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가로지르는 예술의 향연, ‘어반브레이크 2022’
아시아 최대의 어반 스트리트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2'가 개최 3회째만에 관람객수 5만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1일~24일 나흘간 열린 '어반브레이크 2022'는 국내외 어반 스트리트 예술계에서 주목 받는 작가 450명의 작품 약 3000여점을 120개 부스에서 선보였다. 2021년에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였음에도 관람객수 4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어반브레이크는 2022년에는 '힙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자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는 초청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완판되면서 어반 스트리트 계열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멧 곤덱이 공개한 어반브레이크 단독 협업 아트웍은 한정판으로 제작한 국내 에디션이 모두 판매됐다. 미국의 천재 소년 작가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 개인전을 연 니콜라스 블레이크 역시 전시한 회화 작품 18점이 모두 판매됐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가로 11m, 세로 6m의 대형 미디어월이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함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이 역동적인 이미지로 구현되면서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최 측이 내세운 대표 작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팝아티스트 멧 곤덱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아트토이 '하트 인 어 케이지'도 특별 제작해 선보였다. 개막일이었던 7월 21일 멧 곤덱은 자신의 아트웍을 전시한 특별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포함한 사인을 해주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제2의 카우스로 불리는 해체주의 팝아티스트 멧 곤덱은 15년 동안 펑크록 정신을 기반으로 귀여운 만화 캐릭터를 해체하고 혼합하는 작업을 해왔다.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는 아트토이 작가뿐 아니라 웹툰 작가들의 '웹툰 아티스트 4인 기획전'에서 웹툰의 주된 이미지를 아트토이로 만들어 공개하였다. 가스파드(선천적 얼간이들), 라마(내일), 주동근(지금 우리 학교는), 한경찰(그해 우리는) 등 디지털 프린트 작품과 아트토이를 출품하였다. 웹툰 작가에서 팝아트 작가로 범위를 넓힌 기안84의 회화 작품도 별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기안84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자화상과 서울의 도시적 풍경을 팝아트적으로 표현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이 전시 공간에는 영국의 그래피티 작가이자 미술가인 뱅크시의 판화 작품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뱅크시의 판화 세일엔즈를 비롯해 디페이스, 인베이더, 안드레 사라이바, 오쿠다 산 미구엘, 수안자야 켄컷, 로비 드위 안토스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올드카를 새롭게 꾸며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루이스스틸의 커스텀 아트카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관람객들의 포토스팟으로 활용되었다. 전시 현장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라이브 페인팅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도시의 거리 바닥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리는 초크 아티스트 지야 다 쇼로나는 전시장에서 자신의 작업 과정을 선보였다. 지야 다 쇼로나의 환경 보호 라이브 퍼포먼스는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홍성용 작가와 크로아티아 출신의 로낙 등도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ESG 프로젝트 일환으로 '어반브레이크 2022' 참여 작가들이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포스터를 판매하는 '그린아트캠페인'도 진행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공동 기획자로 참여했으며 포스터 판매 수익금은 참여 작가, 기획자, 참여 기업, 구매자의 이름으로 환경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