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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CAR News] 현대차

◆현대차-인제군, 현대 N 페스티벌·FIA TCR 월드 투어 공동 개최 현대자동차가 인제군과 손잡고 현대 N 페스티벌과 FIA TCR 월드 투어를 국내서 동시에 개최한다. 현대차는 오는 18~19일 이틀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현대 N 페스티벌 ▲FIA TCR 월드투어 ▲TCR 아시아 등 3개 모터스포츠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인제 월드 투어링 카 페스티벌'을 강원도 인제군과 공동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단일 차종끼리 경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다. 이번 대회는 총 6개 라운드 중 4라운드로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기반으로 개발된 전용 경주 차량이 출전하는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금호 N1 클래스' ▲'넥센 N2 클래스' 등 3개 등급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또 이번 인제 월드 투어링 카 페스티벌에서는 국내 첫 FIA(국제 자동차 연맹) TCR1 월드 투어 경기가 열린다. TCR은 자동차 제조사가 경주용 차량을 제작해 각 레이싱 팀에 판매하는 형식의 모터스포츠다. FIA TCR 월드 투어는 20여개 TCR 유럽, TCR 아시아를 비롯한 권역별 대회와 TCR 이탈리아, TCR 중국 등 국가별 대회 중 최상위급 대회다. 현대차는 이번 페스티벌에 방문하는 고객 대상으로 서킷 사파리, N 택시, N 버블 세차, N 미니카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 英 테이트모던서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展' 개최 현대자동차가 내년 4월 6일까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고아비-기블' 전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이다.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마렛 안네 사라는 사미 공동체의 시선에서 생태 문제를 탐구하는 작가다. 사미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북부에 걸쳐있는 사프미 지역에 거주해 온 토착민으로, 마렛 안네 사라는 사미 사회가 직면한 생태 문제를 조명하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제목의 '고아비-기블'은 그의 작품인 '고아비-'와 '-기블'의 작품명을 결합한 것이다. '고아비'는 기후 변동으로 동물들이 먹이를 얻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사미어다. 마넷 안네 사라는 순록 가죽을 전력 케이블로 정교하게 엮은 대형 조형 작품을 전시했다. 유연하고 적응력이 있다는 뜻의 '기블-'은 순록의 코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미로 형태의 설치 작품이다.

2025-10-14 16:20: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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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무인기 전력화 속도…차세대 기술 강화

국내 방산기업들이 차세대 무인기와 항공엔진의 독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비행 기술의 고도화로 전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무인 전력화가 방위산업의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기 기술은 단순한 정찰·자폭 임무를 넘어 고고도 장기체공 정찰과 원거리 타격 등 복합 임무 수행 체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장 환경이 정밀화·고도화되면서 엔진과 항전장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성능이 전력 효율과 생존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계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독자 기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유무인복합 전차 'K-3' 시제 개발에 착수했으며, LIG넥스원은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블록-I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탑재중량 40kg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시스템 ▲다목적 무인헬기(MPUH) 등 다양한 드론 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은 소형 드론부터 중고도 무인기(KUS-FS),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다목적 무인 헬기(KUS-VH),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T) 등을 자체 개발해 군 및 지자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사단 정찰용 무인기는 국내 최초로 감항 인증을 획득했으며 부품 국산화율이 95%에 달해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국내 방산업계가 핵심 부품의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무인항공기 엔진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항공용 장수명 터보팬 엔진(5500파운드급)을 개발 중이다. 내년 초 시제 1호기 출고를 앞두고 있는데 완제 엔진이 완성되면 무인편대기, 무인정찰기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한화는 차세대 중고도무인기(MUAV) Block II 탑재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데 내년에 시제 1호기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 시 KT-1 훈련기 등 다양한 유·무인기에 장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500파운드급 엔진 개발 경험을 토대로 1만파운드급 대형 엔진 개발도 검토 중이다. 팬 크기를 확대해 바이패스비를 높이는 방식으로, 향후 스텔스 무인기 등 대형 무인기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산업계가 무인기 개발과 무인전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글로벌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기술 수준은 미국, 이스라엘 등 선진국 대비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며 일부 기업은 여전히 수입 엔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무인기 기술은 단기간에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분야"라며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 해외 협력을 통한 기술 내재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속도전이 필요한 시점으로, 기술 성숙도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0-14 16:19:2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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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HBM·메모리 호황 효과(종합)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14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8.72%, 31.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0조원을 20%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12조원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 14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이었다. 