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자 평균 순자산 78억5000만원…비수도권의 2.2배
60대 이상 가구가 자산 상위 1%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44억9000만원의 순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가구주 유형별 순자산 상위 1% 가구의 자산 구조와 소득 특성을 분석한 'THE100리포트 125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연령, 거주지역, 직업군에 따른 상위 자산가의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상위 1% 진입 기준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크게 상승했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경우 상위 1% 기준선은 13억1000만원이었지만 40대는 32억원, 50대는 34억5000만원, 60대 이상은 44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도 39세 이하 20억9000만원, 40대 47억9000만원, 50대 56억7000만원, 60대 이상 78억3000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했다. 젊은 고자산가들도 부동산 의존도가 높았다. 39세 이하 상위 1%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24억869만원으로, 이 가운데 거주주택이 11억1779만원, 거주 외 부동산이 7억5072만원을 차지했다. 전체 자산의 약 78%가 부동산으로 구성됐으며 금융자산도 4억2174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지역에 따른 자산 격차도 뚜렷했다. 수도권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78억5000만원으로 비수도권 35억1000만원의 2.2배 수준이었다. 상위 1% 진입 기준 역시 수도권은 44억8000만원, 비수도권은 22억50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자산 규모가 근로자를 크게 앞섰다. 자영업자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81억4000만원으로 근로자(56억원)보다 약 25억원 많았다. 상위 1% 진입 기준도 자영업자는 43억원, 근로자는 3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근로자 상위 1% 가구의 총자산은 63억3978만원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19.6%, 거주주택 비중이 29.0%를 차지했다. 반면 자영업자 상위 1% 가구의 총자산은 92억7489만원으로, 거주 외 부동산 비중이 74.3%에 달했다. 연구소는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 운영과 연계된 상업용·임대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상위 1% 가구의 공통점으로 높은 저축여력을 꼽았다. 40대를 제외한 대부분 유형에서 저축여력이 소득의 약 40% 수준을 유지했다. 60대 이상 상위 1% 가구의 저축여력 비중은 42.0%, 자영업자는 40.8%, 39세 이하는 40.7%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소득뿐 아니라 소득의 40% 안팎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에 활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재경 NH투자증권 채널솔루션부문 부사장은 "자산관리는 자산이 많은 부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산을 관리하는 태도와 습관이 자산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소득이 낮더라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자산을 만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금융투자 등을 활용해 꾸준한 자산관리 노력을 해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