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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인도네시아서 'K-길거리음식 소비자체험' 행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 aT는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반둥시의 대표 상권인 파스칼 몰에서, 할랄 농식품과 아세안 전략품목인 '스트리트푸드 소비자 체험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7일(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는 인도네시아 내 지방 거점 도시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K-푸드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반둥시가 위치한 서부자바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로, 약 5000만 명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방거점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략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aT는 이번 행사를 식품과 문화, 교육을 연계한 'K-이니셔티브' 협업 프로젝트로 추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센터 등과 함께 K-푸드 체험, 한국산 제품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함께 개최한 '어울림 페스티벌'에서는 K-팝 댄스 아카데미, 댄스대회 결승전, K-뷰티 체험 등이 진행됐다. 이는 aT의 K-푸드 체험행사와 어우러지며 현지 젊은 소비층이 한국 문화와 한국 농식품을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주요 한국 농식품 수입업체 6개사가 참여해 할랄 인증을 보유한 떡볶이, 라면, 음료류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잡채와 불고기 김밥 쿠킹클래스, 한국산 모방제품 구별을 위한 '진짜 한국산 찾기 게임', 전통놀이 체험 등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2026-06-08 15:47:2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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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두 달 연속 100% 돌파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겼다. 강남 재건축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외곽 구축 대단지까지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지면서 경매 시장 과열 양상이 확산하고 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8%로 집계됐다. 전월(100.5%)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100%를 웃돌았다.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 비율을 의미한다. 100%를 넘으면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됐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0건이었다. 낙찰률은 40.0%로 전월(48.7%) 대비 8.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7.5명에서 5.9명으로 줄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 흐름을 보였다. 5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04건으로 전월(3409건) 대비 약 6% 감소했다. 낙찰률은 34.3%로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하며 2023년 6월 이후 약 2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와 외곽 구축 대단지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도는 과천·광명·분당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08 15:47:2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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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카자흐 방문… '원유 안정적 도입' 협력키로

'제11차 한-카자흐 경제공동위' 2년 만에 개최… '한-카자흐 CEPA' 추진 방안도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국내 원유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예르사인 나가스파예프(Yersaiyn Nagaspayev)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과 '제11차 한-카자흐스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개최했다. 공동위는 양국 정부 간 무역협정(1992년 발효)에 따른 최고위급 협의체로, 2024년 5월 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양측은 이날 공동위에서 △무역·투자 △에너지·자원 △건설 △디지털·지식재산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 투자 분야에선 양국 간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한-카자흐 CEPA' 체결 추진 방안을 논의했고, 현지 진출한 전자·자동차·플랜트 등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애로 해소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양측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원유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예를란 아켄제노프 에너지부 장관과 별도 면담에서도 지난 4월 강훈식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의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원유 도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우리 기업이 수주한 카라차가낙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에키바투스 발전소 현대화 사업이 조속히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양국은 기존 협력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공동위를 통해 논의된 사항들의 후속 협의를 지속하고 금년 9월 예정된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6-08 15:40:5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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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부산항 개항 150년 계기 '선박체험행사' 개최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항 선박 공개·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달 19~20일 이틀간 부산항만공사 사옥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립부경대, 부산해양경찰서,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해양수산 분야 주요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평소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선박 5척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한다. 또 제19회 부산항축제와도 연계해 공동 홍보 및 운영 지원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개 선박은 기관별 대표 선박으로 구성됐다. 국립부경대학교의 나라호(1494톤)는 해양환경·자원 탐사용 조사실습선으로 연구실과 관측장비를 직접 견학할 수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의 경비함정 3001호(3840톤)는 해양 재난 구조 및 해양 주권 수호 임무를 담당하는 대형 경비함정으로, 고정형 고속단정 시승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온바다호(3966톤)는 최근 건조된 선박으로 첨단 해양조사 장비와 관측·측량시설을 공개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한반도호(5255톤)는 미래 해기사 양성을 위한 실습선으로, 항해 시뮬레이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항만공사의 친환경 항만안내선 e-그린호(309톤)도 이번 행사에서 시민에게 선보인다. e-그린호는 우리나라 관공선 최초로 친환경 선박 인증을 획득한 100% 전기추진 선박이다. 참가자들은 부산항 전반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전기추진시스템 견학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는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각 선박 앞 안내부스에서 접수 후 입장이 가능하며, 참가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6-08 15:32:1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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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본격화…'국민연금' 참여 여부 주목

