.1% 줄었다. 반면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5만2615건으로 전월 대비 10.5% 증가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6-30 10:53: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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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국채통합계좌 개통 1년…외국인 잔고 6조원 돌파"

한국예탁결제원은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운영 1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보관 잔고가 6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역외 담보거래를 포함한 국내외 누적 거래금액도 170조원을 기록했다.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보관과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예탁원이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연계해 운영하는 역내·외 국채거래 지원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용이 본격적으로 증가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예탁원은 지난 27일 업계 간담회도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은행 등 총 25개 국채 투자기관의 실무책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 편의 확대를 위한 정부의 조세·외환·금융투자 제도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역내·외 국채거래 사례와 대금 결제를 위한 환전(FX) 등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국채통합계좌 운영과 제도 개선 지원을 통해 외국인 투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신규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유로클리어와 함께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한국 국채 투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6-30 10:51:4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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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스코어…NICE평가정보 시스템 탑재

카카오뱅크가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손잡고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산출된 스코어(점수)를 외부에 개방한다. 카카오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대안신용평가스코어 외부 기관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모형 개발을 담당하며, NICE평가정보는 해당 모형이 탑재된 시스템을 통해 스코어를 산출하고 이를 외부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말 업계 최초로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 신파일러(Thin Filer), 개인사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게도 대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비금융 데이터만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기존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자체 개발한 비금융 데이터로 구성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의 신용정보 시스템에 탑재한다. '카플스코어'는 카카오뱅크가 현재 대출 심사에 적용하고 있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별도 개발한 모형이다. 소액결제, 택시 이용, 쇼핑 등 고객의 다양한 실제 소비, 생활 기반 비금융 대안정보를 융합해 개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대안신용평가의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30 10:39:5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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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창립 기념 ‘2025 Culture Week’

신한은행이 창립 43주년을 맞아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고객과 함께하는 '2025 컬쳐위크(Culture Week)'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함께 달려온 43년, 함께 달리는 동행 Run'을 슬로건으로 진행한다. 먼저 '신한 동행 RUN'은 7월 12일까지 사전 신청 고객 약 500명을 포함한 총 2500여명이 43주년을 기념한 4.3㎞ 또는 창립일을 상징하는 (7월7일) 7.7㎞ 구간을 자유롭게 달리고 플로깅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동행 RUN' 참가비와 은행 출연금을 더해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 치료비 ▲장애 아동 음악치료 ▲이주노동자 환경 개선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 등 7개의 기부처에 참가자의 이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창립기념 신상품 출시 및 고객 감사 이벤트를 통해 43년간 함께해온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컬쳐 위크는 고객과 함께 걸어온 43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 100년도 함께 나아가기 위한 약속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컬쳐 위크 기간 동안 임직원 및 가족이 참여하는 ▲숭례문·수선전도 광장 문화유산 플로깅 ▲나이트 동행 RUN ▲신한 블루캠퍼스 주말특강 ▲키자니아 전관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운영하고 즐거움과 함께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30 09:30:2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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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오퍼스 한강 스위첸’…“김포 신축 또 언제 나올지 몰라”

최근 방문한 '오퍼스 한강 스위첸' 견본주택. 김포 한강변 입지와 중대형 단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란 희소성 덕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수요자들은 "설계가 실용적이고 유닛 구성이 괜찮다"는 반응과 함께 "분상제가 적용됐지만 체감할 만큼 저렴하진 않다"는 의견을 함께 내놨다. 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 84·99㎡ 총 1029가구 규모다. 면적별 세대수는 ▲84㎡A 619가구 ▲84㎡B 120가구 ▲84㎡C 194가구 ▲99㎡A 48가구 ▲99㎡B 48가구로 구성됐다. 단지에는 전 세대에 남향 위주의 배치와 맞통풍 구조가 적용됐고, 알파룸·대면형 주방·분리형 욕실 등 특화 설계가 제공된다. 일부 타입은 유상옵션을 활용해 알파룸 벽을 철거하면 거실·안방 등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실거주 수요에 맞춘 중대형 평형 구성과 차별화된 설계가 특징"이라며 "거실과 주방, 알파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등 운동시설은 물론, 뮤직존·미디어존 등 문화시설과 독서 공간인 '스위첸 라이브러리', 주민·키즈카페인 '스위첸 라운지'도 조성된다. 개방형 광장인 '스위첸 스퀘어' 등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의 일상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방문객들은 "단지 내부 평면은 잘 빠졌고 커뮤니티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통 여건은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현재 상황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나왔다. 예비타당성 통과를 앞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선이 입주 시점에 개통될지 여부는 미지수고, 현재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기자가 시공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버스에서 내려 비포장 도로를 30분 가량 걸어야 했다. 생활 인프라는 단지 인근에 상업·업무·복합용지 등이 계획돼 있고, 차량 10분 거리에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한다. 교육 환경은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교가 계획돼 있고, 서울과 가까운 입지로 농어촌 특별전형 대상지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된 호텔용 욕실 구조를 두고는 호불호가 갈렸다. 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방문객 A씨(40)는 "분리형 욕실은 깔끔해서 보기에는 좋은데, 실제로 청소하기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에서 이런 신축 단지는 보기 힘들다"며 "청약을 안 넣으면 10년 뒤에도 못 살 수 있어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내 구조는 매우 만족스럽고, 분양가도 아주 싸진 않지만 다른 단지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분양가는 ▲84㎡A 6억4800만~6억9300만원 ▲84㎡B 6억3500만~6억8900만원 ▲84㎡C 6억2000만~6억8300만원 ▲99㎡A 7억8400만~8억3700만원▲99㎡B 7억7800만~8억3300만원선이다. 같은 지역에 거주 중인 김모씨(40)도 "최근 분양한 풍무역 롯데캐슬이나 한강수자인 오브센트보다는 가격이 약간 더 합리적이지만, 체감상 아주 저렴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지금 주변이 너무 비어 있어 걱정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입지 개선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 일정은 7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8일이며, 정당 계약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6-30 09:25:52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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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告] '2025 100세 플러스포럼'시즌2