매출 86조원은 역대 분기 최대 수치이며 80조를 넘어선 것도 최초이다. 과거 최대 매출은 2024년 3분기에 기록한 79조1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갤럭시 폴드7 판매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분기 들어 범용 D램인 DDR4가 DDR5 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서버용 고성능 D램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 오른 6.3달러로 집계됐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는 한때 9만6000원까지 상승하며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9만680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 발표에 이어 임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성과연동 주식보장 제도를 시행,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PSU는 단기 실적에 따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보상이 이뤄지는 선진형 보상제도다.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지급되는 보상 규모가 커지는 구조로, 임직원이 회사의 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에 직접적인 동기를 갖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CL 1~2 직원에게는 200주, CL 3~4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중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장기 인센티브 제도 도입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인재 확보와 임직원 보상을 주가와 연동시켜 회사와 임직원이 공동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주가 부양으로 이어져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5-10-14 16:13:2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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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기업 AI 전환 가속에도…美·中과 규모 격차 뚜렷

국내 기업과 정부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중국과의 규모 격차를 좁히는 것에는 힘겨워하는 모습이다.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의 패권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은 주요 기업과 정부가 수백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퍼붓고 있다. 14일 시장 분석업체 코베이시레터 등 업계에 따르면 연산량 급증에 따른 GPU와 전력 부족 현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AI 경쟁의 중심축은 '인프라 확충'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베이시레터는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AI 컴퓨팅 수요가 무어의 법칙(반도체 성능이 약 18개월마다 두 배로 향상된다는 경험칙)이 예측하는 성장 속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매년 약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I향 투자규모 선두인 미국은 민간 빅테크의 자본력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IR 콜에서 AI 중심 설비투자가 1000억달러(약 141조원)를 웃돌 수 있다고 언급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800억달러, 알파벳은 8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엔비디아 역시 10GW급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초대형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당분간 엔비디아, AMD, 구글은 GPU·가속기 생태계를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중국 역시 중앙정부와 빅테크 기업이 동시에 대규모 투자를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총 컴퓨팅 파워 300엑사플롭스(EFLOPS)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이미 280 EFLOPS에 도달했으며, 이 중 AI 전용 지능형 컴퓨팅만 90 EFLOPS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3년간 3800억 위안(약 74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고도 증액 가능성을 시사하며 1조 파라미터급 모델 'Qwen3-Max'까지 공개했다. 바이두는 ERNIE 시리즈를 고도화하고 자체 가속기 '곤륜' 생태계를 확대해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전체 글로벌 AI 시장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AI 칩 시장은 2024년 약 1230억달러(한화 약 173조4000억원)에서 2030년 약 3100억달러(한화 약 437조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브로드컴·AMD 등 신규 업체들의 진입으로 일부 분산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기업·정부도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투자 규모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 정부는 국가 주도의 AI 컴퓨팅 센터 확충 계획을 추진하며 AI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총 1조5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GPU 1만대, 2028년까지 1만5000대(약 15엑사플롭스 수준)를 조달한다는 계획에 그쳤다. SK텔레콤과 AWS가 함께 건설 중인 7조원 규모 울산 AI 데이터센터도 2027년 41MW, 2029년 103MW까지 확장해 장기적으로 1GW급 전력 처리를 목표로 한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임에도 미·중의 투자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은 규모 격차를 일부나마 극복할 방안으로는 적극적인 인재 교류·양성과 지방 정부 간의 협업이 지목됐다. 남은영 동국대 글로벌무역학과 교수는 "규모 경쟁에서 한국이 현실적으로 미·중을 따라잡긴 어렵지만 지방정부 간 실무협력과 인재 교류·양성으로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지방 정부 간 협업이나 인재 교류는 중앙 정부 간 협력보다 정치적 리스크가 적어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에, 부족한 교육 재원과 앞선 경험·제도를 타국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0-14 16:08:13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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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피더선 교체 수요 급증…HD현대미포, 중형 조선사 시장확대 신호탄 되나