퇴직연금 제도 도입 20년 만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의 운용 역량을 활용해 낮은 수익률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제도적 차이와 민간 금융업계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노동계, 경영계 등이 참여한 퇴직연금 기능 강화 태스크포스(TF)는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7월까지 세부 제도를 설계하고 연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기업과 근로자가 적립한 자금을 별도 기금으로 조성해 전문 운용기관이 통합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계약형 퇴직연금은 기업이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회사와 개별 계약을 맺고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야 하지만 기금형은 전문가 조직이 자산 운용을 전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적립금 규모가 2040년 1172조원, 2055년에는 185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퇴직연금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가입자들의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025년 기준 6.4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19.9%)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특히 전체 적립금의 75.4%에 해당하는 378조1000억원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상당수 가입자의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을 겨우 웃도는 2%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 운용기관이 대규모 자금을 통합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여는 무엇보다 수익률 개선 효과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약 20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로 자리 잡았다. 대규모 자산 운용 경험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푸른씨앗)는 성과를 내고 있다. 푸른씨앗의 최근 3년여 누적 수익률은 26.98%를 기록했다. 특히 퇴직연금 도입률이 낮은 영세 사업장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23.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부 합동 실무작업반 내부에서는 국민연금의 운용 성격과 기금형 퇴직연금의 구조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전체 가입자의 자산을 하나의 기금으로 통합해 운용하는 방식인 반면 기금형 퇴직연금은 개인별 적립금을 운용해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 중심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이 개인 계좌 단위의 자산배분과 생애주기별 운용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간 금융권에서는 시장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역별 수익률은 증권사가 9.79%로 가장 높았고 은행(5.70%), 생명보험사(4.53%), 손해보험사(3.81%)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퇴직연금 시장 확대를 위해 시스템 구축과 인력 확보에 투자해 온 금융회사들은 국민연금이 시장에 참여할 경우 민간 사업자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의 참여 범위를 중소기업 퇴직연금이나 영세 사업장 중심으로 한정하는 절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수익률 제고와 가입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민간 금융회사와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6-08 15:19:2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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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쟁의 국내영향 가시화...개선세이나 하방리스크 상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내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아시아발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KDI는 8일 펴낸 '경제전망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5월호에서는 경기 판단에 대한 표현을 '경기 하방위험 확대'에서 '경기 회복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달에도 긍정적인 인식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동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하방위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고유가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가운데 생산 비용도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2.4% 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건설업생산(-5.5%)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설비투자(8.1%)는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1.6%)는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3개월 이동평균(3.6%)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들어서는 소비자심리지수(99.2→106.1)가 크게 반등했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53.2%, 일평균 수출은 60.7% 증가했다. 반도체(182.5%)와 컴퓨터(309.8%)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중동사태의 장기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제품은 원유 수급 차질로 일평균 수출량이 20.1% 줄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조정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20만6000명에서 4월 7만4000명으로 축소됐다. 서비스업(33만2000명→21만4000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20대 고용률이 1.8%p 하락하는 등 청년층 취업난도 심화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큰 폭으로 뛰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24.2% 급등하면서 상품 물가가 3.5%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높아졌다. 중동 사태의 여파로 금리와 환율 등이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월 말 3.60%에서 5월 말 3.73%으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으로 뛰었다.

2026-06-08 15:18:27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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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우주 데이터가 새 원유"…스페이스 테크, 산업 판 바꿀 것

달 탐사와 로켓 개발로 대표되던 우주 산업이 이제는 통신·반도체·인공지능(AI)·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LEO) 확대와 민간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우주가 더 이상 국가 연구개발(R&D) 영역이 아닌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8일 발간한 '스페이스 테크: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인프라·통신·데이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 테크가 발사체와 위성 제작 중심의 산업에서 위성통신, 데이터 분석, AI 기반 서비스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페이스 테크 시장은 2023년 약 630억달러 규모에서 2035년 179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위성 인터넷 이용자는 640만명에서 301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저궤도 위성 기반 서비스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중심축이 발사체 자체보다 이를 운영하고 활용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의 발사체 개발과 탐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위성 운영과 데이터 처리, 통신 서비스, AI 기반 분석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핵심 분야로 인프라·통신·데이터를 꼽았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위성체와 발사체뿐 아니라 지상국, 네트워크 장비, 위성 운영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 운영 개수는 2020년 3259개에서 지난해 1만818개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위성 관제와 데이터 관리, 운영 자동화 솔루션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주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반도체와 센서, 안테나, 통신 모듈 등 고정밀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들에 기회 요인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반도체와 정밀 제조 경쟁력을 우주 산업에 접목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저궤도 위성이 기존 지상망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차세대 통신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할 수 있어 재난 대응과 국방, 항공·해상 통신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삼정KPMG는 향후 통신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지상망과 위성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구축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통신사들도 기존 네트워크에 위성통신을 결합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가 가장 주목한 분야는 데이터다. 위성 수 증가와 센서 기술 발전으로 우주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과 정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데이터는 광범위한 지역을 반복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이를 활용하면 농업·물류·에너지·금융·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험 분석,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하다. AI와 결합한 데이터 서비스 모델 역시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는 "스페이스 테크의 경쟁력은 이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이를 어떻게 분석하고 산업 가치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주 산업이 '데이터 확보' 단계에서 '데이터 활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한국 우주 산업의 경쟁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2022년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11번째 자력 우주발사 국가인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국내 최초 민간 발사체인 한빛-나로 발사 시도도 이뤄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우주 강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발사체 완제품 경쟁보다는 인프라와 통신, 데이터 활용 분야 중심의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향후 한국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성장 전략으로 ▲반도체·전자·정밀 제조 역량을 활용한 인프라 확대 ▲위성망과 지상망을 결합한 통신 서비스 고도화 ▲우주 데이터를 산업 가치로 전환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육성을 제시했다. 또한 우주 산업이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보안·규제·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현 삼정KPMG 전무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우주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페이스 테크 산업의 인프라·통신·데이터 3대 축을 기반으로 한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와 보안, 데이터 리스크까지 고려한 안전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6-08 15:11: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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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환율 1560원 돌파에 시장 개입

외환당국이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며 사실상 시장 개입에 나섰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8일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 공동 명의 메시지를 통해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단순 수급 요인뿐 아니라 역외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1500원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오며 최근 1550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6일 야간 거래에서는 한때 156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전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안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NDF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지만, 오전 11시45분 당국의 경고 메시지가 나온 직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오후 들어 1530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고환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금융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환율 상승 시 외화부채 증가와 유가증권·파생상품 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은행권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0.01~0.03%포인트 하락하고, 환차손 규모는 약 100억~120억원 수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상황보다 단기간 급등 후 고착화될 경우 시장 충격이 훨씬 크다"며 "외화유동성과 자본건전성 관리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8 15:09:07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