메트로신문이 오는 7월 22일(화) 오후 '2025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를 개최합니다. 전 세계가 자고나면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떨고 있고, 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G2(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가 힘을 합치면 우리 경제가 확실히 살아날 수 있고, 자신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잠재성장률은 0%로 세계 꼴찌, 빚 증가는 세계 최고라는 우울한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성장률 0% 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금융·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는 장기 저성장 체질로 바뀐 한국 경제의 현 상황을 반영하듯 위기감이 팽배합니다. 경제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메트로신문은 매년 개최하는 '100세+포럼 시즌2'행사의 올해 주제를 ' 늦어지는 은퇴, 달라진 자산시장 - 초고령사회 자산관리 전략 '으로 준비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자산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전무)과 정재훈 KB국민은행 부동산사업부 수석,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차례대로 각자의 전문 분야를 위주로 한층 복잡 다양해질 자산시장의 변화를 짚고 안정적·효율적 재테크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행사 : '2025 100세플러스 포럼 시즌 2' *주제 : 늦어진 은퇴, 달라진 자산시장-초고령사회 자산관리 전략 *일시 : 7월22일(화) 14:00~17:00(VIP 티타임 13:40~ 14:00) *장소 :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KRX) 1층 컨퍼런스홀 *문의 및 참가 신청 :100세 포럼 사무국 (02)721-9826, e-메일 forum@metroseoul.co.kr(사전등록 참가비 무료, 현장등록 5만원)

2025-06-30 09:17:5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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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개혁 시동…'체불'·'수익률' 손본다

정부가 퇴직연금 개혁에 시동을 건다. 의무 가입 대상을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수익률 개선을 위한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을 논의한다. 일각에선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위해 해외 모델을 참조해 퇴직연금 제도를 재설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퇴직연금 의무 가입을 단계적으로 모든 사업장에 확대하는 방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준은 있지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현행법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사업자가 매달 일정액을 퇴직 계좌로 납입하게 하는 제도다. 기존 퇴직금이 '목돈'으로 지급되는 만큼 노후 자금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012년 7월부터는 신규 개업 사업장에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됐지만, 미도입 시에도 별도의 제재 규정이 없어 영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존 퇴직금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은 전체의 26.4%에 그친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91.7%가 퇴직연금에 가입했지만, 5~29인 사업장은 가입률이 41.4%에 그쳤다.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가입률이 10.4%에 불과했다. 영세 사업자가 퇴직연금 가입을 미루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근로자 퇴직 시 목돈으로 지불하는 퇴직금과는 달리, 퇴직연금은 매달 급여의 약 8%에 해당하는 금액에 더해 관리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신고된 임금 체불 신고액 가운데 38.3%는 퇴직금 체납이 차지하는 등 퇴직금 제도가 임금 체불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만큼, 정부가 대대적으로 '손질'에 나선 것.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자산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고,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운용하는 방식이다. 전문가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논의는 정치권의 오랜 화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인 '푸른씨앗'의 확대를 공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김문수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금형 퇴직연금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금융권의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금융권은 '민간시장 위축'과 '퇴직연금 갈아타기' 등 수익률 제고 방안 도입을 반대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금융권 주도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계속해서 물가상승률을 밑돌면서 기금형 퇴직연금 논의는 빠르게 재부상하고 있다. 퇴직연금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노후 소득 보장 기능 강화를 위해 해외 사례를 참조해 퇴직연금을 기금형 퇴직연금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에 적용 가능한 모델로 '네덜란드 모델'과 '호주 모델'을 소개했다. 네덜란드는 중앙은행이 감독하고, 운용 회사가 기금형태로 연금을 운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일시금 수령을 금지한다. 호주 또한 기금형 퇴직연금을 운용 중으로, 가입자가 별도의 상품을 설정하지 않을 경우 투자 경험이 적은 가입자에게 적합하게 설계된 단일 디폴트옵션 '마이수퍼(Mysuper)'에 자동 가입하도록 정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노후소득보장제도로의 기능이 매우 미약하고, 퇴직연금의 연금 수급률은 약 10.4%에 불과하다"라면서 "퇴직연금을 노후소득보장제도로 명확하게 인식한 후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6-30 08:19:26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