글로벌 피더선 시장이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높은 노후선 비중이 수요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HD현대미포를 선두로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27억40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8.7% 성장해 오는 2035년에는 63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선대의 약 30%가 20년 이상 된 노후선인 데다 국제해사기구(IMO) 탄소 배출 규제 강화가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단거리 물동량이 늘고, 해운 운임 상승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피더선은 통상 3000TEU 미만급 선박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지 못하는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한다. 별도의 대형 터미널 시설 확충이 필요 없어 활용성이 높아 올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전체 신조발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피더선 발주는 오히려 급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상하이메탈스마켓(SMM)은 클락슨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00TEU 미만 피더선 신규 발주량이 126척으로 2023~2024년보다 78% 늘었다고 전했다. 국내 연구기관도 피더선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상선은 대형보다는 중·소형 비중이 크다며 국내 중형 조선업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시장 흐름 속에서 HD현대미포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독자적인 피더선 선형 설계를 통해 선체 저항을 줄이고 추진 성능을 강화해 최대 20%의 연료 절감 효과를 구현했다.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바탕으로 선사들의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지난해(6척) 대비 큰 폭으로 늘렸다.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글로벌 피더선 총 발주량 123척 가운데 HD현대미포가 21척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른 중형 조선소들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대한조선은 과거 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인도한 경험이 있고,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10월 2000TEU급 컨테이너선 선형을 개발해 영국 로이드선급의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다만 양사 모두 현재 관련 수주는 없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진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수요 상황과 경제성이 관건이라고 보고있다. 한국 조선소들의 기술 수준은 피더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조선소와 차이가 없지만 시장성·채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확대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피더선 시장이 예측대로 활기를 되찾는다면 국내 조선사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설비 구조적 제약은 걸림돌로 꼽힌다. 국내 주요 조선소는 대형 선박 중심의 설비 체계를 갖추고 있어 피더선처럼 작은 선박을 주력으로 건조할 경우 오히려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단일 도크에 텐덤 공법을 적용해 중·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구조는 소형선 건조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 김윤수 동아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중국이 피더선 시장을 장악한 것은 대형 조선소뿐 아니라 소형 조선소가 매우 많기 때문"이라며 "국내 조선소는 각사의 설비 여건과 시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제성 분석을 선행하고 피더선 시장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2025-10-14 16:07:4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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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폭탄에 EU·아시아 규제 겹쳐… 철강업계 ‘보호무역 경보’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에만 미국에 약 4000억 원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의 수입규제까지 겹치며 철강 산업 전반에 글로벌 보호무역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업계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미국에 총 2억81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관세율이 25%였던 지난 3~5월에는 각각 1150만 달러, 1220만 달러, 333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6월부터 50%로 상향되며 납부액이 426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익 구조를 보면 타격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5100억원, 현대제철은 1018억원으로 합산 약 6000억원인데 연간 관세 부담이 4000억 원에 달한다. 이익의 65% 이상이 관세로 소진되는 셈이다. 특히 철강 수출은 계약에서 선적까지 3~4개월이 걸려 하반기부터 고율 관세가 반영된 물량의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하락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도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다. EU는 무관세 철강 수입 쿼터를 전년 3053만 톤에서 1830만 톤으로 47%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는 관세를 25%에서 50%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본격 적용되면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에 추가 비용이 부과돼 한국 철강의 유럽 수출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 주요국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포스코 11.66%, 현대제철 8.97%의 반덤핑 임시관세를 부과했고, 인도는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열연강판에 12%의 임시 세이프가드 관세를 적용 중이다. 튀르키예 역시 아연도금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현지 생산확대를 통한 관세 회피와 고부가 제품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지 생산 확대와 시장 다변화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 투자와 인도 일관제철소 추진으로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유럽 신규 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조 재편도 병행 중이다. 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과의 납품 단가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총 58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공장 인근에 제철소를 두어 현대차·기아 등 계열사에 안정적으로 강판을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통상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미·EU 간 협상 강화와 함께 금융·세제·수출보험 등 단기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달 중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며여기에는 통상 협의 강화와 수출보험·금융·세제 지원,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저감 기술 투자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현지 생산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정부는 조속히 각국과의 협상에 착수하고, 기업은 제품 다변화와 프리미엄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0-14 16:07:1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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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패러다임 전환…사업·생산 다각화로 미래 경쟁력 확보 ③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수출을 견인하면서 고용 창출, 지역 균형발전 등 다방면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총 414만179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생산유발 효과로는 국내 주요 산업 가운데 가장 크다.또 수백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창출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점유율 확대를 위한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알아봤다.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거점 확대 현대차는 연간 약 141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울산 공장(세계 최대 규모)을 중심으로 아산 공장(쏘나타·그랜저 등 연간 30만대 승용차 생산), 전주 공장(상용차 전문 생산기지)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은 미국의 앨라배마(쏘타나·엘란타르)와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아이오닉 5 생산·연간 30만대), 인도 푸네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체코, 멕시코 등 여러 국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국내 70만5010대·해외3436781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국내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총 417만4000대의 판매 목표를 잡고 글로벌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확대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아반떼와 i30를 주로 생산했던 울산3 공장은 하이브리드 주력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울산 1·5공장에서 생산했던 코나와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울산 3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또 2026년 1분기 완공을 앞둔 현대차 울산 신공장에서는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북미 특화 신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방침이다. 아산 공장 역시 친환경차 흐름에 맞춘 투자를 단행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유럽·아시아 등)에 출시하는 아이오닉 9을 생산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올해 2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만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아산 공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유·CNG(압축천연가스) 버스를 생산해온 전주 공장은 기존 생산 라인을 축소하고 전기·수소버스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서도 '친환경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친환경 버스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도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는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오는 2028년까지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한 현지 맞춤형 전기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특성에 맞는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와 경형 전기 SUV 등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관세 등 외부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CKD(반조립제품) 생산 거점도 확장해 25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신흥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대전환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남양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인 역량 개발과 함께 모셔널과 웨이모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외부에서의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 5(레벨 4 예상)를 내년부터 시장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후 로보택시, 로보셔틀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도 속도를 높인다. 차량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켜, AI를 기반으로 한 음성 비서, 차량 내 결제,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이후 자율주행로봇 '달이 딜리버리'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선보이며 로봇 내재화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부터는 아틀라스를 실제 공장에 투입해 생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AI 기업과 협력해 제조 전 공정에서 로봇을 활용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자동차 부품 선택과 운반, 조립, 검사까지 로봇 기술이 확산되면서 업계에서는 '로봇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차 역시 아틀라스 투입을 계기로 테슬라와 피규어AI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래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내 UAM 법인 슈퍼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UAM 기체를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로보틱스는 수익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도구"라며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해 직원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77조3000억원 투자…제품 가치 높인다 현대차는 올해 2026~2030년 5년 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실적 예상치)'를 수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2%포인트(p) 상향했다. 그러나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 대비 1%p 하향한 6.0~7.0%로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기존 제시한 16조9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2026~2030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 30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38조3000억원, 전략투자 8조1000억원 등 77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불확실성을 타개하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 실행과 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 예정이다.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금액은 기존 11조6000억원(88억 달러) 수준에서 향후 15조3000억원(116억 달러)으로 3조 7000억원(28억 달러)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는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와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올해부터 4년 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발표했던 210억 달러 대비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현지 생산과 소싱(조달) 최적화 등 현지화 전략, 하이브리드와 EV, SDV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25-10-14 16:07:0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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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 "벤처 4대 강국 대책, 11월 말에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 4대 강국 대책'을 오는 11월 말에 발표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벤처 4대 강국 대책이 11월 말에 나온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우리도 이스라엘과 같이 실패도 용인하고 그런 시스템이 돼야한다. (대책이)확실하게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과 관련해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창업루키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겠다. 유망 AI·딥테크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집중 투자하는 'NEXT UNICORN Project'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공공·민간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구축해 AI·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연기금과 퇴직연금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인하고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예산도 2배 확대하겠다"면서 "스타트업이 성장과정에서 법률, 세무, 경영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경우 가장 먼저 찾아갈 수 있는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선 온라인 플랫폼의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3사를 언급하면서 "동반성장 노력이 전혀 없는 배달 플랫폼의 태도를 볼때 수수료 상한제를 실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수수료 상한제는 계약의 자유나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법률을 제정할 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은 "앱 호출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건당 평균 보험료 1070원 가운데 600원을 중소 유선콜 업체에게 지원금으로 주고, 회사는 470원을 챙긴다. 겉보기에는 상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보험료를 무기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카카오 그리고 중소업체가 맺은 '대리운전업 적합업종 권고 및 부속사항'에 있는 내용(대기업 제휴콜에 대해 유선콜 업체 소속기사가 콜을 수행해 대기업의 보험비가 절감될 경우 절감 보험비의 일부를 유선콜 업체와 공유한다)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애를 먹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가 가장 큰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수출 기업들을 보니 수출바우처 사업에 988곳 중 170곳 밖에 선정되지 않았다. 신청했는데 탈락한 기업은 272곳으로 2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관세협상 때문에 정말 힘든데 피해가 최소화 되게끔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수출바우처는 예산이 일찍 소진됐다. 내년도 예산이 나오면 조기 집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거대 유통업체의 기술탈취 문제도 거론됐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이소의 화장품을 예로 들며 "한 쪽은 중소기업에 만든 제품이고 하나는 대형유통사 다이소 제품"이라며 "중소기업이 고생해 5000원에 팔고 있는데 다이소가 1000원에 판다. 이건 기술탈취라기 보단 양심탈취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2025-10-14 15:52: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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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 차단기 북미 안전인증 획득

HD현대일렉트릭이 UL인증을 획득하면서 북미 중저압차단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 차단기 ▲기중차단기(ACB) ▲배선용차단기(MCCB) ▲진공차단기(VCB) ▲전자개폐기(MC)가 북미 시장의 대표 안전 인증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과 cUL(캐나다 UL)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UL 인증은 전기·전자 제품, 가전, 산업용 장비 등의 완제품 및 부품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안전 인증기관인 UL이 엄격한 시험과 평가를 거쳐 부여하는 안전·품질 인증 제도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화재나 감전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제품의 경우 북미 시장 내 유통 및 납품 과정에서 UL과 cUL 인증이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의 신뢰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중저압차단기는 생산된 전력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배전 단계에서 전력의 안정적인 분배와 공급을 담당하고 과부하 발생 시 전류의 추가 유입을 차단해 설비 보호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 장비다. 전압 등급에 따라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실생활과 밀접한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중저압차단기 시장을 지난 2024년에 122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4년에는 292억 달러 규모로 2.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8.8%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UL 인증 획득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초고압 변압기뿐만 아니라 중저압차단기를 포함한 배전기기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14 15:41:19 이승용 기자